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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증상 (0~25) |
∙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어렵다.. ∙ 감성에 의해서 결정되는 삶을 산다. ∙ 대부분 감정 반응행동을 한다. ∙ 강한 융해관계를 갖는다. ∙ 자신에 대한 신념이나 확신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 일상생활을 거의 유지하지 못한다. |
증상 회복 늦음 (25~50) |
∙ 감정체제에 의해서 삶을 살아간다. ∙ 감정에 의한 융해관계가 생기는 경향이 있다. ∙ 다른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구한다. ∙ 자신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부족하다. ∙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감정 반응행동을 한다. |
약한 목표 지향 활동 (25~50) |
∙ 낮은 불안 속에서 목표 지향 활동을 한다. ∙ 불안이 높으면 일시적으로 융해하려는 경향이 생긴다. ∙ 지적 체제는 감정체제에 의해서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 어느 정도 목표 지향 활동을 한다. |
강한 목표 지향 활동 (75~100) |
∙ 높은 불안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있다. ∙ 높은 불안 속에서도 목표 지향 활동을 한다. ∙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결정된 삶을 산다. ∙ 자신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산다. ∙ 지적 체제와 감정체제의 상호작용이 활발하다. |
2)삼각 관계
-가족 내의 양자관계 체제는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불안정성을 가지고 있어 삼각관계를
만들어 안정을 구하려 한다.
- 가족은 얽혀 있는 감정체계로서 서로 맞물려 있는 삼각관계들로 인해서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된다.
- 보통 삼각관계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발생된다. 이를테면 부부가 갈등관계에 있을 때 아들이나 딸이 부모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또는 부모 중의 한편과 나머지 자녀들이 삼각관계를 맺는다.
- 보통 가족들은 가족의 상황에 따라 또는 문제의 종류에 따라 다른 방식의 삼각관계를 갖게 되는 유동적인 특징이 있다.
- 그러나 때로 분화 수준이 낮은 부모는 고정된 형태의 삼각관계를 유지하고 이런 삼각관계를 맺고 있는 자녀들이 불안정한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 삼각관계는 사람이 아닌 술이나 일과 같은 대상물과의 관계를 통해서도 형성된다.
3)핵가족 감정체제
- 핵가족 감정체제란 가족들이 갖고 있는 감정적인 연결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개념으로 감정 상태의 질을 뜻한다.
- 보웬은 핵가족에서 형성되는 가족들 간의 정서적이고 감정적으로 강한 유대감은 이미 자신들의 원 가족에서부터 형성된 것을 다시 반복한다고 보았다.
- 핵가족 감정체제의 강도가 세다는 것은 가족들의 분화 수준이 낮아 서로 감정적으로 밀착되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로 약하다는 것은 가족들의 분화 수준이 높아 서로 감정적으로 독립적인 것을 말한다.
- 부부의 문제는 자녀에게 다시 투사되고 역기능을 초래한다.
- 투사의 대상이 되는 자녀는 건강한 발달을 이루기 어려우며 분화 수준이 낮은 상태에서 자라게 된다.
- 즉 이러한 자녀는 부모와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되며 자신의 독립적인 의사 대신 부모의 간섭대로 행동하게 되어 정서적으로 의존하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 자녀들의 출생순위도 분화 수준과 관련이 있는데 보통 장남이나 장녀들이 주로 감정체제의 강도가 강해지기 쉽다.
- 분화수준이 낮아질수록 핵가족 감정체제의 강도가 강해지기 때문에 자녀들의 분화 수준은 부모보다 낮아질 수 있으며 세대가 내려갈수록 분화 수준은 더욱 떨어지게 된다고 볼 수 있다.
- 핵가족에서 부부의 문제들은 자아분화 수준, 원 가족과 감정적 단절 정도, 가족 안에서의 스트레스 수준의 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 보웬은 이러한 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원 가족과 감정적인 단절을 회복하며 상호작용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하였다.
4) 감정 단절(=정서적 단절)
감정 단절이란 사람들 간의 관계가 단절된 상태인데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 서로 자주 접촉하고 만나지만 정서적으로 단절되어 있어 서로에게 관심이 없으며 서로의 관계에 아무런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사는 곳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만날 기회가 없으며 기회가 있어도 정서적으로 연결되려 하지 않는 경우이다.
보웬에 의하면 부모와의 정서적 단절의 의도로는 가족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과 독립하고자 하는 강한 표현이기도 하다.
