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내보행 |
가장 안전하고 고전적인 방법이지만 언제나 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노인이나 지체장애를 겸한 사람, 또는 손으로 지팡이를 잡기에 부적합한 사람이 사용하는 보행방법이며, 단독보행의 초기 단계에서 적응을 위해 연습하거나 단독보행 도중,
위험하거나 복잡한 장소의 탈출, 또는 대중교통의 이용 시, 일시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주위 사람에게 요청하여 도움을 받는 방법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안내 보행에만 의존하는 방법은 독립생활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
2. 흰지팡이 보행 |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에게만 허용된 흰지팡이를 이용하여 혼자서 보행하는 방법이다.
가장 기본적이녀 경제적인 단독보행 방법이며 일정 기간의 보행훈련이 필요하다.
안내견이나 전자 보행기기 사용을 원하는 사람도, 흰지팡이 단독보행 훈련을 먼저 받은 후에
사용이 가능하다. |
3. 안내견 보행 |
훈련된 안내견을 이용하여 보행을 하는 것이다.
개가 사람을 안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개를 보행도구로 부리는 것이다.
개와 보행을 하기 이전에 개를 좋아하고 잘 관리하며 개와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필요로 한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보행과 동시에 생활의 동반자로 서로 의지하며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도 있다.
안내견을 이용한 보행훈련은 흰지팡이 단독보행을 훈련한 사람에 한해서 다음 단계로 실시
한다. |
4. 전자기기를 이용한 보행 |
장애물을 탐지할 수 있는 전자기기를 이용하여 보행하는 것이다.
초음파나 적외선 혹은 레이져를 이용한 장애물 탐지기를 지팡이, 안경, 혹은 손전등이나,
목걸이에 부착하여 보행에 이용하는 것이다.
지상의 단차나 낮은 장애물은 탐지가 어렵기 때문에 흰지팡이와 병행 사용하는 것이 좋다.
휠체어를 탄 시각장애인이나 손을 사용할 수 없어 흰지팡이를 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현재는 전자기기 밖에 다른 단독 보행의 대안이 없을 것이다. |
5. 보조기기 없이 이동하는 보행 |
잘 알고 있는 실내 공간이나 짧은 거리에서 손과 발로 탐지하고 방어하며 보행하는 방법이다. 가정, 교실, 사무실 등의 익숙한 실내공간에서 주로 사용하며, 잘 모르는 공간에서는 위험하다. | |
1.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과 모빌리티(Mobility)의 결합이다. |
오리엔테이션은 방향정위라고 하며 모빌리티는 이동을 말한다.
보행학에서 말하는 오리엔테이션이란 "자신이 속해 있는 환경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정하고
주변의 물체들과 관계를 정립시키기 위하여 감각을 사용하는 과정" 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주변의 물체를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가야핳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동은 자신이 결정한 방향으로 안전하고 보기 좋게 걸어가는 것이다.
정안인(正眼人)의 보행에서는 방향정위와 이동이 분리된 과정이 아니고 동시에 이루어지는
과정이지만 시각장애인의 보행에서는 두 과정이 분리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
2. 랜드마크(LandMark)와 단서(Clue)가 필요하다. |
'랜드마크' 란 주위환경에서 변하지 않으며, 항상 존재하는 물체, 소리, 냄새, 기온변화 등, 쉽게 포착할 수 있는 감각적 단서를 말한다.
거리의 구조물이나 환경요소들을 랜드마크로 이용한다.
늘 다니는 길에는 랜드마크를 정해 두어야 한다.
거리의 각종 구조물은 시각장애인에게는 보행 장애물이기도 하지만, 아주 긴요한 보행정보를 제공하는 랜드마크로 이용될 수 있다.
랜드마크를 통하여 시각장애인은 현재 위치를 알고, 방향을 잡을 수 있다.
통근 길에서 날마다 마주치던 고정 장애물을 어느 날 우연히 지나쳐버렸다면 자신이 지금
어디쯤 와 있는지 모르게 된다.
불규칙하고 부정형으로 산재된 장애물은 그야말로 장애물일 뿐이지만 일정한 모양과 일정한 위치에 존재하여 길모퉁이나 횡단보도, 신호등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물체들은 장애물이기 이전에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다.
단서는 언제나 존재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오리엔테이션에 도움을 주는 감각적 요소들이다.
예를 들어 놀이터에서 나는 그네 소리나, 음식점의 음식 냄새는 언제나 존재하지는 않지만
있기만 하면 자신의 위치를 바로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시각장애인은 시력 대신 모든 잔존감감으로 부터 접수되는 정보들을 분석하고, 통합해서 보행정보로 활용한다. |
3. 기하학적 직선보행의 연속이다. |
전맹 시각장애인은 적당히 구부러져 지름길로 갈 수가 없다..
랜드마크를 통해 목적지 쪽으로 방향을 정했으며, 다음 랜드마크에 도달할 때까지 직선으로
이동한다.
이와 같이 최종 목적지까지는 여러 개의 랜드마크가 존재하며, 시각장애인의 이동 동선을
이어보면, 부분적으로는 사행을 할 수도 있지만, 크게 보면 랜드마크와 랜드마크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기하학적 형태를 이루게 된다. |
4. 기준선을 따라가는 보행이다 |
따라 걸을 수 있는 기준선만 있다면 시각장애인의 모빌리티는 일단 안심이다.
시각장애인의 보행기준선은 도로연석, 울타리, 건물, 담, 옹벽, 포장선과 같은 촉각적 기준선이 주로 사용되지만, 자동차 소리, 다른 보행인의 발자국 소리 같은 청각적 기준선도 많이 활용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보도의 연석은 구조상 가로수, 가로등, 각종 표지판의 기둥들로 차단되어
계속 따라 걸을 수가 없고 건물 쪽의 기준선은 상점의 진열대, 자전거, 오토바이, 리어카, 각종
물건과 불법 주차까지 포함하여 보행 기준선으로 사용할 수가 없는 곳이 많다.
그래서 제 3의 기준선으로 설치한 것이 점자블록이다.
점자블록은 대표적인 보행기준선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