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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다닌 병원 실험용이 아니었는지 의문이고 화가나
아내는 심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걸음걸이가 불편하여서 동네 시장 다니기도 어려울 지경이었다. 그러던 아내가 한양대 병원에서 류마티스 전문의로 활동하다가 개인 병원을 차려서 나왔다는 약수동 Y내과에 다니면서 확실하게 좋아지고 상당히 활동력이 개선되었었다. 나는 이런 의사가 고맙고 감사하여 그 분의 명함을 가져다가 혹시 그런 환자분을 만나면 한 번 가보라고 일러주곤 하였다. 물론 아내도 그렇게 소개를 하여서 이미 20여명이나 소개를 하여 효과를 보았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정말 고마운 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 왔다. 그런데 아내가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나서 아직 회복이 완전하지 못해서 내가 대신 가서 약을 받아오곤 하면서 조금씩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같은 병인데도 약 처방이 2,3개월 마다 약간씩 달라지는 것이었다. 그런 약을 받아오면 아내는 10여년이나 먹어온 약이기 때문에 금방 다른 약을 알아보았고, 또한 먹어보고서는 다른 부작용을 느끼곤 하여서 약을 잘 먹지 못하거나 새로 처방에 들어간 약을 빼버리고 먹는 등 고통을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처방전에 새로이 끼어드는 약들이 과연 정말 좋은 약인데 그러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서 약명을 적어다가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여 보기도 하곤 하였다. 내가 이렇게 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건강전문사이트인 [코메디닷컴]의 명예사원으로 약 7개월 동안 활동을 하면서 신약이나 건강에 관한 기사들을 검색하고 가끔은 중요 정보를 퍼 날라다가 내 블로그에 올리곤 하면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새로 개발된 천연물신약 중에서 관절염에 이용이 되는 신약의 이름들을 적어다가 투약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도 하였지만, 그런 약은 아직 의보적용이 안 된다면서 처방을 해주지 않아서 양심적인 분이라고 믿어왔는데, 요즘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두 달 정도까지는 내가 가서 약을 타 올수 있지만 그 다음에는 반드시 환자를 오게 하여서 혈액검사를 해보고 약을 처방하겠다고 하면서 안 오면 약을 줄 수 없다고까지 하니 어쩔 수 없이 아내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약을 타오기 위해서 방문을 하곤 하였다. 그런데 지난달에 처방한 약에 새로운 약이 들어있다면서 이 약을 먹고 나서는 그냥 체한 것처럼 속이 더부룩하고 아프기도 하다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등을 두들겨라 가슴을 쓸어 달라고 졸라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2,3일 이 약을 먹다가 아내는 새로운 약을 처방하더니 그런다면서 약을 하나 빼고 먹었다. 그러면서 그냥 별 이상이 없이 잘 지내고 있었다. 이렇게 아내가 받아온 약를 다 먹었다고 다시 약을 받아다 달라고 하여서 이번에는 내가 가서 약을 받아 왔다. 그런데 약을 주면서 다음번에 약을 타러 올 때에는 꼭 아내가 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때에 와서는 위 수면내시경 검사를 하여야 하니까 반드시 와서 확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날 오면 수면 내시경을 해야 한다고 전날 금식을 하고 올 것을 알리는 쪽지를 내주었다. 처음엔 처방전 같은 검사예정 서류를 만들어서 주더니 그것을 회수 하고 다시 작은 안내 쪽지를 주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였다. 지금까지 10여년 동안 혈액 검사를 하여서 류마티스 진행 상황이나 활동정도를 알아보기는 하였지만, 위내시경을 하자는 말은 처음 들어 보았기 때문이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약을 내밀면서 다음번에 위 내시경을 하자고 한다고 말하였더니, 아내도 이상하다면서 지금까지 위 내시경을 해보지는 않았는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타온 약을 먹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저녁 약을 먹고 나서는 어김없이 부작용이 일어나서 밤새 잠을 자지 못하고 뒹굴기도 하고 먹은 것을 토하려고 하기도 하면서 아주 힘들어 하였다. 나는 무엇 먹은 것이 체했나 보다고 등을 두들겨도 주고, 위부분에 자극을 주는 부채뼈 아래쪽을 지압도 해주면서 안정이 되기를 기다려 보았다. 그러나 잠잠해지지를 않고 밤새 힘들어 하였다. 다음날은 더하였고, 3일째에는 아주 구역질을 하면서 변기 앞에 주저앉아 버리고 말았다.
