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하마님과 가평 청우산 녹수계곡으로 민물낚시를 가서 돌고기, 빠가사리 등 민물고기를 낚아 짭짤한 손맛을 봤다. 이후 하마님은 평온한 경관과 청아한 계곡의 민물낚시에 빠져 형수님을 대동하고 늦은밤까지 민물고기 20~30여마리를 낚는 행복한 손맛을 봤다고 전해왔었다.
오늘은 하마님이 군대모임을 가평 펜션에서 한다고하여 하마님은 여유시간에 낚시할 생각으로 나와 호빵에게 합류 의사를 물어와서 흔쾌히 낚시대를 메고 길을 따라 나셨다.
전날 술약속으로 과음한 터라 이른 새벽 하마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일어나 서둘러 채비를 하고 08시경 길을 나섰다.
하마님은 군대모임인 가평 원흥리 펜션장소 (워크팜글램핑옆 넓은 운동장이 있는곳)를 확인하고 군대 선후배 일행이 오기전이라 외도? ㅋ 의 목적지인 녹수계곡으로 향했다. 도착해보니 몇일 비가 많이와서 수량도 많아지고 물살이 쎄다. . 앗~~ 이런 계곡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물에 잠겨서 차량진입이 막혔다. . 어쩔~~ㅠ. 급히 호빵(가평 하면 신상리 원주민ㅋ)과 타전하여 만나 조종천 계곡 물길을 따라 낚시할 곳을 찾아 나섰다. 꿩대신 닭이라고 넓은 조종천 줄기 하천에 자리를 잡고(가평군 하면 신하리 391) 짐을 부렸다.
도착하자 마자 점심으로 라면을 끓이고 호빵이 준비해온 잣먹걸리로 이날의 조행을 시작한다.
민물대 3~4개와 릴대까지 6개의 낚시대를 드리웠지만 조과는 단지 피래미 4마리, 그물어항에 피래미 여러마리와 미꾸라지 한마리가 전부. ㅠㅠ
하마님은 4시가 넘어 군대모임 장소에 가셨다.
외로이 남겨진 호빵과 나는 준비해온 돼지주물럭을 코펠에 볶아 시원한 바람에 풍얼을 읆듯 기분좋게 쇄주잔을 하고, 매운탕꺼리를 위해 연신 낚시대를 드리우지만 수초근처에서 입질만 하고 조과는 신통치 않다. ㅋ~~~ 하마님은 9시경쯤 군대모임일행이 하천에서 그물로 잡은 피래미를 손질해 오셨다. 모임과 낚시장소를 분주히 왔다 갔다하셔서 그런지 제대로 식사를 못하신것 같다. . 오자마자 매운탕 끓이자고해 호빵이 야심차게 준비한 양념장에 피래미를 넣고 얼큰하게 라면을 끓이는 동안 하마님은 어둠속 아쉬운 낚시대를 드리워보지만, 역시 신통치 않다. 피래미 매운탕은 역시 끝내줬다. 저녁무렵 어둠이 내려 앉으면서 찬바람이 돌아 이날의 아쉬운 조행을 마무리한다.
하마님은 11시경 군대모임에 들러 동기분의 아쉬움 배웅을 받으며 찬바람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나를 데리고 귀경에 올랐다. ^^
즐거운 나들이에 초대해 주신 하마님과 잣막걸리와 소주로 반갑게 찾아준 호빵에게 감사한다. ^♥
---조종천(朝宗川)--
경기도 가평군 하면 상판리에서 발원하여 청평면 청평리에서 북한강과 합류하는 하천이다.
한강수계에 속하는 하천이다. 총 유로연장은 39㎞이다. 명칭은 가평군 서부 지방에 있던 고을인 조종현에서 유래되었다. 한국 하천의 대부분이 서쪽으로 흐르는 것과는 달리 가평군에는 지질구조로 인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하천이 많은데, 조종천이 대표적인 하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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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괴기는 현찮아도 나름 재밋엇슴
토토 !!~ 싸준 주물럭비빔밥은 잘 먹던가. 나의 멤잉께 잘먹었거지. ㅎ. 다음에 델구와
군 모임하고 낚시모임 양쪽 다 미안해서
다음부터는 절대 스케줄을 중복으로 잡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던 하루였네
원래 민물낚시는 흘는 물에서는 숭어 쏘가리 등 루어낚시채비가 맞는거 같고
찌낚시는 댐이나 저수지처럼 물흐름이 적은 곳이 적당한데 여건이 맞아주지 않은
이도저도 아닌 낚시라고 하기엔 쑥스헌 상황이 되어버렸네
강산이 좋아 산에가고 낚시에도 가는 것이니 조과나 낚시방법에 연연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만....
사실 돈 안들이고 자연을 즐기는게 두 목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