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능경기대회 은메달 땄어요"
경남기능대회 은메달 딴 김혜영양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지난 8~10일간 창원에서 열린 경남기능경기대회 그래픽디자인 부문에서 은메달을 딴 통영 충렬여고 김혜영(19)양과 홍도순(45) 지도교사. 2009.4.15 <<지방기사 참조.통영시>> seaman@yna.co.kr |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통영시의 한 여고생이 독학끝에 첫 출전한 경남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은메달까지 따내 화제가 되고 있다.
통영 충렬여고 3학년 김혜영(19)양은 지난 8~10일 창원에서 열린 2009경남지방기능경기대회 그래픽디자인 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모두 4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 그래픽디자인 부문은 주로 전문적인 디자인 공부를 해온 고교생들이 참가하지만 김양은 체계적인 디자인 공부대신 담임 홍도순(44.여) 교사의 헌신적인 지도 속에 수개월간 독학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 과제는 모두 2가지로 이 가운데 하나는 일본이 억지 영유권 주장을 펴고 있는 우리 영토인 독도 캐릭터를 만드는 것으로 캐릭터가 긍정적인 느낌을 갖도록 해야 하며 바다와 섬, 대한민국을 나타내는 상징성을 내포하도록 돼 있었다.
김양은 동도와 서도로 나뉜 독도를 산(山)모습으로 단순화해 태극기가 그려진 해수욕 튜브에 탄 채 윙크를 하는 깜찍한 모습으로 디자인해 은메달을 거머쥔 것.
나머지 과제는 커피제품에 붙이는 광고도안을 제작해 제출했다.
홍도순 교사는 "혜영이가 미술에 소질이 있었지만 가정형편과 몸이 약해 제대로 미술교육을 받지 못했다"면서 "처음 나간 대회에서 전문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낼 줄 몰랐다"고 대견해했다.
김 양은 "몸이 허약해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는게 가장 힘들었다"며 "우선은 전국대회 메달을 목표로 계속 준비를 하면서 그래픽과 관련된 대학학과에 진학해 계속 소질을 살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은 오는 9월말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해 전국의 그래픽 디자인 경쟁자들과 솜씨를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