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의 가슴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7월 24일 오전 현재,
‘밤 11시 30분까지’라는 통첩시한을 3번째 연장했습니다.
23명의 한국인 납치 사건이 그렇게 닷 새 째를 맞고 있습니다.
2001년 9·11사건이 나고, 테러와의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의 민간인 납치 사건 !
그러나, 협상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협상에 나선 아프간 정부는
‘헌법과 국가적 이익에 반하는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탈레반 지도부는
‘아프간 정부 협상 당사자는 힘이 없는 사람이라 실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자지라TV의 타이시르 울루니 기자는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당시
탈레반 정부로부터 유일하게 취재허가를 받은 외신기자입니다.
당시 오사마 빈라덴을 직접 인터뷰하기도 했습니다.
<추적60분>은 타이시르 울루니 기자를 비롯해,
국내외 탈레반 전문가와 인질 협상 전문가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물었습니다.
사고 직후, 아프간 카불 현지 TV에서 촬영한 사고 현장의 최근 화면도 입수했습니다.
취재진이 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촬영팀을 만났습니다.
사고 현장은 어떤 지역인지,
납치된 23명의 한국인은 무엇을 했는지,
철권통치에서 ?겨난 탈레반이 왜 다시 아프간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
국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조건은 무엇인지....
이번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는 묻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7월 25일 밤, <추적60분>이 그 질문에 대답합니다.
# 주요 인터뷰
타이시르 울루니 기자 ( 알자지라 TV 소속 )
2001년 아프간 전쟁 당시 카불 종군 기자
“ 탈레반의 정보력은 매우 뛰어나다. 한국인의 이동을 알고 계획적으로
일어난 일이다. 여자들에게 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이다 ”
제임스 베이스 기자 ( 알자지라 TV 카불 통신원)
“ 다국적군은 개입하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납치 지역은 지금 봉쇄됐습니다.
다국적군은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장소를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
제임스 알바레즈 박사
심리학자, 인질 협상 전문가
영국 경찰 인질 협상팀 컨설턴트, 뉴욕 경찰 인질협상팀 컨설턴트
“ 재소자 맞교환 요구는 또다시 좋지 않은 선례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이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다. ”
하산 알라위 편집장
영국 런던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랍 잡지 편집장
“ 아프간 국민들은 탈레반 시절이 차라리 지금보다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때는 치안도 좋았고, 마약도 없었다. 이대로 간다면, 탈레반의 세력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김정명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연구교수, 중동협회 사무차장
“ 한국군이 파병되면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위협이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프간 언어 전문가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이번 협상도 직접 협상은 불가능할 겁니다.”
고성훈 과장
굿 네이버스 국제협력본부
사고 일주일전(7월 1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귀국
“ 아프간에서 활동할 때 치안담당 NGO의 경호를 받으며 이동했습니다. 육로 이용은 너무나 위험합니다. ”
최 성 의원
국회 통일외교 통상위원회 소속
故 김선일 사건 국회 청문회 참가
“ 김선일 사건 당시 일본도 인질이 피랍돼 있던 상태였다. 당시 알자지라 TV에 김선일 관련 뉴스가 나갈 때는
전투 장면이 나가고 일본 인질을 이야기할 때는 봉사모습이 나갔다. 세련된 언론 플레이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