사실 감정 단절이란 하나의 방어 형태라고 볼 수 있는데 너무 가까워지면 서로의 정체성을 잃을 것 같은 불안 때문에 아예 감정을 단절하려는 것이다. 물리적 거리에 관계없이 감정적인 관계를 단절하려는 것은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하나의 방편으로 볼 수 있다...가족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오해가 잦은 가족들은 그 일에 대한 서로의 생각들을 쉽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감정을 연결하기 어렵게 된다. 오해 역시 가족 간의 감정 단절을 시사하는 지표가 된다.
감정단절과 관련하여 홀(Hall, 1991; 91)은 특징적인 견해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 불안이 높은 경우에는 감정교류의 차단이 생긴다.
• 감정적 단절을 가족에서 다루고 재시도한 경우 분화수준이 올라간다.
• 부모의 감정적 단절은 세대를 통해서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청년기로 부모로부터 자립할 경우에는 감정적 단절이 부모들이 했던 것처럼 또다시 발생할 확률이 높다.
• 가족의 융합관계에 대처하기 위하여 감정적 단절이 효과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때는 자살과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 한 관계에서 감정적 단절이 강하면 그만큼 융합이나 미분화의 정도가 강해진다.
• 가족들은 감정적 단절에 어느 정도는 모두 기여한다.
5) 가족의 역기능
(1)불안
상상 또는 실제 위협에 대한 유기체의 반응을 불안(급성불안, 만성불안)이라고 하며 불안에 의해서 반사행동을 하게 된다. 감정의 반사행동은 유기체가 불안에 의해서 보이는 행동으로 불안이 증가하면 감정반사행동이 늘어난다. 불안은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관계와 관련이 있다. 가족들이 서로에 대해서 더 의존적일수록 가족들은 더욱 많은 불안을 경험한다.
불안이 증가할 때 관계에 매여 있는 사람들은 상대방에 더욱 밀착되려는 욕구가 커진다. 밀착되려는 욕구를 표현하고 상대방에게 밀착하려는 행동을 한다. 만일 이러한 행동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감정반사행동이 더욱 늘어난다. 즉 연관성에 대한 압력이 증가되어 불안이 많아질수록 관계에서 떠나지 못하게 된다. 만성 불안은 분화의 기본 수준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자신의 독립된 생각대로 행동할 수 없게 되고, 쉽게 자신을 포기하게 하여 감정반사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cafe.daum.net/blackSSun)
감정적으로 밀착되고 의존되어 서로의 독립성을 방해하는 가족은 건강하지 못하며 이러한 가족들은 여러 가지 역기능적인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가족들의 불안 수준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역기능적인 가족들은 서로에게 밀착된 관계를 보이기 때문에 불안이 가중될수록 상대에게 더욱 밀착하려고 한다./많이 불안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신의 의사를 독립적으로 나타내지 못하며 자신을 포기하게 된다. 이것은 곧 가짜 자아가 많아진다는 의미인데 감정 반응행동을 하게 만들며 불안 수준을 높이게 된다.
(2)융해된 삼각관계
강한 연결과 의존 밀착에 의해서 이루어진 관계를 '융해관계'라고 부른다. 융해관계에서는 합리적 생각을 통해서 관계를 만들고 행동하기보다는 감정에 의해서 행동하게 된다. 지적 힘에 의해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하기보다는 반사적으로 행동하고 상대방에게 매달리는 의존행동을 보이게 된다.
감정반사행동과 의존행동을 보이는 사람들(분화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제 삼자를 끌어들여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제 삼자는 두 사람이 불안하고 불편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때 관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두 사람 또는 한 사람이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을 제 삼자에게 투사함으로써 전이를 한다. 제 삼자는 두 사람으로부터 불안하고 불편한 감정을 투사 당하는 대상이 된다. 분화수준이 낮을수록 투사는 강해지고 전이는 심하게 일어난다. 제 삼자는 두 사람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삼각관계에 매이게 됨으로써 거의 자신의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하게 되므로 분화수준은 더욱 낮아지게 된다. 낮은 분화수준은 제 삼자로 하여금 증상(융해된 삼각관계의 결과로 발생)을 일으키도록 만든다. (cafe.daum.net/blackSSun)
타인과 과도한 밀착관계를 형성한 개인은 감정에 의해 행동하게 되며 지적인 힘에 의해 독립적으로 관계를 맺기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반응적인 행동으로 상대방에게 의존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역기능적인 가족들은 서로에게 밀착되어 있어 독립적이지 못하고 감정 반응행동이 많으며 전반적으로 불안이 많은 가족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역기능에서 벗어나 기능적인 가족으로 변화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개인의 내적인 느낌이나 생각들을 서로 나누며 삼각관계에서 벗어나 개인의 인생 목적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도 보다 독립적일 수 있게 된다.
