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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도전☆
최현미 18살에 세계 챔피언이 된 아직 앳된 19살 소녀, 북한을 탈출해 이곳에 오기까지 그녀는 바깥세상을 향해 주먹을 날릴 생각만을 하고 살았다. 키가 크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권투선수가 되었다. 탈북 후 4개월 동안 갇혀 지내야만 했던 그곳에서 오로지 권투 생각만을 하였고, 마침내 피나는 노력 끝에 챔피언 벨트를 매었다. 그런 챔피언 자리를 놓고 후원자도 없이 방어전을 치러야 했다. 낯선 땅에서 그녀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던 유일한 권투였지만 아직은 높은 현실의 장벽에 힘들어 눈물 흘렸다.
운명적인 만남
가장 원초적인 방식으로 싸우는 권투에서, 쓰바사는 더 이상 일본인이 아니었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쫓는 청춘이자 아버지의 사랑을 그리워하는 소녀일 뿐이었다.
질문 (초라한 미니 링을 보고 형돈이) 복싱장 하나 더 있죠?
답 - 기계나 설비가 좋은 곳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받듯이 강한 선수가
나오는 건 아니죠.
답 - 샌드백밖에 없지만 강한 선수가 나오는 것과는 관계없는 거죠.
질문: 복싱에서 뭐가 제일 힘들어요?
답 -힘든 것뿐이에요.
답 -감량도 힘들고 매일 하는 연습도 너무 힘들어서 시합하기 전에는
늘 이 경기만 하고 그만둬야지 생각해요.
질문: 그렇게 힘든데 왜 복싱을 ?
답 -정말 신기하게도 링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승패가 확실한 스포츠여서
많이 불안한데 링에 올라간 순간 그런 것들은 사라지고 끝나고 나면 승패와 상관없이 다음에는 더 강해져서 여기 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질문: 권투가 좋아서? 아니면 생계?
답 -그것보다는 시합을 하는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전해 줬으면 하는 .... 생계를 생각한다면 아르바이트하는 쪽이 훨씬 낫죠.
답 -세계 타이틀 매치라는 점도 있지만 복싱이라는 스포츠를 통해서
서로 당면한 인생이나 집념이 링 위에서 겨루어진다고 할까?..
답 -그래서 상대가 이기면 저보다 상대방 집념이 강했던 거고
제가 이기면 제 집념이 강했던 거죠.
답 -좋은 시합을 하면 다들 응원해 주시잖아요. 한국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아니까 그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mbc 무한도전 ‘복싱’편에서 도전자 쓰바사 와의 인터뷰 중...)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합니다. (인간의 인지이론은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은 행복을 발견하고, 불행한 이유를 찾는 사람은 자신이 불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아냅니다.
무한도전 “복싱”편을 보고서 어려운 환경에서 챔피온의 길을 가고 있는 최현미 선수에게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쓰바사 선수와의 인터뷰는 절 감동시켰습니다.
어느 심리학자가 교육학자에게 물어봅니다.
- 어떤 아이가 공부를 잘하나요?
똑똑한 아이? 좋은 부모(경제적으로)를 가지고 있는 아이?
-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아이가 공부를 잘합니다.
인간의 능력은 최악의 상황에서 가장 크게 발휘됩니다. 옛날 전투에서 배수진을 치고 싸워 이긴 이야기들은 많이 있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죽기 살기로 싸워야만 합니다.(어리석은 리더가 잘못 판단하여 배수진 후 다 죽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서 격투기를 헝그리 운동이라고 합니다.
배부른 사람들은 잘 하기 어려운 운동이라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먹고 살만한 사람들이
죽기 살기로 싸우고 운동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격투기는 가난한 사람들의 운동으로
오해 받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격투기가 사라진 이유는
경제적인 성공 때문에 더 이상 격투기를 배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 선진국은 격투기를 하지 않고,
또 잘 못 할 까요?
격투기의 선진국은 아이러니 하게도 일본과 미국 같은 선진국입니다.
이는 그들은 더 이상 격투기가 생계의 수단으로만 사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선진국이 부러운 이유는 그들은 격투기를 생계로 배우는 사람보다 자신을 단련하는 수단으로 배우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최현미 선수는 절실한 선수입니다. 가난한 선수입니다. 복싱이 인생의 전부가 되어버린 선수입니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두려움도 무섭지 않고 훈련의 고통도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강한 선수입니다.
쓰바사 선수는 철학자입니다. 자신을 환경에 적응시키기 보다는 환경에 반응하는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선수입니다. 비록 이번 경기는 패배하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강해질 것입니다. 왜냐면 쓰바사는 자신을 이기려고 도전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고등학교 시절 큰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더 이상 선수 생활을 할 수 조차 없는 것으로 무릎 연골이 찢어지고, 십자 인대가 끊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허벅지 뒤쪽의 근육(슬와근)마저 심하게 파열되어 몇 개월을 누워 지내야만 했습니다. 부상의 후유증을 회복하는 데만 7년의 재활 운동이 필요했습니다. ^^ 부상은 제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습니다. 조금 겸손해졌고 ㅎㅎ
스스로를 재활 하기위해 웨이트트레이닝을 공부하게 되고 사회생활의 초반은 트레이너로 스포츠 센터에서 일하게 됩니다. 유명한 멤버쉽 센터와 구민체육센터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지도하게 됩니다. 유명한 방송인, 스포츠 선수, 큰 부자부터 어린이, 장애인, 외국인, 품격 있는 분, 성격만 있는 분 등등.
