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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와 직녀(2006년 학예회대본)
등장 인물
해설- 황경민
견우- 최하빈
직녀-
옥황상제- 김나단
신하1-
궁녀1-황온유, 궁녀2-
아낙1-
포졸1-
견우가 돌보는 소1-
동물대표
-새1- 이드보라, 새2-
-나무1-
-까치 대장- 이청로, 산까치-이 영, 들까치-신디아,
-까마귀대장-
-기타 까치와 까마귀들
-
-호랑이-
-사자- 남택민
-고양이-
-닭-
-토끼-
-원숭이-
삽입되는 활동
배경 음악 담당-
배경 화면 담당-
꼭두각시-
사물놀이- 이희운 선생님,
리코더 합주- 최 순 선생님
최하빈,
합창-
수화팀-
해설
오늘 이렇게 한글학교 학예회 자리에 참석해 주신 친구들, 그리고 부모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들이 열심히 준비하였지만 부족한 부분이 나오더라도 예쁘게 보아 주시고 박수도 많이 부탁드립니다.
어. 저기 우리의 주인공 견우가 소를 몰고 나오고 있네요. 박수 부탁드립니다.
제 1막
평화롭고 고요한 음악과 함께 막이 열린다.
(견우가 소들을 몰고 가고 있다.)
견우; 으랴~ 어~어~
소1 ; 음메, 음메에~ 오늘은 어떤 풀이 나를 기다리고 있나? 음에에~~
견우; 어서 가자 오늘도 맛있는 풀을 많이 먹어야지
소2 ; 음메~ 우리 주인님은 우리를 너무 행복하게 하 주신다니까
소3 ; 누가 아니래 음메에~ 맨날 우리에게 유기농 풀만 먹을수 있게 해주니까
정말 행복해
소1 ; 지난번 여우가 나타났을때도 정말 멋있었어
소2 ; 그때 정말 스릴있었지.
소3 ; 음메 (노래하듯이) 나안 정말 행복합니다. 음메에~~
소123; 음메에에``
배경음악; 새소리가 들려온다.
견우는 소가 풀을 뜯게 하고서 이곳 저곳을 살펴본다. 그때 새가 다가와서
새 ; 안녕. 오늘도 일찍 나왔네, 뽀로로롱.
견우; 응. 그렇구나 밤새 잘 지냈니
새 ; 오늘도 화창한 날씨구나. 나는 오늘 친구들과 저 산 너머에 다녀올 텐데 같이 가지 않을래
견우; 안돼, 소를 지켜야지.
새 ; 잠깐이면 되잖아. 뽀로롱!
견우; 그래도 안돼 잠시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잖아. 혼자 다녀와
새 ; 그럼 할 수 없지 다음에 보자.
견우; 그래 안녕
견우; 애들아 나랑같이 리코더 불자. 너희들도 하다 많이 들어서 잘 불잖아
소123; 음메에
새가 터나자 견우는 리코더를 꺼내 불고 있다. 소들도 자리에 앉아 리코더합주를 같이 한다.
막이 닫히고 열린다
한편 옥황상제의 마당에서는
옥황상제; (혼잣말로) 올해는 꼭 직녀의 배필을 찾아야 할 텐데.
도대체 직녀 눈이 높아서--
옥황상제; 여봐라 ~~~
신하 1 ; 예이~ 부르셨사옵니까?
옥황상제; 불렀지. 내가 지난번 직녀의 배필을 알아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느냐?
신하 1 ; 네. 두 사람을 찾았습니다.
옥황상제; 누구냐.
신하 1 ; 그런데 하늘나라의 소몰이꾼입니다.
옥황상제;(눈을 크게 뜨며) 소 몰이꾼
이름이 무엇이냐?
신하 1 ; 네. 돌쇠와 견우라는 청년입니다.
옥황상제; 돌쇠와 견우??
신하 1 ; 네. 하지만 돌쇠는 게으른 대신에 잘생겼습니다. 돈도 많구요.
