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페더러, 샤라포바 윔블던 산뜻한 출발

[서순배]

페더러, 샤라포바 윔블던 산뜻한 출발

프랑스오픈 흙 냄새가 채 가시기도 전에 녹색 빛 잔디향기 풍기는 윔블던 코트가 전세계 테니스 팬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대회 첫날, 세계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첫 승을 일찌감치 신고하며 ‘챔피언십(윔블던 명칭)’의 시작을 알렸다. 페더러는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대만의 루옌순(65위)을 7-5 6-3 6-2으로 가볍게 꺾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센터코트 개폐식 지붕 아래 펼치진 대회 첫 경기는 페더러의 마법과도 같은 순간이동이 자주 연출되면서 첫 날부터 대박 흥행을 예고했다. 페더러의 전성기 때 패싱샷은 물론, 각도 깊은 포핸드와 백핸드 다운더라인이 제 기량을 찾아 팬들의 눈요기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특히 볼 보이 머리를 간신히 넘겨 내리 꽂은 백핸드 다운더라인은 단연 첫 날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요정 샤라포바는 프랑스오픈에서 본 모습을 되찾으며 윔블던에서 1승을 챙겼다. 다소 긴 승부를 펼치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빅토리아 쿠투초바(우크라이나)를 7-5 6-4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어깨 부상을 완전히 회복을 되찾은 듯 시원시원한 한방을 연출하며 2회전에 오른 샤라포바는 45위의 지셀라 둘코(아르헨티나)를 상대한다. 함인범 기자 Wimbledon 2009 P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