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 : KBS 1 라디오 (FM 97.3MHZ / AM 711KHZ)
-수신 : 박대진 3.1운동 기념 사업회 사무국장
-방송시간 : 2005년 6월 19일 일요일 저녁 7시 40~50분 경
-MC : 박경희 아나운서
-진행 : 곽윤전 PD
-우리말 속에 외래어들 참 많지요. 그런데 건설현장이나 기술 전문 분야에는 아직까지도 외래어, 특히 그 중에서도 일재의 잔재라고 할 수 있는 일본식 용어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화성의 한 시민단체에서 이러한 일본식 용어를 올바른 우리말 표현으로 바꾸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화성 송산지역 3.1운동 기념 사업회의 박대진 사무국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 하십니까?
송산지역삼일운동기념사업회 사무국장 박대진입니다.
-일단, 화성 송산 지역 3.1운동 기념 사업회부터 소개해주세요. 어떤 단체인가요?
■ 우리 화성지역은 일제 강점기에 일제의 수탈과 폭정이 극심했던 지역입니다. 하여 일제에 대한 원한과 독립의지는 여타 지역보다도 강열했기에 화성의 삼일독립만세운동은 보다 조직적이고, 치밀한 계획에 의하여 폭력성이 수반된 삼일독립만세운동을 펼쳤던 곳입니다.
송산지역삼일만세운동은 화성에서 가장 먼저 전개되어 일본인 경찰 “야마구지”를 타살하는 등 격렬한 만세시위로 인하여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제의 극심한 보복을 받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화성의 삼일독립만세운동의 불을 밝히는 전개방식의 효시적 길잡이가 되었으며, 나아가서는 우리나라 삼일독립만세운동 애국애민정신의 발상지로서 지역적 자부심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민족정신의 함양, 독립만세운동으로 희생하신 숭고한 선열의 가르침을 이어나가자는 취지로 송산지역의 삼일운동독립유공자 가족들, 지역 기관과 유지 지역민들의 뜻을 모아 송산지역삼일운동기념사업회를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삼일운동 희생선열을 위한 제향, 밝혀지지 않은 송산지역삼일운동 비사를 발굴과 민족정기 바로 세우기와 관련 된 강연회 등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그렇다면 이번에 일본식 용어를 우리말로 고쳐 부르자는 운동을 전개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 운동도 그렇다면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운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겠군요?
■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에 온 국민이 분개하고 일제를 배격하는 운동을 하면서도 정작 민족정서를 허물어뜨려온 우리말속의 일제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마음 아팠습니다.
우리말 속에 숨어든 일제며 외래적 언어잔재를 과감하게 청산하지 못한 민족적 치욕을 그냥 두고서는 아무리 우리가 일제 청산을 외쳐봐야 허망한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하여 송산지역삼일운동기념사업회가 나서게 되었고 우리 지역에 우선하는 생선회와 관련하는 일본식 언어를 우리말로 고쳐 부르자하여 “아름답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으로 일제를 청산합시다” 라는 일본식 언어 척결의 인쇄물을 만들어 관내 외 각종 사업현장과 식당 등에 배포하게 되었습니다.
-생선회 분야에서 일본식 용어들 어떤 것이 있었나요?
■ 흔히들 도미를 다이라고 하고, 붕장어회를 아나고회라고 하는데 아나고 는 우리말로는 붕장어라는 말입니다. 일본말이 특별히 예쁘거나 말하기 쉬운 것도 아니고 음절도 같은 음절로 우리말이 말하기 쉽고 독특하지 않습니까?
이렇듯 초밥을 스시, 곁들인 음식을 스끼다시, 회를 사시미 등의 엉터리 일본말로 할 필요가 전혀 없음에도 버릇처럼 사용하는 안타까움 이는 문화적 사대라고 말할 수밖에 없지요.
옳고 바른 우리말 사용을 국가 주체인 정부와 언론기관과 언어학자 각 분야 전문가들이 앞서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국민들이 호응하게 되는 겁니다.
-일본식 표현을 배척하자는 운동을 생선회 용어부터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지요.
■ 이처럼 일본말을 사용함으로서 자기의 학식을 드러낸 치졸함으로 전문가 인양하는 혹은, 일본식 생선회 문화가 최고인양 생각하는 식도락적 사대주의 발상일수도 있었겠지요.
우리민족 나름의 식문화 정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 조선의 음식문화 말살을 통해 한국을 속국화 하려는 일제 식문화 제도의 후유증이라 할 수 있겠지요.
일본식 용어에 대한 맹종은 일제청산을 하지 못한 결과라고 보아집니다. 과감하게 일제를 청산했더라면 일본식 용어를 버리고 올바른 우리말 찾기에 게을리 하지 않았겠지요.
또한 사회문화를 이끌어가는 언론기관이나 전문학자들이 지금부터라도 과감하게 진정한 우리말 사용에 앞장서야 합니다. 얼마든지 아름답고 적절한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알량한 자기과시의 외국어 사용이 만연되어 있다는 것이죠. 분별없이 외국어를 사용하는 전문가들의 비양심적인 언어사용을 국민들은 무조건 수용하다보니 이미 우리말인줄 알고 오용하는 일본어며 외국어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비단 생선회 등의 음식문화 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에 심각한 훼손의 지경임에도 모르고 있을 뿐이지요.
-사실, 일본식 용어는 생선회 뿐 만이 아니고 건설이나 자동차 정비 등 전문 기술 분야에는 일본어들이 참 많습니다. 그것도 정확한 일본어도 아닌, 이상한 용어들이 많거든요. 앞으로 이러한 영역으로 운동을 확대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 올바른 우리말 사용 포스터를 배포하는데 처음 생각과는 달리 반응이 좋더군요. 물론 무관심한 사람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동감 하더군요.
그래서 앞으로 2탄 3탄 새로운 각 분야의 일본식 언어 사용을 좀더 연구하고 올바른 우리말 표현 표기를 연구해서 직접 사용 현장에 보급한다면 아주 효과적인 일제의 청산을 이룰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일본에 대한 과거사 반성의 요구도 중요하지만, 우리 안에 있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것도 시급한 일입니다. 이러한 일본식 용어를 추방하는 운동이 우리사회 각계 각층에 널리 퍼지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첫댓글 체체하지 못한 운영자를 두다보니... 인터뷰 내용 좋았습니다, 화성에서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많은 결실로 대두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인터뷰 입니다. 우리말 보다는 삼일운동 내용이 더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