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마지막주 저희들이 방문한 농촌교회는...
보은군 회인면 쌍암리에 위치한 쌍암교회 입니다.
이제껏 돌아 본 농촌교회 중 가장 적은 성도님들이 계시다며,
우리 목사님 가야되나~ 한참 고민하셨던 그 교회에 갔습니다.
제일 먼저 반기는 우체통..
하트가 아주 잘 자라 있네요~ ^^
네...
농촌교회는 바로 이런 토양입니다.
저 역시 시골 농촌교회 출신이구요.
잠시, 쌍암교회에서 자라서 도시 교회들의 기둥이 되었을 분들을 생각해 봅니다.
작은 예배당 안에 우리 성도님들이 가득 찼습니다.
벽에서 돌아가는 낡은 선풍기 2 대..
오랜만에 목사님 풍금 밟으시며, 안흥 초등학교 생각나셨지요? ㅋㅋ
멀리서 오시는 귀한 분들 실망하실까봐...
정갈하게 준비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자꾸만 자꾸만 초코렛이 나옵니다. 사랑의 화수분마냥요~
1994년 홀로 되신 후 어머님과 함께 이 곳에 부임하신 윤석호 목사님..
처음부터 미자립 교회였던 쌍암교회..
20여명 정도의 성도님들이 다 소천하시고, 이제 두 분 남으셨다고 합니다.
목사님 퇴임인 2년 후엔, 이 곳이 다른 교회와 통합된다고 합니다.
쌍암교회에서 분립한 교회가 지금은 더 많은 성도님들이 모이신다고 하네요..
밀알이지요...
썩어져서 많은 열매를 맺는 한알의 밀알...
가난한 교회의 목사라고 무시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말씀하시는 목사님,
그러나, 이제 삶으로 고백되는 신앙에는 하늘의 샬롬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순서지도 없습니다.
그러나 칠판에 쓰여진 각 순서 순서마다 하나님 기뻐 받으시는 동일한 예배가 있는 줄 믿습니다.
풍금으로 찬송가 4곡 하신 후...
아~ 다리가 뻐근해 하시는 목사님... 에이... 엄살은.. 하시며 능숙하게 풍금 치시는 사모님 ^^
두분의 알콩달콩(헛...;; 이런 표현 써도 되나?)은 언제나 저희의 엔돌핀 입니다... 흐흐흐
주님..
이곳을 기억하겠습니다.
아이들 웃음 소리가 뭍어 있는 담벼락에,
우리의 미래 두 녀석도 도장을 찍어 놨습니다.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홀로 적적하신 목사님...
그저 이야기 들어 드리는 것이 주님의 부탁이시겠지요..
차 뒤에서 벌렁 누워 있던 민서, 멋진 하늘이라며 사진을 찍습니다.
오늘,
쌍암교회를 기도 노트에 적습니다.
주님의 기억이면 족합니다.
첫댓글 멋집니다. 특히 풍금 오랫만에 보네요. 교회가 얼마후에 없어진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서렸습니다.
윤석호 목사님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을 보고,
잘 왔다 생각했습니다. 누구도 알아 주지 않는 일이지만요!
죄송한 것은 자꾸 길어지는 목사님 말씀 중간에 끼어 든 일이지요!
오래만에 예배당이 꽉 차고, 그 앞에서 말씀을 하시니 만감이 교차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문 닫아야하는 시골 교회, 그리고 목사님 몸에도 병이 찾아 오고,
은퇴는 2년 남았고!
돌아서는 발걸움이 무거웠습니다.
교회 주변과 돌아오는 대첨댐을 끼고 도는 풍경은 아름다웠습니다.
함께 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샬롬!
저희들 조금 늦게 돌아와도 괜찮습니다~ ^.*
아참! 풍금 소리, 정겨웠습니다. 페달을 밟느라 종아리가 ㅎㅎㅎ 했습니다!
참 쉽게 신앙생활 하는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가장 작지만 주님이 보시기에 가장 큰 교회로 보셨으면 되겠지요 ^^
윤목사님, 가슴이 아립니다.
두 분 남은 성도, 두 해 남은 은퇴
혼자 되신지 34년
갑자기 찾아온 병마--
내 영혼아,어찌하여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만 바라라!
두 분이나 남은 성도
아직도 두 해 남은 목회
외로워서 주님과 더 가까이 할 수 있었고
원치 않는 병마를 통해 주실 은혜, 깨닫게 하실 은혜 기대하면서
남은 삶이 더 풍요로워지시길 기도합니다.
우리 목사님왈
"나두 그 연세 되면 그럴까?"(10분이내로 말씀하시라고 당부했다네요)
암요. 암요. 충분히 가능성이 있지요.
한 목사님, 이의 달기 없기예요.
ㅋ 그땐 저희가 밤새워 듣겠습니다 ^^
감동 밤새워서까지 ㅋㅋ
어허, 이분이 뭐라 말을 못하게 만드시네요! 호호호!
ㅋㅋ 호호호 ㅋㅋ
우리교회가 위로가 되었음 좋겠네요 다들 수고하셨네요~
은혜와 감동이 여기서도 느껴집니다^^!
쌍암교회 기억하겠습니다.. 우리교회의 사명 주님께 가져갈 이야기...
아! 다시 읽어도 눈시울이! 쌍암 교회 목사님이 얼마 전에 홍시를 보내 오셨습니다!
하이고! 명절이면 조금 우리교회 성도님들의 정성을 보내드리지요! 샬롬!
유난히 더 마음에 남는 교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저도 주루룩 퍼 오면서 다시금 마음에 물기가 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