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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기에 앞서...>
▶ <일시> ; 2002. 4. 14.(일요일) 맑음
▶ <인원> ; 산악회 정기산행 - 48명
▶ <산행 코스 요약>
강촌역(10;36)-돌탑군(11;00)-408.3봉(11;09)-무명바위봉-632.3봉(12;27)-성벽길(12;37)-616봉(12;44)-갈림길(1;07)-중식(1;20-1;55)-흥국사 아래 매점(2;01)-등선폭포(2;40)-매표소(2;44)-주차장(2;52)
▶ <산행거리> 1/50,000 지형도 도상거리 측정
강촌역 산행들머리 ∼ 616봉 ∼ 매점 ∼ 등선폭포 ∼ 매표소 ∼ 주차장
▶ <산행 개요>
뭔 일을 다 마다하고 산에 가는 넘(?)이 이번 산행만큼은 왠지 마음이 끌리지가 않는구나...
삼악산은 소양강, 의암호를 지나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푸른 강변을 끼고 남쪽의 검봉, 봉화산과 마주하여 솟은 산이다.
칠성시장 06시 출발.....<첫 스타트>
육교아래가 산행 들머리. 이 곳에 아주머니 한 분이 다방 오토바이(?)를 세운 채 우리들을 마중하고 있다. 마중 안 해도 되는데.....돈 냄시가 난다.
바위능선을 우회하지 않고 계속 바위 길을 타고 간다.
좌표상으로는 이 위치와 비슷한데 삼각점이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찾아보지만 주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어 찾지를 못하겠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5분여 내려가다가 우회로 아래 중요한 갈림길 에 들어선다.(1;07)
중식을 마치고는 일행이 다시 산행을 하지마는 혼자 도중 내려가겠다고 하고는 여기서 헤어진다.
길은 좋다. 물론 주등산로이고 절이 있기에 산책로답게 길은 잘 닦여있다.
기암절벽은 30 m가 훨씬 넘는 것 같은 협곡 사이에 폭포를 이룬 것이 있으니........<등선폭포>
이번 산행은 우리 산악회의 내무부 장관이신 총무님께서 교통사고로 참석을 못하게 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지만 빠른 쾌유를 바라며 다음 산행에는 꼭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총 산행시간 ; 4시간 16분 = 산행 2시간 48분 + 휴식, 중식 1시간 28분>
; 도상거리 약 5 km ; 홀로 도중 하산 코스
삼악산의 "악"자가 두려운 것도 아니요, 몸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산이 나를 불러주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든다.
팔공산 분수대 광장 앞에 가보면 "팔공산아 너는 나를 부른다" 라는 대형 표석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그 문구의 역설적인 표현이라면 오늘은 삼악산이 나를 부르지 않은 것 같아 산행접수도 망설이다 늦게나마 접수를 하게 되었지만 무거운 마음은 쉽게 풀리지가 않는구나.
산행은 하게 되었지만 ...... 아 !!! 왠지 발걸음이 무겁다.
중식을 마치고는 도중 혼자 하산하게 된다.
이번 산행에 참여한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함께 한 산행이 되지 못해서......
▶ <산행지 소개> 삼악산 (654m) ; 강원 춘천시 서면
주봉이 용화봉(645m), 청운봉(546m), 등선봉(632m) 셋이라 해서 삼악산이라 하는데 악산답게 제법 험하고 거칠다.
산 곳곳에 갖가지 모양을 한, 크고 작은 기이한 바위가 많다. 봉우리 사이의 주능선은 바위로 되어있고 계곡이 뚜렷하다. 산세는 작지만 단조롭지 않아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삼악산 남쪽의 골짜기 초입은 마치 동굴 속을 들어가는 것 같은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유명한 등선폭포(일명 경주폭포)를 위시하여 크고 작은 폭포가 5개나 있고 그 외 오래된 사찰들이 절벽 위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산중에는 등선폭포와 상원사, 흥국사가 있으며 등산로를 따라가면서 발아래 펼쳐지는 춘천시 전경과 봉의산, 중도와 붕어섬, 의암댐 등이 같이 어우러진 경치가 일품이다. (한국의산하 자료)
▶ << 산행기 >>
오늘은 총무님이 교통사고로 참석을 못하게 되어 칠성시장에서의 인원파악은 내가 한다.
