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위치 : 마산 중성동 육호광장
마산의 번화가 창동 인근의 골목 안쪽에 위치해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만 19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이 일대에서는 이미 소문난 집이다.
4. 전화 : (055)248-8800.
5. 방문 일시 : 2003년 11월 23일 마지막 방문 날짜.
(여자친구의 집이 마산이라서 마산을 가게 되면 꼭 들어 찾게 된다.
여자친구를 만난지 5년이 되니깐 5년 단골이라고 할 수 있다.)
6. 주문 메뉴 : 쌀쌀한 요즘 단연 인기 메뉴인 삼계탕.
7. 요리 맛 평가
삼계탕은 닭고기와 인삼·찹쌀·은행 등 각종 한약재가 체내 생리적 기능을 왕성하게 해주고 면역기능을 높여줘 해마다 으뜸 여름 보양식이지만 쌀쌀한 겨울에도 많이 찾는 음식이다.
이곳의 삼계탕은 오이생채·나물무침·김치 등의 소박한 우리 반찬들과 함께 나오는 데, 여느 식당의 삼계탕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이지만 맛은 일품이다.
국물은 담백하고 부드럽고 국물과 닭고기 살도 연하다. 찹쌀과 밤, 대추, 인삼, 은행이 가득한 한 그릇 삼계탕을 정신 없이 먹다보면 어느새 뚝딱! 그릇은 비고 속은 든든하다. 계절마다 바뀌는 반찬들과 든든한 삼계탕은 어머니 솜씨 그대로라 더 맛이 난다.
그리고 작은 호리병이 눈길을 끄는데, 길쭉한 목의 작은 호리병 속에는 작은 잔으로 넉 잔 정도 양의 인삼주가 들어있다. 삼계탕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것으로, 이것이 별미이다.
삼계탕을 먹을 때 반주 삼아 곁들이면 삼계탕의 맛을 더욱 잘 살려주고 소화도 돕는다. 삼계탕으로 든든하게 속을 채우고 나면 잣을 동동 띄운 전통 수정과도 맛볼 수 있다.
8. 서비스 평가
마산에서는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본채와 별채가 점심, 저녁식사 때가 되면 예약손님으로 만원을 이룰 정도이다. 워낙 인기가 있는터라, 순번을 배정받고 ‘대기’를 해야한다.
손님들은 정원에서 기다리게 된다. 이곳의 특징은 옛 기와집을 현대식으로 개조를 해서 만든 곳이라 정원에는 작은 고궁에 온 듯한 느낌이 들게 오래된 나무, 큰 돌로 만들어진 어항 등 대기를 하는 동안 손님들은 가족들과 혹은 동료들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로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든 점이 돋보인다.
직원들은 깔끔한 개량 한복으로 서빙을 했는데, 기와집과 음식 등과 어울어져서 통일감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불편한 점과 필요한 것들을 묻고 직원들이 먼저 묻는 점과 디저트를 먹는 손님들에게는 최고 책임자로 보이는 직원이 와서 식사를 잘 하셨는지 묻고 오래 기다렸을 경우 죄송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곳에서 느낀 점은 백제 삼계탕이라는 마치 체인과 같은 흔한 상호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이곳만을 기억을 하고 이곳만을 유독 많이 찾는 이유는 이러한 직원들의 세심한 배려 한마디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9. 분위기 평가
이곳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옛스러움이다. 기와집의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또 가게 규모가 작아서 수수하면서도 편안하다. 이곳의 옛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은은한 조명과 옛 소품들, 창호지를 이용한 인테리어, 그릇 모양 등이 전체적으로 한식과 잘 조화를 이루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를 살려 준다고 할 수 있다.
이곳만의 특징은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급 음식점을 추구하지만, 너무 큰 규모때문에 부담스러운 고급 한정식 집과는 달리 본채가 작고 또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여서 중요회식, 가족모임 등으로 활용되는 등 서민들이 기분을 내기 위해서 많이 찾았다.
그러나 예전에 각 방마다 옛 소품을 몇가지 두어서 사람들이 식사를 하면서 그것을 구경하고 어른들의 향수를 자아내게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옛소품이 있던 자리에 테이블을 하나 더 놓아버려 어쩔 수 없는 장사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