덱은 전원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역으로 전원생활의 여유와 즐거움은 바로 덱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택과 자연을 서로 어울리게 하고 실내와 실외를 연결하는 덱은 정원의 각종 식물을 관리하는 데 비해 관리가 편리하고 활용도가 높기에 설치 면적이 넓어지는 추세다. 주택 설계 못지않은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한 덱이 전원생활자에게 주는 미덕은 바로 조화로움이다.
마당에 꽃과 나무는 하나도 없고 덱만 덩그러니 있는 주택을 상상해보라. 얼마나 허전하고 심지어 흉물스러울까. 덱은 건물 전면에 판재를 깔아놓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첫째, 자연환경을 살펴야 한다. 경사지를 그대로 살려 다단형으로 할지 성토하거나 기둥을 길게 세워 평평하게 할지, 또 부지에 있는 나무를 살리고자 한다면 그 나무를 이용하면 훌륭한 조경물이나 그늘막이 될 것이다.
둘째, 덱을 통해 어떤 활동이 가능할지 상상해본다. 야외 식당, 바비큐장, 간단한 다과를 즐기는 장소, 혹은 빨래건조 장소, 농작물을 손질하는 장소, 음악감상의 장소 등 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활동 내용을 상상하면 실내 어느 공간과 이어져야 하는지 아니면 독립되는 편이 좋은지, 규모와 모양새가 어떠해야 할지 등이 어렴풋하게나마 계산된다.
셋째, 건축물을 비롯한 전체적인 디자인을 고려한다. 덱이 편리하다고 해서 정원을 무시하고 덱 면적만 지나치게 넓게 한다면 외형미는 떨어진다. 정원에 식재될 갖가지 식물과 조경물 등 마당의 모든 구성물들과 조화롭게 시공돼야 한다. 또 재료 역시 건축물 및 자연 조건과 어우러지는 것으로 선택한다. 보통 2×6인치 방부목을 많이 쓰는데 정사각의 블록형이나 사선 패턴 시공도 하며 바닥재 외에 핸드레일에 변화를 주거나 가구와 소품들을 활용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넷째, 전문가에게 의뢰한다. 요즘에는 D.I.Y.용 덱 재료도 나와 있으나 그 이전에 주택 설계하듯 자신의 집에 알맞은 덱 설계도가 필수적이며 용도에 적합한 목재 구입에 있어서도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덱Deck 조성하기
1. 공사기획 조경 계획(Garden Plan)과 오브제(Garden Objet, 시설물) 설치를 고려하는데 오브제에는 조경수, 관목, 조경석, 연못, 잔디, 펜스, 퍼걸러(Pergola), 온실(Green House), 정원 공구 창고(Storage), 개집, 장작 저장고 등이 있다. 동선 계획을 하고 미래 사용자의 편의성과 동선도 감안한다. 또 추후 덱 증축이나, 퍼걸러, 포치, 조경수목, 조경석 등 추가 설치에 대한 공간배치도 감안한다.
2. 구조설계 및 디자인 건축주의 취향과 주변의 지형에 맞게 위치와 디자인을 정하고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충분히 고려한 후 설계한다.
Ground Deck(지면 덱) - 지면에 가까운 덱으로 다양한 모양이 가능하고 난간이 필요 없다. 난간 유무에 따라 시공비가 차이 난다. Multi-Level Deck(다단형 덱) - 단이 생기는 덱으로 경사지형을 그대로 활용 할 경우 주로 적용된다. 평면 덱보다 디자인이 다양하다. Round Deck(원형 덱) - 원형, 반원형, 1/4원형이 있고 원형을 각진 덱과 응용해 배치한다. Polygon Deck(다각형 덱) - 육각형, 팔각형, 1/2 육각형, 1/2 팔각형 덱.
이 외 용도에 따라 다음과 같은 덱이 시공된다. ▲Porch Deck(현관 입구) ▲Pergola Deck(그늘을 만드는 퍼걸러를 설치한 덱으로 거실 앞이나 정원 한가운데 주로 설치) ▲Gazebo Deck(정자 덱, 지붕이 있는 서양식 원두막 ▲Kitchen Deck(주방 덱: 후원이나 주방 외부에 설치) ▲Spa Deck(노천탕 덱:노천탕 둘레에 설치한 덱) ▲Pool/Pond Deck(수영장/연못 덱) ▲Bridge Deck(다리 덱: 연못, 습지, 건축물 간의 이동을 돕는 덱).
