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산행하는 날이다. 어제 저녁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5시에 일어나 아내가 정성껏 지어 주는 아침을 먹고 먹을 거리를 잔뜩 싸 가지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완전히 봄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으도 그렇게 찹지가 않다. 밖은 아직 어둡다.
05시55분 첫차를 타고 시민회관 뒤에 가니 아직 5분이나 시간 여유가 있는 6시35분이다.
7시10분경 대전 톨게이트를 통과한 버스가 들머리인 39번도로 앞에 도착하니 09시50분이다.
모두 마음이 들떠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기쁜 마음으로 도로를 따라 힘찬 산행을 시작한다.
1. 일 시 : 2011년 2월 24일 09:54-14:45시
2. 구 간
09:54 39번국도 지나 512탄약중대앞-4.5km-10:52현달산/견달산(139m)-4.3km-11:55 고봉산(208.8m),헬기장
-1.5km-12:28중산고개/고봉산삼거리,12:50까지 점심-0.1km-13:06금정굴-13:10차량이동(-2.2km-310번도로
-6.3km)-14:01핑고개-0.5km-14:29장명산(102m)-0.5km-14:45곡릉천
3. 거리/소요 시간 : 도상거리 11.4km, 3시간 26분(점심,차량이동시간제외)
오늘은 한북정맥의 마지막 구간을 하게된다. 39번국도에서 시작하여 서북진하여 마지막 장명산을 거쳐서 곡릉천에 이르게 된다.
09:54 512탄약중대 앞. 모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39번국도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건너서 이곳부터 시작한다.
모두들 힘차게 출발 한다. 마지막 구간 출발점의 기념사진을 남겨본다.
오른쪽에 군부대를 두고 포장된 도로를 따라 계속 걷는다. 이길이 배다리누리길이다.
10:11 부대정문앞. 정문앞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가도 되고, 그 전에 오른쪽으로 가도 된다. 오른쪽으로 가다가 묘가 나타나면
내려가다가 다시 왼쪽으로 부대 철조망쪽으로 붙어서 간다.
철조망을 왼쪽에 두고 계속 나아간다.
10:36 부대를 이탈하여 나오면 도로를 만나게 된다. 바로 연결하여 산행한다.
10:41 오늘 산행길의 산들은 전부가 개인소유의 임야인 모양이다.
10:44 멀리 보이던 현달산이 더욱 가까이 보인다. 바로 밑에는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10:52 현달산/견달산 139m. 정상에는 삼각점이 세군데나 있다. 아마도 개인소유이기에 측량들을 많이 하나보다.
지도에는 견달산으로 되어 있고, 어떤곳은 현달산이라고 되어 있다. 오늘 산행로 전반에서 좌우를 다 조망할 수 있다.
거의 동네 산책길이다.
현달산에서 내려오면 견달마을을 통과하고 바로 도로가 나오며 정면에는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도로를 건너 바로 계속 걷는다.
11:09 도로에는 화물차등 차량의 소통이 심하여 먼지를 내고, 인도가 없어서 위험하기 짝이 없다. 계속 도로를 따라 걷는다.
11:12 계속 위험한 산책을 한다.
11:16 예빛교회 간판이 나오면 지나고 나서 오른쪽 임도로 들어간다.
11:22 임도를 계속 걷다가 보면 삼거리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간다.
11:27 다시 부대 앞을 지나서 왼쪽으로 담벼락을 두고 계속 간다.
11:42 도로를 건너고 고봉산으로 올라간다.
입구에는 안내판이 있고 고봉산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어디로 가든지 중산고개(고봉산삼거리)로 가면 된다.
어쩌면 정맥길의 산행이 무의미 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사과와 떡, 고구마를 꺼내어 요기를 하면서 걷는다.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11:49 고봉산 만경사 불당의 불경소리가 온 산에 울려퍼진다.
11:53 고봉산 고개. 오른쪽은 군부대로 출입금지구역이고 왼쪽은 헬기장이다. 헬기장이라도 가본다.
11:56 고봉산 헬기장. 일산시민들의 산책로이다. 나도 일산에 살았으면 아마도 이길을 많이 다녔겠지 싶다.
