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6월의 첫째주 토요일
오늘도 영광도서 근처에는 대용량 버스로 북세통을 이룬다.
저마다 다른 목적지를 향해 8시가 되면 뿔뿔이 흗어진다. 고고 씽이다.
둘레길 버스도 8시 5분에 출발을 한다.
걷기의 달인, 레드, 열반, 얼그레이, 로뎅, 얼굴은 알지만 이름은 모르는 중년의 남자,
2번째 보는 나이 지긋한 그러나 무척 건강해 보이는 어르신, 기타 ....
모두 지리산을 품으로 떠난다.(참가인원:33명)
운전석 위 위성TV에는 발에 대한 모든 것이 건강을 모토로 방송 중인데 종종 신호가 미약하여 수신이 잘 되지 않는 것이 흠이다
평상시와 만만치 않는 교통량 여전히 도로는 막힌다.
낙동강 대교 진입램프는 지금 한참 공사 중이니 언젠가 시원하게 달리겠지
낙동강 둔치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동하느라 무척 바쁜 몸놀림이다
8시32분 서부산 톨게이트 통과
이제 타이어는 제대로 구르기 시작한다
8시43분 장유 신도시 통과
장유 신도시에는 두명의 친구가 있다
전화를 할려다 자고 있으면 실례가 될것 같아서...
기사님도 더운지 에어콘을 켠다 정말 고맙다
김해터널을 지나 장유 휴게소를 통과한다.
차내가 너무 조용하다
지난 4월 남해 다랭이 지겟길 가는 길 12명의 직장 동료가 걷기에 참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귀가 즐거워 입에서 웃음이 나오고 웃으니 행복하고 ...문어에 소주까지
돌아오는길에 소주 4잔을 얻어먹은 기억이 난다
산인 진주간 고속도로 도로는 한참 공사 중인데 보리능 고개를 숙이고 농부는 밀짚모자 쓰고 벼내기가 한참이다
9시15분 함안휴게소 통과
9시32분 문산휴게소 도착
북적이는 인파 80%는 화장실 20%는 매점 식당을 기웃거린다
역시 생리현상 해결이 최우선이다
30분의 휴식시간을 갖고 휴게소 출발 드디어 주 도우미 레드님이 길안내를 시작한다
10여분의 안내를 마치고
보조도우미 열반 “30살”을 강조 했는데 오늘은 빼먹고 자기소개를 한다. 허전하다
10시26분 진교톨게이트 통과
“청학동 45㎞”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얼마 후 양보 중학교의 천연 잔디구장이 눈에 띤다 도시의 인조 잔디구장과는 사뭇 다르다
11시 04분 하동호 도착
하동호를 왼쪽에 끼고 걷기 시작 시작부터 내리막 돌계단
지난 봄 화려한 자태를 뽐내던 벚나무는 이제 열매가 익어가기 시작한다
5%정도 익은 듯 싶다.
모자를 쓰지 않으면 자외선에 얼굴이 홀라당 타 버릴 정도의 만만치 않은 날씨다
매실도 주렁주렁 열려 있다(처음 봄)
11시36분 평촌마을 도착
전형적인 시골 모습이다 정자나무 아래 노인네들
슈퍼에 들러 시원한 생수 하나 구입하고...
징금다리를 지나
11시55분 화월마을 도착
앗!
멋진 가로수 길이 펼쳐진다 장관이다 그늘속을 걷는다. 다들 모자 한번 벗어주고
12시05분 관점마을 도착
선두가 길이 어긋났다며 되돌아온다 이때 열반님이 길안내를 시작 그 길이 맞다
사연인 즉 관점마을 어르신이 낮술에 취해 실수를 한 모양이다(낮술의 위력은 대단)
처음으로 나즈막한 능선을 넘어 명사마을 수호하는 지하대장군과 여장군이 우리를 반긴다.
12시43분 상존티 하존티 분기점 도착
정자나무 아래 점심먹기 좋은 장소다. 간단하게 점심(김밥)을 먹는데
평촌마을 지날 때 나타난 징금다리와 돌다리 어느것이 맞는 표현인지 입씨름을 한다
(징금다리와 돌다리 구분해 봅시다-숙제)
13시20분 후반 레이스 시작
상존티 마을 뒷길 쭉쭉 뻗은 대나무가 일품이다
대밭을 지나니 뻐꾸기도 울고 땀도 나고 덮다 더워!
13시45분 존티재 도착
숲 가꾸기 행사가 한창이다
동촌마을을 지나
14시15분 삼화실 도착
허무하다 아무것도 없다 텅빈 교정 뿐
수령이 150년 된 느티나무가 있는 이정마을을 지나 버디재를 넘으니 갈증이 장난이 아닌데
하루살이가 떨어지질 않는다
14시50분 서정마을 도착
어르신 한분이 휴식을 취하고 계신다(정말 한가롭게)
부산 연산동에서 사시다 노후를 여기서 보내시는데 2만평 대지에 고사리 매실 밤 감을 작목한다고 하신다(땅 주인은 35살 된 아들)
여행이 주는 행복함을 가슴에 안고
15시40분 적량(우계)저수지 도착
15시57분 괴목마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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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호에서 괴목마을까지 함께한 33인 길동무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자고로님은 정리의이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