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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영주
 
 
 
카페 게시글
유적지 전설, 설화 스크랩 운주사(전남 화순)
산바라기 추천 0 조회 7 07.03.06 13:5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위 치 : 전남 화순군 화순읍
공사바위에서 본 운주사. 수많은 탑이 솟아있는 신비로운 모습
그 많던 달력도 어느덧 마지막 장.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무엇인가를 차분히 정
리하고 돌아올 한해를 준비해야한다. 이
럴 때 고즈넉한 산사(山寺)에 마음과 몸
을 맡겨보자. 여기 천년의 세월을 간직
한 운주사가 있다. 민초들의 삶과 닮은
미륵 석불의 생김처럼 그럴싸한 전설이
또 다른 전설을 낳아 지금까지도 베일에
가려져있는 가람과의 조우.


마침표를 찍지 못한 미완성의 객체로 천
년의 세월을 살아온 운주사는 한해를 보
내며 무엇인가 배움을 얻고자 하는 객들
에게 끊임없는 이야기를 건넨다.

운주사, 그 불가사의의
세계


“천불동은 나를 감동시킨다. 현대의 어
떤 예술 작품도 그 만큼 나를 감동시키
지 못했다"

독일 예술 평론가인 힐트만은 운주사 천
불석탑을 이렇게 극찬했다. 황석영의 소
설‘장길산’의 무대로도 등장하면서 일
약 민중해방의 미륵성지로 떠 오른 운주
사. 원래 운주사에는 1,000 구의 석불과
1,000 기의 석탑이 들어서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천불천탑이라 불려졌다고 하나 이제 남은 것은 석불 93구, 탑 19기. 이 천불천탑이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명확하지 않기에 많은 전설과 사연들이 전해진다. 아직도 많은 작가들이 이 운주
사를 주인공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으니 말이다.

천불천탑의 불가사의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우선 광주행 버스를 타고 5시간 여 내
달린 다음, 또 다시 화순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1시간을 더 달려야 도착하게 된다. 긴 시간을 토해
내야 당도할 수 있는 그 곳, 운주사.


소박하면서도 독특한 불상 천지
이목구비를 알 수없는 불상 불상과 그 위에 거지탑 외계인을 닮은 불상

사실 절이라 하여 처음에는 경주의 불국사 정도로만 생각했다. 허나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을 통과하는
순간, 미지의 세계에 온 것 마냥 전혀 낯 설은 풍경들이 펼쳐졌다. 이목구비를 분간할 수 없는 돌부처
와 돌탑이 바람에 휘날려 흩어져 있는 절. 기존의 절의 이미지를 완벽히 깨는 형색이었다. 뭔가 빠진듯
하면서 단단히 채워진 기묘한 분위기다.
운주사의 많은 석불군
운주사에 오면 각양각색의 석불과 탑을 차근차
근 감상해 봐야 한다. 특히나 단순하게 처리된
눈과 입, 기다란 코, 단순한 법의 자락이 극히
인상적.

민간에서는 할아버지부처, 할머니, 남편, 아내
아들, 딸부처, 아기부처라고 불러 오기도 하는
데 마치 우리네 민초들의 얼굴을 표현한 듯 소
박하고 친근하다.

아니 소박하면서도 독특하다고 해야 될까? 운
주사의 돌부처들은 세련된 불탑에서 보아 오던
근엄한 표정은 도무지 찾아볼 수조차 없다.
는 운주사 불상만이 갖는 특별한 매력이다.
운주사에서 만나는 보물들

일주문을 통과하면서 객을 맞는 것은 보물로 지정된 9층 석탑. 전체적으로 세련된 조화를 이루면서 위
풍당당하게 서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탑신석의 특이한 마름모꼴 교차문양과 꽃잎문양이 그려져 있다
이것이 바로 운주사 중심탑, 즉 돛대에 해당되는 곳이라고. 뒤에 바로 7층 석탑이 따르는데, 9층석탑에
서 사선으로 바라보는 그 조화가 운주사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각 석탑들의 몸돌에는 X, V
◇, // 등 무늬도 제각각.
보물로 지정된 9층 석탑 석조불감과 7층 석탑

대웅전으로 가는 천왕문에 이르기 전, 특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보물 제797호인 석조불감. 이는 독
특한 양식의 불상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석실에 돌부처 2구가 서로 등을 대고 있다. 정확히 남과 북을 바
라보고 있다고 하니 그저 신비로울 따름.
그 뒤로 보이는 원형다층석탑역시 보물인데 현재는 보수 중이
다. 여기서 포인트! 보통 운주사 광경을 사진으로 담을 때 이 석불군을 기준으로 많이 찍는데 석조불
감이 못 미치는 지점에서 그 두 보물들을 함께 찍는 것이 좋다.