옥황상제; 그래 어험. 그럼 견우는?
신하 1 ; 예이. 견우는 핸섬하지만 가난하고 아주 부지런합니다.
옥황상제; 그래~~ (서성이며 생각에 잠긴다)
돈은 부지런하면 생기는 것이니 견우를 만나봐야 하겠다. 그리고 핸섬하다니 잘됐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여자든 남자든 못 생기면 같이 살기 힘든 법 이거든.
그때 직녀가 웃으며 나타난다.
직 녀 ; 아바마마, 이곳에서 무엇하고 계세요?
옥황상제; 오. 직녀 왔구나
그래 옷감은 많이 짯느냐?
직녀 ; 네. 아바마마, 오늘은 어제보다 10벌이나 더 만들었어요.
옥황상제; 오. 그래 정말 잘했구나.
그런데 직녀야 이제 그만 결혼을 해야지 노처녀는 외로운거야
직녀 ; 아니에요. 저는 일하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아바마마 옆에서 오래 오래 살거예요.
옥황상제; 이런 귀여운 것 하지만 결혼은 해야 하는거야.
그리고 이미 신랑감을 정했으니 그리 알아라
직녀 ; (조그만 목소리로)싫은데에---( 좀더 큰 목소리로)누군데요
옥황상제; 견우라는 핸섬하지만 가난하고 아주 부지런한 청년이란다.
직녀 ; 핸섬하지만 가난하고 부지런하다구요..
옥황상제; 그래 너는 베를 잘 짜듯이 결혼생활도 행복할 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직녀 ; 아이, 창피해.
직녀는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뛰어 들어간다.
마을 사람들
아낙1 ; 글쎄 옥황상제의 딸 직녀공주가 결혼을 한데
아낙2 ; 그래! 누구랑?
아낙1; 글쎄? 핸섬하지만 가난하대
아낙2; 예이. 나는 부자가 더 좋은데 직녀공주는 안됐다.
아낙1; 무슨 소리 그런데 아주 부지런하다고 하던데.
아낙2;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 거짓말. 핸섬하고 가난하고 부지런하다고….
누굴까 누군지 알아?
아낙1; 글쎄 돌쇠는 잘 생겼지만 부자인데 게으르고,
또 다른 총각은 .?????? 아! 있다 있어. 견제? 견마?, 아니 견우라는 청년.
아낙2; 견우?! 그래. 나도 그 이름은 들어 봤어. 정말 멋있다.
그런데 왜 하필 견우야. 견우가 부는 피리소리는 정말 멋있는데. 부럽다.
아낙1; 어쨋든 옥황상제의 사위가 됐으니 좋겠다.
오늘 저녁에 결혼식을 한대.
아낙2; 오늘?!, 어디에서
아낙1; 응 저기 남인도의 뱅갈로 한글학교에서라고 하던데.
아낙2; 좋겠다.
아낙2; 우리 어서 구경하러 가요
해설
이렇듯 많은 하늘나라의 사람들로부터 축복받는 결혼식을 하고 있는 견우와 직녀
들리는 말에 옥황상제의 입이 귀에 걸렸었다는 믿기지 어려운 소문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이 결혼은 축복 받은 것이지요. 그래서인지 뱅갈로 한글학교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하여 멋진 선물들을 준비했다고 하는데 우리 이곳에서 한번 그 선물이 무엇인지 구경해 볼까요.
꼭두각시팀이 나와 춤을 춘다.
사물놀이 팀이 나와서 공연을 한다.
징이 울리며 막이 닫힌다.
해설
화려하고 성대하게 치뤄진 견우와 직녀의 결혼식은 하늘나라에서 큰 화제거리였답니다.
두 사람 모두 부지런하고 자기 일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은 축복받는 결혼을 했답니다. 그런데 무슨 큰 일이 터진 것 같습니다. 옥황상제의 얼굴이 뜨거운 감자를 삼킨 얼굴을 하고 있네요.
막이 열린다.
