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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정중앙, 자연중심 양구에서 2008.11.14~15일 1박2일간 포럼을 개최하였습니다.
바쁘신 중에도 포럼에 함께 해주신 주민여러분과, 들골 마을회원, 회원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번 포럼은 새롭게 양구에서 뜨는 마을인 고대리에서 개최하였는데
고대리는 '참살기 좋은마을 가꾸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였고
'새농어촌 건설운동'을 금년 초에 시작하였음에도 군 우수마을로 선정되어 1억원의 상금을 받았으며
도 대회까지 나갔으나 아쉽게 탈락한 마을입니다.
포럼에는 마을 주민 25분, 양구군 기획감사실 기획담당관인 박성환 기획관, 홍종국 계장, 농업정책과 농촌광광계
박문규 계장, 양구읍 산업계 고명환 계장이 참석하였고, 강원일보사에서 심은석 부장, 정영선 기자가 참여하였습니다.
마을회원으로 영월군 들골마을에서 정신분과위원장을 맏고 계신 신영주 위원장과 환경분과윈원장 및 총무님 등
3분이 참석하였고, 인제군 원대리에서 심세철 이장이 변함없이 참여하였고, 회원으로는 강원발전연구원의
김주원 박사,한국농촌공사 강원지역본부 김기업 차장, (주)디마르의 박미리 대표, (주) YTT의 김유석 대표,
강원대학교 산림경영학과 이상진 학생이 참여하였습니다.
포럼에 앞서 박성환 양구군 기획담당관께서는 금년에 시작하고 준비한 '새농어촌건설운동'이 비록 우수마을로
선정되지는 않았지만 주민여러분의 노고는 잘 알고 있으며 이자리를 빌어 치하하고, 오늘의 포럼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하여 내년에는 꼭 최우수 마을로 선정되기를 기원한다고 하였습니다.
총리실 자문위원으로 정부 광화문청사까지 갔다가 급히 내려와 시간내에 도착하는 열의를 보인
김주원 포럼회장은 현장에 기초한 실질적이고 깊은 연구 없이 추진했던 '바다목장사업'이 실패에 이르자,
현장의 해류, 수온, 해심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한 후에 사업을 재시도 하니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례를 들면서 이와 같이 농정도 현장에 기초하여 정책수립함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마을발전을 위해서는 마을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포럼이 찾아온 것이라고
우리 포럼이 오늘 마을로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였고
마을회원들이 타마을 포럼에 참석하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오늘은 특히 지난 '08.6월 포럼개최 마을인 영월군 들골마을의 주민을 강사로 초청하여 사례발표까지 하는
의미깊은 시간이라고 하며, 앞으로 고대리 주민들께서도 타마을 포럼에 꼭 차석해 다른 마을의 시행착오를
보고 배우며 네트워크도 구축해 발전에 도움이되도록 해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포럼은 3가지 주제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는데, 이해창 마을총무께서 '고대리 현황과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비전', 신영주 위원장께서 '금연운동을 통한 마을 주민화합 사례', 김기업 차장이 '행복한 고대리 만들기',
박미리 대표가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마을발전계획'에 대해 발표 하였습니다.
첫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이해창 총무는
고대리는 65가구 182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그중에 농가는 45가구, 비농가 20가구이며
실제로 거주하는 총가구는 47가구로서 주민들이 합심노력하고 있는 마을이라고 하였습니다.
금년 한해 새농어촌건설운동을 주민들이 단합하여 정말 열심히 추진해 군 우수마을로는 선정되었으나
도 우수마을로는 선정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최우수마을로 선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새농 이외에 내년에는 주민들이 민박을 하고 펜션사업을 마을공동사업으로 추진하며
70억이 투자되는 농림사업인 전원마을사업을 구상중에 있어 군으로부터 '민박펜션마을'로 지정받고자 하고
농어촌체험으로 파로호 수변공원에서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친환경 농산물 재배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이러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배꼽축제나 파로호 수변공원 방문객을 고대리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
계획과 포부를 밝혔습니다.
두번째 주제발표를 해주신 신영주 정신분과위원장은
들골마을은 아담하고 인정많고 공기 좋고 물 좋은 복조리 모양의 복지인데, 고대리 역시 아름답고 인심 후한 명당이며
들골마을도 고대리와 같이 금년 새농에 도전하였으나 우수마을로 선정되지 못한 공통점이 있는 마을이라고 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들골마을에서 새농을 추진하며 처음에는 물랐으나 점차 가족과 주민화합을 이끌어 낸 것이 큰 성과라 하면서
과거와는 아주 다른 마을이 되었다고 하며 그 과정을 설명하였는데,
'금연마을 선포식'과 '하루에 뽀뽀 10번 하기 운동'이 효과가 좋았다고 사례를 설명했습니다.
