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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날입니다.
지난 주는 책 소개, ‘Chapter 1. 꽃은 소리 없이 핀다’ 일부를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이번 주는 ‘Chapter 1. 꽃은 소리 없이 핀다’ 나머지, ‘Chapter 2.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를 살펴보겠습니다.
Chapter 1. 꽃은 소리 없이 핀다
11 비어있음의 그 충만
12 불은 나무에서 생겨 나무를 불사른다
Chapter 2.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
17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18 눈물 흘려 본 사람은 남의 눈물을 닦아 줄 줄안다
19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
24 셋이서 우동 한 그릇만 주문해도 괜찮을까요
〈 새날의 생각 나눔 〉
이번 주는 지난 주에 이어 첫 번째 장 ‘꽃은 소리 없이 핀다’의 ‘11 비어있음의 충만’에서 ‘16 자기 이미지는 자기를 가두는 감옥이다’까지의 작은 주제들 중에 두 개를 같이 읽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장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의 ‘17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부터 ‘29 근본과 원칙’까지 중 네 개의 이야기도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11 비어있음의 그 충만’에서 저자는 말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것들은 나의 지나친 욕심에서 시작되고 내가 가진 것을 남과 나누지 못하고 지키려고만 하는 집착과 닫힌 마음의 소심증이 타인을 화나게 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를 지키기 어려워 타인을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들이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지도 모른다고도 합니다. 그러면서 마종기 시인의 「과수원에서」라는 시를 통해 내가 가진 것이 어디서 왔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과실은 어떻게 되돌려 주는지에 대해 비움과 채움으로 이야기합니다.
조선시대 후기의 무역상인으로 활약한 거상 임상옥에 대해 소설로 엮어낸 최인호 지음의 『상도』의 3권 상업지도편에는 아래와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이 내용은 앞에서 말한 비움과 채움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아래 출처1).
“노자는 말하였소.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 물은 선하여 만물을 이롭게 하나 다투지 않으며 여러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처신한다. 고로 도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깨달았소. 재물이란 바로 물과 같은 것이오. 흐르는 물은 다투지 않소이다. 물은 일시적으로 가둘 수는 있지만 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오. 물은 높은 데서 낮은 곳을 따라 흐를 뿐이오. 물을 소유하려고 고여 두면 물은 생명력을 잃고 썩어버리는 것이오. 그러므로 물은 그저 흐를 뿐 가질 수는 없는 것이오. 재물도 마찬가지요. 재물은 원래 내 것과 네 것이 없소이다. 이는 물이 내 것과 네 것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내 것과 네 것이 아닌 재물을 내 것으로 소유하려 하고 있소이다. 내 손 안에 들어온 재물은 잠시 그곳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한 것이오. 흐르는 물을 손바닥으로 움켜쥐면 잠시 손바닥 위에 물이 고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곧 그 물이 사라져버려 빈손이 되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요. 이는 사람도 마찬가지외다. 태어날 때부터 귀한 사람 천한 사람, 가진 사람 없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 추한 사람, 높은 사람 낮은 사람은 없는 법이오.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는 잠깐의 현세에서 귀한 명예를 빌려 비단옷을 입은 것에 불과한 것이오. 그 비단옷을 벗어버리면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이외다. 사람은 누구나 저울처럼 바른 것이오. 저울은 어떤 사람이건 있는 그대로 무게를 재고 있소. 아무리 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더도 덜도 아닌 정확한 무게로 가리키고 있는 것이오."