차 창문쪽으로 기대어 선 아가씨에게 ....
"아가씨 ! 성함이 어떻게 되시나요 ?"
"엥~~ 이게 누구야 ? 지나씨 아니야 !"............<반갑구먼>
이런 저런 이야기에 각 경유지를 지나 오늘도 산행참가 인원은 .........<초과인원>
중앙고속도로 위를 신나게 달려간다. 중앙고속도로 개통 후 여러 차례 이 길을 가는 것 같다.
죽령터널을 뚫고 간다.(8;05)
몇 차례 죽령터널을 지나간 것 같은데 잠잔다고 보지를 못했는데 오늘은 보면서 간다.
▶ 죽령터널
경북 영주시와 충북 단양을 잇는, 길이 4.520 km의 국내 최장 터널
도로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AD 158년 당시 이곳에 처음 길을 낸 사람의 이름인 '죽죽(竹竹)'을 본따 '죽령'이란 명칭이 생겨났다고 한다.
소백산국립공원지역에 위치한 죽령은 험준한 지형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두루 갖춘 곳이긴 하지만 국도 5호선이 구비구비 돌아가며 힘겹게 통과하고 있는 곳이어서 터널의 필요성이 그 어느 곳보다 절실했던 곳이다.
죽령터널은 50분 거리를 단 10분으로 단축, 무려 40분이라는 유효시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죽령터널과 다른 터널의 차이점은 기본적으로 죽령터널은 길이가 길다는 것만으로도 다른 터널들과 차별화 되지만 내부 시설 혹은 형태에 있어서도 차이점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터널 내부에 설치돼 있는 자동 물 분무시설이 그렇다. 이는 주택이나 호텔 등에 설치돼 있는 스프링클러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터널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작동, 소화시키도록 돼있다.
터널 양쪽에 만들게 돼있는 높이 1m의 작업자 통로 또한 주목할 만하다. 대형차들의 범퍼높이가 1m에 달하는 것을 감안해 높이를 결정했다는 점으로 미뤄 만약의 사고에 대비코자 애쓴 설계자의 의도가 엿보이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난간을 별도로 설치해 안전을 좀더 확실히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조명 또한 일반적인 노란색 조명이 아닌, 따뜻하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녹색 조명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죽령터널의 개통으로 인해 동부내륙지역의 개발이 본격화되길 기대하고 있다.
아 ~~~ 옛 죽령고개는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 백두대간상에 위치한 죽령고개가 이제는 ....
아 !!! ........... <옛날이여>
단양휴게소에 도착 (8;12-41) . 그런데 숟가락을 미쳐 준비하지 못했다는 류이사님의 말씀~~
회장님 왈 "류이사님이 하도 챙길게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요. 휴게소에서 어떻게 한 번 해 봅시다"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눈썹이 날리도록 (?) 뛰어가 휴게소 한식코너에서 숟가락 현지공급 받아서 조식 시작....이 기회를 빌어서 한식 코너 관계자에게 ........ <감사함다>
전세버스 짐칸이 열린 채 천호씨의 배낭이 꺼내져 있는 것으로 봐서 천호씨가 준비한 전투장비로 일부는 벌써 식사 중.... 역시 천호씨는 ..........영원한 ........<주방장님>.....ㅋㅋㅋ....
중앙고속도로의 마지막 휴게소(?)인 홍천강 휴게소에서 잠깐 휴식.(9;47-10;00)
버스는 중앙고속도로를 버리고 가평 46번 국도로 자리를 옮긴다. (10;15)
오늘 산행기점인 강촌역 건너편 에 도착.(10;31-36) 버스 정류장도 있다.
건너편에는 강촌역과 강촌하우스가 있고 검봉의 북동능선의 485.6봉이 우뚝 솟아나 있다.
▶ 산행 들머리에서....... 초반부터 경사 오름 길
매표소는 없지만 입장료 받으려고 서 있다.
(나중에 등선폭포 아래 주차장으로 가니 그 아주머니께서 오토바이 타고 주변을 돌아다니고 계시더라)
입장료 요금(개인 1600원, 단체 1400원)을 대충(?) 지불하고 <삼악산 등선봉 등산로 입구> 간판이 있는 산사면을 올라간다.(GPS ; N 37 48 58.2 - E 127 38 08.6)
초반부터 45도 각도의 경사 오름길이다.
