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여러부처님이시어 !
석가모니부처님 탄신일을 맞이하여
저희 길을묻는이들의뜨락 법우들이 마음과 정성을 모아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귀한 여섯가지 공양물을
정성으로 마련하여 부처님전에 올리오니
시방삼세 모든 부처님께서는
원컨대
저희들의 정성을 어여삐 여기시사 이 공양을 받으소서 !
향공양
해탈의 향을 지극한 정성으로 예경하여 올리나이다.
해탈의 참다운 향기 하늘까지 피어올라
삼천대천세계까지 맑게 퍼져가옵소서 !
시주의 경건한 정성, 향로에 서리어서 사르는 이순간
온 우주에 널리 퍼져 성스러운 이 향기로
이 세상을 맑히옵고 중생들의 악업이 소멸되어
해탈의 선정에 어서 올라지이다.
오직 바라옵건데, 여러 부처님이시여 !
이 공양을 받으소서 !
등공양
반야의 등을 지극한 정성으로
예경하여 올리나이다.
등불이 자신을 태우면서 어두움을 밝혀주듯이
부처님의 지혜광명 시방세계 무명중생 두루 밝혀주시니
지혜의 마음등불 저절로 얻어지이다.
제가 이제 스스로 등잔이 되어
온 누리를 두루 밝게 비추오니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에 빛이 되어
악업은 멸하고 복덕이 무량하여
반야의 대지혜에 어서 올라지이다.
오직 바라옵건데 여러 부처님이시여!
이 공양을 받으소서!
차공양
일심정례하옵고 지극한 정성으로
감로차를 올리나이다.
백 가지 찻잎과 꽃술을 모아 높은 산 석간수를
옥사발에 달였으니 어둠이 부서지고 꿈에서 깨어나
혼돈과 미혹을 씻어 내어
조주의 깨침을 알게 되어지이다.
시방삼세의 모든부처님과
청정한 미묘법과 삼승사과 해탈하신 승가에
감로의 청정한 차를 공양하오니
이 공덕 무량하여 선정의 맑은 차에 지혜광명 드리우사
일체 중생 모두 함께 성불 하여 지이다.
오직 바라옵건대 여러 부처님이시여!
이 공양을 받으소서!
과일공양
깨달음의 과일을 지극한 정성으로
예경하여 올리나이다.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향기롭고 맛있는 열매를 맺은 뒤
앙상한 가지만 간직 하는 한그루의 과일 나무처럼
위없이 존귀하신 부처님이시여!
저희가 지은 공덕 바라는 마음 없이
모두 이웃에게 회향하나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부처님 구족하신
부사의한 덕과 지혜로써
일체 중생 보리도를 이루게 하여지이다.
오직 바라옵건데 여러 부처님이시여!
이 공양을 받으소서!
꽃공양
만행의 꽃을 지극한 정성으로
예경하여 올리나이다.
모란, 작약, 연꽃이 존귀하여 부처님전 장엄 하옵고
극락정토 구품연화대 연못에 피어난 보리자를
영산회상에 공양하나이다.
이세상 만물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처럼
우리는 각각 다른 성품과 다른 모습을 지니고 있으나
거룩하신 부처님의 일불 제자로서 만행의 선덕을 이루어
불국정토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
장엄하게 하여지이다.
오직 바라옵건데 여러 부처님이시여!
이 공양을 받으소서!
미공양
지극한 정성으로 선열(禪悅)의 미를
예경하여 올리나이다.
부처님 성도하실 때 목녀가 먼저와
유미죽의 맛으로 공양올렸고
생전 노모가 하늘부억에서 지은 공양을 금쟁봔에 받쳐
여래대사 석가모니께 받들어 올렸나이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 있고
한 톨의 곡식에도 일체의 중생의 무한한 공덕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제 부처님전에 백미로써 정성껏 공양 올리오니
이 공덕 시방세계 두루 회향되어
선열(禪悅)의 큰 바다 이루어지이다.
오직 바라옵건대 여러 부처님이시여!
이 공양을 받으소서!
마음으로는 세상의 모든 공양물을 올리고져 하오나
아쉬운 마음을 접고 공양을 마치옵나이다.
부처님 공양 올리는 중생들의 정성어린 마음을혜아리시어
모든 중생들이 안양정토에 이르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불기2558년4월초팔일 길을묻는이들의뜨락 법우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