마을주민 전체가 금연을 하는 '금연마을'로는 들골이 세계 최초일 것이라 자부하며 금연 계기를 설명했는데
이장이 흡연의 해악을 마을에 소개하였고, 이를 들은 주민들이 금연을 먼저 결심하였는데
노인회에서 금연을 선포하고 실천하면서 젊은이들에게도 금연을 권하니
어른공경에는 남달이 유명하고 유교사상이 아직도 남아있는 들골마을 주민들이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과거 72명의 흡연자가 있었느나 실제 금연여부의 확인을 위하여 영월군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금연교육은 물론 혈액검사까지 하여 3개월 이전에 피운 니코틴까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현재는 군수로부터
'금연인증패'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으나 '금연신고제도'를 두어 해결했는데
흡연자를 신고하고 신고자에게는 포상하는 제도로서, 흡연자는 50만원의 벌금을 신고자에세는 30만원의 상금을
주였는데 몇건의 신고가 있었으며, 대부분의 신고자는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흡연자의 부인이었다고 합니다.
남편의 건강과 가정의 화목을 위해 부인이 벌금을 내더라도 금연을 하도록 신고하여
남편은 50만원을 마을에 내면 신고 포상금으로 부인이 30만원을 돌려받는 우수운 광경이 있었다고 하며
이러한 과정을 노인층은 6개월, 젊은이는 4개월 정도 겪으니 모두가 금연하게 되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금연을 하니 입에서 냄새도 나지 않고 주머니도 깨끗해지며 대화의 시간도 늘어나 부부의 금실이 좋아짐은 물론
아이들도 아버지를 더욱 가까이 하고, 손주들이 예전처럼 냄새나지 않는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 안기고 다가감으로써
가정의 화목과 건강을 모두 이룰 수 있었다고 하면서
이것은 새농 우수마을로 선정이 되거나 안되거나를 떠나서 주민들의 화합과 응집력을 가져왔으며
새농이 추구하는 정신에는 이미 성공한 것이나 진배 없다고 자부하였습니다.
금연마을 성공에 힘입어 '하루 10번 뽀뽀하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직접 확인하고 세어 볼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얼굴에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10번 이상 뽀뽀를 하는 것으로 믿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주운동'을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
아마도 빠른 시일 내에 충분히 성공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믿어집니다.
이러한 주민운동 이외에 마을의 화합을 이끈 요인은 이장의 리더쉽으로 판단하는데
이장은 주민들을 끝까지 칭찬하되 잘 해도 잘 못해도 부족해도 칭찬하고
마을사업에 비협조적인 주민에게는 협조할 때까지 10번 이상을 참을성 있게 직접 찾아가 협력을 이끌어 내었으며
마을음 나눔으로써 정이 생기도록 하고 따뜻해지는 마을분위기를 조성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민교육의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을에서 가장 비협조적인 주민을 교육에 참가하도록 보냈는데
교육받으러 가지 않을 때에는 교육비는 물론 일당까지 지급하며 다녀오도록 종용함므로서 협조자가 되도록 하였는데
이것이 마을의 화합과 단합을 가져오는 길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마을사업에 교육을 가장 중요한 분야로 생각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하면서
새농 군우수마을 상금 4천만원 대부분을 교육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마을 행사의 대부분은 부녀회에서 맏아 하고 있으므로 부녀회원들에게 잘 하고자 노력하였으며
모든 일을 믿고 맏기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며 우선적인 해택이 돌아가도록 함으로서
부녀회에서도 책임을 지고 협조함으로써 마을사업이 순조롭고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내면을 들여다 보면 중요한 것은 마음이라고 생각되며
정신보다도 마음이 중요하고 마음을 열니 모든 것이 해결되더라고 경험을 이야기 했습니다.
한편 노인층과 젊은층 간에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데 이러한 생각의 갭을 메워주는 가교역할을 하는 사람도 필요하며
정신분과위원장을 맏고 있는 본인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가지 마을에서 내세울 만한 것은 전임 이장과 현임 이장과의 관계로서
들골마을에서는 전임 이장들이 마을일의 일부분을 책임지고 맏아하므로서 마을일을 연계성을 가지고 추진하고
새로운 이장이 큰부담을 갖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마을일을 보도록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을에는 정신분과위원회, 환경분과위원회, 소득분과위원회, 개발위원회 등의 분과원원회가 있으며
위원장은 모두 전임 이장이 맏아 하며 현재의 이장을 돕고 있는 이상적인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는 마을입니다.
이와같은 주민운동과 조직정비 및 계획실전을 하다보니 과거와는 다른 웃음꽃 피는 행복한 마을이 되었다고 하면서
고대리에서도 잘 하고 있겠지만 필요한 사항은 벤치마킹해 행복한 마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하며 발표를 마쳤습니다.