아무리 많은 부를 쌓았다 할지라도 아무리 큰 권력을 가졌더라도 그것을 영원히 자신의 것으로 소유할 수는 없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내 곁에서 떠나는 것이 마치 물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가지려고만 하지 말고 적당히 비워냄으로써 다시 새로움으로 채워 넣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12 불은 나무에서 생겨 나무를 불사른다’는 『직지심체요절』에 나오는 고승高僧 대덕의 말의 말로 시작하여 ‘녹은 쇠에서 생겨나 쇠를 갉아먹는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로 결국은 괴로워 한다’ ‘명예를 얻고자 하여 명예를 얻지만 그로 인해 벼랑 끝에 선다’ ‘원하는 권력을 얻지만 지키는 과정은 산꼭대기의 외줄 타듯 살아가야 한다’ ‘돈을 벌기 위해 발버둥치다 돈 때문에 벌겋게 녹이 슬어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한다’ ‘사랑의 따뜻한 온기가 불길이 되어 그 사람의 삶도 다 태워 결국 재밖에 남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이어져 모든 것이 자신에게서 일어남을 알고도 반복하게 되는 게 사람이라고 합니다. 결국 화근은 욕심입니다. 어쩌면 이 주제에서 공자의 『논어』에서 나온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가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말이 생각납니다(아래 출처2).
자공(子貢)이 공자(孔子)에게 물었다. “사(師, 자장(子張))와 상(商, 자하(子夏))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쉽게 말하면 무조건 많다고 좋은 것은 아니라 적당한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물론 적당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자신만의 기준을 갖는 것은 필요해 보입니다. 앞서 살펴본 최인호 지음의 『상도』 책에는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 이야기가 나옵니다(이하 출처1 참고). “가득 채워 마시지 말기를 너와 같이 죽으리라” 거상 임상옥이 가지고 있었다는 계영배에 새겨진 문구입니다. 임상옥은 이 술잔을 보며 “과유불급”의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계영배는 중국의 옛 성현들이 과욕을 경계하기 위해 곁에 두고 교훈으로 삼았다고 전해지며 일명 “절주배”라고도 불립니다. 술이 잔의 7할 정도 차오를 때까지는 아무렇지 않다가 그 이상 차오르면 술잔 밑구멍으로 모두 새어나가 술이 넘치지 않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계영배의 술잔 이야기 속에서 적당의 기준을 자신이 원하는 수준의 70퍼센트 정도로 잡아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술이 넘치지 않는 잔처럼 내 욕심의 그릇도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새로운 것은 받아들이고 효력이 다 된 것은 흘려보내 나를 계속 성장하게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까지 ‘1장 꽃은 소리 없이 핀다’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은 ‘2장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를 같이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17 그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 일본 도쿄올림픽 때, 스타디움 확장을 위해 지은 지 3년 되는 집을 헐게 되었을때 발견된 꼬리에 못 박힌 도마뱀 이야기입니다. 그 도마뱀이 3년 동안 못 박힌 채 죽지 않고 살아 남은 것은 다른 도마뱀이 그 기간 내내 먹을 것을 물어다 주었고 같이 있어 주며 함께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비로소 박힌 못을 빼준 사람들에 의해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이 이야기는 꼼짝도 하지 못하는 큰 어려움에 닥쳤을때 삶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8 눈물 흘려 본 사람은 남의 눈물을 닦아 줄 줄안다’는 시장에서 강아지를 사려는 남자아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 아이는 강아지를 사려고 고르러 던 중 다리 하나를 못 쓰는 강아지를 택합니다. 강아지 주인은 다른 강아지를 권하지만 아이는 굳이 그 강아지를 사며 매우 좋아 합니다. 강아지를 품에 안고 걸어가는 아이를 뒷 모습을 바라보던 강아지 주인은 그 아이 역시 한쪽 다리가 온전치 못함을 발견하며 가슴속으로 진한 감동을 받습니다. 이에 저자는 “많이 알고 많이 가진 사람이 큰사람이 아니다. 내가 겪은 고통으로 남이 겪는 고통을 아는 사람, 내가 아파 보았기 때문에 남의 아픔을 나누어 가지려는 사람이 큰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얼마전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있었던 일입니다(이하 출처3~5).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일본과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 준결승전을 2-5로 내줬습니다.
한국은 8회초까지 2-2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한국이 8회말에 선택한 카드는 바로 고우석이었습니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를 삼진으로 잡고 출발이 좋았지만 야나기타 유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첫 출루를 허용했습니다.