[병 고치려다 암 걸릴라…천연물 신약에 웬 발암물질? 전문의약품 6개 품목서 벤조피렌 등 검출돼 충격 라면 수프 파동 땐 폐기조치 "이번 건 은 극미량이라 안전"…식약처 이중 잣대 논란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발암물질이 검출된 천연물 신약은 동아제약 ’스티렌정’과 ’모티리톤정’, 녹십자 ’신바로캡슐’, 한국피엠지제약 ’레일라정’, SK케미칼 ’조인스정’, 안국약품 ’시네츄라시럽’ 등 6개 품목이다. .............. 포름알데히드는 단열재, 접착제, 합성수지, 합판 등에 많이 사용하며 독성이 매우 강해 사람이 30ppm(㎎/㎏, 100만분의 1) 이상의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되면 질병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체중 1㎏당 100㎎(0.1g)을 섭취했을 경우 50%가 사망하게 된다. 다시 말해 체중 70㎏인 사람 100명이 7g씩 섭취할 경우 그중 50명이 죽게 된다는 얘기다. 쉥케(Schenke)보고서에 따르면, 공기 중 30ppm 농도에서 1분간 노출되면 기억력 상실 및 정신집중 곤란 증상이 나타나고 100ppm 이상 마시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벤조필렌과 포름알데히드가 음식물에서 검출되면 즉각 회수 조치된다.] ............... 이번에 천연물 신약에서 검출된 벤조피렌과 포름알레히드 함유량은 과거에 회수 및 폐기한 고추씨 맛기름이나 라면 수프보다 많았다.]
아내는 “그 약 때문인가 봐.” 하면서 저녁 약이 새로 처방이 된 노란약이 문제라고 하였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약국에 전화를 하여서 이렇게 ‘못견뎌한다.’고 하였더니 “그럼 약을 가지고 오셔요. 그리고 선생님께 들러서 말씀드리고 오시면 약을 빼고 다시 처방을 하여 드릴게요.” 하였다. 그런 약값은 얼마이냐고 물으니 계산을 해보고 나서 8,100원이라면서 오시면 돈으로 내드린다고 하더란다. 그래서 약을 가지고 가서 의사선생님께 처방전을 다시 받으려는데 마침 선생님이 진료를 안 하시는 날이란다. 그래서 그냥 약국에 갔더니 일단 처리를 해준다고 다시 약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뺀 약이 [레일라]라는 한국 P&MG제약사의 신약이라고 한다. 집에 와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다. 혹시 신약의 부작용 중에 위에 관한 부작용이 없는지 등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이 약이 제2상 시험까지 거치기는 하였지만, 아직 안정성이 충분히 보장 된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발암물질인 벤조피렌, 포름알데히드가 검출 되었다는 식약청의 보고가 신문에 나오기도 한 약품이었다. 그 뿐 아니었다. 레일라에 대한 가장 정확한 정보를 담은 인터넷 문서에서는 장장 10여 쪽이나 되는 정보 중에
[이 약물을 다음의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시험자료가 없어 이들 환자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확립되지 않았으므로 신중하게 투여하여야 한다. : 소화성 궤양의 병력이 있는 환자, 심혈관계 질환 또는 그러한 병력이 있는 환자, 간장애 또는 그러한 병력이 있는 환자, 신장애 또는 그러한 병력이 있는 환자, 기관지 천식 환자, 정신신경과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등]
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이 처방을 한 의사는 아내의 병력을 10여 년 동안이나 관리하였으므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 중에서 아내는 위궤양, 기관지천식, 신장애 라는 3가지 항목이나 해당되는 종합병원에 해당하는 환자가 아닌가? 그런데 이런 환자에게 제3상 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처방하여서 이 약물 때문에 어떤 증상이 오는가를 실험해보자는 것이 아니겠는가 싶은 생각이 드니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 하겠지만, 10여년이나 다니는 동안 여태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위내시경을 갑자기 하자고 한 것은 분명 이 약물로 위에 어떤 부작용이 나는지를 알아보자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니 더욱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 더구나 이 약품은 발암물질이 검출 되었다고 화제가 되었던 약품인데, 이런 약품을 장기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투약을 하려 하였다니, 기가 막힐 일이 아닌가?