어떤 사람이 가장 열심히 센터에서 운동할까요? 정답! 그렇습니다.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 입니다. 아픈 사람! 몸으로 일해야 하는 사람! 몸을 보여줘야 하는 연예인 등등 절실한 목표가 있는 사람이 가장 최선을 다합니다. 다음으로 배우려는 태도가 준비된 사람입니다. 집념이란 결국 누가 더 간절하게 바라는가? 이기 때문입니다.
노력과 결과가 반듯이 일치하지는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열심히 많은 시간을 노력해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느 선발투수가 팔꿈치 인대 수술을 하였는데 알고 보니 구속이 좋지 않았던 이유는 팔 때문이 아니라 발목이 약해서 투구 시 발란스(balance)가 나빠서였답니다. 이는 원인에 대한 판단이 잘못되거나 노력한 량의 문제가 아닌 노력의 질, 강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입니다. 물을 80˚C의 온도로 몇 년을 불 지펴도 물을 끓게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물을 끓이는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불의 온도가 100˚C를 넘어야만(량 보다 질) 물이 끓기 때문입니다.
노력이 결과로 이어지려면 현재의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만큼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에너지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물질의 상태 또는 사람들의 능력이 변합니다. 즉, 역치상태를 뛰어 넘어야만 합니다. 수 년 동안 운동해도 살이 안 빠지고,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태권도를 해도 실력이 두려움을 이겨낼 수 없는 수준에 머문다면 이는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노력의 방향이 잘못 됐거나, 노력의 강도가 낮아서 상태를 변화시킬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수영 인명구조자격을 취득할 때 이미 수영의 영법을 잘하는 사람들에게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혹독하게 물에서 수영을 시킵니다. 그러면서 선배들이 하는 말은 “물과 피의 농도가 같아질 만큼 물을 먹어봐야 물을 알 수 있다”입니다. ^^ 연수과정을 끝내고 자격증을 얻게 된 후에는 한동안 물을 보기도 싫을 정도로 강하게 연습합니다.
(일류 미용사가 되려면 머릿가락 한주먹은 먹어야 된다든지, 명창은 피를 토해야 나온다든지 그런 말은 모두 한계역치를 극복해야 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입니다. 얼마나 실패할 확률이 높은지는 경험해본 분은 다 알 것입니다. 살을 빼기도 어렵지만 요요현상 없이 뺀 살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말 안 해도 알 것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을 지도하다보면 어떤 사람이 다이어트에 성공할지, 또는 어떤 사람이 운동을 잘하게 될 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일단 가르쳐주고서 다음 날 가르쳐준 것을 연습하면 성공할 사람입니다. 어떤 분은 진지하게 운동방법을 물어보고도 다음날 다른 운동을 합니다. 이는 내 말을 신뢰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배우려는 마음이 없이 떠보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사람들은 이미 마음속으로 결정을 한 후 그 결정을 확인해보기 위해 물어보고 조사해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코 받아들일 준비 없이 말입니다. 자~~ 다이어트에 성공이 좋은 시설과 관계가 있을까요? 결론은 매우 적다입니다. 아니 왜? 난 좋은 시설에서 더 운동하기 편한데....
맞습니다. 운동하기 편하기 때문에 운동이 안됩니다. 오~ 물론 성공한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 가장 좋은 시설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을 살펴 볼 까요? 이른바 회원권만 수 억원 씩하고 기존 회원의 동의를 얻어야하는 곳은 제외하고(제가 경험해보지 못해서 말 못하겠습니다.) 대형 스포츠센터도 일반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므로 제외합니다. 회원제로만 운영되는 멤버쉽 센터를 보면 정말 최고급 기구와 최고의 학력을 가진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최고의 시설에는 운동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습니다. 단지 회원들에게 부족한 것은 바로 집념입니다. 이분들은 그저 현재 상태에서 건강이 악화되지 않는 것 정도면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마 대부분 연령도 높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도 없기에 특별히 다이어트나 건강이 일정수준 이상 되는 것이 필요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분들이 열정이 집념과 열정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집념과 열정 없이 사회적·경제적으로 리더그룹에 들어갈 수는 없었을 테니 말입니다. 단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건강에대한 관심이 다른 분야보다는 우선순위에서 뒤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 우선순위 차이 때문에 다이어트에 실패합니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삶의 우선순위가 다릅니다. (어느 분야든 성공하려면 그 분야에 삶의 우선순위를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사람은 어떤 시설에서 운동해도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공부에 대한 우선순위가 높은 사람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집념이 강한 사람! 공부를 이겨낸 사람이 될 것입니다.
(쓰바사-상대가 이기면 저보다 상대방 집념이 강했던 거고, 제가 이기면 제 집념이 강했던 거죠.)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크게 환경과 자유의지로 구분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환경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래서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환경론자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순응하기 보다는 자유의지를 개발하여 스스로의 삶을 누립니다. 나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아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습니다. (쓰바사-기계나 설비가 좋은 곳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받듯이 강한 선수가 나오는 건 아니죠. 샌드백밖에 없지만 강한 선수가 나오는 것과는 관계없는 거죠.)
환경은 늘 변화합니다. 그래서 환경에 기대어 살아가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자유의지는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인류의 4대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척박한 자연환경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탄생한 것처럼, 먹을 것이 풍부하고 날씨가 좋은 아마존에서는 하루 하루 만족함으로써 문명이 발전하지 못했던 것.
어느 것이 행복한 삶인지는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 교육을 하고자 하는 사람으로서 늘 도전을 통하여 배우고, 스스로를 이겨나가려는 모습에 감동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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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무한도전에서 봤는뎁, 둘다 대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