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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갈라파고스로
꿈에 그리던 백패킹을 떠나는 날이다. 설렌다.
비박의 삼대성지란다. 얼마나 멋있을까 기대된다.
덕적도에서 굴업도로 출발이다. 11시 20분 출항이다. 하나로 마트에 들려서 식품을 사고, 칼국수 집에 들러서 칼국수를 부지런히 먹고 배에 올랐다.
배는 차도선이다. 다시 말해서 카페리이다. 출항을 한 배가 다리 밑을 지난다. 친구가 하는 말이 다리 밑을 찍는 것도 나름에 멋이 있단다.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다리)
바다로 나서니 덕적도가 점점 더 작아진다. 우리가 올랐던 산들이 그리고 거닐었던 길들이 벌써 추억으로 다가온다.
문갑도를 들리고 지도로 배가 향할 때 물 위에 흩어져 있는 섬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돌다리처럼 펄쩍 뛰면 이 섬에서 저 섬으로 저 섬에서 이 섬으로 다닐 듯싶다.
(출항해서 동에서 서로 본 덕적도의 모습)
(배가 들리는 섬들)
멂과 가까움 그리고 흩어짐과 떠 있음이 조화로 와서 나도 물 위로 뛰어들면 저들과 어울릴 듯한 생각이 든다. 이것이 아마도 설렘일 것이다. 바다는 영원한 유전자의 고향인가보다. 처음인데 친숙한 듯이 다가온다.
(점점이 작은 섬들)
(선갑도)
율도를 들리고, 백아도를 들리면 이제 굴업도로 향한다. 저 멀리 있는 작은 바위섬이 보인다. 선단여이다. 여기서 ‘여’란 물에 있는 바위를 말한다. 물속에 잠긴 바위는 숨은여라고 한다. 다시 말해서 암초이다.
이여도도 여섬이다. 즉 물속에 잠겨있는 바위섬이라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어느 때인가 여섬을 이어섬이라고 했고 이를 다시 이어도로 말을 바꾸었다. 선단여란 즉 배가 단체로 선단(船團)을 이루고 있는 바위라는 뜻이 되겠다. 선단여는 커다란 세 개를 바위로 되어 있다.
배가 달릴수록 점점 더 커져 오는 바위를 보는 것이 설렘이다. 연실 사진을 찍고 또 찍어 본다. 드디어 선단여 앞을 지나서 굴업도에 도착했다.
(선단여)
(굴업도 앞 바다에서 본 덕적도 전경)
부두에는 민박집 차들이 나와 있다. 민박 손님들을 실어가기 위해서 이다. 우리는 코끼리 바위부터 가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마치 사막처럼 쌓여 있는 모래 사구 뒤편에 있다. 그래서 직선으로 가려고 사구 옆으로 해서 산에 오르니 반대편은 절벽이다.
남해안에 가면 섬들이 대부분 남쪽이 절벽이다. 그런데 서해안의 섬들은 서북쪽이 절벽이다. 이것은 북풍의 영향이 크다. 다시 모래 위를 걸어서 내려왔다. 모래 사구 풀등을 건너가는데 상괭이 사체를 만났다. 얼른 돌아서 간다.
물이 들어오면 코끼리 바위가 물에 잠긴다고 해서 부지런이 서두르는데 친구는 만사태평이다. 이런 데서는 느긋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아무튼, 나는 서둘러서 앞으로 갔다. 지도를 보니 두 번째 만에 있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두 번째 만(灣)으로 내려갔다. 그런데 없었다. 친구가 다음 번째 만으로 가서 찾았다고 기세가 등등 하다. 그럴 만도 하다. 찾았으니 말이다.
내가 내려간 만(灣)은 지도에 없는 작은 만이었다. 육지가 바다로 나간 곳을 한자로 반도(半島)라 하고, 물이 육지로 들어온 것을 만(灣)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육지가 바다로 나간 것을 곶이라 하고, 물이 육지로 들어온 것은 고잔(곶안)이라고 했다. 이제 고잔은 잊어버린 말이 됐다. 안산에 가면 고잔동이라는 동네가 있다. 지금은 육지이지만 한때는 바닷물이 들어왔던 동네이다.
설레서 흥분된 친구의 부름을 받고 달려가니 커다란 코끼리 바위가 있다. 인사도 없이 반가움에 사진을 찍기에 바쁘다. 너무 귀한 모습이라 잊지 않기 위해서 사진에 담는 것일 것이다.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담아본다. 실컷 둘러보고 다시 언덕으로 오른다.
