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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觀의 역사적 변천과 장애인 복지 이념의 변화 |
Ⅰ. 서 론
Ⅱ. 장애인관의 역사적 변천 1. 장애인 관의 변천 과정 2. 장애인 관의 시대적 변천 1) 고대시대의 장애인관 2) 중세시대의 장애인관 3) 근세시대의 장애인관 3. 우리나라의 장애인관과 형성요인
Ⅲ. 장애인복지의 이념의 변화 1. 장애인복지 이념체계 2. 주요 장애인복지 이념의 동향 1) 정상화의 이념 2)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SRV) 3) 탈시설화 4) 사회통합의 이념
Ⅳ. 결론
■ 참고문헌 ■ 부록 : 장애인 용어 변천 |
Ⅰ. 서론
장애인에 대한 사회복지적 접근의 역사는 분리와 통제중심에서 지역사회의 참여를 지원하는 활동이라는 맥락으로 즉 개별적, 자선적 접근에서 사회적, 제도적 접근으로 발전, 변화되어 왔다. 사회경제적 토대에 따라 장애를 보는 시각이 변하였으며, 변화된 시각에 따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접근이 변화하게 되었다.
장애인복지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데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함에 있어서 중요한 이념은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사고와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겠다.
장애인복지 실천에서의 주요 영역을 요약하면 장애인을 위한 정책, 제도, 서비스, 운동 등으로 주요 분야를 설명할 수 있으며 또한 장애인복지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역할의 지원책을 포함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전반적인 바탕이 되는 근본적인 이념들은 사회복지의 역사적인 상황에 따라 변화, 발전해오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장애인이 하나의 인간으로서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어떠한 처우와 사회적인 가치(절하)를 받아왔는지 즉, 각 시대마다의 장애인관에 대해서 서구와 우리나라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들 장애인관이 어떻게 이념화 되어 왔는지를 연구하고자 한다. 먼저 제2장에서는 장애인관의 역사적 변천에 대해서 서구사회와 우리나라의 사회에서의 시간적인 추이(종적인 시대적 변화)에 따라서 분석해보고, 제3장에서는 장애인 복지의 사상과 이념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보고, 현대의 장애인복지의 주류개념 즉 이념으로서의 주요 준거 틀이 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핵심기반이 되는 정상화(normalization)의 이념, 그리고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Social Role Valorization)와 탈시설화(deinstitutionalization),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 등 각 중요이념에 대해서 형성배경과 원리를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의 목적은 장애에 대해 결집되어 있는 사상과 이념을 살펴보고 중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하면서 사회복지사가 가져야 할 준거 틀을 논의하고자 한다.
Ⅱ. 장애인 관(觀)의 역사적 변천
장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 못지않게 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고고학적 유물의 고찰에 의하더라도 신체구조상의 결함은 존재하고 있었으며 5,000년 동안 보존되어 온 이집트의 미이라도 골수염 또는 결핵성 척추로 인한 신체의 결함이 있었던 것을 증명해주고 있다(오혜경, 1998). 신석기시대의 고증에 의하면 심신질환의 원인이라고 간주된 악령을 빠져나가게 하기 위해 머리에 구멍을 뚫었던 흔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장애인에 대한 사회일반의 태도는 각 시대의 사회, 문화적인 특성에 따라 각기 변천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이 하나의 인간으로서 대다수의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어떠한 처우를 받아왔는지 살펴보면 시간적 변화에 따른 그들이 시대적 상황과 사회문화적인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 연구에서는 먼저 서양의 장애인 관 변천의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각 시대에 따른 장애인관을 이해하고자 하고 또한 우리나라의 장애인 관의 변화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살펴보자 한다.
1. 장애인 관의 변천 과정 - 코프만(James A. kaufman)의 분류
고대 원시시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장애인에 대한 관심사는 시대의 변천과 더불어 문화, 사상, 철학, 경제, 산업, 교육, 의학 및 이념적 배경에 의해 발전해왔다. 시대적 배경에 의한 장애인의 관심도를 고찰해 봄으로써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관심의 폭과 깊이는 어느 정도이며, 앞으로 지향하여야 할 이정표 설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코프만(James A. kaufman)이 분류한 장애인관의 역사적 과정
⑴ 멸절의 시대(Era of Extermination) : 고대 사회에서 장애인은 편견과 미신에 의해 신 의 저주를 받은 생명체로 간주되었던 시대
⑵ 조소의 시대(Era of Ridicule) : 고대 로마시대의 귀족들이 노리개로써 웃음거리를 삼 았던 시대
⑶ 보호(수용)의 시대((Era of Assylum) : 중세에 이르러 기독교적 박애정신에 의해 구조 나 보호의 대상이 되었던 시대
⑷ 교육의 시대(Era of Education) : 서구의 절대주의 체계에서 부구강병은 전체 국민을 통하여 지적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교육사상이 태동되던 시대
⑸ 직업보도의 시대(Era of Vocational Adequacy) : 산업혁명과 함께 부족한 인력을 매 꾸기 위한 조치로써 직업보도를 통한 교육의 훈련 등의 프로그램 개발이 시도되었던 시대
⑹ 재활투쟁의 시대(Era of combating Rehabilitation) : 1960년대 이르러 미국을 비롯한 각급 사회가 복지사회 실현을 최대의 이슈로 삼으면서 장애인에게도 이간의 존엄, 가 치 및 권리가 일반인과 똑같이 주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더불어 장애인의 사회참여를 통한 사회적, 국가적 대책을 촉구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현한 시대
⑺ 사회통합의 시대(Era of Main Streaming) :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장애인의 사회적 재활문제를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 교육, 고용 및 취업 등에 따른 복지적 문제를 보다 현실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시대라고 보았다.
2. 장애인 복지의식(장애인 관)의 시대적 변천
1) 고대(그리스-로마)시대의 장애인관
고대 원시인은 자급자족경제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자기 생명을 보존하며, 어떻게 하면 자기 자신과 종족을 보호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였으므로, 그 당시의 장애인은 자신이 속해 있는 부족의 생존투쟁에 도움을 주지 못하므로 유기 되거나 자연 도태되는 것이 당연시되었다. 지배자에 대한 약자의 복종이 도덕과 질서의 표준이 되어 왔던 고대사회에 있어서 장애인은 조롱거리나 학대의 대상으로 밖에 취급되지 못하였으며, 언어나 지능, 시각 상에 결함을 가진 장애인의 능력을 교육으로서 개발, 선도할 만큼의 인도주의사상이 발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장애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했다.
■ 고대 그리스인 - 신체의 건강과 미에 대한 찬미풍습으로 척추장애인, 난쟁이, 지체장애인, 청각언어 장애인 등을 추한 인간의 표본으로 생각, 식충이라 하여 산중에 버려 이사시켰다.
■ 그리스-로마시대 - 어린 장애아동은 빈번히 유아살해의 대상이 되었다.
■ 스파르타(Sparta) - 군사적 목적으로 Lycurgus 법으로 출생 후 첫 주 모든 유아들에 대한 신체검사를 실시하여 잠재적 장애를 지닌 아동을 제거하였다.
■ 아테네(Atene) - 사회적이고 종교적 신념으로 죽은 후 환생을 통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부모들까지 자신의 유아살해를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 로마인 - 청각언어장애인을 리벨강에 익사, 투기장과 흥행장 귀족들 연회의 노리개 감으로 이용하였고 장애인을 학대하는 것을 마치 국민의 권리인 것처럼 여겼다. 네로왕은 장애인을 활쏘기 연습의 표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 플라톤(Platon) - 공화국(The Republic)에서 우수한 시민들의 자손들만 양육하여야 한다고 주장.
■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 청각장애인은 교육이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 교육을 인정하지 않았다.