제 2막
옥황상제; 뭐라고 옷을 만들 옷감이 부족하다고
신하 2 ; 네
옥황상제; 아니 무슨 이유로 옷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냐
신하 2 ; 그것은 ….
옥황상제; 어서 말 해 보거라
신하 2 ; 그것은 직녀공주가 요즘 들어서 또 통 일을 하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옥황상제; 뭐이라 또 일을 하지 않는다고
신하 2 ; 네이-- 일을 하지 않는다 하옵니다.
옥황상제; (큰소리로) 그래에— 지난번처럼 밥을 주지 말아라.
(느긋하게) 일을 하지 않으면 밥을 주지 말아라 원래 일을 하지 않으면 굶어야 하느니이~~ 배 고프면 일을 할거야.
신하 2 ; (난처한 표정으로) 그런데 옥황상제님 밥을 주지 말아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있는데요
옥황상제; (큰 소리로)뭐이라 또 있다고, 허허. 큰일 났구만. 그 사람은 누구냐? 누구야.
신하 2 ; 직녀의 남편 견우라 하옵니다.
요즘 견우도 (큰소리로)또오-- 일을 하지 않아 소들이 제 각기 뛰어 놀아 논과 밭을 짓밟아 놓아 엉망이 되어 농부들의 민원이 많이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옥황상제; 허허 갈수록 태산이구먼
신하 ; (더욱 신이 나서) 더욱이 우유도 부족하여 빵을 만들수가 없고, tea도 만들지를 못해 집집마다 난리라고 합니다.
옥황상제; 어서 견우와 직녀를 불러들여라. 이번에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테다.
(급하게 징과 북 소리가 들려온다)
해설; 옥황상제는 벌써 몇 시간을 않았다가 일어났다 또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기 4명의 궁녀들은 무슨 이야기를 저렇게 재미나게 하고 있을까요? 저렇게 떠들어도 하늘나라에서는 해고를 안 시키나?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궁녀1; (한숨을 쉬며)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꼬
궁녀2; 뭐가 말씀입니까?
궁녀3; 잘 됐지요. 저는 한번도 결혼을 못해 봤는데 정말 고소합니다.
궁녀1; 그게 무슨 말이냐?
궁녀3; 그렇잖아요. 저는 맨날 이렇게 부채만 흔들고 있어서 (근육 자랑을 하면서) 제 팔뚝은 알이 배겨 있다구요. 이잉잉—
궁녀1; 뭐이라. 너 그래도 잘 입고 잘 먹고 잘 자고 있잖아.
이렇게 보장받은 직장이 어디 있어
궁녀4; 하긴 그래. 우리들 보너스가 일년에 얼마야. 와아-- 생각하면 신이 난다니까
궁녀1; 조용히들 해 자칫하면 해고될 줄 알아.
궁234; (조그만 소리로) 네에--
옥황상제; (소리치며) 여봐라. 왜 이리 견우와 직녀는 오지 않는 것이냐?
신하 1 ; 예이— 아직 두 사람을 찾지 못했다 합니다. 아마 멀리 놀러 갔나 봅니다.
옥황상제; 뭐야.
옥황상제; 어서 찾아봐라 어서. 에잉. 고얀 것들 감히 게으름을 피우고 놀러다녀.
(씩씩거리며 돌아 다닌다)
드디어 견우와 직녀가 포졸1,2에게 이끌리어 들어온다
견우와 직녀;(무릎을 끓으며) 부르셨사옵니까
옥황상제; 그래 불렀다. 너희들은 요즘 일들은 열심히 하고 있느냐
견우 ; 그것이 자꾸 직녀랑 같이 있고 싶어서…
옥황상제; 뭐라고(한심해 한다)
직녀는 요즘 열심히 일하고 있느냐
직녀 ; 그것이 견우씨랑 같이 있고 싶어서…. 늦게 일어나게 되고,
산 너머로 소풍 가고, 같이 클럽에 다니느라 일 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아바마마도 같이 다니실래요. 정말 재미있는데
옥황상제; 뭐라고 무엄한지고 당장 이 견우를 은하수 동쪽으로 보내어 소를 몰게 하고,
직녀는 은하수 서쪽으로 보내어 베를 짜 옷감을 만들도록 하여라.