6) 삼각관계의 세대전수
보웬(1978)은 가족이나 부부, 개인들이 삼각관계에 빠지지 않도록 치료자나 기능적인 가족원이 할 수 있는 것은 삼각관계의 주기를 깨거나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동안 두 사람이 자신의 반응을 점검할 수 있는 자기에게로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어느 한 사람 편에 서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두 사람 사이에 감정반사행동은 자동적으로 줄어든다. 한 가족의 구성원들은 자기 감정에 책임을 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삼각관계에서 치료자가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편에 서서 대응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 Bowen : 정서체계에 있어서 기본적인 틀은 삼각관계
이자관계의 불안정 상태를 피하기 위해 제 삼자가 유입
두 사람 사이의 긴장 완화, 의미 있는 문제 해결 저해
• 주요 요인 : 자아분화 수준↓ 긴장정도↑
→ 치료를 통해 탈 삼각관계화
7) 다세대 전달과정
이 개념은 여러 세대를 거친 가족의 정서적 과정의 전달을 기술한 것이다. 다세대 전달과정은 자녀들의 자아분화 수준이 현재 속해 있는 핵가족에서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세대를 거치는 동안에 형성되어 온 것으로 본다. 특히 가족의 낮은 자아분화 수준에 따른 이상 행동들은 세대를 넘어 또 다음 세대에도 전달된다는 것이다.
자아분화 수준의 낮은 여성이 자신과 비슷한 분화 수준의 남성과 결혼해서 자녀에게 삼각관계를 통한 투사를 했을 때, 자녀는 부모보다 더 낮은 자아분화의 특징을 나타내며, 여러 세대를 거쳐 계속되면 정신분열증이나 만성적인 정서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웬에 의하면 자녀의 분화 수준은 부모보다 낮은 수준의 자아분화가 나타나고, 가족의 투사과정에서 벗어난 자녀는 부모보다 높은 수준의 자아분화를 나타낸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가족의 역기능이나 만성적인 질병을 보면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족 안에서 세대를 통해서 전달되는 가족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세대를 통해서 전달되는 가족들의 보이지 않은 유산을 잘 점검하고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8) 사회의 감정적 과정
이 개념은 가족에 대한 기본 이론을 사회로 확대시킨 것이다.
가족의 구조와 마찬가지로 사회의 구조도 실업자 증가, 경제위기, 자원부족, 정치적 혼란 등이 증가하면 당연히 사회의 하위체계들인 직장이나 가족에서 불안과 긴장으로 문제가 급증한다.
보웬은 가족의 기능을 사회의 기능과 연관시켜 생태체계론적 관점에서 보았다. 사회에서의 역할과 위치, 관계맥락이 어떻게 가족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관성을 본 것이다. 사회의 문제는 곧 가정의 문제이고 가정의 문제가 다시 사회문제가 된다.
3.치료의 목표
보웬 이론의 치료 목표는 첫째, 불안을 감소시키고 가족들의 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
둘째, 인간관계에서 개인적인 분화를 이루게 하는 것.
보웬 이론에서는 증상을 덜 강조하며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체계에 내포하고 있다고 간주하여 개인의 변화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변화를 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1)분화와의 관계
분화 수준이 낮으면(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이 부족) : 즉흥적이고 즉각적으로 반응.
분화 수준이 높으면(개인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유지) :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자신을 유지할 수 있다. 불안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에 쉽게 동요하지 않는다.
2)상담자의 역할
첫째, 가족 자아 집합체로부터 내담자 자신을 분화시키기 위해서 불안 수준을 감소시키고 자아분화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둘째, 가족 구성원 각자의 변화를 통해서 가족 정서체계의 구조를 변화시키며 가족 상호 간에 얽혀 있는 삼각관계의 유형을 변형시켜 개인이 체계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가족 구성원만이 지속된 정서적 삼각관계를 깰 수 있다는 것과 한 개인이 변화하면 다른 사람도 변화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가족문제를 체계적 관점으로 보게 한다.
결국 자료를 통해서 가족 중 한 사람이 높은 수준의 분화를 이루면 그 변화를 통하여 다른 가족들도 분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개인적인 분화를 돕는 것이 위와 같이 치료 목표가 되는 것이다.
보웬은 개인적인 자아 분화가 인간관계를 변화시키고 가족체계를 바꾸어 놓을 수 있으므로 가족 중 한 사람이 높은 수준의 분화를 이루면 가족들이 갖고 있던 건강하지 못한 삼각관계가 와해되며 그로 인해 감정적인 반발이 감소되어 가족체계 전체에 치료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고 보았다.