→ 이와 같이 고대사회는 미신적인 시대로 과학적인 이해가 이루어지지 못해서 장애인을 유기 하거나 처형을 묵과했던 비인도주의적인 장애인복지이념이 팽배함.
2) 중세시대의 장애인관
중세사회는 기독교와 박애사상을 기초로 하여 종교적으로나 율법상으로 구제보호 사상의 태동기였다. 그리하여 장애인에 대한 학대와 유기가 자행된 당시 사회에서도 종교적 자선보호사상, 사회율법사상에 입각한 장애인보호 구제사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단순히 종교적 차원에서 자신의 시혜를 베풀어주었을 뿐, 근대적인 인간 평등사상에 입각한 보호사상이 형성 발전되기에는 많은 제약성을 가지고 있었다.
중세 말 인간정신과 사회의 긴장에서 나타난 르네상스 휴머니즘(Humanism)은 문예부흥과 함께 종교개혁으로 인해 인간성 회복이 강조되고,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게 되어 장애인복지 이념도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장애인에 대한 교육과 보호사상이 제고되어 장애인에 대한 태도에 큰 변화가 오게 된 것이다.
→ 중세 초기에는 그리이스-로마시대와 별다른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으나 중세 말 르네상스 휴머니즘의 영향으로 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dignity)이라는 차원에서 보호받아야 할 대상으로 받아들여진 시기. 장애인을 지닌 시민들은 주류사회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고 공동선에 이바지 하는 중요한 성원으로서도 고려되지 못햇다.
3) 근세시대의 장애인관
르네상스이후 인문주의 교육사상의 대두와 종교개혁을 통한 일련의 사상적 진전의 결과, 현실적, 자연적 인간의 문제를 중시하는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장애인을 위한 교육가능성의 모색에 있어서도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고 중세 후기에 접어들면서부터 실용학문의 하나로서 의학이 크게 발전되자, 종래의 미신적 편견에 의한 인간의 장애에 대한 운명론을 극복하여 합리적이고도 과학적인 근거 위에서 인간의 장애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⑴ 20세기 이전(우생학과 사회진화론)
■ 우생학 - 19세기의 우생학(eugenics)은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관과는 달리 인간의 유전 적 우량성을 향상시키는 요인에 대해서 연구한 학문이다.
특히, 미국사회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인구 집단의 강제이주와 생식능력의 거세 (sterilization)를 일삼았고,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만 수만 명의 정신지체인들이 죽임을 당 하고 이러한 일을 전문의사들이 앞장서서 행하였다. 독일의 히틀러의 사상에 크게 영향 을 미쳤다.
■ 사회적 진화론(social dawinism) - 사회는 적자의 생존 법칙에 따라 고도의 진보와 도 덕성을 이루어 간다고 믿었다(Rubin & Roessler, 1995). 이러한 법칙이 적용되는 사회 는 국가책임이 경찰과 군대의 기능에 의해 제한되는 자유방임론적 철학을 신봉한다. 스 펜서는 가난하고 병약한 자들을 국가사회가 공적부조나 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생존하고 번성하도록 하기보다는 차라리 그들이 죽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훨씬 낫다고 보았다 (Rubin & Roessler, 1995).
⑵ 20세기 이후
■ 19세기초 까지만 하더라도 중세의 영향으로 유럽 각지에는 장애인들의 의료, 교육, 직 업 훈련의 목적보다는 보호적 시설을 제공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제1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큰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50, 60년대 선진국들의 장애인복지는 시설중심이었고 수용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는 많은 사람을 동시에 수용하기 위해 지역의 자원을 연결시킬 수 있는 여유를 갖지 못 한 채 거주, 교육, 직업, 여가, 의료 등 인간생활에 필요한 사회기능을 한 장소에 결집 시켜 놓은 형태였다. 이는 지역사회와는 격리된 별개의 생활이었으며, 또한 수용인원이 많기 때문에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쾌적한 거주환경이기보다는 관리하기 쉬운 형태 의 제약된 시설환경이 대부분이었다.
■ 이러한 시설형태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는 비인간적인 처우에 대한 반성에서 사회의 주 류에 장애인이 합류해야 함을 제창한 사회적 정상화(Normalization) 이념(사상)이 덴마 크와 스웨덴에서 나와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파급되었다. 1969년 Nirje는 정상화개념에 서 발달장애인의 평등기회를 주장하였다. 그 후 정상화에 대한 해석은 다양해졌다. 그 중 가장 보편적인 해석은, 장애인이 문화적으로 정상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 에서 같은 수준의 활동을 할 수 있기를 요구하는 개념이다(Hoffimaster, 1982).
■ Wolfensberger(1983)는 ‘사회의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이 신체적으로 사회의 보편적인 흐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수단을 이용할 것’을 주장했으며, ‘장애인이 사회의 주류에 접근하는 생활수준과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주체행동을 중시해야 한다’ 라고 주장함으로써 장애인이 대부분의 사람들과 일치하는 행동으로 사회의 주류에 합류 될 수 있어야 함을 설명하였다.
이와 같은 정상화사상은 사회의 주류에 합류하기 위해 장애인 자신의 변화를 강조했으 나 사회자체에 대한 변화를 간과했기 때문에 장애인의 평등기회를 촉진시키는데 크게 역할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상화 개념에 관한 해석이 한정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파급되었으며,
■ UN총회는 정상화사상의 영향과 ‘세계인권선언(1948)’을 근거로 1970년에 ‘장애인재활 10년선언’을 채택하고 1971년에는 ‘정신지체인 권리선언’을, 1975년에는 ‘신체장애인 권리선언’을, 1976년에는 ‘국제장애인 해(1981년)’을 결정하고 ‘10년행동계획’을 각각 채택하였다.
■ 이와 같은 국제 선언이 내포하고 있는 공통된 함의는
① 장애인의 인간적 존엄성존중, ② 생명존중, ③ 생존권 존중이며, 특히 1990년도에 제정된 미국의 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 미국 장애인 법)는 ④ 사회접근 보장과 ⑤ 기회균등 보장을 기본정신으로 하고 있다.
→ 20세기 중반이후에는 비인도주의적인 차원과 수용보호의 차원을 넘어 장애인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사회 통합되어야 한다는 재활의 기본이념이 싹트고 정착되고 있는 시점.
3. 우리나라의 장애인관(觀)과 형성요인
우리나라에서의 장애인관에 대한 선행연구 즉 본 연구의 분석틀로는 ⑴ 각 시대에 따른 장애 관련 시책 그리고 ⑵ 속담을 통하여 알아본 것과 ⑶ 장애인에 대한 호칭을 분석한 것, ⑷ 고전 문헌에서의 사료를 정리한 것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시책(고전)에 나타난 장애인관
⑴ 고대국가 - 구휼사업실시.
■ 삼국사기 - 신라 유리왕 때 홀아비(鰥:환), 홀어미(寡:과), 고아(孤:고), 아들 없는 이(獨:독), 늙은이 그리고 병든 이를 자활할 수 있도록 식료품을 주어 부양하게 하였다 (문철영, 1996) → 맹자의 유교사상에서 비롯됨.
■ 예기 5권 - 고독환과(孤獨鰥寡)를 천민지궁이무고자(天民之躬而無告者)라 하여 나라에 서에서 일정의 식료를 지급하고 장애가 있는 여러 사람들에게 재예(才藝)와 기술에 상 응하는 직업을 주어 그에 따르는 보수를 주도록 하였다(허정, 1993).
⑵ 고려 ~ 조선
우리나라의 전근대사회에 있어서도 장애인들은 적자생존의 자연법칙에 따라 흔히 산야에 버림을 받았거나 일부는 식충이라 하여 학대의 대상이 되었다((안태윤, 서석달, 김병하, 1972) 그러나 맹인(시각장애인)의 경우는 일찍부터 민족의 신앙 생활상 정복자로서, 사제자로서 혹은 주술사로서의 직책을 가지기도 했다.
