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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2011.10.1 (土). - 10.5 (水)
10.1: 전주 (1박)
10.2: 양산 영축산 (2박, 6km)
10.3: 신불산 - 부산 - 하동 (3박, 8km)
10.4: 청학동 - 남부능선 - 세석산장 - 장터목산장 (4박, 13.4km)
10.5: 천왕봉 - 치밭목 - 대원사 (12.7km)
0, 장소: 신불산 - 지리산
0, 코스: 신불산 - 신불평원 - 청학동 - 남부능선 - 세석산장 -
장터목산장 - 천왕봉 - 치밭목산장 - 대원사
0, 인원: 심상환(서울) 이영진(전주) 공용철(부산) 김진수(하동) 오해봉(남양주)
69년 12월에 지리산에 처음가본후 이번에 100번째 가봤습니다
어떤 기록에 앞서 왜 지리산이 그렇게 좋은지 나도 모르겠습니다
힘들고 땀흘리면서 고생하고 때로는 낭떠러지와 멧돼지나 반달곰 때문에
무서워서 혼났으면서도 자꾸 가고싶고 또 가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에게 지리산은
언제나 그립고 그리운 어머니인가 싶습니다
꿈에서라도 만나보고싶은 그리운 어머니 같기만 합니다
신불평원 억새
영축산과 신불산 중간의 신불평원에는 눈이
내린듯 억새꽃이 만발하여 휘날렸습니다
억새구경 등산객 구경이 볼수록 장관 이었습니다
검은옷 붉은옷 초록색옷 파란옷 하얀색의 등산복을입은
수많은 사람들 구경도 억새꽃못지 안았습니다
신불산
친구 심상환과 영축산에 오르면서본 신불산 입니다
영축산
풍경 1
영축산에서 내려오면서본 신불평원의 억새입니다
풍경 2
영축산 - 신불산 등산로 입니다
사방이트인 중간 목재테크에서 휴식도하고
비박도 할수있어서 좋았습니다
곳곳에서 텐트를쳐놓고 쉬는 사람들과
사진찍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풍경 3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먹고 압력솥의 밥이되기를 기다리면서
이런저런 정다운 이야기가 끝이 없었습니다
길에서 멀리떨어진 억새밭속 평지에 텐트를치고 께스불을 밝히고
구월초엿세 아름다운 눈썹달을 바라보며 노래도 부르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억새밭속 이곳 저곳 텐트들도 불을밝히고 노래하는팀 큰소리로 즐거운
이야기를 하는팀등 밤이 깊어가는줄을 몰랐습니다
이렇게 좋은곳에 왜 진직이 못와봤는지 아쉬웠습니다
풍경 4
억새평원 중간의 목재테크 입니다
저곳에 텐트를치면 습기가 안올라와 좋지만
옆텐트에서 코고는소리 떠드는 소리에 시끄럽기도 할것같습니다
풍경 5
뒤줄에서 시계방향으로 오해봉 이영진님 공용철님 김진수님 심상환님 입니다
신불산 정상 (1209m)
풍경 6
신불산 능선에서본 간월재 입니다
저곳 언덕까지 차량이 올라갈수 있어서 좋았는데 얼마전부터
통제를하고 있기에 울산 부산 사람들의 항의중에 있다고 합니다
풍경 7
울산 울주군 상북면 파래소폭포 입니다
휴일 이기에 사람들이 넘쳤습니다
풍경 8
이순신장군 백의종군로 입니다
지리산에 가기위해 하동 청학동으로 이동중 보았습니다
풍경 9
청학동 입구에 살고있는 절친한친구 박형배 입니다
1년간 한방에서 함께생활 하면서 희노애락을 함께 하였습니다
5명중 남택준은 소대장으로 월남전에서 전사하고 4명 남았는데
마음뿐이고 서로자주 만날수가 없어서 아쉽답니다
박형배와도 5년전 인천 로타리총재 취임식때 만나고 오늘 만났습니다
10여년간 조경하고 가꾼 별장이 참으로 좋아보이고 부러웠습니다
이것 저것 챙겨주며 아쉬워하는 친구의정도 배낭에담아 왔습니다
풍경 10
우측은 삼신봉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이고
좌측은 청학동 도인촌마을 입구입니다
풍경 11
삼신봉 참샘 입니다
청학동 1.7km 삼신봉 800m 입니다
삼신봉
풍경 12
삼신봉 에서본 지리산 천왕봉 입니다
