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낙임(洪樂任 1741-1801)
홍낙임은 정조 임금의 외조부인 영의정 홍봉한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서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동생이 된다. 1769년 정시 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홍문관에 등용되었으며 정언, 문학, 사서를 거쳐 승지의 벼슬에 올랐다. 노론과 벽파와 정권을 두고 대립하였으나 정조의 죽음으로 실각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영의정 심환지 등의 상소로 사학(邪學)의 괴수로 지목되어, 그해 1801년 4월 제주도로 유배되었고, 다음 달인 5월 29일 유배지에서 사약을 받고 순교했다.
홍낙임은 신자가 아니고 억울하게 신자로 몰려 반대파에게 희생되었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1791년 신해박해 때 그의 형제들이 천주교를 믿는다는 풍설이 있었다는 혜경궁 홍씨가 쓴 ‘읍혈록’과 현재 서울교구 대방동 본당 신자인 홍석심(베드로)씨가 『저의 7대조인 홍낙임께서 천주교를 신봉하다가 제주도로 귀양 가서 사약을 받았다』라는 사실이 문중에서 전해오고 있다는 것을 증언하는 것으로 보아 그가 천주교 신자였음이 확실하다. 그가 순교한 후 그의 시신을 정조의 어머니이며 그의 누님인 혜경궁 홍씨의 주선으로 제주도에서 경기도 고양시 벽제읍 문봉산에 있는 문중 산에 묻었다.
참조: 가톨릭 신문.위키백과.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