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바드를 걷노라면
조그만 노점상들 마다 대나무 껍질로 만든 바구니에 하얀 천으로 꽁꽁 싸맨 것을 볼 수있는데요,
그 하얀 천을 걷어내면 따뜻하고 푸르스름한 계란이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한국에서 그 전에 곤계란이라 불리며
재래시장에서 가끔 볼 수가 있었는데.. 요즘은 보이지 않는 것 같네요
중국에선 껍질을 까서 속 안의 내용물을 꼬치에 꽂아 구워서 팔던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 모양새가 좀 혐오스러웠던.. ㅎㅎ
암튼 여기서도 보양식으로 통하는 음식인데요
오리알을 16일에서 18일 정도 반 부화시켜 쪄낸 것입니다.
알의 끝을 깨뜨린 후 껍질의 일부분을 조금만 떼어내서 안에 들은 국물을 쪽 들이키고
슬슬 그 껍질을 벗겨 내려가면 드러나는..
딱딱해진 흰자 부위와 노랗고 부드러운 노란자 부위가 정체(?)를 들어내고요
그리고.. 그 위에 걸쳐지듯이 드러난.. 완전체가 되기 전의...
뭐라 말로 설명을 드리기가 좀... ㅎㅎ ^^;
그래서 환한 대낮엔 시식해 본 적이 없는 것 같고요..
주로 밤에 맥주 2캔 사서 조명이 채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자리잡아
시큼 새콤한 소스와 소금을 살짝 뿌려 흰자만 남기고 모두 쓸어버리듯 낼름 삼킵니다
그리곤 시원한 맥주를 입 안 가득 채워 가셔내지요.. ^^;
남은 흰자부위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위라 조금씩 맛을 음미하며 역시 산미구엘과 함께.. ^^;
음식을 가리시는 분은 좀 그 흉물스러움에 고개를 흔드실 진 모르지만
일단 맛을 보시면.. ㅎㅎ
산미구엘 맥주와 어울리는 3대 음식에 들어간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파도소리와 멋진 라이브 음악이 들리는 장소에서
산미구엘과 발롯이 함께 한다면
일류 레스토랑에서 한껏 멋을 부린 손님들이 오히려 안스러워보인 답니다.. ㅋㅋ
첫댓글 솥에 들어가는 것중 빨래랑 걸래 빼고 다먹는데 ..... 먹고 싶은 맘이 전혀 않생겨요...
ㅎㅎ
저도 대낮엔 한번도 먹어 본 기억이 없습니다.. ^^;
볼리바드에서 덴뿌라 먹으며 발롯 먹었네요... 3일 달아 먹었더니 먹을 만 하더군요...손에서 냄새가~~
ㅎㅎ
맥주 한잔도 없이.. ^^;
@코코후니 아! 오셨다 벌써 돌아가셨나요?
얼굴도 못 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