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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개관한 지 3개월도 안돼 이미 2만명 이상의 방문을 받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8일 혹한의 평일에도 불구하고 이 은평구립박물관에는 자녀를 동반한 부모나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람객들이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901㎡의 비교적 아담한 규모지만,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자 마자 '삼각산'이라는 예사롭지 않은 경관을 마주하며 감탄하게 된다.
이어 은평뉴타운에서 발굴된 유물 592점이 전시된 건물 1층 은평역사실에 들어서기 전, 인조 유리바닥아래 설치된 7m짜리 실물 크기의 대동여지도도 보는 이의 눈을 둥그렇게 만든다.
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54·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관람객이 지도 위에 서서 대동여지도를 살펴볼 수 있는 국내유일의 공간"이라며 "지도에는 은평의 상징인 '구파발' 등 역참이 잘 표현돼 있어 우리나라 고지도를 자세히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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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한옥전시실에는 우리 나라 최대 고택인 '강릉 선교장'에서 사용하던 가구를 무상대여해 전시중이다. 또 서울의 대표 한옥인 민형기 가옥의 사랑채를 재현한 모습과 한옥 건축과정, 한옥에 깃든 과학적 원리는 물론 어린이 체험장까지 갖췄다.
기획전시실에는 은평구민들의 소장 작품전인 '우리집 보물찾기' 특별전시회가 한창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유물 70점 중에는 1884년 중국 심양에서 인쇄된 초기 한글성경 '맛대복음(마태복음)'과 애국가 작곡가인 안익태의 '코리아 환타자 악보'가 눈길을 모은다.
은평구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은 물론 인근 은평한옥마을, 전통한옥홍보관, 금성당, 삼천사 등 진관동 일대를 두루 연결해 '북한산 한(韓)문화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한산관광특화사업은 북한산 둘레길과 페스티벌 활성화, 진관사 체험, 북한산 너나들이 센터 운영 등 북한산과 관련된 자원을 활용하는 사업. 구는 연말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 2월 중기청에 문화특구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우영 은평구청장(46)은 19일 "특구로 지정되면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는 진관사는 물론, 한옥마을과 테마거리 등 문화특화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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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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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이 개발될 당시의 유물을 전시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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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은평역사한옥박물관이 처음 문을 열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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