삼신봉 에서는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영신대 촛대봉 제석봉
천왕봉까지 지리산 주능선이 제일로 잘보이는곳 입니다
풍경 13
삼신봉아래 노웅님 추모비 입니다
사진직고 목례로 추모드리고 왔습니다
한벗샘 이정표
풍경 14
한벗샘 입구 입니다
나는 물도 1.5 리터있고 배낭속에 비상용 스포츠켄도 2개 있기에
샘에갈일은 없지만 150m쯤 저렇게 우거진 산죽속길로 샘에가기가 힘들것 같았습니다
남부능선을 10여번 지나다녔지만 이번처럼 산죽이 우거진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데모진압을 잘하던 경찰청장님이 관리공단 이사장님이 되었으니
국립공원 등산로의 산죽진압도 잘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벗샘에서 거림으로 가는길은 지도에 표기된 공식명칭이 자빠진골 입니다
옛날에 나무꾼들과 빨치산들이 지나다니면서 하도많이 넘어져서
자빠진골이 되었다고 합니다
2004년 봄에 법계사 아래서 빨치산하다가 붙잡혀서 30몇년간 복역했다는 장기수도
진주 경상대 학생들에게 강연하면서
하동 악양에서 보급투쟁을하여 남녀 빨치산들이 쌀반가마니씩을 짊어지고
자빠진골에서 수도없이 넘어지며 거림을 거쳐서 도장골에 가다가 군경 토벌대의
매복에 걸렸는데 소나기오듯 총탄이 날라오기에 쌀을버리고 간신히 도망했다고 했습니다
그빨치산 장기수가 회한에젖어 고개를쳐들고 먼산을 볼때마다 힘찬 박수를 쳐대던
젊은 대학생들이 정말로 안타까웠 습니다
풍경 15
지리산 여러곳의 석문중에서 가장큰 남부능선 석문입니다
석문 아래서 처음으로 사람을 만났습니다
관리공단직원 3명인데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허나 이분들은 나를보더니 호랑이를 만난듯 당황 했습니다
평일이고 등산객이 없을줄알고 담배피우며 술을 마시는데
배낭맨 사람이 불쑥 나타니니 급히치우는라 난리였습니다
아무것도 안보았으니 걱정말라고 위로 했으나 많이미안 했습니다
쓰레기를 줍다가 잠시 쉬었다면서 산죽은 예산이 떨어지면
곧작업 한다고 하였습니다
풍경 16
석문위 바위에난 소나무 입니다
설악산 비선대 가는길 우측에도 큰바위에 큰소나무가 자라고
있지만 이소나무처럼 건강하지는 못하지요
바위틈을 온통덮은 뿌리는 참으로 신기 하였습니다
대성골 이정표
6.25때 빨치산들이 가장 많이죽은 골짜기이며 천혜의비경 입니다
지금도 그때 네이팜탄으로 불탔던 나무둥걸이 여러곳에 있습니다
이곳에는 움막을짓고 바위틈에 방을만들고 혼자서 생활하는 종교 무술 학술을
연구하는 도사님들이 10여명 살고 있습니다
풍경 17
새댁이 저물을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의 음양수 입니다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안는다고 하는데 좌측 음수는 물이 안나왔습니다
앞쪽 양수는 바위틈에서 시원한물이 잘나오고 있었습니다
이정표
풍경 18
기도터 입니다
어떤사람은 우천 허만수님의 기도터 라고하고
어떤사람은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의 지휘소라고 하는데
유불선을 신봉하며 청학동을 찾아든 비결쟁이들이
사용하던 기도터같아 보였습니다
이정표
풍경 19
지리산에서 제일큰 세석산장 입니다
풍경 20
촛대봉에서본 천왕봉 입니다
가을부터는 해가 짧기에 16:00 시부터 통제하기에
장터목 산장을향해 부지런히 촛대봉에 올랐습니다
어쩌다 관리공단 직원이보면 호르라기를불고 방송을하며
야간산행 금지라고 내려오라고 합니다
풍경 21
지리산 주능선에서 가장 아름답다고하는 연하봉가는 목장길 입니다
연하봉 넘어로 구름 모자를쓴 천왕봉이 보입니다
풍경 22
반야봉으로 해가 기울고 있습니다
이정표
풍경 23
천왕봉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입니다
차거운 바람을피해 남쪽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습니다
