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부르스 / 작사: 최치수, 작곡: 김부해, 노래: 안정애
1959년 2월 제33열차로 탄생한 이 기차는
밤 8시 45분에 서울을 출발, 대전에 0시40분 도착,
다시 목포를 향해 0시50분에 출발 했다.
지금은 서대전역을 통해 호남선이 다니지만
당시에는 대전역을 거쳐갔다.
이 열차를 이용한 사람들은 대전역 인근 시장에서
광주리 물건을 팔던 농사꾼이거나 술에 얼큰히 취해
막차를 기다리던 지방사람들이었다.
방학철에는 캠핑이나 귀향하는 학생들로
새벽열차가 북적대기도 했다.
0시50분열차는 지금 없다.
1년만인 1960년 2월 대전발 03시05분 열차로
시간이 변경되면서 짧은 수명을 다했다.
레코드사 사장에까지 올랐던 작사자 최치수씨와
작곡자 김부해씨는 이미 운명을 달리했다.
이노래는 안정애라는 여가수가 처음 불렀으나
애절한 노랫말과 멜로디로 크게 히트하여
아직까지도 대전뿐만 아니라 전국각지의 대포집에서
젓가락장단에 맞추어 널리 불려지고 있다.
소리꾼 장사익의 구성진 목소리로 들어보면
더욱 정감이 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