직녀 ; 아버지,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해 주시면 복 받으실거예요.
견우 ; 용서해 주십시오. 잘 못 했습니다.
옥황상제; 시끄럽다. 너희들이 나를 기다리게 하고 일한 것처럼 나를 속이고 밥을 먹었고, 내가 시킨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니 벌을 받아야 한다.
너희들은 앞으로 1년에 한번 음력 칠월 칠일에만 은하수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견우직녀; 예? 일년에 한번? 안됩니다. 한번은 너무하세요.
직녀 ; 일년에 10번 아니 한 달에 한번 ….작은 목소리로(매일) 만나게 해 주세요.
옥황상제; (큰 소리로) 여봐라 내 명령대로 시행 하렸다.
어험.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견우 직녀; 용서해 주십시오, 용서해 주세요. 다시는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습니다.
견우 ; 직녀.
직녀 ; 견우님
(둘은 손을 잡으려 안간힘을 썼으나 군사들에 이끌려 동쪽과 서쪽으로 헤어진다)
막이 내려진다
제 3막
비 소리가 심하게 들려온다.
한편 인간세상에서는
여러 동물들이 오랫동안 무슨 이야기를 심각하게 하고 있다.
호랑이; 다 모였습니까?
토끼 ; 아니요. 까마귀는 백조한테 어제 까맣다고 놀림을 당해서 오늘은 너무 슬퍼서 오지 못한다고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동물들; (고개를 끄덕 끄덕이며) 그래요.
호랑이; 벌써 여러 달째 비가 계속 오고 있어 살아가기가 아주 어려움이 많습니다.
사 자; 아니 무슨 일로 이렇게 비가 오는지 알아 보려 간 고양이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까?
닭 ; 꼬끼오 꼬꼬 댁
호랑이; 뭐라고 하는 거이야
닭 ; 예.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까 치; 제가 날아가서 한번 보고 올까요?
참새 ; 나랑 같이 가 봅시다. 요즘은 계속 비가 와서 날아다니기가 힘이 들어 먹이를 구하지를 못해 우리 아이들이 춥고 배 고프다고 난리예요. 어서 이유를 알아야지..
까치와 새는 밖으로 날아간다.
나무 1; 나도 날개가 있어서 멀리 그리고 높이 날 수만 있다면 좋겠다.
호랑이; 지금 농담하지 말고, 의논을 해 봅시다.
나무2 ; 우리들은 뿌리를 땅 속 깊이 내리고 힘 주어 서 있기가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우리 나무들은 다 뽑히거나 썩거나 하여 죽고 말 것입니다. 흑흑..
날개만 있다면……흑흑
까치, 참새; 고양이가 도착하였답니다.
동물들; 그래
고양이; 아~옹, 다녀왔습니다.
호랑이; 대체 무슨 일이지? 벌써 여러 달째 비가 계속 오고 있는데..
원숭이; 어서 말해 봐.
고양이; 이렇게 비가 계속 오는 것은 하늘나라에서 견우와 직녀가 계속 울고 있어서라고 합니다.
동물들; 울고 있어. 왜?
고양이; 둘은 부부인데 일은 하지 않고 게으름 피우다가 옥황상제한테 벌을 받아 서로 헤어져 있는지가 일년이 지났는데 은하수라는 큰 강이 있어 두 사람이 보고 싶어도 만나지를 못하고 멀리서 쳐다만 보고 있어서 서로 슬퍼서 울고 있다고 합니다.
사 자; 게으름 피우다 벌 받은 것은 잘 됐네. 어험.
닭 ; 꼬끼오. 잘 되긴 했는데 비가 계속 와서 내가 먹는 보리, 쌀도 다 죽었다닌까
이러고 있다간 우리들 모-두 생명이 위험하단 말이요.