고대 문헌에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초기에 보인 것은 신라시대였으나 이때는 구빈 보호의 성격에 머무르고 13세기 후반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장애인의 교육과 관직등용의 기록이 나타난다.
■ 고려 중엽이후 - 맹승이라는 계급이 있어서 길흉을 점복하였으며, 주술을 행하고 가뭄 때에는 임금의 명으로 기우제를 주관하였다. 고려 충렬왕 6년(1280년)의 기록에서 고려 에서도 취맹승도우(聚盲僧禱雨)라 하여 이들의 임무를 기록하고 있다(안태윤, 서석달, 김병하, 1972). 일부 맹인들은 자섬부사(종5품)와 시위호군(종4품)의 벼슬도 받았다.
■ 조선시대 - 장애인에 대한 구휼사업이 계속되어 복업이 명과학(命課學)으로 개칭이 되 면서 잡학교육도 있었고 관현맹인(管絃盲人)이 음악관련 직업을 가졌다.
동서활인원은 조선시대 장애인들에 대한 수용보호의 대표적 기관이라 할 수 있으며, 정 조7년(1783)에 국가는 스스로의 힘으로 의식주 해결이 어려운 지체장애인과 시각장애 인들에게 점치는 기술과 그물 짜는 일과 같은 직업보도를 하여 자립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장애인의 자활대책을 모색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 기도 하였다.
■ 근대사회 - 재활의 뿌리는 국가적 수준에서 보다는 작은 촌락단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굴과 부조는 장애인 및 그 가족이 지닌 작은 논밭을 주민들이 대신 경작해 주 고 초가지붕을 이어주는 것이다.
→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인정이 많고 이웃 사랑과 같은 연민의 정서가 풍부하였음에도 서구의 계약사상과 같은 정신은 부족하여 정의감(Justice)은 결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우리의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불교와 유교사상은 장애인을 자비연민(慈悲憐憫)의 대상 으로 간주하지만, 하나의 권리를 가진 주체로서 또는 인간으로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2) 속담(문학)에 나타난 장애인관
장애인에 대한 속담의 내용을 보면 장님(시각장애인)에 대한 것이 가장 많으며, 다음이 벙어리, 병신의 순 이었는데 그들에 대한 한국인의 전통적인 견해는 사리판별에 무분별하고, 자기중심적 이며, 무책임하고, 비사회적이며, 무능력하고, 미천한 인간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데) 병신 육갑(六甲) 집는다. 벙어리 삼룡이 등
3) 호칭에 나타난 장애인 관
장애인을 부르는 우리나라말에서 멸시의 요소가 완연히 드러난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말의 구성을 보면 그 끝말이 ‘이’나 ‘보’로 되어 있다. 난장이, 벙어리, 귀머거리, 절름발이, 곰배팔이, 얼간이, 앉은뱅이와 같이 맨 끝에 ‘이’나 ‘보’는 사람을 지칭하는 접미사이긴 하나 대체로 정상이 아닌 이질적인 사람을 지칭할 때 ‘이’ 나 ‘보’로 붙여 쓴다.
이질적인 사람 가운데에도 멸시할 만한 요인이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호칭임에 반박의 여지가 없다. 이를테면, 머저리, 얼뜨기, 간나니, 키다리, 망나니, 꾸러기 등과 울보, 놀보, 쫌보, 떡보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미친 놈, 마귀든 사람 등의 호칭도 있다. 그러나 장애인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지칭하는 소경, 봉사, 장님만이 예외에 속하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4) 한국인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의 형성요인
이규태(1981. p54~62)는 한국인의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의 형성 요인으로서 한민족 특유의 ① 보편인간 지향성, ② 완전인간의 지향, ③ 초자아의 결여 그리고 일반적인 속성인, ④ 욕구불만의 전위와 함께 전통사회의 복지제도 해지를 제시하였다.
① 보편인간 지향성
한국인의 사고방식의 동일성 가운데 하나로서 이질성을 배척하는 동질의식이 별나게 강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같은 민족만으로 같은 언어와 같은 문화를 누리고 같은 땅에 수 천년 살아온 나라는 이 세상에 손꼽을 정도로 적으며, 그런 민족일수록 이질성에 미숙하고 동질의식이 강하다. 동질의식이 강할수록 동질이고 평균된 보편성의 것에 가치를 두게 되며 평균과 동떨어진 이질의 개성 있는 것일수록 비가치화 한다.
우리선조들이 살아왔던 촌락단위의 정착된 농경사회는 동질, 평균, 보편인간을 필요로 하는 사회였기에 이 동질의식은 한결 강화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농사를 짓는 데는 시시가각변하는 기후와 대자연이라는 강적을 상대로 사라들이 일치단결해서 맘을 합쳐 노동력을 가족단위, 마을단위로 대지에 투입해야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은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바르게 박히고 수족이 건강한 오체구족(五體具足)의 육체노동력을 지닌 평균인간 이어야 만 한다. 곧 보편적이고 평균적인 남 나름의 육체적 조건 이 맨 먼저 요구된다. 그 보편적인 남 나름의 동질성 이상의 개성이나, 이질성이나 능력 등은 별반 무의미한 것 일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이와 같은 개성이나 이질성이나 능력 등은 평균이상 발휘했을 때 인심을 소란하게 하고 결속을 깨는 행위로 비난받고 소외당한다.
장애인이 경멸당하는 이유도 불구자가 정착농경 공동체사회가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동질, 평균, 보편인간이 아니기 때문인 것이다.
② 완전인간의 지향
개성이 평가받지 못하는 사회에서는 인간의 심신자질을 중시하는 개성지향보다 이것저것을 고루 갖춘 완전지향을 하게 되며 이것이 한국인에게 강한 완전의식이 형성요인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한국인의 밥상이 먹는 사람의 개성보다는 이것저것 고루 갖추어 한상 차려 안기는 것이나, 가구도 한 세트로 팔고, 식기도 한 세트 팔며, 책도 전집을 세트로 사야 적 성이 풀리는 완전주의이다. 이것은 개성에 맞는 선택에 따른 일품주의와는 적이 대 조가 된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완전주의 이다. 우리나라에서 이상적인 인물은 오체구족이 잘생기고 공부도 수학에서 음악, 미술, 체육까지 다 잘하고 성실하고, 친절하고, 인정 많고 그 모든 것이 완전히 갖추어진 인간이어야 한다.
→ 이러한 우리나라 사람의 완전의식이 인간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완전’의 결여 상태인 장애(손상)에 대해 비가치하고 경멸하게 되며 편견을 갖게 된다.
③ 욕구불만의 전위
이 요인은 굳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편견은 아니겠으나 어떤 사회이건 욕구 불만을 해소시키는 열등요인을 형성시킴으로써 그 불만의 축적으로 형성된 위험을 해소하는 사회 메카니즘이 장애인에게 투사되어 편견을 조장시키기도 한다.
인간의 사회화과정이란 개개인의 숱한 충동억제를 익히는 것이며, 그 통제 과정에서 무의식중에 긴장해소를 끊임없이 도모하고 대상적인 욕구 충족을 모색하게 된다(전위현상).
어느 사회거나 이 전위작용은 있게 마련이다. 인간평등사회 이전의 계급사회에서 천민을 제도적으로 또 유전적으로 못 박아 놓은 이면에는 이와 같은 사회 안정의 메카니즘이 작용되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다.
우리 옛 양반사회에서는 상민에게 전위하고 상민은 불구자에게 전위를 했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있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바로 이와 같은 사회의 편견구조로서도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겠다.