곤도 겐스케와 승부한 고우석은 1루 땅볼을 유도하는데 성공했고 1루수-유격수-투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꿈꿨으나 고우석의 스텝이 꼬이면서 1루를 밟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습니다. 이후 폭투를 범하면서 흔들린 고우석은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자동 고의 4구로 내보내며 1루를 채웠지만 가이 타쿠야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음 상대는 야마다 데쓰토. 고우석은 패스트볼로 공략하려 했지만 야마다의 타구는 좌측 펜스를 강타하는 2루타로 이어졌고 그 사이 주자 3명이 모두 득점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맹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자 일본인 G.G 사토(43. 본명 사토 다카히코)가 고우석을 공개 위로했습니다. 사실 그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결정적인 외야 포구 실책으로 한국에 결승 티켓을 내줬던 전 일본 야구 대표팀 외야수였습니다. 포구 실책을 범한 사토에게는 고우석의 실책이 남 같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경기 다음날 사토는 트위터를 통해 “고우석 선수, 힘들면 나한테 전화하라”라며 “카카오톡으로도 괜찮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제 준결승에서 베이스를 밟지 못한 고우석 선수가 한국 미디어에 전범 취급을 받으며 맹렬히 얻어맞고 있는 듯하다”라며 “정말로 그런 행동 하지 말자. 한국을 위해 열심히 한 결과다”라고 고우석을 변호했습니다.
사자성어 동변상련同病相憐은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서로 위해 주는 말로 쓰입니다. 동변상련은 아마도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19 벼랑 끝에서도 희망은 있다’. 저자는 「암병동」이라는 시를 쓰면서 절망 속으로 던져지면 오히려 그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게 인간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절망 속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죽음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존재를 발견합니다. 그렇다면 희망을 갖고 해 볼 수 있는 일이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합니다.
또한 저자는 바위 벼랑에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어 세운 나무를 보며 어떤 씨앗은 바람에 날려 기름진 땅에, 어떤 씨앗은 잘 가꾸어진 숲에도 떨어지는 데 하필이면 바위 위에 떨어진 씨앗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를 생각하며 「상선암에서」라는 시를 썼다고 합니다.
상선암에서
─도종환
차가운 하늘을 한없이 날아와
결국은 바위위에 떨어진 씨앗의 마음은 어떠하였을까
흙 한 톨없고 물 한방울 없는 곳에
생명의 실핏줄을 뻗어내릴 때의 그 아득함처럼
우리도 끝없이 아득하기만한 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바위 틈새로 줄기를 올리고 가지를 뻗어 세운
나무들의 모습을 보라
벼랑끝에서도 희망은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희망은 있는 것이다
불빛은 아득하고
하늘과 땅이 뒤엉킨 채 어둠에 덮여
우리 서 있는 곳에서 불빛까지의 거리 막막하기만 하여도
어둠보다 더 고통스러이 눈을 뜨고
어둠보다 더 깊은 걸음으로 가는 동안
길은 어디에라도 있는 것이다
가장 험한 곳에 목숨을 던져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것이 있는 것이다.
‘24 셋이서 우동 한 그릇만 주문해도 괜찮을까요’. 이 이야기는 구리 료헤이 지음의 『우동 한 그릇』의 동화같은 짧은 소설을 줄인 내용입니다(이하 출처6 참조).
이야기는 섣달그믐날 밤, 북해정北海亭이라는 우동집에 가난한 세 모자가 들어와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며 시작됩니다. 사정이 여의치 못해 머뭇거리며 우동 한 그릇을 주문하는 모자를 보며 그들의 마음이 다칠까봐 티 나지 않게 반인분의 우동을 더 담아 내주는 주인, 셋이서 한 그릇의 우동을 나눠 먹으며 마음을 나누는 어머니와 두 아들, 그리고 주인 내외의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해하는 세 모자의 모습에서 우리는 진정한 배려와 감사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14년이란 시간이 지나 장성한 두 아들과 함께 북해정에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세 그릇의 우동을 주문하는 모습에선 요즈음 시대 우리들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히 적시며 입가에 따스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우동 한 그릇』을 번역한 옮긴이의 글에 의하면 일본의 냉혹한 정치권에게도 이 이야기로 크나 큰 감동을 선사하였다고 합니다.
