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 댐 습지.
실버기자 이 홍자.
오늘은 실버기자 회야 댐 탐사의 임무가 주어졌다. 폭염 열대아가 엄습하는 날씨에 우려 반 걱정 반의 마음을 안고 출발했다. 산속에 그런 댐이 있는 것을 정말 몰랐다. 걱정 없이 물을 먹고 있으면서도 무관심하게 지난 것이 미안하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우리가 모르는 감사한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를 생각게 했다.
회야 댐은 울산시민의 물을 담당하고 있는 고마운 댐임을 알게 되었다. 댐이 건설 된지는 30년이 되었지만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개방이 되지 않다가 3년 전부터 여름 7월 한 달만 하루에 100명씩만 입장 할 수 있다고 한다. 귀한기회라 날씨는 덥지만 추상현 복지사의 발 빠른 접수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입구에서부터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입장해서 처음 쉼터에서 시원한 연잎차를 대접받으면서 해설자의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2시간정도 걸어야 한다기에 갈대 같은 마음은 또 어떻게 할까 생각이 복잡하다. 그런데 댐 직원들의 배려로 더블 캡 트럭을 타고 습지로 출발하게 되었다. 나이가 많으니 어디를 가나 젊은 사람들에게 대접을 받으니 민패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 했다. 도착한 곳도 더위는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걸어 오는 사람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칠 않았다.
넓은 습지는 태양아래 그림을 그린 듯 일렁이고 있었다. 40여종의 수성 식물이 물을 정화시키고 있다니 정말 장관이었다. 오랫동안 개방을 하지 않아서 있지 멀리 보이는 산에는 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단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이곳은 식수원이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이 곳 사람들은 시청 수도과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7월 한 달은 번갈아 이곳에 근무한다고 한다. 구경도 고마운데 선물까지 받으니 우리나라 좋은 나라인 것 같다.
언제 인가에 강병국 씨와 생태사진작가 최종수씨가 펴낸 한국의 늪이란 책을 병원 대기실에서 읽은 기억이 있어 찾아봤더니 조금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사람은 시인 김용택님 이었다. 물을 머금은 땅의 습지는 지구표면의 6%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습지의 생태적 생산성은 산림보다 20~30배 바다보다는 10배가 높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습지가 람사르에 등록된 것은 19곳이 있다고 한다. 람사르는 이란에 있는 휴양 도시로 1971년 습지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인 람사르협약이 체결된 장소로 유명하다.
그리고 습지는 내륙습지 연안습지 그리고 인공적 습지로 나눈다고 한다. 내륙습지는 홍수조절과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말하자면 회야 댐 같은 습지다. 그리고 연안 습지는 강어구나 바다의 갯벌을 말한다. 습지는 생물의 다양성 보호 조류의 서식등 특히 대도시속의 습지는 그 의미가 크다. 어떤 이유에서든 습지는 개발되거나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습지는 수많은 생명들이 모여 사는 꿀단지 같은 것이라고 강병국 작가는 표현했다. 우리는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쓰는 습지를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건성으로 듣던 습지를 이번 탐사로 다시생각하게 되었고 참 의미 있는 하루였다. 2018 7 24.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