④ 초자아의 결여
유일신인 초월자를 신앙함으로써 형성되는 초자아(super ego)의 유, 무도 요인이 될 수 있다. 이 초자아라는 양심이 형성되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그 초자아가 명령하는 대로 살기 때문에 그 신과 직결된 자아 이외의 어떤 세속적인 요인에 별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나라처럼 타인지향이 아니라 남이 보건 말건 나의 생김새나 또 나의 차림새나 신분이나 나의 직업이 세상에서 어떻게 평가 받더라도 별반 아랑곳하지 않고 나의 양심대로 내 나름의 삶을 개척하면서 산다.
장애인복지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먼저 고려되어야 할 것은 그 나라의 전통, 문화 및 경제, 사회여건이라 하겠는데, 그것은 어떤 정책수행에 있어서도 잘 수행되지 않고는 그 나라 민족특유의 각종 동일성에 크게 좌지우지되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므로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고 본다.
Ⅲ. 장애인 복지 이념의 변화
1. 장애인복지 이념체계
장애인복지가 추구하는 목적은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는 것으로 장애와 관련하여 각 영역에 내포되어 있는 중요한 이념들은 대게는 몇 가지 즉, 인간의 존엄성 확보, 인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의 보장, 정상화, 사회적 통합 등으로 세분화 하여 설명할 수가 있겠다.
권도용(1996)은 장애인복지 이념을 크게 기본적 권리(개인주의적 이념)와 시민적 권리(집합적 이념)등 2가지의 범주로 제시하고 있다. 정진모(2002)는 장애인복지의 이념은 기본가치와 실천과정 및 얻어야 할 결과로 구분하여 장애인복지의 출발점 혹은 정당성은 권리이며, 이의 가시적 목표는 장애인의 통합이고 기본가치와 이의 구현을 위한 실천과정은 제도적 또는 거시적 측면과 기능적 또는 미시적 측면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렇지만 장애인복지 이념을 구성하고 있는 장애인의 인간적 기본권리(인간적 존엄성 존중, 생명존중, 생존권 존중)는 장애인 당사자가 권리를 행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때 실현가능한 권리이며, 사회적 존재로서 장애인의 시민적 권리(사회접근권, 기회균등권, 사회보장)는 사회가 장애인을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때 실현 가능하리라 본다.
본 연구에서는 어떤 준거 틀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이념을 분석해보기 보다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이념으로 유의해야 할 내용을 종합하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준거에 대해서 제시하고자 한다.
1) 인간의 존엄성확보
장애인복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인간의 인격을 존중하는데 있다. 인간은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모두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인정받아야 하는 존재로서 인간이 어떤 상황이나 차이를 가지든 존귀한 생명과 인격을 가지고 생존하는 존재라는 인간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가치는 인권사상에 기초한 것으로 인권은 어떤 자격과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에게 권리가 있다는 것은 단지 인간이라는 것. 그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으로 ‘인간은 누구나 인간으로서 존엄하고, 인간으로서의 평등한 가치를 갖는 다’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헌법 제 10조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는 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는 사회복지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상과 가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애인복지는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의 존중에서 비롯되며, 불평등과 차별에 대항해서 인간존엄과 평등사회를 달성하기 위한 원리이며,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사회적으로 비가치화되고, 사회의 편견, 멸시, 차별 속에 있는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똑같은 인격체로서 대우 받지 못하는 데서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인권의 회복과 인간 존엄성의 회복 없이는 장애인복지는 성취될 수 없다.
2) 인간다운 생활의 보장
헌법 제34조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갖는 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간다운 생활이란 인간의 존엄성에 대응하는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을 할 권리를 말하는 것이다. 건강이란 육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이라고 하는 다의적 개념으로 WHO(세계보건기구)의 건강 헌장에서도 건강이란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좋은 상태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권으로는 소유권, 참정권, 자유권에 새로운 인권인 사회권(인간다운 생활권)을 더하고 있다. 문화적 생활의 문화는 창조가 반복되는 것으로 인간의 지식, 삶의 방향, 교양과 같은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건강하고 문화적인 생활, 즉 인간다운 생활은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곤란을 치료하고, 예방하며 건전성을 육성하는 다양한 시책으로서 창조적이고 인간의 행복을 파괴하지 않는 교양 있는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3) 자립생활의 촉진
자립생활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주적이며 독립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특히 사회복지에서 자립은 경제적 자립과 더불어 서비스 대상자에게 내재하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스스로의 독자적이고 선택적인 주체적인 삶,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한 삶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삶이라는 관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 사회복지의 목표는 모든 국민이 자기결정 원칙에 의한 자립생활을 영위해 갈 수 있게 촉 진하고 그와 같은 생활의 조건을 확보해 나아가는데 있다.
4) 정상화 이념의 확보
장애인복지의 목표는 정상화 이념을 확보하는데 있다. 정상화의 개념은 두 가지 측면의 통합개념으로 모든 사람은 정상적인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인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그 자체가 인간다운 사회로서 정상적인 사회의 참모습 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는 일반 국민이 갖고 있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 차별의 이데올로기를 감소시켜서 정상화의 이데올로기를 사회에 정착시켜 나아가는데 목적이 있다.
5) 사회통합의 촉진
장애인복지의 궁극적 목적은 장애인으로 하여금 사회성원의 일원으로서 타인과 마찬가지로 사회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보장하는 데 있다. 사회통합은 사회복지 대상자를 사회적으로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전체 사회체계 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통합시켜 가는 것이 전체 사회의 발전을 위하고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간다운 생활을 확보하는 신념이 내포되어 있다.
2. 주요 장애인 복지 이념의 동향
장애인복지에서의 이념의 동향을 앞서서 제시한 내용을 정상화의 이념,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Social Role Valorization), 탈시설화(deinstitution), 사회통합 등 4가지의 관점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이념으로 나타나게 된 역사적 배경 그리고 내포되어 있는 개념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정상화(Normalization)의 이념
탈시설화 운동, 나아가 자립생활운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이 정상화(normalization)와 주류화(mainstreaming)의 개념이다. 정상화 이론은 1960년대 후반 스칸디나비아에서 정신지체인의 서비스 실천원칙으로 제기된 이론으로 시설보호에 대하여 반대하며, 생활리듬과 패턴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강조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이론적 지향은 비슷한 시기에 북미에 유행하여 울펜스버거(Wolfens-berger,1980a) 등에 의하여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장애인 재활, 교육 그리고 복지측면 등에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었다.
특히 Wolfensberger는 "가능한 한 사람들에게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을 습득, 정립, 유지시키기 위해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수단을 이용하는 것" 또는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수단들의 이용" 이라 정의하였다. 정상화 이념은 기존의 전통적인 재활서비스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반대하며, 정상적인 일상적인 생활의 리듬을 존중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 개념은 주로 발달장애인들과 관련되어 논의되어 왔다. 한때는 장애아동을 기관에 억류하거나 특수학급으로 분리시켜 교육하는 것이 이들의 이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으로 생각되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장애아동이나 청소년이 정상인들과 함께 주류화(mainstream-ed)될 때, 더 정상적(normal)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정상화는 단순한 탈시설화 이념을 넘어서는 개념으로서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정상화는 지역사회로의 이전이라는 현상적인 면에서는 탈시설화와 동일하지만 근본적인 지향은 다르다. 탈시설화는 시설수용의 비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 출발하였지만 시설의 비용측면을 보다 강조한 흐름이다. 즉 탈시설화는 시설유지에 따른 비합리적인 재정투입에 반대하여 복지예산 삭감의 정치적 이유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였다.