4. 치료의 기법
치료과정의 4단계
1단계: 가족과 함께 치료계획 세우기
치료자는 치료계획으로 언제, 어떻게, 무엇을 어디에서 변화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데 가족들과 함께 다음의 과정을 통하여 변화를 시도하고 내담자 가족을 돕는 치료단계에서 중요시 되는 것은 다음과 같다.
-가족 안에서의 문제를 분명히 정의해야 하며, 개인적인 신념, 행동원칙을 정의한다. -새로운 신념에 기초하여 책임 있는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재현된 가능성이 있는 행동을 예견해 본다. -IP의 새로운 행동에 대한 가족체계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가족체계에 대해 중립적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 |
2단계: 예상과 연습
반복되는 가족의 경험이나 가족원들의 행동 패턴 속에서 가족들이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는 가족 패턴을 통찰함으로써 증상을 추측할 수 있다. 가족들에게 나타나는 상호작용과 대처방식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계획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예상해 볼 수 있는데 치료자는 가족과 함께 계획, 예상, 연습, 과정을 통하여 가족들이 감정반사행동이 아니라 좀 더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3단계: 인식의 변화
가족들은 자신의 행동과 언어 패턴에 대한 강한 인식의 틀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단계로, 개인 내면의 감정과 불안감은 낮은 자아분화 수준과 관련이 있고, 감정체계에 대한 지적 체계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치료자는 내담자 가족에게 치료 장면을 녹화한 것을 보여 주고 자신들의 방법을 보면서 자기방어가 어떤 상황에서 발생하였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한다. 가족들이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으면서 자기신념과 확신을 가지고 대화에 임할 수 있도록 자기 입장을 취하도록 한다. 보웬은 치료자가 가족들에게 분화하는 방법, 자기가치를 규명하는 방법, 가족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등을 재교육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4단계: 변화를 체험하는 단계
새로운 계획을 실천하는 단계로 증상이 감소되며 새롭게 향상 된 분화 수준이 형성된다. 이때 가족들은 어느 정도 변화된 과정을 스스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가족들의 재의식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가족들이 친목을 도모하는 방식, 새로운 풍습을 시도해 보거나 일의 분담화 등 가족들이 변하에 노출되는 경험을 해보도록 한다.
치료기법
(1) 치료적 삼각관계
가족들의 삼각관계 유형을 변화시키기 위하여 상담자가 포함되는 다른 유형의 삼각관계를 만드는 것으로 이때 상담자는 불안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한다. 치료적인 삼각관계를 통해서 가족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다른 종류의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상담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료적인 삼각관계를 통해서 가족들은 그들 가족이 갖고 있는 불안의 정체를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자신들의 삶 속에 있는 불안을 지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불안을 감소시켜 분화 수준을 높일 수 있게 됨으로 역기능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보다 기능적인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2) 코치
상담자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몇 가지 기본이 되는 행동의 원리를 가르쳐서 가족들이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하는 것으로 가족들의 문제를 언제, 어떻게, 무엇을, 변화시킬지를 계획하고 이 변화가 어떠한 감정 반응행동을 불러일으킬지를 예상하고 예상되는 반응에 맞추어 연습을 하며 변화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상담자는 가족들의 행동을 지시할 수도 있지만, 주로 가족들이 스스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진행자의 역할을 하면서 그들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 질문하기
생각을 유도하기 때문에 지적활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질문을 통하여 감정을 객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며 그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으며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질문기법은 구체적으로 가족들이 자신의 가족체계를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가족들 내 상호작용, 예를 들면 세대 전이 과정이나 가족의 투사, 가족 내 삼각관계 등 여러 형태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이해할 수 있도록 해는 것을 말한다. 가족들이 생각을 하도록 만들면서 목표지향적인 활동을 하게 되고 따라서 분화 수준이 높아지게 된다. 감정대로 행동하기보다는 스스로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감정에 대응하는 여러 가지 대안 방법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대시킬 수 있게 된다.
