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시장 현대화 건물 1층과 3층 놓고 고민
이종화 북구청장 11일 좌담회 열고 상인 등 의견 청취
칠곡정기시장 현대화 공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활성화를 위한 연구 결과가 나와 상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북구청 경제통상과는 11일 오전 11시 칠곡시장 내에서 현대화사업 관련 좌담회를 열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종화 북구청장을 비롯한 관계공무원과 대구시의회 김규학 의원, 북구의회 채동수 부의장, 김동욱·윤보욱·이영재·하병문·황영만 의원, 상인 대표 등이 자리한 가운데 먼저 현대화사업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침체된 시장의 활성화 방안 마련과 도심재생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연구 결과는 도시민의 향수를 자극하고 소통과 재미 그리고 저렴한 가격을 표방하는 옛장터 조성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장건물디자인을 전통적으로 살리는 것은 물론 상인들도 전통복장을 입고 싼 가격의 신토불이와 참살이 제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쾌적한 쇼핑환경과 차별화는 기본적으로 따른다.
이날 발표된 안은 2가지. 1안은 건물을 3층으로 지어 1층에는 노점상, 2층에는 점포, 3층은 다목적 공간과 식당, 옥상은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2안은 지하에 주차장을 두고 단층으로 짓는다는 계획인데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안은 도심재생 측면의 긍정적 효과와 충분한 쇼핑 편의성 제공, 노점상과 시너지효과가 창출되는데 반해 공사비용이 60억원가량 들고 책임자의 능력이 따르지 않는다면 어려움이 예상된다.
2안은 공사비용이 약 30억원으로 1안 대비 절반 수준이다. 또 정기시장 사용료가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반면 지대가 낮아 도심재생 효과가 낮고 활성화가 미진할 경우 기존의 침체된 전통시장의 전철을 밟을 염려가 있다.
1안과 2안을 통틀어 시장에는 팔도대표 먹을거리와 친환경 참살이 음식, 장터국밥을 팔고 팔도 특산물과 신토불이 제품, 특산품 전시판매장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 떡메치기와 짚신 엮기 등 전통체험 공간과 풍물, 품바타령 공연, 주민참여프로그램을 추진한다면 활성화에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가 끝난 후 이 구청장은 “이왕 돈을 들여 지을 것 같으면 손님이 많아야 되지 않겠느냐”며 “급하게 지어 활성화되지 않는다면 문제라고 생각해 이런 자리를 가진 만큼 많은 의견을 내어 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장바구니 구입 물품의 70%가 생선과 채소라는 점을 감안해 관련 도매상이 들어오면 좋겠지만 수·금요시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일 장이 서도록 해야 할 것이다는 의견과 함께 어차피 지을 것 2안보다 1안 쪽으로 가야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지만 확고한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