(코끼리 바위)
코끼리를 한자로 상(象)이라 한다. 코끼리를 그린 상형문자 이다. 여기에 사람 인자를 붙이면 상(像)이 된다. 모양이라는 말이다. 코끼리를 본뜬 모양이다. 상(象)자를 만들 때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 코끼리를 봤고 대부분 사람은 못 봤다. 그래서 그림으로 모양으로 코끼리를 설명했다.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상상(想像)이란 말이 생겼다.
상상이란 말은 처음에는 ‘코끼리를 머릿속으로 그리다.’ 이었다가 지금의 뜻으로 변했다.
뜻을 더 살펴보자?
想(想)자는 목(木) + 목(目) + 심(心)이다. 생각한다는 말이다.
이 글자가 왜 생각한다는 말일까?
상(相)자는 목(木) + 목(目)으로 되어 있는 상형문자이다. 이게 무엇인가 하면 나무로 망루(감시탑)를 만들고 사람이 망루에 올라가 노예를 감시하는 모양을 본떠서 만든 문자이다. 목(木)은 나무 또는 나무로 만든 망루이고, 목(目)은 망루에 올라간 사람의 감시하는 눈이다.
망루에 있는 놈은 노예를 감시하느라 보고, 노예는 망루에 이는 놈의 동태를 보고, 서로가 보고 있다. 그래서 ‘서로 상(相)’자가 된다. 이 감시하던 십장 놈이 부족국가에서 왕국으로 변하면 자리가 십장에서 재상이 된다. 그래서 ‘재상 상(相)’자가 된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노예를 감시하는 모습, 나무에 기대서 노예를 감시하는 모습)
서로가 볼 때 그냥 보는 것이 아니고 저놈이 일은 잘 하나? 언제 도망치지는 않나? 십장 놈이 언제 내려와서 때리지는 않을까? 마음이 불안하다. 즉 머릿속의 뇌를 굴린다. 이것이 생각한다는 개념으로 정착됐다. 그래서 생각 상(想)이 된다.
생각이란 말이 한자 같으나 순수한 한글 말이다.
‘사뢰다’에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뜻은 신에게 말씀을 올린다. 왕에게 아뢴다. 라는 뜻이다. 향가에 ‘사뇌가’가 있다. 요즘 말로 하면 찬송가, 찬불가, 찬왕가라는 뜻이 되겠다. 신에게 왕에게 말할 때 아무 말이나 했다가는 목숨이 위태로울 수가 있다. 그러니 말하기 전에 자기 정화를 하고 가릴 건 가려서 말을 해야 한다. 그러니 뇌를 굴려야 한다. 곧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생각이라는 말이 생겼다.
달리 보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한국어의 어원이 명확한 것은 거의 없다. 그래서 대부분이 하나의 근거로 추정하고, 가설을 세우고, 검토하고 받아들이고 한다.
사뇌 => 사뢰다 => 아뢰다 => 알리다
사뇌 = 사뇌 + 악(옛날 명사형 어미) => 생각
. 뜰 + 악 => 뜨락
. 달(높은 곳) + 악 => 다락
생각이란 말의 태생이 중국과 한국은 다르다.
1. 중국은 의심에서부터 시작했다.
노예와 노예 십장이 서로가 바라보면서 의심하면서 생각이라는 개념이 형성 됐다.
지금도 중국 사람들은 의심이 많다. 그래서 자신이 아는 사람과 만이 친숙하다. 다른 사람은 믿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국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신뢰할 수 있는 지를 테스트 하는 방법이 발달되어 있다. 술도 그 방법 중에 하나다. 예를 들어 "건배!" 해 놓고 꺾으면 그 사람은 믿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다.
중국은 가족 기업, 동향 기업이 많다. 관계중심이 그래서 됐다. 중국에서는 '관시'가 중요하다. 객가방, 광동방 하는 것들이 이것들이다.
2. 한국은 신에게 말할 때 시작했다.
한국은 인간이 신에게, 백성이 왕에게 말할 때 혹시라도 잘못 말하면 징벌을 받을 수 있어서 자기검열 차원에 생각이라는 개념이 시작됐다.
고로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말할 때 자기검열을 한다. 반대로 높은 놈은 검열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가끔 높은 놈, 좀 배웠다는 놈의 막말이 튀어나오는 이유인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막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권리가 있다. 이 권리를 찾으려면 막말하는 자를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당신은 행운아! 생각의 기원을 알았고, 생각란 것은 마음에 품고, 의심도 하고, 자기검열과 정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이다.
