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런이전도 > ‘청원초등학교 전도왕’ 박연희 선생
"예수님 외에는 다른 참 교육의 길이 없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행 1:8)”
바로 그 말씀을 붙들고 학원복음화를 위해 어린아이같이 예수사랑 전하길 누구보다 기뻐하는 사람, 수원 성지장로교회 박연희 권사를 만났다. 박연희 권사는 청원초등학교 교사이기도 하다.
▶ 예수 믿고 어린이전도왕이 된 사연에 대해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 믿기는 삼촌을 따라 어릴 때부터 믿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그냥 교회를 왔다갔다하는 수준이었죠. 그런데 뜻밖에 남편이 결혼한 지 12년째 되는 해 천국의 부름를 받게 되었고 그날 이후로 하나님의 강한 손으로 저를 이끄셨습니다. 그 당시 팔순된 홀시아버지, 4학년, 6학년인 두 딸 아이, 이제 막 돌을 지난 막내아들 그리고 저, 이렇게 다섯 식구를 남겨놓은채 말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53:5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요,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나음을 입었노라”하시는 말씀을 들려주셨어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외에는 매달릴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도하면서 저는 십자가의 보혈의 공로, 그 사랑의 확증이 다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저를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 당시 저의 시댁은 독실한 불교집안인지라 힘들 것은 각오했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진실로 섬기지 못했음을 깨닫고 아버님께 두 무릎을 꿇고 고백하였습니다.
“아버님, 그 동안 제가 더 잘 모시지 못했던 것 용서하세요. 이제부터 예수 사랑을 품고 아버님을 잘 모시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부디 용서해주세요.”
그러자 아버지는 놀라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가야, 이게 왠 말이냐? 너처럼 잘 모신 며느리가 어디 있느냐? 나한테 용서를 빌다니…. 나는 네가 네 남편을 위해 기도한 것을 지켜봤단다. 투정을 부려도 직성이 풀리지 않을 네가.… 어서 일어나거라. 이제부터 나도 네가 믿는 네 하나님을 믿겠노라.”
형식적으로는 효자 상을 받아도 될 만큼 시댁식구에게 싹싹했던 저였어요. 그러나 절 위해 죽임 당하신 예수님을 떠올리며 제가 얼마나 죄인인지 느끼게 됐습니다.
이날 이렇게 이야기가 되기 전까지 저는 시댁식구들이 전도되길 기도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100% 제 기도를 들어주셨고 믿지 않던 친정 아버지까지 구원받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어요. 저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았어요. 모든 상황이 주님의 손에 붙들린 상황이기 때문에 감사뿐이었습니다.
이때 기도하면서 십자가를 붙들고 살아가는 삶, 성령께 나의 갈 길을 여쭈어 보는 삶이 얼마나 값진가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제가했던 것은 다만 회개, 꿇은 무릎, 울부짖음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저에게 은혜 위의 은혜를 입혀 주셨고 이때 저는 단순히 지식만을 전하는 초등학교 교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 사랑을 전할 교사로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얘야, 네가 어디 가서 전도하겠느냐? 나는 너에게 이렇게 많은 어린 영혼들을 붙여주지 않았니? 바로 교육의 현장이야말로 복음전도의 땅 끝이 아니겠니?”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들려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어린 영혼들이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 학원복음화를 위해 어떻게 활동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특히 어린이를 어떻게 전도하시고 양육하시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 현재 재직중인 청원초등학교로 초빙 된지는 얼마 안됐죠. 그렇지만 아이들을 전도하고 아이들을 성경적으로 양육해서 학원복음화 사역을 본격적으로 하게 된 게 벌써 12년이 됐습니다.
여기 청원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30여명 정도 되는 6학급의 아담한 농촌학교에요. 6학급을 다 책임져야 하기에 업무량이 많고 교사들은 아무래도 일 때문에 지치기 쉽죠. 그렇지만 예수의 사랑을 그 생명을 힘입어 아이들을 대하고 그들을 위한 일을 해서 모든 학원에 주님의 나라가 이뤄지는 것을 상상만 해도 마음이 기뻐요.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학교를 위해서 부임 첫날부터 믿음의 선생님들을 찾아 기도와 예배를 건의했어요. 그랬더니 하나님께서 좋은 믿음의 선생님들을 붙여 주셔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온전히 주님의 손에 붙들린 가운데 동료교사들에게 학급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터를 마련하였습니다.
외부적으로는 한국교육자선교회에서 많이 활동하는데 예전 재직했던 남양초등학교에서도 그랬지만 어느 학교에 부임하든지 먼저 신우예배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래서 지금 학교에서는 목요일 퇴근시간에 도서관에서 신우예배를 드리며, 매주 토, 일요일은 심일공업고등학교 기도실에서 20~30여명 기독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기도회를 가집니다. 수원지역회 총무로서 기도리더로 섬기고 있고요.
