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고통의 신비 4, 5단 실패와 죽음

[심흥보]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01/06/17)



46. 고통의 신비 4, 5단 실패와 죽음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은 주님과 주님의 뜻을 모른 채하고, 찾으려 하지도 않았던 나의 행동으로, 주님 십자가의 무게를 높여만 왔을 나를 변화시켜 달라고 간구한다.

상황은 루가 복음 23장 13부터 26절까지 예수님께서 사형 언도를 받으시는 장면과 키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짊어지고 가는 장면이다. 그리고 주요 말씀은;

"너희는 이 사람이 백성들을 선동한다고 끌고 왔지만 너희가 보는 앞에서 직접 심문을 했는데도 나는 너희의 고발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죄상도 찾지 못하였다. 헤로데가 이 사람을 우리에게 돌려보낸 것을 보면 그도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한 것이 아니냐? 보다시피 이 사람은 사형에 해당하는 일은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 생각이다."(14-17절)

"그 사람은 죽이고 바라빠를 놓아주시오!"(18절)

"십자가형이오! 십자가에 못박으시오!"(21절)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죄를 지었단 말이냐? 나는 이 사람에게서 사형에 처할 죄를 찾아내지 못하였다. 그러니 이 사람을 매질이나 해서 놓아 줄 생각이다."(22절)

묵상 자료는 가난한 형제들이나 고통받는 형제들을 외면함으로써, 주님께서 나에게 맡겨 주신 사명을 저버리지는 않았는지 묵상한다.

그리고 관상 기도를 통해 우리의 죄악으로 인한 십자가 형벌을 대신 짊어지시고 해골산으로 향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시몬과 번갈아 가며 십자가를 지고 가는 나의 모습도 본다.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기도 지향은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우리 대신 아버지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심으로써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주님께 감사드리면서, 주님께서 이 땅에서 겪으시고 남으신 고통을 우리의 선행으로 채워 나갈 힘을 주시도록 간구한다.

상황은 루가 복음 23장 33절부터 55절까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는 장면과 아리마태아 사람 요셉이 예수님을 장례지내는 장면 그리고 갈릴래아에서부터 따라온 여인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묻히심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그리고 주요 말씀은;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34절)

"이 사람이 남들을 살렸으니 정말 하느님께서 택하신 그리스도라면 어디 자기도 살려 보라지!"(35절)

"네가 유다인의 왕이라면 자신이나 살려 보아라."(37절)

"당신은 그리스도가 아니오? 당신도 살리고 우리도 살려 보시오!"(39절)

"너도 저분과 같은 사형선고를 받은 주제에 하느님이 두렵지도 않으냐? 우리가 한 짓을 보아서 우리는 이런 벌을 받아 마땅하지만 저분이야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이냐?"(40-41절)

"예수님, 예수님께서 왕이 되어 오실 때에 저를 꼭 기억하여 주십시오"(42절)

"오늘 네가 정녕 나와 함께 낙원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43절)

"아버지, 제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46절)

"이 사람이야말로 죄없는 사람이었구나!"(47절)

묵상 자료는 사람을 함께 모여 흉보고 비난하며, 못살게 굴고, 파멸시키는 일에 동참한 적은 없는지 묵상한다.

그리고 관상 기도를 통해 내 죄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데도 나를 위해 대신 용서를 청해 주시는 자비로우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백인대장 옆에 서서 다시 한 번 나의 신앙을 고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