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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그녀들, 알파걸의 반란이 시작 된다
알파걸을 향한 마케팅 시대, ‘알파걸을 잡으면 성공한다’
90년대 화제가 됐던 드라마 ‘아들과 딸’은 수난의 시대를 딸로서 살아온 우리 어머니들의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귀남’과 ‘후남’ 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딸은 귀한 아들의 인생을 위한 후발주자 정도로 여겨졌다. 드라마 속 과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 해도 지금까지 딸들의 삶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딸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여자라서 행복하다는 광고의 문구처럼 행복한 여자들의 비명이 시작됐다.
요즘 20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바로 커리어 우먼을 대표하는 신조어 ‘알파걸’, 어른세대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를 이 단어는 학업과 운동,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남자에 뒤지지 않는 엘리트 소녀들을 일컫는 말로 여자라는 사실에 아무 제약을 느끼지 않는 점이 과거 세대와 확연히 구분된다.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러 아동심리학 교수가 2006년 출간한 '새로운 여자의 탄생- 알파걸'이란 저서에서 처음 정의됐다. 1등, 최고를 의미하기 위해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 '알파(α)'를 알파걸이라는 신조어가 됐다. 알파걸이 등장하면서 이와 반대되는 개념의 신조어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스어의 첫 번째 알파벳인 알파(α) 다음에 위치한 베타(β)에서 온 단어 베타보이, 남성은 언제나 여성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또 다른 남성 집단을 일컫는 말 트로피 남편,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적·경제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성공한 아내를 대신해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는 남편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아내를 대신해 가사를 전담하는 남편을 일컫는 용어다. 반비례관계에 있는 알파걸과 트로피 남편, 여성에게 관대하지 못했던 우리 사회가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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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모델이 주로 등장하던 금융권 광고에도 ‘알파걸’이 등장했다. 대우캐피탈은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알파걸로 나온 김보경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유쾌하고 당당한 대출’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무엇이 ‘알파걸’을 만들어냈나 오늘날 미국 소녀들은 혁명의 딸들로, 여성해방운동의 혜택을 온전히 누리는 첫 세대다. 이들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은 투쟁을 통해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한 미국 수정헌법19조를 얻어냈다. 또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로우 대 웨이드 대법원 판결도 앞장서서 이끌어냈다.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스포츠 활동에 참가할 권리를 얻게 된 것도 그들이 벌인 투쟁의 결과였다. 이 투사들은 오늘날 여성들이 프로 스포츠 선수로 활동하고, 피임약을 손쉽게 구하고, 아이비리그 대학과 웨스트포인트(하버드와 미국 사관학교들은 1970년대 중반까지 여학생을 받지 않았다)에 진학할 수 있게 만드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심리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성의 경제적· 사회적 동등권을 얻기 위한 이 움직임이 우리 딸들로 하여금 이전 세대는 생각하지 못했던 자아관을 갖도록 만들었다. 오늘날 소녀들은 여성의 지위가 사상 최고 수준인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알파걸 집단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축은 1980년대 말에 태어난 아이들로, 바로 이때가 대학에서 여학생 숫자가 남학생보다 많아지기 시작한 때라고 한다. 알파걸들은 여성의 상승세 속에서 성장한 것이다.
