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내 삶 자체요. 그걸 빼앗으면 날 죽이는 거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천재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중인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의 전시기간(2024.11.09~2025.03.27)에 맞춰 영화 "카라바조의 그림자"가 개봉해서 그 감동의 깊이가 더해졌습니다.
2025년 1월 22일 개봉한 "카라바조의 그림자"는 이탈리아 배우이자 감독인 미켈레 플라치도의 작품으로 역시나 유명배우들이 출연한 아트씨네마입니다. 카라바조다운 색체컬러가 가득해서 모든 장면이 그가 남긴 작품같았습니다.
카라바조의 명성(?)에 맞게 관람등급은 청소년관람불가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복음말씀인 '세례자 요한의 죽음'도 영화속의 한장면이 되어 눈앞에 펼쳐집니다.
영화속 어두운 화면안의 카라바조를 따라가다 보면 이탈리아 최남단, 몰타의 수도 발레타에...성요한 기사단의 성당인 이곳에...왜 "세례자 요한의 참수"가 제단화로 장식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인지 아니면 '테네브리즘 Tenebrism'의 효과인지 그림들은 액자 프레임안에서 움직이며 밖으로 나올 것처럼 느껴집니다. 영화에서 카라바조는 자신의 작품안에서 그 이야기속의 등장인물처럼 관찰자로 서 있는데, 스크린과 프레임을 들여다보는 제가 그런 관찰자가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제가 들여다본 "어둠의 화가, 카라바조"는 어둠이 아니라 오히려 빛으로 각인이 되어...앞으로 다시 만나게 될 복음속의 성화와 그를 기다리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