(4) 교육
가족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을 통해서 새로운 개념들을 배우고 그것을 통하여 새로운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새롭게 배운 개념들이 가족들에겐 하나의 참조체제가 되어 가족들의 행동 방향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교육을 통해 가족들이 서로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고 그에 따라 해결책도 함께 모색하도록 이끌어 줄 수 있다. 교육방법으로 가계도 그리기를 실시할 수 있는데 가족들이 가진 정보를 통하여 가계도를 그리면서 가족들의 상호작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그들의 문제와 갈등을 알아낼 수 있다. 그리고 가족들의 감정체제를 이해시킬 수 있어서 가족들의 삼각관계 유형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
5. 사례
* 사례를 통해 본 보웬의 이론 ①
1.문제 증상(내담자가 호소하는 문제 증상)의 발생경로와 상담에 의뢰된 경위
K(30세)는 D 종합상사 계열의 컴퓨터 회사의 직원으로 J(30세)와 결혼하여 2년이 되었다. 결혼 당시부터 인천에 마련되어 있는 아파트로 분가해서 살라는 K아버지의 권유가 있었으나 K는 분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파트와 직장의 거리가 멀고, 1년 후에 미국으로 취업이민을 떠난다는 이유로 새 아파트에 입주도 해보지 않고 잠정적으로 직장에서 가까운 강남의 부모님 집에서 신혼생활을 하기로 했다. 또 주말이면 잠실의 처가 집에 가서 하루씩 자고 왔다. K의 부모들이 이사하자 이들 부부는 미국으로 갈 때까지는 처가 집에서 살기로 했다. 이때에도 K의 아버지는 분가하라고 권유했지만 지나치게 친정 부모들에게 의존되어 있는 J는 시아버지의 제안을 무시하고 처가 집에서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다.
처가살이 7개월이 지난 뒤 평소 심장병으로 고생하던 장인(63세)이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자 홀로 남은 장모(60세)는 사별과 홀로됨의 불안으로 의지할 사람은 작은 딸 J와 사위밖에 없다고 하면서 함께 살자고 제안하였다.
K의 부모들은 처가살이 시키려고 한다며 당장 분가하여 홀로 서라고 하지만, 부인J는 불쌍한 친정어머니를 떼어놓고는 살 수 없다며 자신은 남편과 친정어미니 중에 친정어머니를 택하겠다고 말하여 부부간은 물론 장모와 사위K와의 관계도 서먹해졌다. K는 J가 시부모와 등을 돌린 사람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부모님 집에도 가보지 못했다. K는 지금 이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런 부부간의 역할 갈등과 분가로 인한 문제로 상담하고자 K가 찾아왔다.
2. 가족배경
① K : 30세, 2남 1녀 중 장남, 컴퓨터 회사의 직원
② J : 30세, 2녀 중 둘 째. 교회 신문 편집부에서 일함
③ K의 아버지 : 60세, 3남 2녀의 막내, 40대부터 신학을 하여 목사가 되었고, 보수성과 진보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신학 이전에는 사업에 바빠서 가정교육에 별로 관심을 갖지 못하고 늦은 귀가와 손님 접대로 인한 잦은 음주가 있 었다. 그러나 신학을 하면서 가정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알코 올 중독인 아버지와 자식들과 돈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가진 어머니, 형 제들 관계에서의 갈등과 밀착 때문에 분노의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
④ K의 어머니 : 58세, 6남 3녀 중 다섯째, 외도를 즐기던 무능한 아버지로 인한 불화, 경제력과 가정 권력을 쥐고, 일중독자인 어머니의 지나친 통제 상황에서 자라왔다. 가족들끼리 너무나 얽혀 있어 형제들 모두가 가족외의 사람들 과 대인관계를 잘 하지 못했다. 형제들 대부분이 완전주의와 일중독 성향 을 가지고 있고, 결벽증세를 보인다.
⑤ J의 아버지 : 63세, 지방 대학에서 법학을 하고 일 중독증이고, 완전주의적 사고를 가 졌었다. 평소 심장병으로 고생하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죽었다. 계모와 이 복형제와의 애정 없는 관계 안에서 역기능적으로 살면서 성장시기에 미성 숙과 미분화의 과정을 모두 거쳤고, 직장에서는 일중독자라고 불렸다. 부 부 간의 갈등으로 정서적 거리감이 많이 있었다.
⑥ J의 어머니 : 60세, 신학원을 졸업 후 평신도가 되었으며, 고집스럽고 율법적인 성향 이 있다. 남편과 사별 후 둘째 딸의 부부에게 의존하게 된다.
3. 가계도
1) K 부부의 가족 내 문제의 핵심은 분가와 사별로 인한 불안과 정서적 융합(삼각관계)이라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2) 이들 부부의 문제는 K와 J의 개인적인 문제이기보다는 원 가족 체계 안에 원래부터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부부의 변화는 원 가족 구성원들과의 분화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5. 상담목표
1) 분가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 분화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2) 부부가 포함된 가족 내의 가장 중요한 삼각관계가 수정되어야 한다.
3) 이를 위해 치료자는 가족의 중요한 두 사람(K와 J)과 새로운 삼각관계를 만든다.