1 원형 덱. 2 덱 위에 퍼걸러를 설치하고 식물을 가꾸면 한여름 그늘에서 활동할 수 있다. 3 덱과 연계해서 정자를 설치. 4 연꽃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브리지 덱. 5 계곡 절경이 감상되는 절벽 위에 설치한 독립형 덱. 6 수영장 덱.
3. 자재소요 및 공사비 산출 비용 항목은 자재비, 노무비, 물류비, 도장비로 나눌 수 있으며 지형, 높낮이, 난간 유무, 계단 유무, 나무 종류, 면적에 따라 소요 비용이 확연히 달라진다. 자재는 외형미, 내구성(습기 부식 충해에 강한), 안전성을 고려해 선정한다. 공사비는 보통 외주를 줄 경우 자재비 인건비 포함한 평당 가격은 20만~40만 원선이고 난간이 있거나 바닥면을 높일 경우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T.I.P
건축면적, 1m까지 허용 1층 테라스/덱은 지붕이 없으면 면적에 관계없이 건축면적에 산입되지 않으며 지붕을 설치할 경우 내민 길이가 1m까지는 건축면적에 산입되지 않는다. 발코니는 내민 길이가 1m면 건축면적에 산입되지 않음. 1m 이상 돌출될 경우 끝에서 1m선까지가 건축면적에 산입. 예를 들어 총 1.5m 돌출됐으면 1m를 제외하고 나머지 0.5m 부분만 건축면적에 산입된다.
4. 덱 시공하기 터잡기 및 주춧돌 놓기 → 기둥(Post) 세우기 → 가로대(Ledger) 설치 → 끝막이 장선(Header Joist) 설치 → 장선(Joist) 설치 → 버팀목(Bridging) 설치 → 바닥재 깔기(Decking) → 계단 놓기 → 계단 완성 → 난간(Hand Rail) 설치순으로 덱을 시공한다.
5. 색칠하기 외부용 방부 오일스테인(Oil Stain)을 발라야 덱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오일스테인은 식물성 기름 종류로 착색이 가능하며 기름의 특성상 물과 해충을 멀리하여 목재의 부식을 방지한다. 나무 고유의 질감을 시각적으로 살리는 투명 계열의 최초 도색을 권하며 세월이 지나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해 1, 3, 5년 차에는 도색을 다시 하는 것이 목재의 수명에 좋다. 명도(밝기)를 처음에는 나뭇결이 보이는 것으로 하고 연차적으로 진해지는 방향으로 덧칠해 가면서 덱 분위기를 전환할 것을 권한다.
6. 유지보수 관리 방충 방습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도록 주기적으로 오일스테인 같은 목재용 보호제를 발라주고 덱 상판이 뒤틀리거나 삐꺽거림이 있으면 녹슬지 않는 못이나 피스를 쳐서 수시로 보수한다. 근본적으로 건축주가 주말이면 취미삼아 관리한다는 마인드를 가져야만 제대로 된 전원주택이 된다.
1. 원래 부지에 있는 나무를 덱 안으로 끌어들이고 각종 조경물과 소품을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덱으로 가꾼다. 2. 각종 조경물과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덱. 3. 덱 내부에 자연을 끌어들인 설계. 설계 단계에서 조경물의 배치와 동선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4. 현관 포치. 위층에 발코니를 설치해 따로 현관 지붕을 만들지 않았으며 개방감이 느껴진다.