반면에 정상화는 시설수용에 반대한다는 측면에서는 탈시설화와 동일하지만 재정투입의 대폭적인 증대를 통한 서비스의 질(quality of service)의 향상을 주장하며 근본적으로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설수용의 경우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Wolfensberger, 1980a). 이처럼 정상화 이념은 지속적으로 발전되면서 확산되어 장애인복지 분야의 서비스 질을 개선시키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정상화는 가치절하를 당한 개인이나 집단이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경험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를 원하며, 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생활에 통합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을 요구한다. 다시 정리해보면, 가치절하를 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가치 있는 지역사회의 정상적인 가정에서 살 수 있어야 하며, 가치를 인정받는 사람들과 단순히 근접해서 사는 것이 아닌, 이들과 동등한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일반인과 동일한 작업환경 내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하며, 사회성원들의 일반적인 활동에 속하는 종교, 여가, 체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⑴ 역사적 배경
정상화는 복잡 다양한 사회 정치적인 상황에서 인권과의 끊임없는 역동적 관계를 통해 발전되어 오고 있는 개념이다. 주목할 만한 정상화의 발전 시점은 세계 제2차 대전 이후부터이다. 이 시기의 많은 젊은이들은 전쟁에 참가하여 눈부신 활약을 하였으나 전쟁으로 인하여 신체적 장애를 입게 되었지만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생명은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장애인, 흑인 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그들의 생활을 위협하게 되었고 급기야 이 어려움을 정부에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도전은 1948년 세계인권선언과 시기적으로 발맞춰 50~60년대를 걸쳐 장애인단체, 흑인, 여성 등 사회적으로 억압받는 소수집단과 더불어 일반 사람에게까지 기본적 인권을 위한 투쟁으로 확산되었다. 여기서 비롯하여 스칸디나비아반도,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에서 정상화에 토대를 둔 처우개선을 시도하였다.
① 스칸디나비아반도 : Mikkelsen(미켈슨)과 Nirje(뉴리에)의 이념
정상화는 1959년 덴마크에서 정신지체인을 대상으로, '정신지체인을 가능한 한 최대로 정상적인 생활조건(normal living condition)에 가깝게 생존하도록 하는 것'이라 정의한 정신지체인법에서 출발하였다. 이는 후에 Mikkelsen에 의하여 '정신지체인에게 주거, 교육, 일, 취미활동 등을 포함하여 다른 모든 시민들이 갖는 인간의 기본권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발전되었다.
1960년대에 스웨덴은 정상화의 시각으로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과 법규를 신설하였으며, 1969년에 Nirje에 의해 처음 도입되었다. Nirje는 스웨덴의 맥락에서 '모든 정신지체인의 생활방식과 하루하루의 생활이 그 사회의 일반적인 환경과 생활 방식에 가장 가깝도록 만드는 것'이라 정의하였다. 일일, 일주, 일년의 생활리듬 및 전 인생에 대한 각 단계에 맞는 성장, 결혼과 이성간의 사랑, 경제적, 환경적인 기준 등 장애인의 삶에 대하여 자세하게 고려한 정의라 볼 수 있다.
Nirje는 '본질적인 정상화는 인본주의적이고 평등주의적인 가치관에 토대를 두어 선택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는 것'이라 지적하며, 이와 유사하게 Mikkelsen은 '정상화이론의 중요한 요소는 법 아래 모두가 평등하다는 법률적이고 행정적인 견해'임을 제안하였다.
인권과 시민권에서 정상화는 UN의 1971년 '정신지체인의 일반적이고 특별한 권리선언'에서 덴마크와 스웨덴의 정의를 구체화하여 반영하였다. 따라서 정상화는 독립적인 이상으로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서구 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자유주의 경향을 반영하였으며 동시에 불이익 혹은 소수집단에도 동등한 권리로서 요구하는 것을 반영할 수 있었다.
Nirje와 Mikkelsen에게 있어서 정상화의 핵심은 권리에 관한 것이며, 과학적 정당성이 아닌 요구라는 점이다. 게다가 이들은 권리에 대한 근본적인 강조점을 서비스 이용자의 생활 혹은 생활방식의 질적인 측면에 둔다. 즉 Mikkelsen은 주거, 교육, 직업, 여가를 포함하는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지표의 질을 높이기 위한 관계적 측면에서 정상화를 정의하는 반면, Nirje는 좀더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정상적인 생활방식에 대한 용어로서 정상화의 핵심목적을 설명한다(Hilary Brown & Helen Smith, 1992:3).
② 북미 : Wolfensberger(올펜스버거)의 이념
1960년대 후반, 스칸디나비아에서 출발한 정상화이념의 이론적 지향은 비슷한 시기에 북미에서 유행하여 Wolfensberger 등에 의해 1970년대와 198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정교화, 일반화, 체계화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서구사회의 다양한 변화와 서비스개발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이 시도되었다. 이는 특히 장애인들에게 자각과 기대라는 차원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 되었다. 정상화이념이 대두되면서 가장 먼저 주목받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이며, 1945년 이후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개발은 3가지의 독특한 단계를 거치면서 발전하였다.
그 첫 번째 단계는 보호차원의 배려에 중점을 두는 서비스 개발이다. 두 번째 단계는 훈련과 교육에 중점을 두는 서비스 개발이다. 세 번째 단계는 지역사회 내에서의 통합된 생활에 즉 지역사회생활에 초점을 두는 서비스 개발이다.
교육의 정상화 개념에 대한 반응으로서 미국 의회는 1975년에 장애자교육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모든 공립학교가 중증 장애아를 포함한 모든 어린이에게 적합한 교육을 실시하라는 명령이었다. 이를 비롯한 과거 점진적 입법과 혁신적 인간서비스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은 기회 평등에서 거부당하는 배제적 삶을 경험하였고, 장애인에 대한 격리 및 불평등 처우는 매스미디어, 직업, 지역사회 주거, 그리고 물리적 및 사회적 환경 속에 반영되어왔다.
⑵ 정상화의 원칙
장애인의 정상화는 단순히 일반학교에 특수학급을 두고 장애학생을 통합교육하거나 때에 따라서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해 일회성 행사를 하는 것으로 국한되던 데서 벗어나 지역사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과 동등한 삶의 기회를 철저하게 보장받는데 까지 이르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중요한 장애인 복지의 이념으로 자리 잡은 정상화의 개념을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와 영국 등에서 시작해서 미국에서 체계화된 장애인의 정상화 원칙을 요약해서 정리하고자 한다.
① 원칙1
정상화는 하루, 일주일, 그리고 일 년을 사는 데 있어 생활의 정상적인 리듬을 갖고 활동하며 상호책임을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장애인들도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리듬에 따라 살 수 있는 집과 활동할 수 있는 일터가 필요하며, 배움의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 학교와 사회적 교류가 일어나는 장이 필요하다.
② 원칙2
정상화는 생애주기(life cycle)의 정상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 장애를 가진 사람도 하나의 인간으로서 일반인이 경험하는 성장발달 과정을 통한 인생주기에 맞추어 경험하고 있음이 인식되어야 하며, 전문가들은 이들이 각 과정에 따라 보통 사람들처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어린이는 집에서 사는 것이, 그리고 성장한 자녀는 집에서 독립해 나오고 독자적인 삶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정상적이라고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있다 면, 이들 처럼 장애인에게도 그와 같은 기회가 동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③ 원칙3
정상화는 장애인이 가지는 표현되지 않은 바람이나 표현된 자기의사에 대한 정상적인 이해와 존중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장애인의 남녀관계도 보통사람과 같을 것이고, 경제, 정서, 사회, 문화적인 욕구 역시 보통사람과 비슷할 것이므로 이들과 동일한 패턴이 허용되어야 한 다는 것이다.
④ 원칙4
마지막으로 정상화는 만약 장애인이 더 이상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 수 없을 때 사회에서 제공되는 주거 역시 정상적인 가정의 크기여야 하며, 정상적인 주거지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사회교류와 사회통합을 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너무 큰 시설이어서도 안 되며 일반 주거 지역과 멀리 떨어져 격리되어서도 안 된다.