1989년 2월 일본 국회의 예산심의 위원회 회의실에서 질문에 나선 공명당의 오쿠보의원이 난데 없이 뭔가를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대정부 질문중에 일어난 돌연한 행동에 멈칫했던 장관들과 의원들은 낭독이 계속되자 그것이 한편의 동화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야기가 반쯤 진행되자 좌석의 여기저기에서는 눈물을 훌쩍이며 손수건을 꺼내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끝날 무렵에는 온통 울음바다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정책이고 이념이고 파벌이고 모든 것을 다 초월한 숙연한 순간이었습니다. 장관이건 방청객이건, 여당이건 야당이건 편을 가를것 없이 모두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회를 울리고, 거리를 울리고, 학교를 울리고 결국은 나라 전체를 울렸다고 합니다.
『우동 한 그릇』에는 다께모도 고노스께가 쓴 〈마지막 손님〉 이야기가 한 편 더 있습니다. 이 작품은 춘추암春秋庵이란 과자점에서 일하는 열아홉 소녀 게이코를 통해 장사하는 사람이 갖춰야 할 진정한 도가 무엇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주인공 게이코의 마음씀씀이를 통해 독자들은 장사가 단지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전하고 받는 신뢰의 확인이자 아름다운 행위임을 깨닫게 됩니다.
임종을 앞둔 어머니를 위해 늦은 시각 눈길을 뚫고 과자를 사러 온 손님에게 닫았던 문을 다시 열고,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분을 위해 정성을 다해 과자를 고르고, 돌아가신 분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기 위해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가는 게이코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숭고하기까지 합니다.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이 상품과 돈의 교환 행위가 되어 버린 요즘, 게이코가 보여준 진심은 상인으로서의 도를 넘어 인간 본성의 아름다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미담은 우리 주변에서도 종종 기사로 SNS로 접하게 됩니다(이하 출처7~8). 얼마전 치킨을 먹고 싶어 하는 동생과 함께 가진 용돈 오천원으로 치킨집 이집 저집에 문의해 봤지만 오천원어치 치킨을 살 수 있는 곳은 없었는데 어느 치킨집 사장님이 치킨을 무료로 먹게 해주고 다음에도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오라 하고, 머리가 덥수룩한 동생을 미용실로 데리고 가 이발도 해주었다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 사회가 살 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아래 글은 ‘공짜 치킨 | 따뜻한하루 (onday.or.kr)’에 실린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같이 읽어보며 따뜻한 마음을 함께 느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날 한 형제가 치킨집 앞을 서성였습니다.
치킨을 사달라고 막무가내로 조르는 어린 동생을 보며
형은 매우 난처했는데 이유는 5,000원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손에 5,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망설이는 형과
형의 손을 잡아끌고 떼쓰는 동생...
우물쭈물 대는 형제를 발견한 치킨집 사장님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고는 형제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습니다.
치킨집 사장님도 코로나로 인해 임대료도 낼 수 없을 만큼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형제들에게 메뉴판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제일 맛있는 거로 줄 테니까,
맛있게 먹어요!"
얼마 뒤 먹음직스럽게 튀겨진 치킨이 나왔습니다.
몇 달 전부터 치킨을 사달라고 졸랐던 동생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형은 한참 모자란 돈 생각에 걱정이 되었지만
잠시 잊고 동생과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하게 치킨을 먹는 동생을 보니
형은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릴 때 사고로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편찮으신 할머니와
7살 어린 동생과 함께 살아온 형은
사실상 소년 가장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인 형은 택배 상, 하차 업무 등으로
생활비를 벌어 왔지만, 학업과 병행하기에는 버거웠고
돈은 늘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어린 동생이 사달라는 치킨 한 번
제대로 사 줄 수 없었는데...
이렇게 행복하게 먹는 동생을 보니 미안하고
마음이 너무도 짠했습니다.
