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알뜰장터, 절반가 판매…'재래시장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이같은 알뜰 행사들이 백화점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소비심리 위축이 계속되면서 각 백화점들이 의류와 잡화,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행사들을 잇달아 열고 있다. 이번에 유통업체가 내놓는 제품들은 철지난 재고상품보다는 신상품 비중이 높다. 여기에 경매 등 행사를 이용하면 최고정상가의 절반값에 봄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4월초로 예정된 백화점정기세일에 앞서 의류와 잡화, 가전제품 등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기회이기도 하다.
또 매일 수량을 정해 싼 값에 물건을 내놓는 한정 판매 행사가 늘었다. 강남점은 11~13일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3시에 의류와 잡화를,같은기간 관악점은 침구세트와 식기 등을 한정 판매한다. 의류는 품목별로 50~100벌 가량 준비돼 있다.
백화점 경매행사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www.Hmall.com)은 지난달부터 한달에 2번씩 정기적으로 경매행사를 열기로 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500만~600만원에 달하는 가전제품이 경매를 통해 250만~300만원에 낙찰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4일과 23일 본점에서숙녀정장과 신사정장을 매장 판매가의 20% 싼 값에서 입찰을 시작한다.
한벌에 30만원을 호가하는 신사복 봄 신상품을 10만원대에 경매로 구입할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www.shinsegae.com)은 16일 전 점포에서 맨스타, 피에르가르뎅, 쟌피엘, 캠브리지, 로가디스 등을 경매로내놓는다. 매장 판매가는 30만원대지만 경매에서는 보통 17만~18만원에 판매된다. 최초 경매가는 10만원이며 최소 3명 이상 모이면 경매가 시작된다. 각 브랜드별로 7~10벌씩 준비돼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14~20일까지 미아점에서 맨스타 정장 32만원, 란체티 순모정장 13만원, 쟌피엘 순모정장 19만원 등에 내놓고 영등포점에서 마에스트로 정장을 26만원, 피에르가르뎅 정장 25만원 등에판매한다. 행사기간 중 당일 15만원 이상 구입하는 고객에는 신세계상품권, 칫솔 살균기, 욕실매트 등을 선물로 나눠준다.
이같은 백화점 행사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은개미장터와 균일가전 행사 등을 각 점포별로 매월 2회 이상 열기로했으며 현대백화점도 화요경매 행사를 매월 2, 4주 화요일에 정례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