이 시대 알파걸의 활약에 주목하라 미국교육통계센터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의사, 치과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을 얻기 위한 학위를 받는 여성 숫자가 남성보다 많아졌다. 2004∼2005학년도에는 전체 학위 취득자의 59%가 여자였다. 법학, 의학, 경영학 등 전문대학원의 남녀 학생 비율이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 1970년에는 이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는 여학생 비율이 10%에도 못 미쳤으나 그 후 십 년마다 숫자가 점점 늘어나 현재는 이 비율이 약 40%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총선에서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중 50퍼센트, 지역구 후보의 30퍼센트는 여성이어야 한다. 그 결과 2004년 총선에서 총의석299개 중 39명의 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당해 년도 말, 국회 위원회19개 중 3개 위원회의 위원장은 여성이다. 대법관 14명 중 2명, 장관 19명 중 2명은 여성이었다. 지난 4월 첫 여성 총리인 한명숙, 지명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았다. 또 2005년 10대 그룹 66개 계열사의 직원 41만 5,181명 가운데 남자직원은 33만 308명으로 전년대비 4.04% 증가에 그쳤으나 여자직원은 8만 4,873명으로 30.89%나 늘어 남자직원 증가율의 7.64배나 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업체 300만개 가운데 여성 사업체는 114만개로 36%를 넘어서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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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내 손만 잡으려말고 날 안아봐 / 난 널 유혹하는 거란다)나 서인영의 '너를 원해'(너를 원해 오늘 하루만 / 난 그저 짧은 사랑을 원하는 거야)처럼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국교육통계센터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의사, 치과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자격을 얻기 위한 학위를 받는 여성 숫자가 남성보다 많아졌다. 2004∼2005학년도에는 전체 학위 취득자의 59%가 여자였다. 법학, 의학, 경영학 등 전문대학원의 남녀 학생 비율이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 1970년에는 이 분야에서 석사 학위를 받는 여학생 비율이 10%에도 못 미쳤으나 그 후 십 년마다 숫자가 점점 늘어나 현재는 이 비율이 약 40%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총선에서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중 50퍼센트, 지역구 후보의 30퍼센트는 여성이어야 한다. 그 결과 2004년 총선에서 총의석299개 중 39명의 여성 의원이 탄생했다. 당해 년도 말, 국회 위원회19개 중 3개 위원회의 위원장은 여성이다. 대법관 14명 중 2명, 장관 19명 중 2명은 여성이었다. 지난 4월 첫 여성 총리인 한명숙, 지명자가 국회의 인준을 받았다. 또 2005년 10대 그룹 66개 계열사의 직원 41만 5,181명 가운데 남자직원은 33만 308명으로 전년대비 4.04% 증가에 그쳤으나 여자직원은 8만 4,873명으로 30.89%나 늘어 남자직원 증가율의 7.64배나 됐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업체 300만개 가운데 여성 사업체는 114만개로 36%를 넘어서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녀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많은 알파걸들은 사회 환경을 개선하고 불의와 맞서 싸우고자 하는 강한 애타주의적 성향을 갖고 있었다. 알파걸들은 세 명 중 한 명꼴로 남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알파걸과 같은 연령대의 일반 여성들에게서는 그 비율이 18%에 머물렀다. 알파걸 중 대다수는 경제적 안정을 자기 힘으로 얻는 걸 당연시하고 있었다. 또 남편이나 파트너에 의지해 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심지어 자녀 양육까지도 스스로 해내겠다는 식이었다. 알파걸들은 남녀동등권을 당연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립성과 자주성도 당연시하고 있었다. 알파걸들은 자기 일에서 성공하는 것에 대해 일반여성들보다 더 가치를 두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알파걸들은 돈벌이뿐 아니라 사회변화도 가져올 수 있는 멋진 직업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그럴 능력과 욕심도 있고 인내, 힘, 끈기 등 장기전 채비를 갖추고 있었다. 결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결혼의 시기가 늦어지고 독신이 늘어나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이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바로 알파걸인 셈이다. 전통적인 결혼관에 의해서 희생을 강요받고 출산과 양육이라는 문제에 봉착해왔던 과거의 여성, 때문에 알파걸들을 결혼에 대해서 현실적일 수밖에 없다. 과거 알파걸들은 자신의 능력이 배후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해 왔다. 이는 똑똑한 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배타적인 의식이 바탕이 된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알파걸 들은 자신의 능력은 결코 마이너스 요소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당당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을 드러내기를 좋아한다. 유행가 가사의 흐름에도 이 같은 현실이 반영된다. 