점심 먹을 자리를 찾아본다. 섬에서 제일 멋진 레스토랑을 찾았다. 메뉴는 물만두이다. 저 멀리 덕적도를 바라보면서 어젯밤에 우리가 묵었던 바갓수리봉의 위치를 가늠해 보면서 성찬을 즐겼다. 최고의 식당이었다.
개머리로 가기 전에 다시 코끼리 바위를 보고 가자길래 내려갔더니 물이 막 차오르고 있었다. 물이 차오른 색다른 모습을 보고 또 흥분한다. 참 우리는 행운의 사나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 코끼리 바위를 다시 사진에 담았다.
이제 길을 되돌렸다. 한때는 밭이었던 곳을 지나서 사구에 도착하니 새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 발자국을 보고 점을 쳐도 될듯싶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동으로 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서로 간다. 모래언덕에서 아주 메마른 사막에 온 것처럼 사진을 연출해 본다. 나름 멋을 더한다.
(해안사구, 바닷가 모래언덕)
굴업도 마을에 도착했다. 고씨네 민박집 명언을 사진에 담고 할머니에게 내일 아침을 예약할 수 있냐고 하니 아니 된다고 하신다. 지나가는 할아버지한테 다시 한번 물으니 이 동네에는 밥을 하는 집이 없다고 하신다. 개머리로 가는 길을 물어서 가르쳐 주신 대로 길을 나섰다.
친구가 여기서도 늦장을 부린다. 천천히 가잖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길을 갔다. 힘이 좋은 친구는 금방 나를 따라잡았다. 산에 오르니 마치 언덕처럼 풀밭이다. 이곳은 작은 수크령과 잔디가 잘 어우러진 풀밭이다. 참 이국적이다. 이런 산은 우리나라에서 여기가 유일할 듯싶다.
(강아지풀 같은 것이 수크령)
마치 초원을 거니는 기분이다. 말은 달리지 못할망정 발을 달려보고 싶은 심정이다. 노랫소리가 들린다. 작은 언덕을 넘어서니 한 무리의 초로의 노인들이 노래를 틀어 놓고 쌍쌍이 춤을 추고 있다.
내가 당도를 하니 미안한지 주춤하다가 술 한잔 하란다. 관계치 말고 계속 춤을 추시라고 멋지다고 말을 하고 지나왔다. 뒤에 친구가 와서는 격분한다. 예의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말이다. 이런 곳에서 춤을 춘다고 말이다. 나는 멋있다고 하고
(저 멀리 쌍쌍이 춤추는 늙은 남녀들)
조금 더 가면 산에 나무가 있고 오른 쪽으로 풀밭인 삼거리가 있다. 우리는 풀밭 쪽으로 우회 길을 택했다. 얼마를 가니 꽃사슴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도 사슴을 바라보면서 사진을 담아본다. 해안으로 돌아서 드디어 개머리에 도착을 했다.
(사람 구경하는 꽃사슴)
텐트를 칠 곳을 정해서 배낭을 내려놓고 보니 옆에 젊은 아가씨들이 있다. 그래서 ‘여기 매바위 보셨나요?’하고 물어보니 ‘우리는 사슴 보러 왔어요. 한참을 여기에 있어요.’ 한다. 그래서 ‘사슴을 봤나요?’ 하니 ‘아니요. 못 봤어요.’ 한다. 그래서 우리가 보고 온 사슴 이야기를 해 주었더니 사슴을 보겠다고 부리나케 가버린다.
매바위를 찾아 개머리 저 아래로 내려갔다. 다들 매바위에 관심이 없는 듯하다. 열심히 찾아서 매바위를 봤다. 그리고 올라와서 텐트를 치고 저녁노을을 감상한다. 이곳이 백패킹 삼대 명소인 것은 풀밭과 저녁노을 때문일 것이다.
(매바위, 매를 닮아서 매바위가 아니라 매가 앉아서 쉬고 사냥하는 바위라서 매바위인것 같다.)
(일몰)
노을이 지고 저녁을 준비했다. 저녁이라야 라면과 볶음밥을 데워 먹는 것이다. 라면을 끓여서 다시 라면 컵에 담다가 그만 반을 쏟아버렸다. 에공 아까워라! 그렇게 라면의 반을 잃어버리고 저녁을 먹었다.