시멘트 배수로를 지나 계속해서 올라간다.
초반부터 올라서는 길이 만만치 않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게 맞이해 준다.
주변 나무들은 파란 새싹을 피우니 시간이 좀 지나면 녹색의 계절인 5월이 멀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전방에 먼저 올라간 사람들을 보니 45도 경사면 위로 올라가는 모습이다. 계속 올라간다.
여러 돌탑이 세워진 돌탑군 에 도달한다. (11;00)
5분여 올라가니 나지막한 언덕 같은 곳에서 1차적으로 쉬는 사람들도 있다. (11;05)
(GPS ; N 37 49 10.6 - E 127 38 19.7)
재숙이는 발목도 아픈데도 불구하고 산에 다니는 것이 주말의 락(樂)이라면서 참여했다.
잠시 돌구간을 지나간다. 경사진 구간이 끝나는 듯한 곳에 첫 번째 봉우리가 나온다.(11;09-15)
408.3봉 이다.(GPS ; N 37 49 14.6 - E 127 38 18.2)
나무 하나가 가지를 벌려놓은 모습이 요상스럽다(?)
.
별 다른 특징이 있는 봉우리는 아니나 물 한 모금 축이고 다시 간다.
아래로 잠시 내려가더니 <위험> 표지판이 있는 커다란 바위가 우뚝 서 있으면서 길을 막고 있다.
<등산로> 표지판의 방향으로 좌측으로 돌아서 간다.
뒤돌아보니 바위뒷면은 높이는 얼마 되지 않지만 직벽이다. 우회하는 게 ..........<안전하다>
잠시 평평한 길을 걸으며 가다가 서서히 오름길이 시작된다.
뒤를 돌아보니 경춘선 위로 달리는 열차가 기적을 울리면서 의암호에서 흘러 내려오는 북한강을 따라 달려간다. 그림 소질만 좀 있다만 순간 스케치를 하고 싶은 광경이었다..............<가을 동화>......?????
서서히 바위지대가 나타난다.(11;26)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우회하다가 바위능선으로 올라간다. (11;30)
주변의 조망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춘천이 호반의 도시라고 했나 ?
의암호에 비춰지는(^^) 나의 무거운 마음이 잔잔한 물결을 일으킨다.
강원도청 사진 ; 삼악산 주변 전경
▶ "악" 소리나는 바위지대 .......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무명바위봉 에 오른다.(11;33-51)(GPS ; N 37 49 27.0 - E 127 38 21.8)
야 !!! 이 바위봉은 봉우리라는 표현보다는 차라리 톱날처럼 생긴 톱날능선이라고 이름 부쳐주면 더 어울릴 것 같다..........<톱날능선>
뾰쭉뾰쭉 울퉁불퉁 하게 생긴 바위능선이 평범한 바위능선보다 더 스릴 있는 것 같다.
아래 지점에서 후미들이 어디로 갈까 ? 하면서 두리번거린다.
" 진행 방향 우측으로 ~~~ "
후미들을 안내하면서 기다리는 동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모자가 두 번이나 날아간다.
우쉬~ ..... 모자 찾으러 반대편 능선 아래로 까지 내려갔다 온다.
쏘닉이 오는구먼 " 뒤에 책임지고 오너라 ~~~ " 임무 교대하고 나는 다시 간다.
밧줄을 잡고 바위길을 다시 만난다.
역시 삼 "악" 의 명성이 그냥 부쳐진 것이 아니구먼 ....
위험하다고는 느껴질 만큼의 바위능선은 아니지만 방심해서는 아니 된다. 특히 .......<겨울산행>
잠시 시간이 지체되는 것 같다. 바위군을 올라간다. 어디서 온 아가씬지 끙끙~ 거리면서 올라간다.
또 다른 무명 바위봉 이다.(12;00-03)(GPS ; N 37 49 29.1 - E 127 38 24.6)
이 곳 주변의 바위암질은 다른 산의 암질보다는 좀 다르다.