[천연물신약 발암물질 "관리 필요하다"] 의학전문사이트 코메디닷컴<입력 F 2013.05.07 09:37 수정 2013.05.08 09:49] 보도를 낸바 있다. [지난달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연물신약 검사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시네츄라(안국약품) 조인스정(SK케미칼) 모티리톤(동아제약) 신바로(녹십자) 스티렌(동아제약) 레일라정(한국피엠지) 6개 천연물의약품에서 벤조페렌과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시 식약처와 한국제약협회는 이들 제품에 포함된 포름알데히드와 벤조피렌의 양이 극미량으로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극미량이 검출됐다고 하지만 천연물신약과 관련한 규정에 이들 발암물질 검출에 대한 기준이나 법규가 없다는 점에서, 당분간 우리아이시민연대와 달리는의사들의 이번 업무협약과 같은 문제 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연물신약을 제조하고 있는 한 제약사 관계자도 "국제적으로 가이드라인이 없지만, 찾을 수 있는 가이드라인 기준에서도 천연물신약에서 검출된 해당 물질들의 양은 극미량"이라면서 "식약처와 정부, 관련 전문가들이 기준을 만들어 가겠지만, 제약사들도 해당 물질을 줄이기 위해 공정 개선이나 검사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는 내용이었다.
화가 나서 기어이 따져 보고 한바탕 싸움이라도 해야 할까보다. 10여년이나 다니는 환자를 근본적으로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하기는커녕, 실험용으로 생각하였다는 것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닌가? 레일라정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레일라정 출생부터 짝퉁 일란성 쌍둥이? [레일라정은 국내 골관절염 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쎄레브렉스캡슐’과 비교해 효능이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성 측면에서도 기존 천연물 골관절염 치료제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일라정’이 무단으로 사용한 ‘활맥모과주’는 故 배원식 한의사가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소주에 한약재를 숙성시켜 만든 약술이다. 복용법은 12가지 한약재 △모과 △우슬 △당귀 △천궁 △천마 △오가피 △홍화 △계지 △진교 △방풍 △위령선 △속단을 소주에 넣어 밀봉한 다음 8개월 숙성시킨 후 증상에 따라 나눠 마신다. ‘레일라정’과 ‘활맥모과주’는 12가지 한약재 성분과 추출법이 완전히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의계가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선 상황이다.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안재규) 김지호 위원은 “‘레일라정’과 ‘활맥모과주’의 구성성분은 100% 동일하다”며 “25% 소주를 사용하는 ‘활맥모과주’와 25% 에탄올을 사용하는 ‘레일라정’은 추출하는 방식마저 똑같다”고 비판했다. ‘레일라정’과 ‘활맥모과주’가 구성성분뿐만 아니라 추출방법까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런 기사도 보이는 것을 보면 분명 문제가 많은 약품임에 틀림이 없고, 제약사에서는 이런 약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면서 판매를 부탁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나는 이런 이야기들을 모아서 책을 만들기도 하였었는데 이번의 경우도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싶으니 더욱 화가 나는 것이다.
옛날 아버지에게서 병원을 물려받은 아들 의사가 아버지 시절부터 다니시는 것을 보아온 환자를 자신의 지식으로 잘 처방을 하여서 두어 달 치료를 하였더니 현저히 좋아져서 다 나은 것처럼 보이자 “아버님, 저 환자를 아버님은 왜 고치지 못하셨나요? 제가 배운 대로 두 달 정도 처방을 하였더니 저렇게 나아지는 것을 보면 곧 나을 것 같은데요.” 하니까 아버지 의사께서 “그래서 저 환자가 너를 공부시켜주신 분이란다.”하였다는 농담이 전해오고 있다. 아마도 이 병원의 의사 선생님도 각 환자를 치료할 사람이라기보다는 돈벌이를 해주는 사람들로 여기고 조금 나아지는 것 같으면 처방을 바꾸어서 더 나아지지 않게 관리를 해가면서 10년이고, 20년이고 자기 병원을 찾도록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못 배워서 의사가 못 된 것이 억울하고 화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사를 그냥 고발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다. 2013.10.20.19: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