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 올까 상상만 했는데 진짜 이루어져서 너무 행복합니다.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볼게요!
초시- 평균 75
재시- 평균 86.5
저는 비법대 재시생이고 초시 때는 실강, 재시 땐 인강으로 공부했습니다.
지방에 사는데 설명회를 듣고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에 21.4~22.6월까지 노량진에서 공부했고 첫 시험이 끝난 후엔 본가로 내려와 조금,,많이 쉬다가 23년도에 공부 시작했습니다.
초시 땐 열정이 가득했는데, 막상 한번 시험을 보고나니 체력적으로도 너무 지치고 힘들더라구요. 쉬다보니 불안한 마음은 더 커져서 재시 때는 마음잡기가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만일 다시 시험에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설렁설렁이라도 바로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다시 책을 보니까 일년 동안 공부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기억이 다 날아가버려서 다시 끌어올리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ㅜ
처음 시험 봤을 땐 부담감 때문인지 전날 잠이 안와서 울다가 겨우 잠들고 3시간 정도 자고 시험장에 갔어요,,ㅠ 수능 보기 전날에도 정말 잘 잤고, 시험에 이렇게까지 긴장해 본 적이 없어서 황보쌤이 전날 잠이 안올 수도 있다고 하셨을 때, 그저 남 얘기이겠거니 했는데 그게 정말 제 얘기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수정쌤 말씀대로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 잠을 못자도 합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 셋이 정말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그러지 못했고, 시험이 끝나고 다시 복기해보니 너무 어이없는 실수들을 많이 했습니다. 커트라인과 3점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이 결과가 너무 아쉬워서 쉽게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더라구요,, 이번 시험에도 한 두문제 차이로 아쉽게 떨어진 분들이 정말 많으실텐데,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면 다음 시험에는 무조건 붙으실테니 지나간 결과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집중하시면서 공부하셨음 해요.
실강을 들을 땐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어서 힘든 와중에도 의욕이 생겼는데
혼자 공부하는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재시생의 가장 힘든 점은 바로 “지겨움”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익숙한 내용을 계속해서 반복한다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특히 기출 같은 경우에는 지문 하나씩 보면 생소한 것들이 있지만, 문제를 통으로 보면 저도 모르게 답이 기억나서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핸드폰 ox 어플을 활용했습니다.
이게 진짜 저만의 꿀팁인데 알려드리게 되어서 기뻐요ㅎㅎㅎ
단원 범위도 설정할 수 있고, 지문들 하나하나를 떼어 게임처럼 보여주는 어플이예요. 전 문항이 기출문제로 되어있는데 저희 시험뿐만 아니라 법무사나 법원행시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공부할 때 정말 유용했습니다.
아침에 눈떴을 때 침대에서 못 일어난다 싶으면 일단 누워서 ox부터 켰고, 밥먹는 시간이나 잠깐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때도 틈틈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사람마다 유독 계속 틀리는 지문들이 있는데 캡쳐해 놓고 틈날 때마다 보면 어느 순간 외워진다는 점이 좋았어요. 제한시간 초도 있어서 딴 생각 하지 않고 빠르게 집중할 수 있었고, 책을 볼 때처럼 질리지 않아서 저는 기출을 어플로만 공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저는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에너지를 얻는 타입이라 공부하면서도 꾸준히 약속이 많았어요. (쌤들은 절대 금기시하는 수험생활입니다)
노는 날엔 확실히 스트레스를 풀고, 대신 책상 앞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게 저의 모토였습니다.
사람을 만나다보면 의도치 않게 마음이 다치는 경우도 많고, 남들과 비교하는 마음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쌤들 말이 너무나 이해가 가지만,,저는 그런 유혹을 참지 못했어요,
이런 이야기를 기록하는 이유는 사람만나는 걸 추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수험생이라는 기준을 설정하고 나니 공부하면서 더 스트레스 받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저도 집중이 안될 땐, 합격자의 수기나 공부방법들을 찾아보곤 했는데 정석대로 공부한 사람들의 수기만 보며, 합격자들은 나보다 훨씬 열심히 하는데,, 하면서 비교하다보니 점점 자신감이 없어졌던 것 같아요.
막상 면접 반에 가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다보니 낮에 자고 새벽에 공부하는 사람도 많았고, 기출만 푸는 사람, 강의만 듣는 사람 등등 공부 방법이란 정해진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 의심하지 말고 자신을 믿으셨음 해요. 대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꼭 다하기!!
마지막으로 과목별 공부법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고 끝낼게요!
헌법 (초시 68/ 재시 96)
저는 초시 때 만든 필기노트를 정말 잘 활용했어요. 굿노트에 키워드만 타이핑하는 방식으로 정리했는데, 공부하다가 머릿속에 비슷한데 헷갈리는 단어가 떠오르면 그냥 넘기지 않고, 검색해서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시간은 절약되는 회독이 자연스럽게 되었던 것 같아요.
국어 (초시 88/ 재시 88)
학창시절부터 좋아했던 과목이라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점수가 나오는 효자 과목이었어요! 강의는 따로 듣지 않고, 모의고사만 응시했습니다.