호랑이; 그럼 어떻게 하자는 거요
토끼 ; 두 사람을 만나 울지 말라고 해야지요
닭 ; 그러면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데 우리가 어떻게 올라갈 수 있단 말이요
나 무; 내가 가지를 높게 뻗으면 하늘에 닿지 않을까?
사 자; 누가 하늘로 올라가야 해요
두 사람이 우는 것은 서로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니 만나게만 해 주면
울지 않을 것이고 비도 그칠 것이 분명해요.
까 치; 그럼 누가 올라가나
호랑이; 보다시피 나는 날개가 없어서 안돼. 나는 떨어져서 죽을꺼야
너희들도 알잖아-- 해님과 달님 이야기
사 자; 나도 안돼 나는 머리가 바람머리라고 해도 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내가 하늘로 가면 그 동안 이 땅의 동물의 왕이 공석이 되니까 안돼
닭 ; 나는 날개가 있어도 하늘을 날 수는 없어. 그리고 나는 날마다 알을 낳아주어야만
주인이 날 좋아한다니까
나 무; 나는 날고 싶어. 가고 싶어. 그런데 날려면 뿌리를 뽑아야 하는데 그럼 나는 얼마
못 가 죽고 말 거야
원숭이; 내가 아무리 나무를 잘 타고 이리저리로 다닌다지만 나는 안돼요
옥황상제는 날 만나면 바위 속에 가두려 할게 분명해. 알잖아 손오공 이야기….
고양이; 나는 왜 비가 오는지 이유를 알아왔으니 이제 그만 쉬고 싶어 아 피곤해.
까 치 ; 그럼 누가 가리
모두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까치 네가 가라.
까 치 ; 으응 나(자기를 가리키며) 농담하지마
참 새 ; 네가 가는 것이 좋겠어. 보다시피 나는 키도 작고 연약해서 조금만 날아도 금방 축 늘어진 울릉도 호박 엿 가락 처럼 되어버려 가다가 기진하여 떨어지고 말거야
모두들; 부탁해요. 까치.
호랑이; 까치야 너는 항상 좋은 소식을 전해준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으니
(두 손을 빌면서) 제발 가 줘라
까치 ; (고민한다)-
그리고 고개를 들면서 – 좋아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모두들; 뭔데~
까 치 ; 까마귀랑 같이 갈게요. 그리고 앞으로는 까맣다고 놀리면 안돼.
모두들: 알았어
까 치 ; 그럼 이 세상의 모든 까치들을 불러줘
모두들: 알았어
잘 다녀와 (서로 악수를 하며 헤어진다)
모두들 각자 할 일 하기 위해 흩어진다.
까치와 까마귀들이 모여 의논을 하고 있다.
까치대장: 우선 산까치는 서쪽의 직녀에게 가고,
우선 들 까치는 동쪽의 견우에게로 가서 이 소식을 전한다.
그리고 절대 앞 친구의 어깨를 놓으면 안돼
어깨를 놓으면 견우와 직녀는 떨어지고 말 거야
그러면 계속해서 비가 올 거야
까마귀대장; 자 어서 하늘로 올라가자.
이번 일을 잘 처리하면 우리를 까맣다고 놀리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니까
들 까마귀 ; 그 말을 믿습니까?
산 까마귀 ; 그래요. 맨날 우리만 속이는데
까마귀대장; 말이 많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 주는 것은 좋은 것이여..
까치대장; 어서 출발하도록 합시다
참 준비물은 다 챙겼나?
들 까치1; 네. 장화와 모자 그리고…뭐더라?
산 까치; 안전조끼까지 다 챙겼습니다.
까치와 까마귀들; 그럼 모두 어서
까치와 까마귀의 울음과 날개 짓 소리가 하늘높이 널리 울려 퍼진다.
제 4막
배경음악으로 슬픈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기타, 리코더, 대금, 등등)
견우; 아. 보고 싶은 직녀 그대 얼굴을 가까이서 볼 수만 있다면..