4) 그리고 양가 가족이 모두 모이는 상담을 통하여서 폐쇄된 가족 체계를 개방하고 삼각관 계에서 벗어난다.
① K부부의 자아 분화 수준
자아 분화 수준의 차원에서,
K는 낮은 자아 분화 수준(25-50)에 해당하는 유형이다. 어릴 때 병약했던 K는 어머니의 지나친 과보호와 간병으로 의존적이며 매사에 미루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착하고 모범적이었던 그는 원하던 대학의 지원이 좌절되면서 정체감에서 혼란을 겪었다. K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쉽게 좌절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겉으로는 착하고 모범적이나 때로는 충동적인 분노와 고집으로 남들을 당황케 하기도 한다.
J도 낮은 자아 분화 수준(25-50)에 해당하는 유형이다. 자아 정체감이 분명치 못하다. 음악을 하고 싶었으나 아버지의 박봉으로 인해 포기, 소명 없이 모 대학의 신학과를 졸업했다. J 역시 학과의 정체감을 이루어 보지 못한 채 역할의 혼미를 경험했다. 현재하고 있는 교회의 신문 편집 일도 자신의 일 같지 않아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
J는 일 중독자인 아버지와 율법적인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수동적이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앓아온 허리디스크 때문에 매사에 자신이 없다.
② K부부의 삼각 관계
삼각 관계의 관점에서,
K의 원가족 :
K의 아버지(60세)가 40대 이전 신학을 하기 전에는 사업에 바빠서 가정에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어머니는 늘 심리적 갈등과 갈급함을 풀 데가 없어 주로 K를 포함한 3남매에게 매달렸다. 특히 병약했던 K에 대한 어머니의 집착은 대단했으며, 어머니와 K는 병리적으로 동반 의존되어 있었다.
K가 처가살이를 택한 것은 어머니와의 의존적인 관계가 해결되지 않은 K의 분화의 두려움 때문이며 그러한 두려움이 결국 미국을 빙자하여 장모와의 새로운 의존적 관계(삼각 관계)를 맺고 있다고 아버지는 생각하고 있다.
J의 원가족 :
J의 경우, 친정 아버지와 어머니의 갈등은 타협과 해결보다는 침묵으로 일관되어 지금껏 살아온 전통을 지니고 있다. 이런 때마다 어머니는 친정(삼각관계)을 끌어들여 도피처로 정하고 아버지와는 대화를 단절한 채 지내왔다. 계모 밑에서 자란 아버지는 진실과 농담을 구분 못할 정도로 애매 모호한 말을 자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J에게도 자주 나타난다고 K는 느꼈다. 남편이 분가를 종용할 때마다 어머니가 불쌍하다면서 눈물로 호소하며 대화를 단절해 버리는 J 모습은 장모와 닮은 모습이라 생각한다.
▷ K는 결혼하면서 원가족과의 분화에서 오는 불안을 처가를 끌어들여 삼각 관계를 맺고 있고, 부인 J는 결혼과 아버지의 사별, 즉 두 가지 위기를 친정 어머니를 끌어들여 삼각 관계를 맺음으로써 대처하고 있는 형국이다.
③ K부부의 다세대간 전이과정
다세대간 전이과정 차원에서
K의 부모: 아버지는, K의 할아버지의 알코올과 할머니의 돈과 자식들에 대한 집착,
형제 간 불화 등으로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불화와 어머니의 지나친 통제 속에서
성장하였으며, 자신의 의사표현을 어려워한다.
K는 아버지로부터 분노의 감정을, 어머니로부터 수줍음을 물려받았다.
J의 부모: 아버지는 계모 밑에서 역기능적인 삶을 살았고 사랑을 누려본 적이 없다.
아내(J의 어머니)에 대해 무관심을 보이며 살아왔다.
어머니는 학습된 다세대간 전이감정을 자녀들에게 적용하였고
여기에서 J는 자신의 삶이, 남편을 위한 것인지 어머니를 위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혼란을 겪고 있다.
⇒ 결국, 그 해 K부부는 분가하고 J의 어머니는 이사하여 두 가족이 홀로서기를 연습하고 있다.
* 사례를 통해 본 보웬의 이론 ②
K씨는 부친의 사망 후 누나와 함께 어머니에게서 양육되었다. 어머니는 남편과 사별한 후 자녀에게만 헌신하였는데 그녀는 자신이 내건 기준에 따르기를 강요했다. 학교 성적의 향상을 요구하고, 집 바깥에서의 활동에 대해서는 아주 비판적이고 ‘쓸데없는’ 일로 여기며, 학교 친구를 만나는 일조차 탐탁해 하지 않았다.