2)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Social Role Valorization)1) 강화
⑴ 형성배경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강화는 정상화이론에 입각하여 1983년 미국에서 울펜스버거에 의해 체계화되었다. 가톨릭신자로서 높은 수준의 가치관과 도덕관을 중시하던 올펜스버거는 사회이론과 높은 수준의 도덕감을 결합하였다.
이렇게 형성된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강화에 반대하는 주장에서는 그의 이론은 이론이 아니라 하나의 이데올로기일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하여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는 경험에 기반을 둔 과학적 이론이며 또한 경험적으로 기술에만 의존해서 대인 서비스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도덕과 이론을 결합한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강화가 효과적이라고 주장하였다.
⑵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강화의 가치전제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강화는 몇 가지 차원에서 가치와 관련된 논의와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론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과 사회의 일반적인 가치체계를 설명하고 있다.
① 가치지향, 절하와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이론
가. 서구사회의 가치지향과 가치절하
어떤 인간이 사회적으로 평가절하 되는 것은 그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에 의해 규정되며, 지향하고 있는 가치의 각 측면에서 인간이 가치절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서구사회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인간을 평가절하 하는 예를 들어보면 <표1>과 같다.
<표1> 가치지향과 가치절하에 관한 예
사회가 중요시하는 가치의 예 |
가치에 의해 평가절하 되는 사람 |
물질만능주의, 소유자상주의 |
빈곤한 사람들. 특히 지속적으로 빈곤한 사람들 |
건강한 아름다운 몸매 강조 |
기형, 추한 외모, 병든 신체 등, 특히 이러한 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을 때 |
성인독립성, 구속받지 않는 선택에 대한 강조 |
독립성이 약화되어 있는 경우 또는 선택에 제한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불임, 노화 등) |
경쟁, 독립, 지적(指摘)인 측면에 대한 강조 |
지속적으로 무능하거나 의존적인 경우 |
②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의 정의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의 정의는 ‘특히 가치 상실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 사회에서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수단을 사용하여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고 그 역할을 정립. 증진, 유지하거나 방어하는 것이다. 즉.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는 가치 절하된 사람들이 가치가 인정되는 사회적 역할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념이다.
가치 절하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삶의 조건이나 사회적 역할을 획득하기위해서는 크게 2가지의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인식이라는 차원에서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과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능력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미지 개선과 능력의 고취는 상호적인 영향을 주고받는다. 즉 능력에 손상이 있는 사람들은 이미지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다른 사람에 의해 이미지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은 이에 대한 반응으로 능력에도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③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을 얻는 주요 수단
가. 이미지 개선과 능력향상
사람들의 역할은 2가지 중요한 전략에 의해 향상될 수 있다.
첫째, 능력을 필요로 하는 역할을 그들에게 부여하도록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
둘째, 다른 사람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느끼도록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이다. 이 2가지는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에서 매우 강조된다.
능력이란 - 어떤 사람의 행동 레퍼토리, 기술, 습관, 동기 그리고 이런 내적 자원들을 사 용하는 형태를 말하다.
이미지란 - 사람들이 어떤 개인이나 집단에 대해 마음속으로 가지는 심상을 말한다. 이러 한 이미지는 몇 가지의 요인들로 형성된다. 관찰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기대와 경험, 관찰 받는 개인이나 집단의 행동과 외모, 관찰자가 개인이나 지단에 관해 듣는 이야기, 그 개인과 집단을 표현할 때 쓰이는 언어, 그 개인이 집단에 부여 되는 모든 종류의 상징 등이다. 이러한 모든 요인들이 전반적인 이미지를 만들 어내는 것이다.
나. 이미지가 전달되는 방식
사람에게 관한 이미지는 많은 매체를 통해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가치 절하된 사람들과 관련된 곳에서 특히, 이들이 대인서비스의 수혜자인 경우에는 7가지 방식이 일반적이다.
* 위치와 시설을 포함한 서비스 장소
예컨대) 멋있게 장식하고 편안하며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 사용된 장소(역사)가 있고 사 람들이 좋게 보는 곳 옆에 있는 시설이 있다면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대의 경우는 부정적이다.
* 타인과의 관계
어떤 사람의 이미지는 그가 사귀는 사람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이 사람들에는 서비 스 워커, 함께 서비스를 받는 수혜자 기타 관련인 등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가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에 의해 서비스를 받는 다면 타인들은 그 사람을 보다 긍정적인 이미지로 볼 것이다.
만약 장애를 가진 영아, 아동, 청소년과 청년들이 모두 같은 프로그램에서 같이 서비스를 받는 다면 보다 연장자인 클라이언트는 단지 ‘큰 아이’라는 이미지로 여겨진다. 또한 연하자인 이들은 성인의 축소판으로 비치므로 절망적이라는 이미 지를 갖게 하는 것이다.
* 서비스에서 하는 활동, 일과 리듬
사람은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활동이나 일과에 대해서도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
예컨대) 일을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다.
* 사람들에게 사용되는 단어
언어도 사람들에 관한 이미지를 전한다.
예컨대) 동물이나 식물, 인간쓰레기, 희망 없는, 엠알(MR2), 씨피(CP), 엘디(LD)등의 언 어로 부르는 것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 서비스에 사용되는 언어
특정사회나 문화에서 가치 있게 여겨지거나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이름을 지닌 서비스 가 그 이용자에게는 훨씬 더 가치를 상승시킨다.
예컨대) 기업이나 상품에는 최고의, 최상의, 새롭고, 국제적인, 전국적인 등의 표현들이 붙지만 가치절하가 된 사람들에게는 무능력함, 질병, 무가치를 상징하는 이름들이 붙은 경우도 있다. 정신지체아동을 위한 보육시설이름이 ‘온달의 집’이라 하든지, 그룹홈의 이름이 ‘마지막 기회의 집’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 개인적인 외모
사람들은 정상적인 신체상을 보여주고 깨끗하게 차려 입고 있으며 유행에 맞게 치장하고 있어야 타인에게 존중을 받을 수 있다. 흔히, 가치가 절하된 사람의 외모에 관한 사항은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생활시설의 경우 입주자들이 항상 일괄적인 유니폼을 입게 함으로 서 이상하게 보이게 하는 것들도 가치를 절하시키게 할 수 있다.
* 서비스재원과 모금활동
만일 모금 이유가 ‘영구 장애인을 위해’라든지, 모금활동이 동정심이나 자비심에 의존한다 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것이다.
⑶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의 대안 쟁점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에서는 장애인에게 주어지는 가치절하를 극복하기 위하여 사회적 역할의 중요성과 여기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들을 설명하였다. 이것만으로는 구체적인 노력의 가치절하의 극복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였다고 할 수 없다.
다음에서는 사회적 역할강화의 문제해결전략을 6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① 무의식의 의식화
인간은 전형적으로 고도의 무의식수준에서 기능하게 된다. 무의식은 인간존재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다. 그리고 인간행동의 대부분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무의식의 작용은 광범하고 일반적이기 때문에 대인서비스에도 나타난다. 대인서비스분야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이해하는 것들은 다수에 의해 사회적 가치절하의 현실과 역동성, 장애로 인해 사회적 평가절하를 당하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본질, 대인 서비스의 지정한 기능한 기능에 관한 것들이다.
정상화 이론은 무의식 상태보다는 나은 것이며, 부정적인 감정과 역동성은 발전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의식화해야 한다는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SRV는 사회 특정집단에 대한 억압과 가치절하에 기여하는 대인서비스에 무의식적이며, 부정적인 역동성의 확인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절하된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를 개선할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하는 데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 정상화에 기초를 둔 서비스 평가도구(PASSING)척도의 측정에서 높은 수준(수준5) 서비스 기능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정상화 이슈를 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
무의식에 관한 이해는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의 핵심적인 개념이다. 따라서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의 핵심적인 전략 중의 하나는 무의식적으로 지각되는 내용을 의식차원으로 고조시키는 것이다.