와불이 일어나는 날 세상이 바뀐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좌불과 입상의 형태로 누워있는 운주사 와불


운주사에 들어가면 놓치지 말고 봐야할 곳이 바로 와불. 대웅전에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다보면 자연석
위에 조각된 거대한 두 불상 앞에 당도하게 된다. 이 와불은 도선국사가 하루 낮과 밤사이에 천불천탑을
세워 새로운 세상을 열어보고자 했으나 동자승이 장난삼아 닭소리를 내는 바람에 결국 완성을 못보고 와
불로 남게 되었다고 하며, 이 와불이 일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흥미진진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좌불과 입상의 형태로 누워있는 부처는 세계에서 '와불' 하나뿐. 자세히 보면, 불상 아래쪽에 쐐기를 박
아 떼어놓으려는 흔적도 보인다. 또한 두 와불 중에 아래 와불은 머리에 붙어 있어야 할 육계가 떨어져
옆에 서 있다. 누군가가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잘라낸 흔적인 듯 보였다. 새로운 세상이 오지 않기를 바
라는 누군가라면, 가히 짐작할 만 하다.


공사바위에서 운주사를 내려다보다
운주사 전경을 볼 수 있는 공사바위 대웅전과 불상, 불탑

와불을 감상하고 내려오다 보면 칠성바위 표지판이 눈에 보인다. 칠성바위도 와불과 함께 세계에서 유일
한 것. 각기 다른 7개의 타원형 돌인데 북두칠성을 상징한다해서 칠성바위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이
칠성바위의 위치각이 북두칠성의 각도와 똑같아지는 날, 미륵세상이 온다고 한다. 이런 설화들이 있어
더욱 신비로운 곳이 바로 운주사다.

각양각색의 운주사 탑을 제대로 보려면 대웅전 뒤에 있는 공사바위에 올라가야 한다. 이 공사바위는 옛
날 천불천탑 불사를 할 때 도선 국사가 내려다보며 지시했던 바위라 공사바위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실로 바위에 올라 내려다보면 절의 전체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S 자 모양의 굽이치는 계곡에 수많은 탑
이 우뚝 솟아 있는 모습은 신비 그 자체.
이곳에서 바로 도선 국사가 공사 감독을 하고 있었으리라. 그
때도 지금처럼 불었을 스산한 바람과 넓은 땅에 세워진 불탑과 부처들. ‘몽환적’ 이란 표현이 딱 어울
린다.

‘과연 와불이 일어서는 날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까?’
유황온천인 도곡온천(스파랜드)
운주사의 신비로움을 다 맛보았다고 돌아간다면
여행이 살짝 싱거울 수도 있겠다. 허니 잠시 여
심(旅心)을 달래보자. 차로 15분 거리의 도곡온
천은 운주사와 연계할 만한 관광지. 전국의 온
천 중에서 유황이 가장 많이 함유된 유황온천이
며 중탄산천으로 신경통, 관절염, 만성습진, 피
부병,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높다고 하니 온천물
에 몸 담그고 심신의 피로를 씻고 가도 좋을 듯
하다.

<플러스 알파- 꼭 알아두고 가세요!>

- 운주사 가는 방법

▶ 자가 운전시 - 광주에서 너릿재터널을 지나 화순읍까지 (국도22·29호선)온 후 화순중앙병원 사거
리 에서 우회전하여 국도 제29호선을 따라 능주까지 간 다음 우회전하여 지방도 822호선을 따라 도곡 효
산리를 거쳐 평리 사거리에서 좌회전 한 후 지방도 817호선을 따라 클럽 900입구, 도장마을, 도암면 소
재지에 이르고 도암 삼거리에서 곧장 가면 월전마을, 용강저수지를 지나 우회전하면 운주사 주차장이 있
다. 주차장에서 걸어서 5분이면 천불천탑이 있다.

▶ 대중교통 -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광주까지는 5 분 간격으로 고속버스가 운행한다. 광주터미널에서 운
주사로 가는 시내버스는 20∼5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 운주사 자세히 보기

- 운주사 근처 먹을거리

운주사를 방문한다면 운주사 들머리에 있는 용강식당 (061-374-0920)에서 추어탕을 먹자. 미꾸라지 살을
발라내고 푹 끓여내 담백한 맛이 일품.

- 추천 숙박시설

운주사 근처에는 사실 깨끗한 숙박시설이 없다. 허니 도곡온천(061-375-9695) 이나 근처 화순온천(061-
373-1503) 에서 숙박을 하는 편이 낫다. 온천욕도 하면서 여행을 즐긴다면 일석이조! 도곡온천에는 도곡
스파랜드 (061-374-7600)를 비롯해 최신식의 모텔들이 많이 생겨났다. 융프라우 (061-375-1000), 도곡온
천프라자 (061-375-8080)등이, 화순 온천 쪽에는 금호화순리조트(061-370-5000)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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