바다로 넘어가는 해를 따라서 동녘에 둥근 달이 솟아올랐다. 너무나 밝다. 세상이 다 보인다. 색은 구분할 수 없으나 모습은 다 찾아볼 수 있다. 한참을 달구경 하다가 텐트 안으로 들어갔다. 뒷집 젊은 남녀의 활기찬 이야기가 늦게까지 들려온다. 까르르 까르르 웃음소리도 좋다. 무엇이 그리도 즐거울까 궁금하기도 하다. 세상에 무뎌져 잘 웃지도 못하는 얼굴이 달빛 아래 외로이 누워있다.
땅과 아주 가까이 하늘과 더 가까이 그리고 바람 속에 있건만 어떤 철학도 어떤 깨달음도 찾아오지 않고 조는 건지 깨는 건지 의식과 무의식이 교차하면서 한 밤이 지났다.
(노을)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아무 생각 없이 여기저기 거닐다가 문뜩 일출이 보고 싶어서 동쪽으로 향했다. 무엇인가 검은 그림자가 보이길래 눈길을 주니 두 마리의 사슴이 풀을 뜯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사진에 담아본다. 마치 작은 신선계를 연출하는 것 같다. 고맙다. 사슴아!
(아침 사슴)
조금 더 조금 더 가다가 동편에 섰다. 조금 더 있으니 한 사람 한 사람 일출을 보기 위해서 온다. 괜히 말을 붙여 보기도 한다. 한참을 기다리니 동녘에 해가 떠오른다. 어제 본 해인데 오늘은 경건하게 맞이하는 모습으로 본다. 왠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
(일출)
아침을 먹고 텐트를 꾸려서 출발했다. 앞에 있던 사람이 와서 말을 건다. 그렇게 셋이 동행이 되어 선착장으로 향했다. 어제 보았던 초원인데 오늘도 내 마음을 흔든다.
친구가 저 아래 바닷가를 가보자고 해서 바닷가로 내려왔다. 바닷가로 내려오니 초원은 능선으로 다가온다. 잔디처럼 널려있는 보랏빛 배초향 꽃이 싱그럽다. 향기에 취해보기도 한다.
(북쪽 해안)
(개머리 전경)
(배초향 향기 속에서)
바닷가 모래밭에 있는 매점 카페에 도착했다. 커피를 시키고 핸드폰 충전을 의뢰했다. 며칠 만에 양치질도 하고 비누는 없지만, 세수도 했다. 틀어주는 음악이 우리 시대에 맞는 팝송이라 정감이 가고 나도 모르게 몸을 흔들게 하며 빠져들었다.
주인에게 왜 ‘개머리’인지 물어보니 모른단다. 굴업도가 짐승이 엎드려 있는 형상이라는 말만 한다. 내 생각은 그렇다.
‘개’는 멍멍 짖는 개가 아니라 물가를 나타내는 '개'인 것 같다.
삼개 : 마포(麻浦)
뒷개 : 후포(後浦)
갯벌, 갯펄, 개울
ㅇ 개(물, 물가) + 머리 => 개머리(물 쪽으로 머리를 내민 곳)
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구는 멍멍 개의 머리같이 생긴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굴업도 해변 카페 그리고 해변의 여인)
충전을 마치고 세 명이 함께 해안단구(海岸段丘), 즉 바닷가에 구멍이 난 바위를 찾아 나섰다. 토끼섬이라고 아주 작은 섬인데 물이 많이 나가는 사리 때만 갈 수 있는 곳이다. 마침 오늘이 사리 때이고 마침 물이 가장 많이 나가는 시간이다.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가는 길에 어제 만났던 아가씨들을 또 만났다. 사슴을 봤다고 자랑이다. 섬과 섬을 잇는 풀등은 완전 바위이다. 그 바위 위에는 굴 껍데기가 잔뜩 붙어 있다. 바위를 넘어 넘어가니 해안단구이다. 환희가 다가온다. 그리도 찾던 동굴을 찾았으니 말이다. 사진에서 본 것은 안개가 약간 낀 날이어서 미지의 세계처럼 보였었는데 오늘은 해가 밝으니 백일하에 드러나서 아쉬움이 좀 남았다.
그래도 들어가 본다. 멋지다. 사진도 연출해 본다. 남국의 어느 바닷가 같은 모습이다. 멋지다. 사람들이 이곳은 잘 찾지 않는다. 물 때 때문에 잘 올 수도 없다.우리는 행운이다. 멋진 풍경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해안단구로 가는 길)
(해안단구, 바위구멍)
(화산재 바위)
(굴업도 선착장)
(뒤 돌아본 굴업도와 선단여, 안녕! 멋진 추억을 주어서 감사해!)
2021. 1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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