② 일탈극복을 위한 ‘역할’의 중요성
사회적으로 가치절하를 받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들에게 주어지지는 역할기대는 대게의 경우 부정적인 것들이다. 가치절하를 받은 사람들은 실제로 그들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능력보다는 훨씬 낮은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SRV(정상화)는 가치절하의 위험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학생, 노동자, 주인, 임차인, 친구, 배우자, 시민 등의 사회 기여적이고 긍정적인 사회적 역할이 기대되어햐 함을 강조한다.
서비스 영역에서 이러한 긍정적인 역할기대가 전달되기 위해서는 매력적이고 편안한 장소에서 전달되어야 하며, 연령에 부합하는 매력적인 프로그램 활동을 개발해야 하며, 클라이언트는 연령에 부합하며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외모를 가꾸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가능한 클라이언트의 욕구와 프로그램의 본질과 직원의 정체성을 고양시키는 연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을 창출해내는 것은 정상화의 가장 최상의 목표이다.
만약에 클라이언트가 이미 사회적으로 가치절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 클라이언트에게 지위져 있는 부정적인 역할모형을 타파하고, 보다 넓은 삶의 영역에서 긍정적인 사회적 역할을 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노력해야 한다.
③ 취약성의 예방
이미 가치 절하를 받은 사람들은 계속적인 가치절하와 부정적 경험에 고도의 취약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취약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취약성을 예방하거나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특성을 증진시킴으로써 이러한 취약성을 상쇄시키는 것이 중요해진다.
가치절하 당하는 위험상태에 있거나 거부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가치절하는 이들이 사회적인 특성이 명백한 이미 ‘스티그마(Stigma)’가 부여되어 있는 사람들과 집단화되는 경우 매우 심각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게 된다.
사회의 일반 구성원들을 위해서 ‘정상적인 것’이 이미 ‘정상적 것’이 이미 사회적으로 가치절하를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서는 최선의 정상화 방법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자기절하를 받은 사람들에 대하여 단지 중립적인 견해를 견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서비스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가능한 한 가장 긍정적인 지위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④ 발달모델(developmental model)의 지향
발달모델은 개인의 능력고취에 관한 것이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일반사람들의 경우보다 능력을 저하하는 기능상의 손상이 있다. 이러한 정신적, 신체적 장애로 다른 사람들처럼 직업이 있을 수가 없으며, 다른 사람과 성숙한 대인관계를 맺을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정상화는 가치절하를 받고 있거나 가치절하 위험에 놓인 사람들의 능력이 고양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발달모델에서는 성장을 위한 모든 사람들의 능력에 긍정적인 가정을 갖고 있으며, 높은 기대수준을 전제하고 있으며, 개인의 발달을 지원하기 위하여 효과적인 교육적인 교육방법과 바람직란 장비를 사용할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⑤ 긍정적 모방과 모델링의 추구
모방은 지금까지 알려진 학습방법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이다. 가치절하를 받은 클라이언트는 공통적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나 모델과 분리되어 있으며, 사회적으로 가치절하되는 특성을 가지고 그런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예컨대) 대체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동의 경우에는 또래의 비장애아동과의 긍정적인 교제 가 제한되어 있다
SRV는 이 모델을 통하여 사회적으로 가치절하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회적으로 적절하며 가치 있는 행동모델이 제공될 수 있도록 모방의 역동적 과정이 긍정적으로 형상화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또는 정상화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클라이언트로 하여금 가치 있는 모델과의 동일시를 강조한다.
⑥ 이미지와 상징의 개선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사회적으로 가치절하를 받는 사람들에게서 연상되는 상징과 이미지는 계속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생산해 낸다. 이러한 상징의 예는 야수성, 질병과 죽음, 무력함, 악, 범죄, 무가치, 무능력, 비웃음 등이다. 이러한 이미지 연상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역할기대와 사람들에 대한 가치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상화는 사회적 가치절하를 받은 사람들의 이미지가 향상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이는 가치절하를 받은 사람들에 관한 이미지와 관련이 있는 모든 대인서비스의 요소들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어야 함을 의미한다.
3) 탈시설화(Deinstitutionalization)
⑴ 형성배경
탈시설화는 사회복지 전반에 해당되는 이념으로서 대규모 수용에서 일어나는 비효과적이고 비인간적인 시설에서 탈피하여 그 이점을 강조하는 것이 그 기본적인 개념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정신지체인의 시설수용은 1840년대부터 이루어졌으며, 20세기를 거쳐 1960년대 까지 이러한 우세는 계속되어 왔다. 1800년 말부터 1900년도 초기에 걸쳐서 장애인에 대한 시설화 경향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당시 정부가 운영하는 대규모의 수용시설이 급속히 늘어나게 되었다. 그러나 시설중심의 접근은 사회복지 수용시설의 운용과정에서 대규모화, 집단화, 격리 등의 변화를 겪으면서 입소자의 권리를 인권과 권리를 통제하고, 장기간 수용된 입소자의 사회적응능력이 떨어지면서 요보호대상자의 가족과 사회로부터 비판을 받기에 이른다. 이러한 사회적인 비판과 함께 장애인의 권리를 확보하고 더 나은 주거환경 속에서 자유롭고 보다 나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미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1960년대 미국 내에서 인권운동의 신장과 함께 정신지체인의 인간적인 처우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게 된다. 당시 미국사회에서는 1960년대 말기와 1970년대 무렵부터 개인적 권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었다. 이러한 ‘열린사회’에 대한 요청은 장애인의 권리도 일반인과 동등하게 인식되어야 한다는 사고가 확산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인식의 확신과 더불어 미국의 케네디 정부에 의해서 정신장애인과 정신지체인의 사회재활을 위한 다양한 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정상화에 대한 폭넓은 의식의 확대와 수용시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사회적인 문제인식이 확대, 평등주의 운동, 시설에 거주하는 장애인의 권리와 최소 제한의 환경에 대한 법률적 뒷받침 등이 탈시설화를 이끌어낸 요인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의해 폐쇄적인 대규모의 공공시설이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소규모의 주거시설로의 변화를 꾀한 일련의 운동을 탈시설화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애인복지를 수용시설 위주의 패러다임에서 지역사회 차원에서 논하게 된 계기는 탈시설화의 이념이 장애인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탈시설화 정책은 캐나가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어 현재 장애인 분야의 중요한 원칙이 되고 있으며, 최근의 탈시설화 경향은 소규모의 수용시설과 아파트, 위탁가정, 그룹홈 등으로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규모 가정의 형태로 변화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중심의 주거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개방된 서비스와 주거방식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하였다.