두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김기업 차장은 '행복한 고대리 만들기'라는 발표를 통해
FTA 등 사장개방과 세계화에 대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연구하고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의 전환을 주문하며
마을계획 수립에 있어서는 위기의식과 내적동기를 갖고 다섯번의 왜라는 질문,
즉, 왜 그런가?, 이 정도면 괜찮은가?, 무언가 빠뜨린 것은 없는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당연한 것인가?,
좀더 좋은 다른 방법은 없는가? 라는 질문을 통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할 것을 당부하며
목표와 사업계획이 진정으로 주민의 것이 될 때 비로소 성과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하였습니다.
체험과 펜션을 운영하고자 하는 고대리에서는 마을에 찾아오는 고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방문객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마케팅, 방문객 성향을 고려한 체험프로그램 개발,
방문예정 고객의 사회문화적 트렌드 이해, 1회 방문객이 아닌 재방문을 하는 충성고객 만들기 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웃는 습관을 가지라고 주문하였습니다.
한편 마을 내적으로는 주민들의 서로다른 생각과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여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보고, 생각하며, 말하는 것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 지름길이라 설명했습니다.
산에 가야 범을 잡는다, 돌다리도 두둘겨 보고 건너라,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 넣어야 짜다, 우물안 개구리,
꿩 먹고 알먹고, 웃으면 복이 온다, 쌍둥이도 손금은 다르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등의 주민들이 잘 알고 있는 속담을 통해 행복한 고대리 만들기를 쉽게 설명했습니다.
세번째 주제발표를 한 박미리 대표는 '주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마을발전계획'에서
고대리는 제비집 형국의 지세를 띤 예로부터 복운과 명예를 가져다 주는 풍수지리적 명당으로
인적자원으로 목공예 전문가(김수갑 옹)가 있고, 자연자원으로 야생화, 산나물, 약초, 산책로 등이 있으며
인공자원으로 팬션단지, 특수작목인 파프리카와 오이, 폐교, 양구수변공원, 선사박물관 등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 마을발전대안으로서는
전통목공예와 야생화 테마를 결합하여 목공예를 이용한 문패와 간판 제작, 목공예 야생화테라리움 체험교실 운영,
야생화 분재축제 등을 할 수 있고, 마을에 흔한 나무를 이용하여 나무 다리, 놀이터, 나무집, 새집, 벤치, 화단 등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체험하게 할 수 있으며, 방문객을 위해 전통목공예 등 체험관 활성화, 야생화와 산나물 체험,
친환경놀이터 등을 조성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주문하며
1년후, 10년후, 그리고 100년 후의 마을의 모습을 상상해보자고 하였습니다.
이어진 새벽 2시까지 이어진 주민과의 토론에서 마을 발전방향 이외에 주민들의 현안사항에 대한 건의도 있었는데
주민들이 이용하는 간이상수도를 보수하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아 현재 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개울물을 길어다 먹는 형편이라고 하며 진노하며 개선을 당부하였고, 이에 군 관계자는 즉석에서 알아보고
즉시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고대리에는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가 14명, 중고등 학생까지 보면 20명이 있는 활기찬 마을로
그 많큼 젊은이가 많은 마을이지만 젊은 사람의 대부분은 양구읍을 출퇴근하는 비농가 이거나,
매일매일 그리고 하루 종일 농사일에 매달려야 하는 시설하우스나 시설원예 등을 하는 관계로 마을공동사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참여할 시간이 도저히 없고
비교적 시간이 있는 사람은 노인들이지만 노인들은 마을공동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와 기동력 등 추진력이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는 비단 고대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농촌 대부분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젊은이가 시설영농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다소 시간이 있는 젊은사람들과 비농가들이 마을의
발전을 위해 사업을 리드하되 노인층 인력과 그들의 오랜 경험과 자문을 듣고 추진하는 형태를 취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며
마을의 부녀회가 마을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마을사업 추진에 있어서는 리더그룹 몇몇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 모두가 사업 내용을 이해하고
함께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자주 모여서 토론을 하고, 특히 발전 테마별로 소규모 동아리를 구성해
공부하는 모임을 운영하여 주민 스스로 학습과 발전계획을 만든다면 주민 신뢰회복과 실천성이 있을 것이라 조언했습니다.
많은 주민들이 교육과 토론과정에서 집으로 돌아가 더이상 토론은 무의미하여 토론을 종료하고 우리 포럼은
새벽 2시이지만 모처럼 만에 무박2일이 아니라 1박2일의 포럼을 하는 호사(?)를 누렸다.
그리고 저녁식사로 만두국이 참 맛있었으며, 밤참으로 나온 만두 전골도 끝내 주었고,
아침 해장국으로 나온 만두국도 맛나게 먹어서 설날 같은 기분(?)까지 느끼게 해준 포럼이었다.
첫댓글 참석치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번에는 거르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참석하지 못해 송구합니다.수고하셨습니다.다음 포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