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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PA는 자외선A, SPF는 자외선B의 차단지수를 나타낸다. 3~4시간 간격으로 자주 덧발라줘야 자외선 차단효과를 볼 수 있다. | |
고산지대에서 자외선은 더욱 치명적이다. 건조한 공기와 찬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고 쌓인 눈은 태양광선을 반사시켜 자외선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 |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라도 구름층을 관통하기 때문에 맑은 날 자외선의 70~80%와 같은 영향을 받게 된다. | |
강력한 자외선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각막이 손상될 위험이 크며 심할 경우 백내장이나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선글라스는 오히려 동공을 확장시켜 눈에 더 많은 자외선을 통과시키므로 자외선 코팅 기능을 갖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 |
자외선은 옷을 통과해 피부에 닿기 때문에 자외선차단 기능을 갖춘 등산복을 착용하고 챙이 넓은 모자를 써서 최대한 피부 노출을 줄이는 것이 좋다. |
등산과 피부 관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산에 갈 때면 땀을 많이 흘려서 메이크업을 꺼리게 됩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메이크업이 피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 |
피부의 보호막은 기본적으로 햇볕차단과 보습기능을 담당하고 있지만 메이크업을 하는 것도 보호막이 될 수 있습니다. 화장은 피부를 예쁘게 보이는 효과를 주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피부에 유용한 성분들이 함유돼 있어 피부보호를 도와줍니다. 그러나 자외선차단제의 효과만큼은 아닙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외선차단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쓰는 것이며 이것 역시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올바른 사용법입니다. | |
산에서 야영이나 비박시, 또는 장기간 해외원정시 세수를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얼굴의 때가 피부를 보호한다는 말을 들어서 산에서는 세수를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올바른 방법일까요? | |
얼굴의 때(각질층)가 피부를 보호한다는 말은 한편으로 맞는 이야기이지만 피부에서 나오는 노폐물들(피지)이 장시간 제거가 안 될 경우 털구멍에 염증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수염이 나는 부위에는 모낭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산에서는 세안을 철저히 하기는 힘들고 계곡물이나 약수는 보통 센물이라 하여 많은 무기질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위에서 말씀드린 피지(기름기)등이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물티슈를 사용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성분들의 경우 화장을 한 상태에서 클렌징 티슈와 물티슈로 번갈아 닦는데, 이것은 피부 속 메이크업을 제대로 지우지 못해 오히려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
장시간 산행으로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하나요? 간단한 대처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어 화끈거리고 각질이 일어날 경우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처치로는 우선 진정치료와 수분공급입니다. 시원한 물수건이나 오이나 감자를 이용한 팩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야채를 섭취해 소실된 수분을 보충하면 피부의 건조함뿐 아니라 우리 신체 전반에 걸친 수분 균형을 맞춰줄 수 있습니다. 세안은 손으로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게 하는 것이 좋으며 세안제 역시 자극이 적은 것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가까운 피부과에서 약 처방을 받는 것도 중요합니다. | |
산에서 얼굴이 하얗게 되도록 자외선차단제를 두껍게 바르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되는데 많이 바를수록 효과가 더 큰가요? 자외선차단제는 피부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나요? | |
산행을 하면 도시에서 받는 햇볕의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자외선을 받게 됩니다.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것을 얇게 바르는 것보다는 지수가 높지 않더라도 두껍게 자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피부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 |
산행 후 온천이나 사우나를 하면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등산 후에는 어떤 목욕법이 좋나요? | |
산행이나 과격한 운동 후 목욕과 사우나는 지친 심신을 풀어줍니다. 그러나 장시간의 목욕과 높은 온도의 사우나는 혈관확장으로 안면홍조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또 피부에 쌓인 땀이나 노폐물은 철저히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김현진 피부과전문의·지오피부과 대표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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