" 아이 씨~~ 옛날 암석에 대한 공부시간에 졸아서 무슨 암석류인지 잘 모르겠다"
" 빛이 약간 나고 약간 투명한 것이 ........... ????? "
인천에서 왔다는 아가씨들 ? (정확도 50 %.... 요즘 여자 보는 눈이 없어서....) .... 물 좀 달란다..
어쭈구리 ?.. 뭬야 ? 물 달라고 ?
경상도 싸나이 !!! 물 한 통에 목숨걸고 주기는 준다마는 나중에 복 받을까 ? ㅋㅋㅋ....
바위길을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봉우리에 올라섰다.(12;05)(GPS ; N 37 49 29.4 - E 127 38 26.2)
으음...... 위치 확인 결과 .......... 조금 애매하다.
570봉 용화산 (또는 삼악좌봉) 이라고 하는데 5만 지도로 봐서는 12시경 도착한 지점의 무명 바위봉이거나 현지점이 570봉일 것 같은데 바로 인접해 있는 관계로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이정표가 없다. 특징 있는 봉우리라면 표시판 정도라도 해 놓았다면 괜찮을 텐데....
입장료만 받아먹고 아무런 이정표도 없다 ...... 이래서 되겠어요 ?.........<안돼 안돼>
봉우리 모양새를 봐서는 현지점이 봉우리답다.....<갈대생각>
다시 내려가서 안부지점을 통과 후 바위구간을 우측으로 우회해 간다.(12;15)
푹신한 낙엽 흙길이 나타난다.
슬그머니 오름 길을 올라서니 봉우리에 도달한다. (12;27)(GPS ; N 37 49 40.4 - E 127 38 43.4)
봉우리다운 큰 특징적인 모습은 없다.
다만 10여평 정도의 공간이 있고 그 주변에 여러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더라는 것 뿐.
그냥 흙언덕 같은 봉우리라서 그냥 지나치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아마 삼각점이 있는 632.3봉 (등선봉) 일 것 같아서....
▶ 왕건과 궁예가 전투하였다는 흔적이........
그냥 그러니 하고는 봉우리를 내려선다.
등선봉이 궁예와 왕건이 전투를 하였다고 하던 곳인데....성봉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던데......
역사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라면 이곳 행정당국에서 조금만이라도 신경을 써서 (최소한 안내 간판이라도 설치했으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하는 마음인데...........<안타깝다>
넓은 지역의 안부에 내려선다.(12;31) 성터 흔적이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듯한 곳 같다.
곧 이어 돌로 쌓은 성벽길 이 나온다.(12;37)(GPS ; N 37 49 45.8 - E 127 38 59.0)
약간 올라가는 성벽 위의 길을 따라 간다.
성벽이래 봐야 규모가 큰 것은 아니고 사람 키 내외 정도의 낮은 성벽이다.
좌측 봉우리 전 갈림길 에 들어선다.(12;43) 요주의 갈림길이다.
우측으로 가는 길은 아마 등선폭포로 바로 가는 길인 듯 하다.
좌측으로 올라서면 616봉(청운봉) (617봉이라고 표시한 지도도 있고 청운봉을 546봉이라고 하는 지도표시도 있음) (12;44)(GPS ; N 37 49 48.1 - E 127 39 04.9)
청운봉 표시는 물론 (?) 없다.
청운봉은 10여평 정도의 흙봉우리로 북동쪽 아래로는 흥국사가 보이고 우뚝 선 봉우리가 삼악산 정상이며 북쪽으로 소나무에 가려 보이지는 않으나 546봉이 있다.
쏘닉과 함께 잠시 지도에 대해 공부를 한다.
나침반의 자침은 항상 북쪽을 가리키지마는 주변의 금속류나 전기가 흐르는 곳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자기력이 없는 방해되지 않은 곳에서만이 나침반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의를 준다.
오메~~ 지나가는 아저씨가 물 남은 거 있으면 달랜다.
" 요 .. 아래로 내려가시면 매점이 있어요. 거기가면 물 많아요 "
FM(정통파, 교과서적인) 산악부 선배에게 물 한 모금 달라고 했다가는 디지게(^^) 얻어맞을 부탁이다.
하산길을 안내해주면서 우리도 내려간다.(1;02)
▶ 중요 갈림길에서.......