산장에서 내우측에서 잠잣던 부평사는 젊은이가 덜덜 떨면서
사장님말을 안듣다가 얼어죽을뻔 했다며 인사했습니다
일찍가면 추워서 고생하니 일출 한시간전에 올라가라고 했더니
일출이 06:20분인데 04:50분에 천왕봉을 향했다고 했습니다
내좌측에서 잠잣던 서울 아저씨들이 올라가기에 덩달아서
따라 올라왔다고 했습니다
내옆의 50대남자는 잠자면서 나에게 자기지갑을 서너번밀어 주었습니다
잠결에 깨어서 그를 흔들어 지갑을주니 깜짝 놀라면서 웃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더니
우선 물한잔 잡수세요
술은 다음에 사겠습니다
하여서 옆사람들과 한참 웃었습니다
풍경 24
풍경 25
20 여분을 기다려도 해가 안떴습니다
일출을 포기하고 장터목 산장과 중산리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른때 같으면 웅석봉 우측 달뜨기능선 가운데로 붉은해가
솟아 오르는데 오늘은 구름때문에 모두들 헛고생을 했습니다
중봉에와서 천왕봉을 올려보니 그때까지 일출을 기다리는
대단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정표
치밭목으로 가는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혹시나하고 기다리면서
몇년전에 태극종주하던 시무산 - 웅석봉 - 왕등재 - 독바위 - 소년대 -
하봉 - 주능선 - 만복대 - 바래봉을 20 여분 훝어 보았습니다
시간도 널널하고 열번넘게 다녔던 길이라 걱정할일도 없었습니다
다행히 일행이 생겨서 아주 좋았습니다
광주에서온 30세의 청년과 수원에서온 40대의 부부였습니다
광주에서온 나군과 수원의 젊은엄마는 지리산이 처음이면서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종주 한다고해서 대단하다고 격려해 주었습니다
수원부부팀은 반야봉도 올라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수원부부팀은 지리산 정통종주를 한것입니다
이정표옆 잡목은 잎이 마르고 겨울을맞고 있었습니다
풍경 26
가운데 치밭목산장 넘어로 동부능선 끝자락과 웅석봉이 보입니다
중봉 근처는 가을이 지나고 겨울로가고 있었습니다
풍경 27
멀리 반야봉과 서북능선 만복대가 보입니다
풍경 28
치밭목산장 입니다
일행이 3명이나 되어서 지루하지안고 아주 좋았습니다
고기는 상할것 같아서 어젯밤에 통영과 서울 사람들이랑 다먹고
김치에 조고만 햄한개를 넣어서 끓였는데 넷이먹기에 충분했습니다
이곳에오니 우리보다 먼저내려온 40대후반의 아주머니 두분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간식을먹고 차시간때문에 바쁘다면서 물뜨러간 나군이 먹을것이
없다고 했다며 우리팀 젊은엄마에게 나군주라며 잣죽봉지를 주고갔습니다
산에서만 볼수있는 참아름답고 흐뭇한모습 이었습니다
풍경 29
치밭목 산장에서 유평리로 내려오는 한판골 등산로 여러곳이
태풍 무이파 때문에 이렇게 없어져 버렸습니다
풍경 30
유평리 마을회관 입니다
우측은 좁긴해도 큰차도 다니는 포장도로 입니다
풍경 31
대원사 일주문 입니다
제게는 이번산행이 지리산 100회의 뜻깊은 4박5일 이었습니다.
첫댓글 오선배님!
영,알에 지리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청학동~대원사까지 걸으셨으니 온전히 지리종주 거리를 걸으셨네요.
평일이라 산행객도 드물었을 산길이었지요?
지리산생 100회!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강건하셔서 300회, 500회...기대하겠습니다.
영축산 신불산은 제가 안 가본 산입니다 오해봉님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꼭 가보고 싶네요 억새도 멋있고 산새가 멋있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