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꽃보다 향기롭고 설탕보다 수십 배 좋은 완전 식품
벌은 인류에게 세 가지 선물을 주었다. 하나가 여왕벌만 먹는다는 영양의 결정체 로얄젤리요, 둘이 면역력 증진 및 항암 효과가 있다는 프로폴리스요, 마지막 셋이 바로 꿀이다. 봉밀䗦蜜()이라고도 하는데, 천연 감미료이자 그 자체로도 완전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산과들에 피어난 각종 꽃들에서 채취해 향긋함과 달콤함이 녹아들어 있는 꿀은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다양하게 활용된다. 한의학에서는 약제로 취급하며 주방에서는 설탕을 대신하는 조미료로 쓰인다. 국내에서 채취되는 다양한 종류의 꿀들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잡화꿀
여러 가지 종류의 꽃들에서 채집한 야생화꿀이다. 잡화(襍芲)라는 말 때문에 안 좋은 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잡화꿀은 다양한 꽃들에서 채취한 꿀이 섞여 맛이 풍부하고 영양 성분도 다양하다. 지역마다, 해마다 맛이 달라지는 게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 아카시아꿀
5월에 생산되는 꿀로 맑고 투명한 색을 띄는 아카시아꿀은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꿀이다. 맛이 순하고 부드러우으며, 은은한 꽃향기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꿀이다. 주성분이 과당이기 때문에 당뇨 환자도 섭취가 가능하다.
3. 벚꽃꿀
벚꽃이 활짝 피는 4월 중순에 채집하는 이꿀은 붉은끼가 감도는 황금색이 특징이며 진한 벚꽃 향기가 매력적이다. 특유의 부드럽고 독특한 풍미를 지녀서 한번 벚꽃꿀을 맛보면 다시 벚꽃꿀만 찾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라고 한다.
4. 대추나무꿀
6~7월에 채취하며 오직 경북 경산 지역에서만 생산된다. 때문에 대추나무꿀은 생산량이 적은 귀한 꿀이다. 색은 살짝 붉고 뛰어난 풍미를 자랑하는데 여성과 노인들에게 특히 좋다. 대추 열매 자체가 여성 및 부인병에 좋은 걸 보면 알 만하다.
5. 때죽나무꿀
6월초에 생산되는 때죽꿀은 깊은 산속에서 채취된다. 황금색이 감돌며 향이 부드럽고 독특하다. 아카시아보다 당도가 덜해 꿀의 진한 단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큼 부담없는 맛이다.
6. 옻나무꿀
8월에 채집하는 옻나무꿀은 약간 신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옻꿀이라고 해서 혹시 옻나무의 옻이 오르지 않을까 싶지만 옻이 오르는 것은 옻나무의 우루시올이라는 성분 때문이므로 옻꿀과는 무관하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숙성을 거치는 옻꿀도 있다. 위가 차거나 수족냉증인 사람들에게 좋다.
7. 밤꿀
6~7월에 채취하는 꿀로 굉장히 귀한 꿀이다. 진하고 깊은 갈색에 밤꽃 향기가 나고 맛은 쓰다. 약꿀로 알려져 있는 만큼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여 위염에 좋고 주성분이 과당이라 당뇨 환자도 먹을 수 있다. 씁쓰래한 맛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하는데 뼈와 연골에 좋다고 한다. 요리할 때 벌꿀과 섞어 단맛을 중화하는 용도로도 쓴다.
8. 오디꿀
6월 중순에 채집하며 파주 비무장지대에서만 생산되는 아주 희귀하고 귀한 꿀이다. 이 꿀은 재미있게도 꽃이 아닌 과일즙으로 만들며 다른 꿀에 비해 단맛이 덜하고 부드럽다고 한다. 항산화 작용에 효능이 있어 노화 방지와 피부 미용에 탁월하다. 또 두통과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9. 싸리꿀
오디꿀과 함께 파주 비무장지대에서 생산되는 싸리꿀은 녹색이 감도는 갈색이다. 철쭉싸리에서만 채집하므로 어디에서 생산되었더라도 무공해라는 특징이 있다. 대개 약용으로 쓰이며 깊은 향기가 인상적인 꿀이다.
10. 복분자꿀
전북 고창에서만 생산되는 복분자꿀은 인근 4킬로미터에 아카시아 나무가 없어야 생산할 수 있는 희귀한 꿀이다. 재료가 재료인지라 꿀에서 나는 복분자의 향기가 과일의 풍미를 느끼게 해준다. 신장에 좋고 눈을 맑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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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 카페 주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