K씨는 청소년기 후반에 와서 어머니의 지나친 통제에 분개하기 시작했고 K씨는 독립하기로 결정하여 집을 떠나 일을 시작했고 결혼까지 했다.
K씨와 결혼한 아내 L부인은 대도시의 애정이 넘치는 가정에서 자랐다. 아내는 부모와도 아주 따뜻하고 가깝게 지냈다. 아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대학에 가고 싶다고 선언했다. 이러한 선언은 여자는 집에 남아서 현모양처가 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가풍에 위배되었다. 그래서 아내와 부모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아내는 결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집을 떠났다. 그 후 부모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
K씨 부부의 행복한 신혼기간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K씨는 지배적인 어머니로부터 분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누구든 지시하려고 드는 것을 참지 못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어떤 일을 하자고 하면, 남편은 자존심이 상한 것처럼 화를 내고 소리를 쳤다. 여러 달을 갈등 속에 보낸 후 어느 정도 평정을 되찾았고 일 년 후 아들 D군이 태어났다.
아기는 아내에게 그야말로 모든 것이 되었다. 아기의 욕구라면 무엇이든지 따뜻하고 부드럽게 다 들어주는 완벽한 어머니였다. K씨가 아기에게 다가가면 아내는 혹시나 이 소중한 아기에게 잘못하지 않을까 싶어 주위를 맴돌았다. 이러한 일 때문에 부부간에 여러 번 심한 다툼이 벌어졌고, 그로 인해 K씨는 점차 아들에게서 멀어졌다.
D군이 걷고 말하기를 배울 때 다른 모든 어린이들처럼 별난 짓을 다 했다. 엉뚱한 곳에 손을 뻗치고,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소리를 질러댔다. 어머니는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하여 행동에 제한을 가하거나 통제를 할 수 없었다. 이것이 일생 동안 계속될 유형의 시작이었다.
D군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갖고 싶어했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성질을 부렸다. D군이 학교에 가면서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자기 멋대로 하던 행동이 다른 아이들이나 선생님에게 통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D군을 피했고, 친구가 별로 없었다. 어디를 가도 갈등은 여전했다.
청년기에 접어들어 D군은 집 바깥에서 독립적인 관심을 발달시키려고 했지만 집으로부터 벗어나기가 힘들었고, 어머니도 아들을 놓아줄 수 없었다.
D군이 25세 때 결국 집을 떠났지만 아주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다.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고 재미없고 보수가 시원찮은 직장에 만족해야 했고 친구 사귀기가 지극히 힘들었다. 그는 일생 동안 외롭고 고립되어 겨우겨우 살아갔다.
→D군의 삶을 보면 행동장애에 대한 Bowen 이론의 구성요소들을 잘 살펴볼 수 있다. D군의 부모는 둘 다 정서적으로 융합된 가족에서 자라 대체로 분화가 이루어지지 못했다. K씨 부부의 부모는 자신들의 정서적 욕구에 따라 오랜 세월을 자녀들과 너무 밀착해 있었다. 이러한 융합은 독립적인 사고와 행동을 발달시키지 못한다. 부모에게 질식되어 무조건 수용하거나 아니면 배척하려고 한다.
* 사례를 통해 본 보웬의 이론 ③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성형 갈등>
1) 사례 개요
“더 잘생기고 싶어요.....”
[의뢰과정]
민수네 가족은 민수의 외모에 대한 끊임없는 불만과 은둔형 외톨이 생활, 성형수술을 둘러싼 가족 갈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민수는 우울증 약 복용을 거부하고 있으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가족 치료를 제안 받게 되었다.
[제시된 문제]
IP는 대학에 들어간 이후 계속 성형수술에 집착했으며, 그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미 몇 가지 성형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에게 계속 수술을 하겠다고 조르며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있다.
(1) 내담자 가족의 기초정보
민수(23세)- 군대를 제대한지 6개월이 지난 대학 휴학생, 3세까지 외가에서 자랐고 그 후에는 부모와 살면서 4학년 때까지 고집이 세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많이 맞음, 고등학교 3학년 때 역시 입시 문제로 아버지와 많이 다투고 맞는 일이 잦았음
아버지(53세)- 전기 기술자, 10남매 중 막내로 부친을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 무뚝뚝 하나 가족에 대해서는 비교적 헌신적.
어머니(49세)- 주부, 외동딸로 2세때 친부 여의고 친모가 재가해서 재혼가족에서 자람, 5명의 이 복동생이 있고 성장기 동안 많은 외로움에 시달려왔음, 평소 민수와 밀착된 관계 유지함.
