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 교회 이야기 (5) 인내의 공동체(야고보서 5:7-11)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시대에 인내는 인기 없는 단어입니다. 현대인 중에서 인내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는 인내와 끈기를 잃어버렸고, 그 결과 집중력도 잃어버렸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서 5분 동안 집중해서 책을 보는 것이 어려운 현실입니다.
초대교회의 중요한 특징을 한 단어로 표현하면 인내였습니다. 초대교회 교부 그레고리우스(Gregory Thaumaturgus)는 “인내는 그리스도인들을 다른 이들과 구별해 주는 우리의 특별한 덕목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마 제국의 억압과 박해 속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믿음으로 인내했습니다.
1세기 로마 사회에서 인내(patientia)는 영웅의 덕목이 아니라 하층민이 겪는 고통이었습니다. 어떤 행동을 하기 싫어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에 있는 이들이 가진 수동적인 태도였습니다. 힘없고 가난한 이들에게 인내는 불명예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내는 노예들의 태도였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삶과 사역을 통하여 인내의 표본이 되신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서두르지 않으셨고,
하나님의 때(kairos)를 기다리며 고난 가운데 인내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고난과 조롱을 감내하신 예수님은 인내가 가장 높은 덕목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친히 보여주셨습니다.
팀 켈러 목사는 “인내는 지연된 만족 앞에서도 품위와 흔들림 없는 태도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내는 내가 원하는 것이 즉시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잠잠하게 기다릴 수 있는 태도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에서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시고 내 삶을 인도하신다는 확신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