헬기장 옆에 고봉산성 안내판이 서 있다.
11:59 영천사. 참 깨끗하게도 관리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 산등성이로 중산고개/고봉산삼거리로 가도 되고 아파트로 내려가서
고봉산을 오른쪽에 두고 계속 가도 된다.
12:10 아파트로 내려가도 출입문. 이 큰 산이 개인사유지로 개방하고 있단다. 참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다.
12:15 큰길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가능한 고봉산 가까이 도로로 간다. 나오면 앞에 대서양 아파트가 보인다.
중산고등학교를 지나고.
능선으로 오면 이 곳으로 내려오게 된다.
멀리 앞에 고봉산 삼거리가 보인다.
12:28중산고개/고봉산삼거리. 차가 대기하고 있는 이곳에서 12:50까지 점심을 배불리 먹는다.
점심을 먹고 후미가 올때까지 고봉산삼거리 건널목을 지나 바로 앞 봉우리에 있는 금정굴에 가보기로 한다.
13:06 금정굴. 전쟁은 항상 비극을 낳는다. 부역을 하고 집단으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후손들이 평화공원을 조성할 것을 원하고 있다.
14:01 핑고개. 후미가 도착하고 13시 10분부터 차량으로 핑고개까지 이동한다.
오도1리 간이주차장 옆에 있는 귀퉁이로 올라가서 마을 뒷산을 한바퀴 돈다.
14:10 산불감시초소. 많은 표식기들이 달려 있다. 오른쪽으로는 쓰레기 매립장이 있고 그 밑에는 골재채취장이 있다.
삼각점도 있으나 이곳은 장명산이 아니다. 오른쪽(북쪽)으로 보면 장명산 봉우리가 보인다.
14:14 골재채취장을 지나 장명산을 바라보며 다가간다.
장명산 바로 밑에는 큰 골재채취장이 있다. 장명산으로 오르는 길은 없고 비탈을 기어 오른다.
14:29 장명산 102m. 누군가 깃대봉도 만들어 놓고, 종도 치라고 설치해 놓았다. 힘껏 두들겨 본다.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표지석 앞에서 포즈를 취한다. 이제 6구간을 더하면 오늘의 기쁨을 倍加하리라.
비록 나는 다섯번 참석했지만 지난 1년 동안 같이한 청솔 산객들과 함께.
아랫쪽으로는 곡릉천이 더욱 구불지게 흐르고 있다. 흘러흘러 한강을 만나고 다시 임진강을 만나 서해로 빠진다.
곡릉천으로 내려 오면서 한판.
14:45 곡릉천. 올 겨울은 눈이 많아 그런지 수량이 풍부하게 흐르고 있다.
이렇게 하여 마지막 구간을 마치게 되었다. 정맥길이 사라져서 걷는다는 것이 무의미한지는 모르겠지만 걷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꼭 한번 걸어 보려고 한다. 또한 한강봉에서 이곳까지는 도봉지맥으로 보고, 한강봉에서 오두산까지를 한북
정맥으로 보는 의견도 있는데 어쩌면 곡릉천보다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후자가 바른 한북정맥길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산행로도 꼭 한번 걸어 보려고 한다. 아직까지 2~6구간과 9구간을 못했기 때문에 오늘로 꼭 半을 했다.
지금부터 여섯구간을 나홀로 해야한다. 그래도 오늘 길 찿는데 어려움이 없이 즐겁게 산행을 하여 기쁘다.
뒷풀이를 하고 15시40분에 출발하여 집에 오니 20시가 넘었다.
사랑의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마지막 구간을 개발과 환경을 생각하며 걸을 수 있게 하여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남은 여섯구간도 주님의 인도따라 이루게 하여 주시옵소서.
첫댓글 수고많으셨읍니다 ,저기가 한북정맥인데하면서 ,철새 공부하던 곡능천입니다, 새보러 갔는데 새가없으니까 ,교수님의 녹음된 새소리 틀어놓으니 새들이 나타나 즐거워하던 그곳곡능천 언급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