제가 어린이들을 전도하길 좋아하는 이유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어서도 물론 그렇겠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가장 보배로운 선물이 아이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요. 농촌에 있는 아이들 중, 부모의 사랑을 못받은채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많은데 그런 아이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격려하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인식을 심어주니 아이들이 얼마나 밝아지고 변화되는지 모릅니다.
여기서 어린이 양육에는 먼저 3월초에 마음의 문을 열게 한 다음 3월말쯤 복음을 전하여 전 아동이 예수님을 영접하면 말씀 양육으로 들어갑니다. 솔로몬 이야기로 말씀을 접근시키고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한 말씀으로 교육에 임하며 성경요절도 외우면서 실생활과 접근시킵니다. 특기 찬양과 율동을 통하여 자긍심을 가지며 말씀 암송대회도 열어 푸짐한 상품으로 격려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령, 아이들에게 제가 내는 숙제는 주일예배 빠지지 않고 참석하기와 성경구절 외워오기, 부모님께 순종하기 등 신앙적인 것과 관련된 것들이 기본이에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을 잘 양육해낼 수 있는 것은 말씀이고 이 말씀을 가르친다는 것은 주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니까요.
▶ 이런 사역을 하고 모임을 학교 내에 만들어가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어려움이 왜 없었겠어요. 물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내가 이겼노라’ 하시는 그분이 승리하십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학교 내에서 신우예배를 드리는 것을 반대하시던 교감선생님이 바로 저를 청원초등학교로 초빙하신 교장선생님이세요. 그 당시 비록 반대는 하셨지만 하나님의 능력을 아신지라 하나님의 빽으로 초빙이 된 것 같아요. 지금은 마음 문을 여시고 예수님을 영접할 준비가 되셨음을 느껴요. ‘새벽형 크리스천’ 책을 선물로 드렸더니 얼마나 열심히 읽으시는지… 정말 놀라운 일이에요.
또 타종교로부터 정식도전을 받게 되었어요. 이때 모든 일은 기도로 해결하였으며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였어요. 그 당시 신우회원이 총 28명에서 6명만이 말씀을 붙들고 기도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결국 이 환난은 저희들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했고 사도행전에 초대교회 성도들이 전도한다는 이유만으로 핍박받아 흩어지게 됐고, 그러므로 더 큰 선교의 확장을 일으켰듯 수원지역 학원복음화의 일꾼들의 제2의 파송식으로써의 의미를 갖게 됐습니다.
▶ 박 권사님이 생각하시는 전도란?
♠ 전도는 관념적인 게 아닙니다. 죄악된 세계로 파고들어 가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 삶에 성령이 충만해야 하고 그분의 말씀을 실질적으로 순종해서 살아야 합니다. 즉, 목사님의 설교 선포보다 더 설득력 있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말씀을 삶으로 옮겨 하나님의 살아 계심과 선하심을 직접적으로 삶의 현장에서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전도는 복음이 삶에 녹아지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기도제목과 크리스천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당부의 메세지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진정한 교육은 예수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말 전도왕, 기도왕, 말씀왕이 되어서 저의 기도의 최종적인 목표인 학원복음화 불로서 크게 쓰여지길 기도합니다. 100% 교직원 전도, 100% 아이들의 복음화, 그리고 이를 통한 학원의 복음화, 민족의 복음화, 세계복음화 말이죠. 그리고 더 많은 기독 교사들이 예수님의 사랑에 젖어 그분을 깊이 체험하고 아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정말 생명 되심을 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훌륭한 세계복음전도자로 키워나가는 우리가 그리고 제가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딜 가든지 절대적으로 내 힘으로 살 수 없음을 인정하고 자기를 비울 줄 알아야 합니다. 비우지 않고는 절대 역사가 일어나지 않거든요. 그러므로 첫째, 기도의 줄을 붙잡는다. 둘째, 말씀 위에 굳게 선다. 셋째, 성령 충만하게 산다는 이 기독인의 삶의 원칙을 잘 지켜나가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네요. 그리고 이왕이면 큰그릇이 되어서 쓰임 받는 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의 나라가 올 것을 확신하며 복음전파에 열심을 다하는 어린이 전도왕 박연희 선생님! ‘예수님 외에는 다른 참교육의 길이 없다’는 그녀의 확신에 찬 고백은 그녀가 어떤 상황에서도 원망이 없고 요동치 않는 믿음과 평안함을 가질 수 있는 기쁨의 이유를 짐작케 한다.
“예수님의 사랑은 모든 것을 다 주신 사랑입니다.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주관하시는 그분은 나를 도와주십니다. 천국으로 인도하여 주시는 나의 주님, 당신을 나의 구주로 고백합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그녀의 영원한 예수사랑은 진정한 교육의 모델과 대안을 찾기 원하는 이 세대에 선한 영향력과 생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된다. (크리스천투데이 제165호 / 김지혜 기자)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