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10월 17일 역사 속 오늘 ▶ 3선 개헌안 국민투표 (1969)

[지경우(33)]

▶ 3선 개헌안 국민투표 (1969)

1969년 오늘 전국적으로 국민투표가 실시된다.

대통령의 3선 연임을 허용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헌법개정안에 찬성하는지 묻는 투표다.

총유권자의 77.1%가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65.1%의 찬성으로 개헌이 확정된다.

이로써 박정희 대통령은 2년 뒤인 1971년 4월 제7대 대통령선거에 다시 출마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

그는 실제로 제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뒤 1972년 이후 유신체제를 굳히고 장기집권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3선을 목적으로 한 개헌안은 국민투표 실시 한 달 전인 1969년 9월 14일 국회에서 변칙 통과됐었다.

▶ 유신체제 시작(1972)

1972년 오늘 오후 박정희 대통령이 특별 선언문을 발표한다.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국회를 해산한다는 것이었다.

1969년 10월 3선 개헌안 확정에 이어 1년 전인 1971년 4월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가까스로 당선된 박정희 대통령!

한 번 더 개헌을 시도하다 어렵게 되자 계엄선포와 함께 헌법개정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열흘 뒤인 10월 27일 유신헌법안이 비상국무회의에서 의결되고 이어서 11월 21일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확정된다.

▶ 미국 샌프란시스코 강진(1989)

1989년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만에 규모 7.1의 지진이 강타한다.

진앙지는 '산타 크루즈(Santa Cruz Mountain)산'의 '로마 프리에타 봉(Loma Prieta Peak)'!

진앙지 반경 110km에서 지진이 15초 동안 계속됐다.

니미츠(Nimitz) 고속도로의 사이프러스(Cypress) 고가도로가 붕괴되고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베이 대교'의 상판 일부가 무너졌다.

출근시간대여서 자칫 대규모 인명피해가 날 뻔했다.

다행히 직장인들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를 관전하러 일찌감치 퇴근해 도로가 한산한 상황에서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으로 최소한 66명이 목숨을 잃고 3천7백여 명이 부상했다.

1906년 4월에 일어난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이래 이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기록됐다.

▶ 제1차 석유파동(1973)

1973년 오늘 OPEC, 즉 석유수출기구는 이스라엘이 아랍지역에서 철수하고 아랍국들의 권리가 회복될 때까지 매월 원유생산을 5%씩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다.

이와 함께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대한 석유수출을 중단하기로 한다.

제1차 석유파동의 시작이다.

앞서 열하루 전에 일어난 '욤키푸르 Yom Kippur 전쟁', 즉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한 서방 국가들에 대한 보복성 조치다.

석유를 정치적인 무기로 사용할 것을 선언한 셈이다.

석유파동은 이듬해 3월 18일까지 다섯 달 동안 계속된다.

석유 값이 4배로 폭등하고 서방 세계의 경제가 불황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석유파동을 계기로 OPEC는 원유가격 결정권을 장악하고, 서방세계들이 친이스라엘에서 친아랍으로 중동정책을 전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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