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속초 ‘동서남북평화도로’ 경기·강원, 356.5㎞ 연결 손잡았다.
국민일보, 서승진 2022.02.25.
강원도와 경기도가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동서남북평화도로’ 개설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24일 강원도청 대회의실에서 ‘강원도·경기도 정책협력회의’를 갖고 동서남북평화도로 연결 사업을 최우선 핵심과제로 채택했다. 정책협력 회의에는 최복수 강원도 행정부지사,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강원연구원, 경기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동서남북평화도로 연결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한다. 인천공항에서 경기와 강원 접경지역을 거쳐 강원도 속초까지 최북단 지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356.5㎞ 길이의 도로다. 기존 도로 273.7㎞를 활용하고 28.3㎞ 구간은 선형을 개량해 직선·고속화하면 실제 신규 개통 구간은 54.5㎞ 정도다. 사업비는 국비 9957억원 등 1조327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양 도와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동서남북평화도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광역자치단체는 1억5000만원을 들여 7월까지 사업 타당성 확보를 위한 용역을 진행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행정안전부에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반영을 공식 요청할 방침이다.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사업이 반영되면 안정적인 국비 확보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양 도는 한탄강 지속 발전, 접경지역 군사규제 및 유휴지 활용 대응 체계 구축, 양 도 연계 철도 노선 개설 공동 추진 등을 공동 제안 사업으로 논의했다.
강원도는 개별 제안사업으로 광역관광특구 공동 지정, DMZ 평화지역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을 내놨다. 경기도는 비상대비 협의체 구성·대응, 중소기업 해외 판로개척 및 마케팅 공동협력을 제시했다.
양 도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정책협력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에는 경기도청에서 협력사업 추진사항 점검하고 신규사업 추가 발굴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최복수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정책협력 회의를 통해 지역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과제를 발굴하고 실무적으로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등 도민 체감형 구체적 성과를 도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