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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2024년부터 차세대 원전 SMR 건설 본격 추진
테라파워 CEO, 후쿠시마 사태 언급하며 신형 원전 안정성 강조
황민규 기자
입력 2021.11.17 15:00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오는 2024년부터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을 추진한다.
16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빌 게이츠가 설립한 원전기업 테라파워는 이날 미 서부 와이오밍주 소도시 케머러에 345메가와트(MW) 규모 신형 원전 ‘나트륨’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테라파워가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나트륨 소형원전 조감도. / 테라파워 홈페이지
SMR은 원전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해 기존 원전 크기의 150분의 1로 매우 작으며 제작과 조립이 쉬운 원자로를 말한다. SMR은 원전 생산이 이루어지는 공장에서부터 컨테이너를 통해 선적할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단시간에 목표 지점에 설치할 수 있어 기존 원자로보다 건설 비용이 저렴하고 소요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외곽지역을 비롯해 선박이나 항공기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중대 사고 발생 가능성이 3000분의 1로 안전하고 이산화탄소가 발생되지 않아 기후 변화 대안이 될 수 있어 여러 국가들에서 앞다퉈 SMR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 회사의 혁신적 기술이 에너지 시스템 전환을 이루고 와이오밍에 보수가 높은 새 일자리를 창출하면서도 지속적이고 신뢰할 만한 전력 생산을 보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오밍주는 미국 최대의 석탄 생산지이고 석유, 천연가스 등 자원도 풍부하며, 케머러는 퍼시피코프 자회사 로키마운틴파워가 운영하는 석탄 발전소 소재지다. 이 발전소는 2025년에 폐쇄될 예정이며 2024년부터 나트륨 건설이 시작된다.
나트륨이 완공되면 약 25만 가구가 사용하기 충분한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원전 건설 기간 지역에 2000개가량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6월 게이츠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소유 전력회사 퍼시피코프와 의기투합해 내놓은 SMR 건설 계획이 구체화한 것이다.
나트륨은 나트륨(소듐) 냉각고속로(SFR) 방식을 말한다. 기존 경수로 및 중수로와 달리 고속 중성자를 이용해 핵분열을 일으키고 이때 발생하는 열을 액체 나트륨으로 냉각할 때 생성된 증기로 전기를 생산한다.
르베크 CEO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그에 따른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언급하며 신형 원전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트륨은 긴급 상황이 벌어졌을 때 발전소 복원을 위해 외부 전원이나 펌프, 추가 장비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트륨을 이용한 냉각 방식이 긴급 상황에서 발전소를 신속히 폐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FR이 최대출력 1000㎿ 이상인 일반 원전보다 성능이 좋고, 안전하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찬성론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나트륨 냉각이 물을 이용한 냉각보다 이점이 없다는 회의론도 제기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사견 및 덧붙임말 )
중국은 자국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베이징 올림픽 개최일까지 전력공급을 제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파리 기후협약에 복귀하는 등 친환경은 비단 한 나라에 국한한 이슈는 아닙니다. 전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전기차 등 에너지 분야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에 있어 지난 중국의 전력 공급중단 사태는 요소수 공급 차질을 빚어 산업에 큰 타격을 준 바 있습니다. 석탄을 포함한 원자재,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불러왔습니다. 이에 각국은 자급자족이 가능한 친환경의, 대체 에너지 사업에 주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문가들은 기존 대체 에너지가 전력 수요를 완전히 커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 말합니다. 이에 따른 대안책 중 하나로 SMR, 즉 소형 모듈 원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 기사는 빌게이츠가 출범한 소듐냉각 방식의 SMR 벤쳐을 소개합니다.
| 기존 원자로 3세대 | SMR (소형모듈원전) 4세대 |
전기출력 | 1000MW 이상 | 300~500MW 이하 |
냉각방식 | 감속재, 해수냉각 / 경수 냉각 | 소듐냉각고속로 초고온가스로 납냉각고속로 용융염원자로 초임계압수냉각로 가스냉각고속로 |
| 기존 원자로 | SMR (소형모듈원전) |
설치 | 해안 | 내륙 및 해안 |
부품 비용 | 고비용 | 저비용 |
부품 조달 용이성 | 낮음 - 커스텀 제작 | 높음 - 모듈제작 |
주요 송전대상 | 도시 및 광역 | 도시산간지역, 군함 등 |
확장성 | 낮음 | 높음 (병렬 설치) |
현재 SMR은 미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 중국, 한국 총 6개국이 보유중으로 총 71기 노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대 보유 중이며 한전기술, 두산중공업이 미국 NuScale과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증식로에 관하여 아직까지는 기술적 결함이 관측되고 있고, 또 원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강한만큼 한국에서 상용화 되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기업인 두산중공업이 참여하고 있는만큼 정부가 기업을 제한하기보다 기술혁신을 돕는 방향으로 잘 추진하면 좋겠습니다. 올해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원전동맹을 체결한 바가 있습니다. 이후 관련 소식 있으면 추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구나~!
훌륭한 내용이네요.
원전, 복합화력 등의 발전소는 냉각에 해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항상 해안가에 있습니다.
하지만 SMR 원전이 가능해지면 내륙지방에도 건설이 가능하니 지진/해일 등의 위해에서 비교적 안전하겠군요. ex) 후쿠시마 원전사태 등
궁금한점이 하나 있다면 기존 원전은 基底부하발전소에 해당하는데요. 발전기가 정지되면 가동에 수십일이 소요됩니다.
원전의 단점 중 하나라면 하나인데 혹시 SMR 원전에서 이러한 점도 보완되었을까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가져 올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특히 원전의 가장 큰 단점인 원자력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