이승철의 '시계'(그대 생각에 난 잠 못 이루죠 / 아픈 만큼 그대가 다시 돌아온다면 얼마든지 힘들 수 있어요) 는 해바라기식 사랑을 노래하고 있고 최고 인기를 누리던 발라드 이기찬의 '미인'(다시 사랑한다 해도 다른 누군가를 만나도 / 나는 너와 같은 사람 다신 만나지 못해) 은 극단적이고 절망적인 사랑의 주인공임을 자청한다. 이와 반대로 여가수들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주인공의 변해가고 있다.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내 손만 잡으려말고 날 안아봐 / 난 널 유혹하는 거란다)나 서인영의 '너를 원해'(너를 원해 오늘 하루만 / 난 그저 짧은 사랑을 원하는 거야)처럼 적극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알파걸을 노려라, 그녀들을 향한 마케팅 사회적 지위는 물론 경제력까지 갖춘 알파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지갑을 노리는 업체들의 마케팅도 치열하다. 음료수 하나까지도 이동이 많은 그녀들을 위해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는 예쁜 디자인이 아니면 성공하기 힘들다. 여성을 위한 색채와 인테리어의 식당이 인기를 끄는 것은 물론 화장품 회사들은 남성 브랜드를 단독으로 출시하기보다 여성 브랜드에 남성 제품을 얹어 판매하고 있다. 남성의 소비를 여성이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올 옴므’ ‘라네즈 옴므’ ‘헤라 옴므’처럼 고급 여성 화장품 브랜드 ‘옴므’(남성)란 단어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 금융권도 여성을 위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의 ‘레이디 플랜저축예금’, 농협의 ‘행복일기’, 국민은행의 ‘명품여성’, 우리은행의 ‘미인 통장’ 상품 등은 은행권에서 대표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남성 모델이 주로 등장하던 금융권 광고에도 ‘알파걸’이 등장했다. 대우캐피탈은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알파걸로 나온 김보경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유쾌하고 당당한 대출’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알파걸은 뛰어난 감각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때문에 그녀들을 잡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알파걸을 향한 마케팅이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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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정치인이 많은 나라 부패가 적어... 여성이 정·관계에 많이 진출한 나라일수록 부패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최신호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여성과 공공정책 프로그램’ 스와니 헌트 국장의 ‘여성이 통치하게 하라’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이 글은 세계은행 지원으로 이뤄진 국제적인 조사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뇌물이나 부패에 연루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의 UC샌디에이고대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포린 어페어스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국제투명성기구(TI) 조사에서 2003년 최악의 부패 국가로 분류됐으나 여성인 농지 오콘조 이웨알라 전 세계은행 부총재가 재무장관이 된 이후인 2005년에는 부패 문제가 가장 현저하게 개선된 21개국 중의 하나로 분류됐다. 그가 재무장관이 된 이래 나이지리아는 외환, 연금, 소득세 등의 분야에서 대대적인 부패 청산에 나섰다. 라이베리아 역시 여성인 엘렌 존슨 서리프 대통령이 취임해 대규모 부패 근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나라의 경제는 남성이 이끄는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더 낫다고 이 전문지가 주장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오거스토 로페즈 카를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여성 지도자가 이끄는 국가는 노동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 인력의 잠재력을 더 잘 활용하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한 나라의 경제력과 여성 정치인의 비율은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의원 비율을 보면 르완다 40%, 코스타리카 40%, 모잠비크 35% 등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은 대표적인 빈국이며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인 미국의 여성 의원 비율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미국 여성 의원은 상원이 100명 중 16명, 하원이 435명 중 71명이다. 여성 정치인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에서는 정치 신뢰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의원연맹(IPU)이 2000년 65개국 187명의 여성 의원들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0%가 여성 의원들이 정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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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노래가사의 분석까지...대단합니다^^
재연아 이 기사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