⑵ 탈시설화의 요점
① 규제가 많은 생활에서 → 적은 생활로
② 큰 시설에서 → 작은 규모의 시설로
③ 큰 생활단위에서 → 작은 생활단위로
④ 집단활동에서 → 개인활동으로
⑤ 지역사회와 격리된 생활에서 → 지역사회내의 통합된 생활로
⑥ 의존적인 생활에서 → 자립적인 생활로
⑶ 탈시설화의 과제
① 장애인 개인에 대한 문제점 - 지역사회 생활하는 적응능력의 문제, 장애인의 경제, 사 회적 기능의 변화에 대한 연구조사가 부족, 탈시설화된 개인에 대한 자료가 부족, 장애 인을 사후처리하는 양적인 자료가 부족
② 지역사회 내 재가서비스의 문제점 - 시설밖에서 지원받는 서비스의 질과 범위의 문제, 적절한 사후 서비스가 부족하고 사회복지사나 홈헬퍼등의 훈련이 부족, 탈시설화에 대 한 직원의 태도의 문제, 지역사회 내에서 장애인이 받고 있는 생활의 질과 생활양식의 문제, 익숙하지 못한 주민의 태도, 지역사회 내 소규모주택을 건설하는데 있어서 감정적 이고 소외적인 요소의 문제(예, NIMBY현상)
③ 복지정책사의 문제 - 서비스 공급에서의 시설과 지역서비스 프로그램간의 연락 조정이 나 재장, 관리상의 어려움, 탈시설화에 필요한 비용의 문제, 정책결정에 대한 양적자료의 문제, 인권문제에 대한 법적체계의 부족 등
④ 기타의 문제 - 시설로부터 지역사회로의 이동절차의 문제, 탈시설화에 관한 조사와 현 실 간에 차이의 문제, 탈시설화에 대한 환상의 문제 등
4) 사회통합(Social Integration) 이념
⑴ 배경
1960년대 말부터 시설중심의 프로그램 운영방식에서 ‘탈시설화 정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 1972년 울펜스버그에 의해 정상화 이념이 주창이 되고, 1983년 사회적 역할의 가치화(SRV)의 주창으로 사회통합 운동이 이념으로써 발전 체계화 시작되었다.
⑵ 개념
장애인복지에 있어서 최대 목표는 모든 장애인이 기존하는 사회에서 평등한 인간으로서 완전한 참여를 이루는 사회적 통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장애인의 사회통합은 정상화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정상화를 통해서 사회통합을 이루어갈 수 있다.
사회통합이란 장애인과 비장애인간의 경계를 없애주는 것이라 할 수 있겠는데, 짧게 요약해보면, 사회통합의 이념은 한 개인이 가치 있는 방법에 의해 정상적인 지역사회 안에서 인격적인 개인으로서 사회에 성공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의 중요한 단어는 개인(personal)과 참여(participation)이다. 개인이라고 하는 것은 통합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치가 절하된 사람들의 집단이 아닌 개인자체의 관점으로 보아야 한다. 사회통합은 특히 가치절하의 위험에 놓인 사람들에게 있어서 개인의 사회통합과 의미 있는 사회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보아야 한다.
장애인의 사회통합은 장애인이 평등의 기초위에서 사회의 부분이 되어 장애인이 속한 사회적, 문화적 활동에 차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애인이 비장애인에 비해 열등하다거나 일탈된 계층으로 취급되지 않고, 장애는 가졌으나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실천할 능력이 있는 평범한 인간으로 인식될 때, 비로소 장애인이 사회에 완전히 통합되었다고 할 수 있다.
⑶ 사회통합의 기본 원칙
사회통합의 원칙은 장애인에 대한 믿음과 가치위에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사회통합이란 가치저하를 받은 한 개인이 사회활동에 의미 있는 참여를 통해 비장애인과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활동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고 실천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장애인의 지역사회통합원칙을 6가지 정도로 살펴보고자 한다.
① 모든 장애인은 예외 없이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고 살아야만 한다.
② 장애인은 통합된 지역사회의 이웃으로 살아야 할 뿐 만 아니라 교육, 직업과 다른 지역 사회환경에도 통합되어야 한다.
③ 원가족이 있는 장애인과 그의 가족을 지원해야 한다. - 장애아동은 원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하고, 성인장애인에게는 그들이 혼자 살거나 함께 사는 주거 환경의 선택권이 주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④ 장애인과 그의 이웃의 관계가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격 려해야 한다. - 단순히 장소의 의미만이 아닌 이간으로서
⑤ 장애인이 사회에서 보다 독립적으로 가능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사회적, 교육적, 직업적 기술을 학습할 기회가 제공되어야 한다.
⑥ 장애인과 자신의 가족을 서비스의 계획, 실시, 감독, 평가에 활발하게 참여시켜야 한다.
⑷ 사회통합의 지원요소와 저해요소
사회통합의 지원요소와 저해요소를 차원별로 구분하면 <표2>와 같다.
<표2> 사회통합의 지원요소와 저해요소
서비스의 차원 |
통합을 지원하는 요소 |
통합을 저해하는 요소 |
이데올로기/가치/정책 |
운영자와 운영진의 사회통합에 대한 이해와 확신 |
운영자나 운영진의 통합에 대한 무지 또는 적의/분리된 실천에 대한 지지 |
자원 |
능력 있는 워커, 충분한 자원, 충분한 공간, 적절한 외부 지원에 의한 지지 |
중요한 필요자원에 대한 불충분한 지원 |
클라이언트의 수 또는 서비스의 수 |
세팅, 지역사회 등에서 소규모 집단 수와 흩어진 집단 형태의 유지 |
대규모의 밀집된 집단화 |
클라이언트의 외모 |
지위나 이미지를 높이는 외모 |
지위나 이미지를 떨어뜨리는 외모 |
클라이언트의 활동 |
적절하고 적응적이며 품위를 높여주고 매너 있는 행동 |
부적절하고, 이미지 손상을 야기하고 거부를 일으키게 하는 행동 |
호칭의 형태 또는 내용 |
지위를 높여주는 호칭 |
지위를 낮추는 호칭 (예컨대, 장애명을 호칭으로 하는 등) |
워커의 이미지 |
능력 있는 깔끔한 이미지 |
졸리고, 게으르고, 불결한 이미지 |
프로그램 활동 또는 리듬 |
연령에 부합하며, 가치를 인정받는 활동 |
연령에 부합하지 못하고, 가치를 절하받는 활동 |
생활기능의 분리 |
일반인들의 분리와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생활기능의 분리 |
비정상적으로 모여 있는 생활 기능 |
클라이언트에 대한 기대 등 |
긍정적이며, 역할을 향상시키는 역할기대 |
부정적이며, 역할을 저하시키는 역할기대 |
Ⅳ. 결론
이상에서 장애인을 인식하고 사고하는 우리의 사상 즉,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적 이념으로서의 역사적인 변천(장애인관의 변천)을 살펴보았고,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서 형성된 이념의 내용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의 장애인복지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중요한 기본이념은 정상화, 가치 있는 사회적 역할 강화, 탈시설화, 사회통합이라고 제시한다. 이중에서 가장 기본 가치기반이 되는 이념은 정상화의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정상화의 이념은 다른 이념들의 기본 바탕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본 연구자는 이들 개념이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념으로 형성된 시기도 명확히 구분되기는 어렵다고 보지만, 이들의 이념이 지속되고 발전되면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고 본다.
서구사회에서도 현재의 주류이념들을 형성하기 까지 많은 시대적, 사회복지적 변화과정을 거쳐 왔음을 알 수 있고 개인적인 이념에서 사회적 이념으로 넘어오기 까지 많은 착오적인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가 과도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비록 장애인을 인식하는 수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 것이 없다고 생각(김용득, 2002)하더라도, 수용, 보호, 훈련과 교육, 재활, 경제적 및 사회적 지원, 장애인 당사자 주의 운동, 차별금지 등의 말들이 조금 더 익숙해지고 형식적으로 주장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주장되는 단어와 개념에 대해서 면밀하게 그리고 뿌리가 되는 이념적인 생각들을 보다 체계화해서 연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정상화를 달성하기 위한 복지신념으로서 사회복지사는 어떠한 사상(사고의 틀, 이념)을 가져야 할까?
사회복지사로서 장애인 모두는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할 운명적 존재라는 생각이 밑바닥에 깔려 있어야 한다. 보다 우리가 바라는 장애인복지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 중심(클라이언트 중심)’의 사회복지를 수행하는 일과 우리 사회복지사조차 가지기 쉬운 사회복지대상자로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과 낙인을 갖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사회복지사로서의 장애인과 사회적으로 가치 향상을 시키는 일을 함께 수행할 때 변화가 가능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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