남동생(21세)- 현재 군복무 중, 형의 문제에 대해 그는 성형수술로 부모의 돈을 낭비하는 형에 대해 분노하고 있음. 눈치가 빠르고 상냥하여 이버지와는 사이가 좋음
(2) 문제 발생 배경
민수는 고집이 센 것을 빼면 성장기 동안 비교적 내성적이며 온순하여 또래과계도 좋았다. 사춘기 때 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해졌다. 대학교 입학 후에는 주변에서 자신을 못생겼다고 수군거리는 것 같아, 부모님을 졸라 쌍커풀 수술과 치아교정을 받았다. 군복무 시절 본인의 외모에 대해 동료에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고 했다. 제대 후 거의 외출을 하지 않고 있으며 집에만 머무르며 얼마 전부터는 안면윤관수술을 받겠다며 부모에게 조르고 있다.
그러나 치료자가 실제로 만난 민수는 180cm 이상의 훤칠한 키에 잘생긴 외모였고 옷차림도 깔끔하고 세련된 편이었으나 모자를 깊게 눌러써서 얼굴을 가린 상태였고 상담 내내 말이 없고 부모를 원망하는 투의 몇마디 말만 할 뿐이었다.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처방받았지만 한번도 복용하지 않았고 최근에는 우울 증 약을 복용하는 조건으로 성형수술을 해달라고 부모님과 대치중이다. 현재 어머니는 민수가 걱정되어 밤에 아들 방에서 함께 잠을 잔다.
2) 문제 분석
① 소원한 부부관계와 부자의 갈등관계, 모자의 밀착관계의 특징
② 부모의 허용적 양육태도와 어머니와 민수의 강한 밀착관계느 부모하위 체계를 무력화시키고 있다.
③ 민수에게는 이미 독립해야 할 단계의 청년에게 필요한 책임감과 분명한 정체성이 부족하고 무엇이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버릇을 갖고 있다.
3) 치료모델의 적용
(1) 보웬 가족치료
① 가족정서과정에 대한 평가
- 이 사례에서 주요한 문제는 성형수술에 대한 집착이지만 내제된 문제(어머니의 우울증, 남동 생의 공격성 등) 또한 고려해야 함.
- 민수는 어릴 때 온순했지만 고집을 부려 아버지에게 심하게 맞앗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이것이 부자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고착되었을 가능성이 큼.
- 아버지의 과대기능과 어머니의 과소기능이 있는데 이는 불균형한 가족기능 역할을 볼 수 있음.
- 어머니와는 가깝지만 아버지와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는 민수의 말을 토대로 삼각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음. 반면, 남동생은 아버지와 친말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형과는 갈등관계에 있어 또 다른 삼각관계 존재
② 분화수준 촉진 및 탈삼각화 과정
- 민수와의 개인치료, 부부치료로 나누어 진행.
- 우선 민수와 아버지의 갈등관계 및 어머니의 밀착 관계로 이루어진 삼각관계 탐색, 민수의 외모에 대한 집착, 외부와 단절, 어머니와의 강한 밀착관계 등이 생긴 근본을 탐색 후 민수의 불안을 경감시키면서 자아분화 촉진
- 부부치료의 경우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해 외로움과 소외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부부의 정서적 소외감은 결혼관계에서도 원만히 해결되지 않았음. 치료자는 부부와 삼각관계를 맺고 중립적 위치에서 코칭을 통해 부부의 불안이 감소하도록 도움.
- 어머니 또한 민수와 함께 자는 것 습관을 포기하여 민수화의 융합된 관계를 청산하도록 노력 하여야 함
③ 개입
- IP의 바람(성형수술을 하는 것)과 부모의 바람(성형을 요구하지 않고 외부활동을 하는 것), 남 동생의 바람( 형이 철이 드는 것)이 모두 다름
- 민수의 경우 성형수술을 할 권리는 본인에게 있지만 부모가 성형수술 비용을 지원하게 되면 학비나 생활비, 노후자금에 차질이 생기므로 IP가 수술비를 스스로 마련할 방법을 모색하게 하여 은둔 생활을 포기하도록 함
- 가족의 경직된 규칙을 변화시켜야 하는데 가족의 개방성을 높이지 위해 어머니와 IP와의 연합 관계를 변화함, IP가 성형수술 요구로 문제를 일으킨 날에 어머니 대신 남동생이 IP와 함께 자도록 지시할 수 있음, IP본인을 못마땅해 하는 남동생을 보호자 삼아 함께 자든지 성형수술 요구를 멈추든지 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