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ford Park (고스포드 파크)
OST
감독 : Robert Altman
음악 : Patrick Doyle
01. Waltz of my heart (2:06)
영화해설
1930년대 상류사회 저택의 주말파티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을 통해 신분과 계급사회를 다룬 명감독 로버트 알트만의 작품. 매기
스미스,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헬렌 미렌, 에밀리 왓슨, 앨런 베이츠 등 연기파 영국 배우들로만 구성한 호화 출연진들(미국배우로서는 라이언
필립과 밥 발라반이 전부였다)이 연기 경합을 펼치는 이번 영화는 살인 사건의 설정에 따라 아가사 크리스티풍 추리극의 플롯을 가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트만 감독은 범인을 찾기보다 귀족과 하인들로 나뉘어진 캐릭터들과 그들 사이의 상호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추리극의
묘미를 두고 있지 않은 데다 2시간이 넘는 진행, 우리에겐 생소한 영국 사회라는 점에서 대단히 지루할 수 있다. 2002년 아카데미 7개
노미네이트되어 각본상 수상. 2002년 골든 글로브 감독상, 2002년 뉴욕영화제평론가상 감독상, 2002년 AFI(미국영화연구소)상 감독상,
2002년 영국아카데미(BAFTA) 2개 부문 수상.
1932년 11월.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아름다운 시골마을 고스포드 파크에 위치한 부호 윌리암 맥코들의 저택에는 윌리암과 그의 아내 실비아가 초대한 친지와 친구들이 주말 사냥파티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다. 백작부인, 1차 세계대전의 영웅, 영국이 낳은 스타 이보르 노벨로(실존 인물이다), 그리고 미국 영화제작자 등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된 초대인물들은 저택의 집사와 하인들로부터 시중을 받으며 주말 파티를 즐긴다. 그러던 중, 이들의 세대, 계급, 섹스, 비극적
개인사 등을 잇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데, 이러한 해프닝들은 살인사건의 발생으로서 최정점에 달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언제나 알트만 감독의 영화에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최고의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특히 알트만 영화들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작품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플레이어>이후 알트만 최고의 작품으로서, 알트만의 긴 커리어 중에서 최고수준의 작품 중 하나."라고 평했고, 뉴욕 포스트의 조나산
포어맨 역시 "지금까지 알트만 감독이 연출한 최고작들 중 한 편."이라고 유사한 반응을 나타내었으며, CNN의 폴 클린턴은 "알트만이 최고의
영화를 가지고 다시 한번 돌아왔다!"고 반가운 소감을 전했다. 또,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재치가 번쩍이는 코메디 드라마로서 풍부한
감동과 오락을 선사하는 알트만 감독의 최고작 중 하나."라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LA 타임즈의 케네쓰 튜란은 "알트만 감독은 10년째
꾸준하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으며,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알트만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로 완성한, 관대하면서도
냉소적인 작품."이라고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어 환영하는 등, 모든 평론가들이 이 노장의 신작에 경의를 표했다. (장재일 분석)
영화내용
1932년 11월, 맥코들 경(마이클 갬본)과 그의 부인 실비아(크리스틴 스콧 토마스)는 사냥 파티를 위해 친척들과 친구들을 그들의 웅장한 저택인 '고스포드 파크'로 불러 들인다. 그들은 엄청난 재산의 소유자로서 백작부인, 1차 세계 대전의 영웅, 미국의 영화 제작자 등 영국, 미국의 상류층 인사들이다. 그들과 함께 그들의 수발을 드는 하인들도 같은 곳에 머물게 된다.
새로운 얼굴인 메리(켈리 맥도날드)는 새로 고용된 하녀로서 트렌담 백작부인(매기 스미스)을 수행한다. 수십명의 사람들이 얽히고 설켜가며 생활을 해야하지만, 상류층 귀족들과 하인들의 공간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다. 상류층 귀족들이 윗 층에서 화려한 응접실 파티를 벌이고 다양한 대화를 나누는동안, 그들의 하녀와 하인들은 아래층 부엌과 복도에 모여서 자신의 고용주의 서열에 따라 각자의 위치를 뽐낸다.마치 일개미와도 같이 열심히 일하는 이 하인계급 사이에서도 위계질서가 존재해, 식탁에서 어느 자리에 앉는가가 정해지고 또 귀족들의 하인은 자기 이름 대신 주인의 이름으로 불리어진다. 메리는 주인들을 대신하는 각 하인들의 이미지가 너무도 얼토당토않은 허식이란 점과 윗층-아래층 세계가 종종 충격적으로 얽혀있다는 사실을 곧
알아낸다. 화려하게 치장한 손님들이 한가이 티타임을 갖고, 저녁을 먹고 파티를 즐기는 와중에... 한밤 중에
고스포드 파크의 주인이자 파티의 주최자인 윌리엄 맥코들 경이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다. 범인을 잡기 위해 형사들이 현장에 출몰하게 되지만, 마치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의 관계가 얽히고 설켜 쉽사리 범인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고 미궁으로 빠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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