치킨을 다 먹고 배를 두드리는 동생과 함께
계산대에 섰던 형은 일단 5,000원만 내고, 나머지 금액은
외상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사장님이 먼저 다가와
형의 등을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오늘 치킨은 공짜야, 학생.
다음에도 동생이 치킨 먹고 싶다고 하면
언제든 놀러 와요."
그날 형제가 먹은 치킨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동생은 형 몰래 몇 번 더 치킨집을 찾아왔습니다.
사장님은 진심으로 동생을 반겨주었고, 그때마다
가장 맛있는 치킨을 무료로 대접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Chapter 3. 사랑하면 보인다’를 같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참조글 〉
O 출처3: ”한국 위해 열심히 뛰었잖아” 13년 전 동병상련 겪었던 G.G 사토, 고우석 위로했다 - 일간스포츠 (joins.com)
O 출처4: [올림픽] G.G.사토 '한일전 실책' 고우석에 동병상련…"힘들면 연락해" (news1.kr)
O 출처5: '베이징 악몽' G.G.사토, 동병상련 고우석 옹호..."비난 멈춰, 열심히 한 결과" (mbcsportsplus.com)
O 출처7: 형편 어려운 형제에게 공짜 치킨…철인7호 점주 미담에 훈훈 (naver.com)
O 출처8: 공짜 치킨 | 따뜻한하루 (onday.or.kr)
〈 참고 도서 〉
O 출처1: 『상도. 3: 상업지도』, 최인호 지음, 여백 출판, 2020.11.22 출간, 399 쪽, 상도. 3: 상업지도 - 교보문고 (kyobobook.co.kr)
O 출처2: 『1일 1강 논어 강독』, 박재희 지음, 김영사 출간, 2020.08.19 출간, 591쪽, 1일 1강 논어강독 - 교보문고 (kyobobook.co.kr)
O 출처6: 『우동 한 그릇(8판)』, 구리 료헤이, 다케모노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김민호 그림, 청조사 출판, 2015.01.20 출간, 116 쪽, 우동 한 그릇(8판) - 교보문고 (kyobobook.co.kr)
〈 마인드 맵으로 한 장에 보기 〉
〈 소통과 성장의 장 〉
카페 : 새날과 함께하는 책 모임 - Daum 카페, https://cafe.daum.net/bookand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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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해가 뜨고 지는 일이 늘 반복되지만
그래도, 어제보다 좀 더 나은 내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더불어 함께, 새로운 오늘을 충실히 잘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남과의 비교가 아닌,
어제 나와의 비교를 통해 하루하루 성장하는 나를 만나고 싶습니다.
-새날 드림/Dream
첫댓글 이번 주 함께 읽었던 책 내용에 대해 게시글 아래에 댓글로 이야기 나눠 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정리하고 내 삶과 연결 접점을 따져보아 적용하다 보면 변화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타인과의 이야기 자리를 통해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 삶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 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그 속에서 틀림이 아닌 다름이 이해되고 다양성으로 사고의 확장이 이어져 서로에게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이야기 주제 〉
이번 주는 우리 사회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짧은 미담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고 또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요즈음 ‘돈쭐’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는 듯 합니다. 돈쭐이란 ‘돈’과 ‘혼쭐’이 결합한 신조어로, 선행에 나선 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돈으로 혼내준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주로 SNS에서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된 점포나 기업을 일컬어 표현합니다.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하여 돈쭐을 내주는 이야기도 좋겠네요.
얼마전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머무르고 있는 충북 진천군에 ‘돈쭐’로 불리는 착한 소비자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이방인을 보듬은 진천 주민을 향해 누리꾼들은 “돈으로 혼쭐을 내주자”는 응원 문구를 게시하며 생거진천쌀 등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한달 평균 매출액이 6000여만원(1200건)인 것이 열흘 동안 한달 매출의 2배 가까이 되고 하루 주문량은 5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임시 체류 중인 아프간인들을 도우려는 성금, 기부 물품도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의 선한 일을 응원하고 그에 적극 동참하는 마음이 모여 세상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많은 어두운 면 속에서도 아직 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