테라스Terrace - 흙을 밟지 않고 활동하도록 바닥 처리된 건물 1층 외부 공간. 실내 바닥 높이보다 20㎝ 가량 낮은 위치에 만들고 지붕이 없다. 전통적으로 거실이나 주방/식당과 바로 통하게 설치하며 타일이나 벽돌, 콘크리트 블록 등으로 조성한다. 덱Deck - 보통 테라스와 혼용해서 사용하는데 영어 Deck의 뜻인‘배의 갑판’에서 유래한 만큼 목재 바닥재를 사용한 경우 덱이라 일컫는다. 서양 목조주택의 도입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된 덱은 한옥의 툇마루/쪽마루/누마루에 비유된다. 덱은 바닥재로 쓰이는 목재를 일컫기도 한다. 발코니Balcony - 건물 2층 이상의 외벽에 돌출돼 노출된 공간[?臺]. 지붕이 없고 난간이 있다. 건물 외관을 아름답게 만드는 장식적 요소로 쓰이며 과거 서양에서는 권력자가 군중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베란다Veranda - 아래층과 위층의 면적 차이로 생긴다. 위층 면적이 아래층보다 작으면 아래층의 지붕 위가 위층의 베란다가 된다. 2층짜리 단독주택에서는 흔히 베란다를 볼 수 있지만 아파트는 계단식으로 설계되지 않는 이상 베란다 공간을 만들 수 없으므로 흔히‘아파트 베란다’하는 말은 틀린 말이고 발코니로 고쳐 사용해야 한다. 포치Porch - 현관 앞 공간에 지붕을 설치해 비바람을 피하거나 손님이 집주인을 기다리는 공간. 보통 현관 앞쪽으로 돌출되게 지붕을 설치하고 이를 받치는 2개의 기둥이 있거나 기둥을 여러 개 세우고 지붕을 길게 연장해 아케이드 형태로 한 것 역시 포치라 불린다. 캐노피Canopy - 차양. 테라스/덱/발코니/베란다 등 외부공간에 설치하는 비와 햇볕을 막기 위한 장치. 캔버스천, 폴리카보네이트 등이 재료로 쓰이고 고정형과 구동형이 있다.
나만의 덱을 디자인하라
◀ 경관이 좋은 쪽은 난간을 두지 않아서 쾌적함을 도모하는 지면 덱이다.
◀ 중앙을 좌우로 나눠서 대형 수목이나 철쭉동산, 자연 암반석을 크게 두어 덱 공간에 아늑함을 줄 수 있다.
◀ 2단 구조 덱으로 계단 옆에 느티나무처럼 나뭇잎이 우거지는 수목을 배치하면 숲을 곁에 둔 느낌이 드는 디자인이다.
◀ 우측 벤치 앞에 큰 나무나, 큰 자연석을 두어 자연과 조화로운 덱으로 연출된다.
◀ (위)지면 덱으로 난간을 설치하지 않아 마당으로 접근성이 좋고 공사비도 절약된다.
◀ (아래)벤치와 화분을 이용해 간단하게 좌측경관을 살려주는 방법이다.
◀ 중앙 전면에 Privacy Wall(가림막, 가벽)을 두어 지저분한 경관차단에 좋다.
◀ 약간의 경사지형에 적용하면 좋은 디자인으로 중앙에 작은 연못겸, 습지를 두면 최고의 야외공간이 된다.
T.I.P
덱 디자인 기획, 알아두면 유익한 다섯 가지 ① 전봇대가 보이거나, 경관이 안 좋은 경우 그 곳이 남동향일 경우는 Privacy Wall(가림막, 가벽)을 Hand Rail(난간)보다 조금 높게 두어 의자에 앉았을 때 아늑함을 도모한다. 평균적으로 의자나 벤치에 앉았을 때 높이로 하면 1.2~1.5m이다. ② 공사비를 절약하는 방법 중 하나는, 경사지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서 건축을 하되 다단형 덱으로 설계하여 현관 진입이나 지형의 활용성을 높인다. 기초토목공사에서 공사비를 크게 절약하고 자연 지형을 살린 친환경적인 기초토목공사가 되는 방법이다. ③ 바닥이 낮은 지면 덱(Ground Deck)을 만들 경우 위험성이 없으므로 Hand Rail을 설치하기보다는 고정형 화분박스나 Privacy Wall로 대체할 것을 권한다. ④ 덱 기둥(Post) 설치 시 여름철 그늘 역할을 하는 퍼걸러 기둥을 겸용하도록 세워서 퍼걸러 설치를 용이하도록 한다. ⑤ Hand Rail은 거실 소파에서 바라보는 경관을 해치지 않는 높이와 위치를 맞춰 설치해야 전원주택의 원 취지인 전원의 경관을 만끽하는 아름다운 주택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