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북핵 6자회담 개막 1주일째인 1일 오전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 실무자들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전날 중국측이 제시한 공동문건 2차 초안에 대한 이견 좁히기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댜오위타이 입구에서 공안들이 경계근무를 돌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롯데타운 개보수를 마친 롯데와 신축본점 입주식을 가진 신세계가 유통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대결전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2년여간 2천800억원을 들여 개보수 공사를 끝낸 롯데타운의 새로운 모습(좌)과 1일 입주식을 갖고 오는 10일부터 영업에 들어가는 신세계 신축 본점(우).
미국과 중국이 양국 수교 이래 첫 정례 고위급 회담을 1일 베이징에서 가졌다. 양국은 이틀간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서 군사ㆍ에너지ㆍ테러ㆍ교역과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국측 대표인 로버트 졸릭(왼쪽) 미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측 단장인 다이빙궈 외교부 상무 부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AFP연합뉴스
1일 마닐라 북쪽 케손 시티 근교에 위치한 필리핀 의회 앞에서 벌어진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반대 데모중 시위자들이 제헌의회(Constituent Assembly=Con-Ass)를 통해 개헌을 하려는 아로요 대통령의 조처를 조롱해 지신들의 엉덩이를 드러내고 있다. /AP연합
중국 베이징 외곽의 한 농장에서 지난 30일 프랑스 명품 ‘루이 비통’의 로고 문신을 온 몸에 새긴 돼지 두 마리가 먹이를 먹고 있다. 벨기에 예술가인 빔 델보위가 예술의 일환으로 문신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한 이 명품 돼지는 현재 20여마리가 잘 자라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보면서 배우니 머리에 쏙쏙.”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어린이 박물관 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고구려 안악 제3호 고분 벽화를 되살려 만든 모형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이 날 어린이들은 각 시대별 사건과 건축물을 본뜬 모형을 보며 역사 공부를 하고 부채도 만들며 우리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알아 보았다.
대전시교육청 주최의 '어머니와 함께 하는 발명캠프'가 1일 대전시 중구 충남기계공고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열려 초등부 '스털링엔진 만들기' 과정에 참가한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초와 음료수캔, 풍선 등으로 직접 만든 스털링엔진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스털링엔진(Stirling Engine)이란 실린더와 피스톤으로 이루어진 공간 내에 수소나 헬륨 등 작동가스를 밀봉하고, 이를 외부에서 가열, 냉각시켜 피스톤을 상하로 움직여 기계적 에너지를 얻는 외연기관을 말한다. /연합
실리콘 보형물인 코히시브젤의 모습. 美 FDA 승인 임박…유럽ㆍ일본 유방성형의 90% 차지 FDA 승인되면 한국도 사용 허가 가능성. 터지거나 새는 등의 부작용 때문에 지난 13년간 사용이 규제돼 온 실리콘 보형물이 다시 유방성형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동해북부선 복원으로 반세기 넘게 폐쇄됐던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통일전망대 인근 통전터널이 말끔히 단장됐다.지난달 30일 열린 남북철도·도로연결 실무협의회에서 오는 10월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을 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인적이 끊겼던 이 터널에도 다시 기적이 우렁차게 울릴 전망이다. /연합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1일 개막된 세계평화축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바람개비로 한반도 지도 등을 표현한 '바람의 언덕'을 돌아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2005경기방문의 해'와 광복 60주년을 맞아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진다. 파주=김주성기자
겸재(謙齋) 정선(1676~1759)의 '박연폭도'(朴淵瀑圖)는 보기만해도 무더위를 싹 가시게 하는 시원한 그림이다.
북한 개성에 있는 명승 박연폭포를 실제보다 두배 가량 늘려 과장되게 그렸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박진감이 넘치고 흥과 신명이 담겨 있다.
이 수묵화는 1750년경,그러니까 겸재 나이 70대에 그렸다.'인왕제색도','금강전도'와 함께 겸재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겸재는 관념산수가 판치던 시절에 한국적 미감이라는 독자적인 화풍인 '진경산수'를 이룩해 우리 회화사에 큰 자취를 남긴 화가다.
이 그림이 바로 진경산수화의 대표작중 하나다.
폭포 아래에는 연못인 고모담(姑母潭)이 있고 그 기슭에 범사정(泛斯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폭포 절벽 위에는 대흥 산성의 북문에 해당하는 문루(門樓)가 있고 그 성문으로 이르는 가파른 길이 나 있다.폭포수는 화면을 압도하는 암벽 사이를 수직으로 가르며 쏟아져 내리고 이를 좌우에서 옹립하듯 감싸고 있는 거대한 암벽의 위압적인 모습이 웅장함을 더욱 고조시킨다.
폭포 소리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려는 겸재의 의도가 완벽하게 구현된 작품이다.
실경(實景)의 겉모습을 재현하는 것보다 실경에서 받은 감명,즉 천둥 같은 폭포 소리를 수묵으로 그리려는 발상은 누구도 흉내 내지 못할 아이디어였다고 볼 수 있다.
겸재의 작품은 말년으로 갈수록 더욱 완숙미가 돋보인다.
수묵의 구사나 필력이 사실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더욱 활달해져 화면에 생기를 부여함으로써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준다.
이 그림은 대기업 D사 회장까지 지냈던 유명 컬렉터인 L씨가 소장하고 있다.
1970년대 인사동에서 문화당이라는 고서화점을 경영하던 김창백씨로부터 거금을 주고 구입했다.김씨가 여러 차례에 걸쳐 팔지 않겠다고 하자 L씨는 정초에 인사차 선물을 사 가지고 찾아가서 "팔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겠다"고 떼를 써서 수중에 넣었다고 한다.
'박연폭도'는 지난 4월 서울 소격동 학고재에서 열렸던 '조선 후기 그림의 기와 세'전에 출품됐다.L씨는 고미술 명품뿐만 아니라 이중섭 등 근·현대 미술품도 많이 갖고 있다.
하지만 L씨는 "다른 소장품은 다 팔 수 있어도 '박연폭도'만큼은 절대로 내놓지 않겠다"며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게 당시 전시를 기획했던 미술평론가 이태호씨(명지대 교수)의 전언이다.이 그림이 만약 시장에 나온다면 20억원은 훌쩍 넘지 않을까.
겸재의 박연폭포 그림으로는 현재 대작 2점과 소품 한 점이 전한다.
대작 중 한 점은 '박생연(朴生淵)'이라는 제목이 붙은 간송미술관 소장품이고 소품은 '박연폭(朴淵瀑)'이라고 씌어진 개인 소장품이다.
두 대작의 차이점은 가로 52cm 세로 119.5cm 크기의 지본에 수묵으로 그린 '박연폭도'가 하경(夏景)인 반면 이보다 약간 작은 '박생연'은 추경(秋景)이다.
또 '박생연'은 '박연폭도'보다 먼 거리에서 실경을 포착한 구도다.
게다가 '박연폭도'의 폭포 길이가 '박생연'보다 훨씬 길고 암벽도 장대하다.
이런 점으로 미뤄 겸재는 '박생연'을 먼저 그린 후 이를 훨씬 단순화해 나중에 '박연폭도'를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두 작품 모두 제작 연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박생연'에는 60대 후반의 화풍이 엿보인다.
이에 반해 '박연폭도'는 암벽을 강렬하게 구사한 농묵(濃墨)의 '적묵법(積墨法)'이 1751년작으로 추정되는 '인왕제색도'와 비슷하다.
이런 이유로 '박연폭도'는 '인왕제색도'와 함께 겸재의 70대 중반 노익장을 과시한 명작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