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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면 카메라유저들의 행렬이 이어지는 전통문화의 거리 인사동 마치 이곳은 디카유저의 성지가 된 듯 한 느낌입니다. ^^
자~그런데 인사동을 걷는 것 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마냥 걷다보면 배가 출출해지죠? 거리에서 파는 다양한 종류의 간식을 조금씩 먹다보면 어느새 웬만한 밥값이 지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실 인사동 거리는 찻값과 밥값이 대체로 다른 곳에 비해 조금 비싼 편입니다. 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 가격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이치일 수 있지만 카메라만 달랑 매고 거리로 나온 젊은 친구들에게 비싼 한식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인사동 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김치찌개 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자세한 약도는 마지막에 첨부해드리고요. 일단 그 가게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도 사실 인사동 근처에 이런 밥집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전시회 취재 때문에 알게 된 어느 교수님이 이곳에 데려가주셔서 시원한 콩국수를 한그릇 먹고 난뒤 팬이 되어 요즘은 매주 촬영이 끝난 다음에 찾게 되는 곳입니다.
이곳은 매우 좁은 골목 안에 숨겨진 가게라 밖에서 간판을 보고 찾아올 수는 없습니다.
인사동 거리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식당내부입니다. 요즘 인사동 거리에 식당들은 대부분 현대식으로 인테리어되어있고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많이 들어와서 좀처럼 정감 있는 곳들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곳은 나이가 지긋한 할아버지, 할머니 노부부가 운영하시는데요. 푸근한 시골 할머니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십니다.
일단은 이곳에서 유명한 김치찌개를 먹어보겠습니다. 1인분에 3000천원이라 워낙 저렴하여 주문은 2인분부터 가능합니다. 그래도 6000천원이지요. ^^ 아마 인사동 거리에 있는 한식집에서 밥을 먹으면 저렴한 점심정식 일인분이 저 가격과 비슷할 것입니다.
일단 제가 주문한 것은 김치찌개 2인분(6000원)과 사리(1000원)입니다. 찌개 옆에 사리 그릇 보이시죠? 1000원이지만 사리 양도 매우 많습니다.
따로 주문한 면사리 모습입니다. 칼국수 같은 면이라 양도 많고 맛있습니다.^^
찌개를 적당히 끓였을 때 면을 넣어 조금 더 끓여줍니다.
짜잔^^ 먹기 좋은 정도로 면이 끓었을 때 ~한 젓가락 ~가져다 먹으면 그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저같이 하루 종일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사람한테는 뭐든 맛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김치찌개에 끓인 칼국수 면은 맛이 좋습니다.
찌개에 들어있는 고기 또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데요^^ 2인분에 6000원이란 가격에 이런 충실한 찌개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쉽지 않죠? 골목 구석까지 찾아오셔서 드시고 가는 분들을 보면 이곳을 어떻게 알게 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긴 이곳에서 장사하신지 수십 년이 되셨다고 하니 주변 상가나 사무실에는 입소문이 퍼져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이곳은 김치 또한 맛깔나게 나오는데요. 국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김치에 찌개 속에 들을 고기를 싸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술 한 잔 하러 오시는 분들은 가끔 안주 삼아 그렇게 드시기도 하죠!
지금까지 이곳의 저렴한 김치찌개를 맛보셨는데요 보너스로 콩국수까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가게에서 제일 비싼 음식이 바로 콩국수(4,000원) 입니다. ^^
무더운 여름에는 또 시원한 콩국수를 자주 찾게 되죠! 이 곳 콩국수는 일단 콩국물이 구수하고 콩물을 만들 때 땅콩이 약간 섞인 것 같이 고소한 뒷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양이 푸짐합니다. 여자 분은 절대 한 그릇 다 드시지 못하죠! 물론 식사량이 적은 남자분도 다 드시기에는 많은 양입니다.
하지만 물론 저같이 활동량이 많은 학생은 이 정도는 먹어줘야하죠^^
같이 동행한 친구 앞에 놓은 콩국수입니다. 여자아이 앞에 놓은 음식이라 그런지 그 양이 더욱 많아 보입니다.
이곳 콩국수가 인기 있는 이유!! 계란을 하나 다 넣어준다는 것!!
다른 가게에서 냉면이나 콩국수를 주문하면 꼭 계란이 반쪽만 나오던데 이곳은 그냥 하나를 다 넣어주십니다. 제가 이런 작은 것에 감동하는 성격이라 조금 부각시켜 보았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국수의 생명은 쫄깃쫄깃한 면발이이겠죠. 매주 이곳에 들려서 콩국수와 김치찌개를 먹고 있는데 항상 적당히 삶아진 쫄깃쫄깃한 면발이 콩국수의 맛을 살려줍니다.
시원한 콩국수에 맛깔 나는 김치까지 척척 올려놓고 먹으면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습니다^^!
어느새 뚝딱 해치워버린 콩국수!! 남녀노소를 불만하고 콩국수를 먹을 때 주의해야할 점 푸짐한 면을 먹느라 단백질이 풍부한 콩국물을 놓치면 안 된다!! 그리고 식사 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콩국물을 충분히 마실 수 없다는 것!!
사실 배가 고플 땐 면부터 잔뜩 먹게 되잖아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먹다보니 콩국물을 많이 마시지 못했습니다. 물론 최고로 허기질 때는 위의 사진처럼 하나도 남김없이 먹긴 하지만^^:
하여간 무더위에 지치고 힘들 때에는 영양가 풍부한 콩국물을 쭈~욱 마시야 진정한 콩국수의 힘을 느끼실 수 있으니 진정할 알짜를 놓치시면 안 됩니다^^
맛집의 특징이 1. 조금 허름하다. 2. 힘들게 찾아가야한다. 3. 가격 대비 맛과 내용물이 충실하다. 인데 이곳은 위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듯합니다.
할머니께 이곳을 소개해드리겠다면 사진 촬영을 한 뒤 "할머니 이 가게에 이름은 무엇인가요?" 하고 제가 여쭤봤습니다.
할머니 왈!! "김치찌개집!! 콩국수도하고 ~" ............^^::
여러분 인사동 나들이 나왔을 때 한번 들려볼만하겠죠?^^
지금까지 토마토아기 고유석이었습니다^^!!
찾아가는 길 :인사동 메인 길을 따로 쌈지길건물 방향으로 쭉 올라갑니다. 올라가다보면 지도와같이 수도 약국이 보이고 그 사거리에서 우회전 해서 한 50미터정도 걸어갑니다. 그러면 왼편에 주차장이 보이고 주차장과 옆 건물 사이에 좁은 골목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길로 들어가서 쭉 직진하고 막다른 길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한 5미터 걸어가면 인사동 김치찌개집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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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으로 이끄는 세상 속 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고유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