한국사 (초시 80/ 재시80)
한국사도 좋아했던 과목이라 따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걸어다닐 때, 강의를 계속 들었어요! 이야기 듣듯 강의를 듣고, 그날 들은 부분을 짧게 기출을 풀어보며 정리했습니다. 운동을 따로 하지 않았지만, 스터디카페를 가거나 도서관을 멀리 다니면서 최대한 많이 걸어다니려고 했는데, 그 시간들에 한국사 강의를 들으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나오더라구요.
영어 (초시 64/ 재시 68)
유독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아 제일 싫어했던 과목입니다. 오히려 제일 열심히 해야하는 과목이었지만 부끄럽게도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어요,, 차라리 법과목에서 득점하자는 생각에 단어도 안외우고 틀린 문제도 다시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감은 유지하려고 시험 세달 전부턴 매일 모의고사를 풀었어요. 영어에는 진도별이 딱히 없으니 작년이나 제작년 모의고사를 다운받아 30분을 재고 실제 시험처럼 풀었습니다. (다 못풀면 찍기라도 하는 방식으로)
실력이 부족하니 스킬위주로 공부했던 것 같아요. 대신 어법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많이 나오는 수일치/관계대명사/관계부사 등은 완벽하게 정리하고 반복했습니다! 이것도 그냥 이런 사람도 있구나,,하는 정도로만 생각해주세요.
민법 (초시64/ 재시 80)
민법은 제일 좋아했던 법과목이고, 공부할 땐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시험만 보면 점수가 안나오는 요상한 과목이예요,, 민법은 황보수정 쌤 커리대로 말 잘들으면서 공부했어요.
기본서 날개에 있는 ox 여러번 봤고, 제작년에 통민조 위주로 수업하시는 인강을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배속해서 거의 7~8번 정도는 들은 것 같아요.
단권화하는게 좋지만 저 같은 경우엔 커리를 따라가다 보니 단권화 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주시는 자료+ 최신판례로 마지막 정리했습니다. 단권화라는 것도 답이 없으니 강박 갖지 마시고 편하게 준비하시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황보쌤은 민법 뿐만 아니라 공부방법이나 생활습관에 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들으면서 힘이 정말 많이 났어요. 정말정말 추천드립니다~!!!!
민사소송법 (초시 84/ 재시 96)
민법이랑 반대로, 정말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시험 점수는 좋은..?
춘환쌤 강의 열심히 듣고, 기화펜으로 기출문제 꾸준히 봤습니다. 민소법은 기출지문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처음엔 정말 생소하겠지만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잘모르겠지만 O인 것 같다. X인 것 같다는 감이 생기니 포기하지 마세요!!
형법 (초시 72/ 재시 100)
초시 때 들었던 책이 눈에 익어 이인규 쌤 OX 강의를 반복해서 많이 들었습니다. 같은 강의를 반복해서 듣다보면 그냥 지나쳤던 부분도 다시 보인다는 점이 좋은 것 같아요.
대신 형법 같은 경우에는 판례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꼭 최신책과 강의를 추가로 보셔야 해요. 그래서 최신판례와 막판 정리는 정주형 쌤 강의 활용했습니다. 강의력이 좋으셔서 막판 정리만으로도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형사소송법 (초시 80/ 재시 84)
지민쌤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공부할 양을 정말 많이 줄여주신다는 거예요. 다른 쌤들에 비해 책이 정말 얇은데 적중률도 좋으셔서 공부할 때 부담이 없었습니다.
이 밖에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공부하면서 썼던 공스타도 계정 남아있으니 쪽지주시면 아이디 알려드릴게요!
모두 건승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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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6 15:12
첫댓글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드뎌 가던길에 마침표를 찍고,
누구보다 멋진 재시합격!!! 축하!
떨어진 다음에 하는 공부는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재시의 모범적인 합격기 써주어서 이번 재도전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듯^^
재시의 지겨움을 극복해서 더 대단 하고…
이제 좀 편하고 즐겁게 더 자주 친구도 만나고^^
합격해주어 샘이 넘 고마워~
합격자의 밤때 우리 많이 웃고 먹자~ 축하해!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6 15:0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6 15:25
어플 이용하면서도 열심히 공부하셨네요. 합격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두 이 어플 쓰고있는중이긴한데! 혹시 월 구매하셔서 쓰셨나요? 아니면 무료버전으로만 쓰셨나요? (합격넘넘축하드려요 저도 쓸날이 왔우면하네요🥹)
저도 궁금해요!
무료버전으로 쓰다가 마지막 한달에 체험판으로 기능이용해봤어요! 개인적으로는 무료버전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고생많았습니다. 또 실강을 듣다가 인강을 할 수 밖에 없는 친구들에게 희망과 같은 합격수기입니다. 고생하신 노력만큼 좋은 결과 내어서 참 좋습니다. 합격자의 밤에 만나요.
넵!! 좋은 강의 항상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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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8.08 00:07
필기노트 검색해서 찾는거 진짜 좋을거같아요. 재시생인데 이번에 필기노트 도전해봅니다! 책에서 찾느라 늘 애먹었었어요 ㅠㅠ
그 부분 공부하실때부터 키워드 중심으로 메모해놓으시면 나중에 찾기 쉽더라구요!!😊 너무 긴 내용은 사진으로 캡쳐해서 붙이는 것두 추천드려요 화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27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