그때 내가 열심히 일만 했어도. 이런 벌은 받지를 않는 것인데
이때 수화 팀이 나온다.(이 시간 너의 맘 속에)
직녀; 아 보고 싶은 견우씨, 흑흑. 내가 놀자고 꼬시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헤어져 있지는 않았을텐데 흑흑..
산까치; 혹시 직녀라는 분을 아십니까?
직 녀 ; 네 전데요. 지상의 동물이 하늘나라에는 무슨 일 이예요.
들까마귀; 네 직녀공주가 너무 많이 울어서 우리 땅에는 쉬지 않고 비가 내려오고 있어요.
직 녀 ; 그래요 이런 미안한 일이 하지만 너무 슬픈 일이 있어서 흑흑…
산까치; 그래서 우리 까치와 까마귀들이 이곳에 왔답니다.
직 녀 ; 왜요
들까마귀; 저희가 견우님을 만나게 해 드릴려구요
직 녀 ; 정말인가요? 그런데 어떻게요?
들까치; 저희 까치와 까마귀들이 오작교 다리를 만들면 그 위로 걸어서 만 날수 있지요
직 녀 ; 아이 고마워라 이를 어째
산까마귀; 하지만 만나게 해 드리면 더 이상 울지 마세요. 약속할 수 있지요
직 녀 ; 견우님을 만날 수 있다니 네 약속할게요. 흑흑…
들까치; 울지 않는다면서요. 이럴 줄 알았으면 사탕을 좀 사오는건데.
직 녀 ; 참, 이 소식을 견우님이 알고 계신가요
산까마귀; 네 들 까치 대장이 지금 만나고 이제 곧 은하수 강변으로 나올 것 입니다
자 어서 준비하세요.
직녀 ; 네.
조명이 희미해 지면서 수많은 까치들이 날개 짓을 하고 무대위로 올라온다
그리고는 서로의 어깨를 꼭 잡고 오작교를 만들고 있다.
까치대장; 직녀공주는 잘 만났냐
산까치; 네. 너무 슬프게 울고 있었습니다.
저 만치서 견우와 직녀가 마주보며 오작교위로 걸어오고 있다.
직녀; 견우님
견우; 직녀어어 .
직녀; (손을 좌우로 흔들며)그 동안 정말 보고 싶었어요
견우; 나아-도
직녀; 그 동안 나는 잘 지냈어요.
견우; 나도야
직녀; 나는 그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열심히 일 했어요.
견우; 나-도
견우; (떨어질듯이 몸을 흔들며)그런데 다리가 자꾸만 흔들리네
직녀; 조심해요.
견우와 직녀는 두 손을 잡는다.
보고 싶은 얼굴- 합창소리가 들려온다.
그 사이 까치들과 견우 직녀는 그대로 무대 위에 있다.
까치대장; 이제 우리는 그만 가야 돼요
견우 ; 벌써요. 우리 아직 할 이야기가 11개월 어치 남았는데
까치대장; 그래도 안돼요. 날이 밝기 전에 돌아가야 해요
직녀 ; 견우님 흑흑.
견우 ; 직녀— 보고 싶을 거요. 내년에 또 만납시다. 안녕
까치대장; 그리고 앞으로 울지 말아요. 열심히 일도 하고... 알았죠
직녀 ; 알았어요. 견우님 안녕.
견우 직녀; 모두들 고마워요. 안녕..
견우와 직녀가 사라지고 까치와 까마귀들도 사라진다.
해설; 그러나 견우와 직녀는 울지 않겠다는 약속을 잊어버리고 서로 너무 보고 싶어서 칠월 칠일만 되면 은수 동쪽과 서쪽에서 서로 바라보며 울고 있구요.
이때부터 까치들의 머리윗부분이 하얗게 되었다고 믿기지 않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한글학교 학생들의 학예회를 지켜 봐 주신 부모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같이 나와서 인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