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많이 따뜻하다.
외부적인 환경은 더 할 나위없이 아름답다.
그런데 나는 여러가지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하고 아프기까지 하다.
그래서인 지 기분이 별로 맑거나 밝지 못하다.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을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언니와 면목동에 다녀왔다.
아버지가 많이 좋아지신 듯 보여 기뻤다.
그제 저녁에는 이가네 칼국수를 잡수시러 가신 모양이다.
그러니까 그제부터 그냥 식사를 하시고 있는 모양이다.
어제는 유일설렁탕에 가서 잡수셨는데 엄마와 아버지가 아침을 잡스신 지
얼마 되지 않으셔서인 지 맛있게 드시는 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점심을 먹고 와서 여행 짐을 조금 보아드렸다.
엄마가 동호엄마가 옷을 많이 갖고 오라고 했다며
옷을 사신다고 자꾸 말씀을 하셔서 집에 있는 옷들을 보여드렸다.
새옷이 입고 싶으신 모양이다
잘 입지도 않으시면서 욕심이 나는 모양이다.
자꾸 잊어버리시니까 입을 옷이 없는 것으로 생각을 하신다.
방에 눈에 보이는 것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으신 듯 보인다.
작년에 중국에 가서 사신 것 중 풀러보지 않은 것도 있으셨다.
우리도 남의 탓을 많이 하며 살고 있는 부분도 꾀 있겠지?
그런데 남의 그런 모습에는 왜 그렇게 속이 상하는 지....
엄마의 아버지 탓하는 소리가 신경이 많이 쓰였다.
동혁이 엄마가 오늘 병원을 다녀왔나 모르겠다.
어제 내게 전화를 걸어 의료보험증 갖고 갔냐고 물으셨다.
진료표는 있는데 의료보험증이 없다고 해서
동혁이 엄마가 갖고 갔다는 말씀을 드렸다.
약을 받으면 꼭 약값을 달라고 말씀을 드려라.
아버지와 엄마에게 그렇게 말씀을 드렸다.
아무리 병이라지만 자식들의 사는 모습에 대해
배려를 않는 부모님의 태도가 조금은 속이 상한다.
감사함을 못 느끼시며 사시는 엄마의 생활태도가 부담스럽다.
흉보면서 닮아갈 까 봐 두렵기도 하고.
난 원래도 그런 점이 많았겠지만 요즘 더 사람들에게
자꾸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것 같아 신경이 쓰인다.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다.
혹자는 갱년기에 여성 홀몬이 없어지면서 생겨지는 현상일 지도 모른다고 했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볼 예정이다.
토요일에 떠나시는데 동호엄마가 수고를 해야겠다.
동혁이 아빠가 금요일에 가기로 했으니까 마무리를 잘 하기 바란다.
옷 정리하는 것도 보아드리고.
열쇄도 받아놓아 집수리 하는데 차질이 없게 되기를 바란다.
통장 둔 곳도 잘 알아두어 나중에 오셔 작년처럼 며칠을
통장 때문에 신경쓰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집수리에 대해서는 중국 여행 보내신 후 다음 주에 만나 이야기하도록 하자.
빨리 하지 않으면 흐지브지 하게 될 공산이 크니까 빨리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
집 수리 비용과 할 부분에 대해서는 만나 의논을 하자.
비용이 얼마나 나올 지 모르지만 그 문제로 형제들이 불편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까 하는 식이 되지 않을 까 저으기 걱정이 된다.
요즘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동호 엄마가 중국에 모시고 가서 수고를 많이 해야겠다.
여러 가지로 고맙다.
동호 외할아버지가 일반병동으로 가시면 언니와 함께 문병을 가려고 한다.
요즘 매일 건강을 위해 기도를 드리고 있다.
또 한가지 신경이 많이 쓰이는 문제인데
엄마가 중국 가서 물건을 될 수 있으면 사시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
말린다고 될 부분이 아닌 줄 알기는 하지만
사 와서 펴보지도 않을 것을 사는 것은 낭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