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내셔널리그 최강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터너 필드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알려져 있죠. 특히 홈 팬들이 브레이브스의 상징인 인디언 도끼 모양의 소품을 들고 펼치는 응원이 참 인상적인 구장이죠.
<터너 필드>라는 이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구단주 'Ted Turner'의 이름에서 따 온 겁니다. 사실 이 구장도 건설 당시 영원한 브레이브스의 영웅 행크 애런의 이름을 붙이자는 얘기가 많았지만, 역시 구단주의 돈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죠. 테드 터너는 부자이기도 하지만 그 자신이 열렬한 야구 팬이기도 합니다.
터너 필드는 원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으로 건설된 것을 야구 전용 구장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건설비용은 약 3억 2천만 달러가 들었다고 하네요. 천연 잔디구장입니다. 올림픽 끝난 뒤 개조에 들어가 1997시즌부터 사용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안타와 도루를 치퍼 존스가 기록했네요. 다만 홈런은 마이크 터커가 때렸군요. 맨 꼭대기에서 구경하는 데는 1달러만 든다고 합니다. 애틀랜타는 코카콜라의 본사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대도시인데,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뱅크 원 볼 파크 등과는 달리 터너 필드는 시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터너 필드의 우중간 펜스는 굉장히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외야에서 내야쪽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좌타자들은 특히 홈런 갯수에서 약간 손해를 보는 구장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외야가 아주 넓은 대형 구장이죠. 투수들에게는 굉장히 유리하지만, 타자들, 특히 좌타자에게는 힘든 구장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스위치 히터 치퍼 존스의 능력은 더욱 돋보이고, 드넓은 외야를 책임지는 중견수 앤드류 존스가 대단한 것이죠. 어쨌거나 터너 필드를 사용하는 한 애틀랜타는 힘 있는 좌타자보다는 우타자 혹은 중거리 타자를 더 선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