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는? 현대차는 여기에 왜?
프랑스에서 열린 제 37회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세대 DS 4가 '올해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에 뽑혔다. 이외에도 현대 포니와 그랜저 헤리티지 시리즈도 시상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Le Festival Automobile International, FAI)에서는 매년 ‘올해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를 선정한다. 이외에도 여러 부문에서 상징적인 차를 꼽아 기념하고 있다. 올해로 37번째 개최를 맞이한 행사에서 어떤 차가 그 영예를 안았을지 살펴봤다.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차 – DS 4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는 2세대 DS 4가 차지했다. 앞 모습은 DS 패밀리 룩을 적용해 커다란 매쉬 그릴과 얇은 헤드램프, 과감한 주간 주행등이 돋보인다. 또한 유려한 루프라인에 검은색 투톤 색을 칠해 SUV임에도 날렵한 외모를 뽐낸다. 실내는 DS를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패턴을 곳곳에 적용했고 고급스러운 가죽은 수제로 마감하는 등 남다른 미적 감각을 드러낸다.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콘셉트카 – 르노 5 프로토타입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콘셉트카’는 르노 5 프로토타입이다. 르노 5는 1972년에 출시한 1세대가 1985년까지 500만대나 팔리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2세대는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르노 5 프로토타입은 가장 사랑받았던 르노 5 디자인 포인트를 고스란히 녹여 추억을 자극한다. 한 마디로 헤리티지와 브랜드 방향성을 동시에 담아낸 셈이다.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 – 페라리 데이토나 SP3
페라리 데이토나 SP3가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로 뽑혔다. 아이코나 시리즈 전작인 몬차 SP2가 2019년 가장 아름다운 슈퍼카에 이름을 올린 후 3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은 것. 페라리는 아이코나 시리즈로 모터스포츠를 재패한 헤리티지를 하나하나 되살리는 동시에 최신의 아름다움과 기술까지 녹여냈다. 데이토나 SP3는 1967년 데이토나를 지배한 330 P4의 화신이다. V형 12기통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840마력을 내뿜는다.
2022년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 광고 영상 – 알핀
‘직진 – 회전(ALLER TOUT DROIT – PRENDRE UN VIRAGE)’, 알핀이 작년 3월 공개한 광고 제목이다. 영상 초반 직선이 가득한 요소들을 비춤으로써 단조롭고 지루한 세계를 표현한다. 하지만 직선이었던 도미노 한 개가 이어지면서 곡선으로 뻗어나가고 반듯한 펜이 곡선을 그려내면서 구불구불한 산길로 장면이 전환하며 이내 알핀 스포츠카가 등장한다. 산길을 역동적으로 달려나가는 모습을 통해 지루한 세계에서 벗어나 즐거움을 추구하는 알핀 정체성을 단번에 드러내며 광고 영상은 끝이 난다.
‘창조적 경험’ 상 – BMW i 비전 서큘러 콘셉트
‘창조적 경험’ 상은 혁신적 기능을 적용한 자동차를 선정해 시상하는 부문이다. 여기엔 BMW i 비전 서큘러 콘셉트카를 선정했다. BMW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내 모든 소재는 재활용 가능하도록 구성했고, 외장 컬러는 페인트 대신 양극 처리를, 타이어는 천연 고무를 사용해 친환경을 강조한다. 서큘러라는 이름 역시 순환 경제를 의미하며 이를 통해 BMW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이뤄나간다는 계획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페스티벌 상 – 현대 포니 & 그랜저 헤리티지 시리즈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은 자동차 브랜드가 이뤄온 업적과 헤리티지를 존중한다. 비교적 역사가 짧은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에겐 설 자리가 좁았던 셈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최근 헤리티지 시리즈로 포니와 그랜저를 재해석해 국내외 큰 주목을 받았다. 브랜드가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초석으로 포니와 그랜저를 꼽고 이를 콘셉트카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새삼 달라진 현대차 위상을 실감케 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