표시기가 3-4개 붙은 우측 길은 흥국사 아래 매점으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 길은 546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우리 코스는 좌측으로 가야하는데 일부 선두에서 우측으로 내려갔다.
그렇게되면 매점에서 흥국사를 거쳐 다시 올라가야 한다.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 길을 따라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다. 우측에 매점으로 내려가는 소로길이 나타난다.(1;18)
조금 진행하다가 안부지점 비슷한 곳에서 중식을 하기로 한다. (1;20-55)
오늘 중식은 다 같이 함께 하지 못하고 흩어져서 하게 되는구나...........<이산가족>
천호씨의 생일파티도, 중식 메뉴도 일부 나누어져 하게 되는구나.......<따로따로>
중식중 간간이 불러오는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김밥 위에 천연 깨소금(?)이 들어간다.
낙엽 부스러기와 먼지 등등이 중식 메뉴에 섞여 맛나게(?) 먹는다.
▶ 홀로 도중 하산........왠지 마음이 무거워서
에고.... 오늘은 몸도 마음도 무겁고......
山이 오늘은 나를 불러 주지도 않았는데 괜히 다른 분에게 약한 모습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
뒤로 돌아 중식 전 스쳐지나갔던 소로길로 빠진다.
조용한 낙엽길을 밟으면서 내려가니 계곡이 나오면서 매점 이 나온다.
(2;01-07)(GPS ; N 37 50 01.2 - E 127 39 19.9)
<등선폭포 / 흥국사>, <삼악산 119 제 5 지점-춘천소방서장>, <정상 40분> 등의 표지판이 눈에 띈다.
매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매점 위로 오르면 흥국사 절이 있는데 그 길로 발길이 옮겨지지 않는다.
흥국사는 신라 때의 고찰로 궁예가 왕건에게 밀려날 때 여기서 잠시 숨었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는데 6.25 때 타버려 70년대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여기서 그냥 내려가기로 한다.
▶ 그냥 걸어갑니다........
쓸쓸하게만 느껴지면서 계곡 옆길을 따라 간다.
뒤에서 누군가 고성방가를 지르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데.....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가 뒤돌아 선 채 그 사람을 향해 째려보면서 " 혼자 즐거우면 즐겁지... 왜 ? 다른 사람 시끄럽게 들릴 정도로 고래고래 노래 부르나 ? " 고 혼잣말로 외친다.
... 에구 ... 괜히 내가 이상해지는 것 같다. 기분도 그런데...... 엉뚱한 곳에 화풀이(?) 하는 것 같다.
좌우간에 타인에게 시끄럽게 하는 것은 잘못된 산행습관인 것은 틀림없다.
아무런 생각 없이 땅만 보고 천천히 걸어간다.
<삼악산 119 제 6지점><흥국사 948 m>(2;25), <삼악산 119 제 7지점>(2;31)을 지나 양쪽으로 절벽바위 사이로 통과한다. 완전히 협곡의 형태이다. 폭포가 곧 나타나겠구나.
계곡 물이 아래로 떨어져 용소(선녀탕)를 이룬 곳을 통과하여 철계단으로 내려간다.
서울근교산 사진 ; 선녀탕
▶ 등선폭포.......
한국의 산하 사진 ; 등선폭포
서울근교산 사진 ; 등선폭포 입구
괜찮은 구경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한 번 보고는 지나간다.
매표소 를 지나니(2;44) 식당이 쭈욱 늘려있다.
많은 사람들이 하산주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도로로 나오니 <삼악산 등선폭포> 푯말이 있다.(2;48)(GPS ; N 37 49 19.3 - E 127 39 41.3)
도로에서 좌측으로 4분여 걸어가서 주차장 에 도착하여 배낭을 벗어두고 다시 나온다.(2;52)
식당에 잠시 들러 목도 컬컬한데 막걸리 1병을 시켜 마신다.........<옥수수주>
에잉~~ 옥수수 막걸리가 내 입에 맞지 않은 건지 영 맛이 아니다.
반 병 남겨두고 다시 버스로 가서 한 잠 때린다..........<잠이 오네>
모든 산행이 마치고 버스는 출발(5;09)
오늘 나 개인적인 산행은 이렇게 끝이 나고 계획된 산행코스대로 가신 분들은 삼악의 산을 즐기며 하루 산행을 마무리하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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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galdae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