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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길도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22년 4월 9일(토)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시작됐던 서해안길
전라도 해안: 해남-목포-무안-함평-영광-고창-부안-새만금방조제-군산
충청도 해안 : 서천-부사방조제-보령-홍성방조제-홍성-
서산A지구방조제-서산-서산B지구방조제-태안-서산-당진-
삽교천방조제-아산-아산만방조제
경기도 해안 : 평택-남양방조제-화성-화성방조제-탄도방조제-안산(대부도 일부까지) 진행
이번 11구간 이후
남은 구간은 경기도권으로
안산-시화방조제(약11.5km)-시흥-인천-김포 보구곶리까지.
시작이 있으니,
이렇게 끝도 보이네요.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다는
이어령 시인은
그의 시집에서 이야기했습니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그냥 모두 흘러내린다고
아무리 물을 주어도 밑 빠진 독처럼
물 한 방울 고이는 법이 없다고.
그런데 시루 안의 콩나물은
어느새 성큼 눈에 보이게 자란다고 합니다.
물이 그냥 흘러버린다고
헛수고를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해안길을 걸었던 것도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같이
저를 자라게 해주었을거라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상 모든 일은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일처럼 느껴지겠지만
그대들도 그대들의 걸음에서
부디 알게 되기를...
_JIRI 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서해안1구간은
해남 땅끝마을 갈두항(땅끝항)~우수영 마을인
문내면 서상리 서외마을까지 96km
서해안2구간은
해남군 서외마을에서부터
유달산이 지켜주는 목포~무안군 청계리
복길마을까지 100km
서해안3구간은
무안군 청계리 복길마을에서부터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봉오제마을까지 72km
서해안4구간은
무안군 현경면 용정리 봉오제마을~
해제면 유월리 무안황토갯벌랜드까지 72km
서해안5구간은
무안군 해제면 유월리 무안황토갯벌랜드~
함평~영광 설도항까지 72km
서해안6구간은
영광 설도항에서부터 법성포,
홍농읍 칠곡삼거리까지 66km
서해안7구간은
전남 영광 칠곡삼거리에서부터
전북 고창을 지나 부안 왕포항까지 73km
서해안8구간은
부안 왕포항에서부터
새만금방조제(부안/김제/군산)를 지나 군산항까지 80km
서해안9구간은
전북 군산항에서부터 금강하굿둑을 지나
충남 서천의 춘장대해수욕장까지 76km
서해안10구간은
충남 서천의 춘장대해수욕장에서
당진 음섬포구까지 400km(천리길)
이번 서해안11구간은
충남 당진의 음섬포구에서
아산, 평택, 화성, 안산 대부도 유리섬박물관 인근까지 100km
11구간까지 서해안 총 누적거리 1,207km 진행
이제 남은 구간은 김포 보구곶리까지...약 135km
지난번 평균기온 35도의 혹서기 이벤트 걷기 400km 천리행군
삽교천방조제 6.5km 전, 음섬포구까지 진행.
길 건너편 청강회타운 입구쪽.
한발도 더 못가겠더라고요.
400km 걷기 끝났다고 생각하니 그저 만세~
^^
2023년 08월 25일(금) 아침,
연무대->대전->당진터미널로 이동
오늘은 해안 갯벌 안쪽으로 들어가서 걷지 않아도 될 듯
(당진 음섬포구-삽교천방조제-아산만방조제-평택항-평택국가산업단지까지 약 30km 진행 예정)
물때 시간은 토요일 것만 미리 체크.
오늘 물때는 만조가 09시 30분쯤 될 듯 예상하고 진행 합니다.
이제는 물때 시간, 전날 다음날 예상도 되어집니다.
이정도 가늠은 되어야 해안길 걸었다~
어디가서 말이라도 할만 하겠죵^^
금요일인데 안산 사시는 밤도깨비님께서 함께 걸음해주시고자
당진까지 찾아와 주셨습니다.
혼자 걸음한다고 하니 걱정이 되셨는가봐요.
사실 당진터미널에서 내리며 배낭을 메는데
버스 기사님께서 제게
"어디 걸으러 가시나봐요? 조심하세요."
그러십니다.
요즘 뉴스에 흉흉한 사건이 나왔던터라
여자 혼자 움직이는 것이 걱정이 되신듯 하세요.
그래서..."혼자 아니예요. 남자분도 오실꺼예요."
그랬더니 안도하시는지
잘 다녀오라고 걱정 접어 주고.
이런 인정어린 마음에
세상 참 좋다~ 새삼 행복함이...
들머리에 택시 타고 도착하여, 밤도깨비님과 만나
낮 12시 당진 음섬포구에서부터 걷기 시작~
하늘 구름이 옥의 티 하나 없이 유독 깨끗한 오늘입니다.
아~오늘 날씨 참 좋다.
'삽교호 해안탐방로 안내판' 위에
모형 만들어서 세워져 있는 줄 알았어요.
움직이지도 않고 저렇게 있더라고요.
고녀석 참... 포토존^^
오늘이면 충청도 땅을 벗어나 경기도권으로 진입.
이제 경기도라고 생각하니
진짜 해안길 끝이 실감이 나기 시작합니다.
삽교호공원 식당가에서 점심 식사 하고 갑니다.
우리네 국밥이나 비빔밥은 바쁜 길손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한끼 식사.
삽교호공원도 잠시 둘러보고~
탱크며, 배, 비행기 등 볼거리도 제법 있고.
삽교천방조제(약 3.4km)를 건너갑니다.
이제 충남 당진시 신평면 운정리 땅에서
충남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로 넘어갑니다.
삽교천방조제는 길이 3,360m,
최대너비 168m, 높이 12∼18m.
1976년 12월에 착공하여
1978년 3월 최종 물막이 작업에 성공, 1979년 10월에 완공된 방조제
방조제위가 풀 한포기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깔끔한게
고속도로 같이 시원~하게 뚫려있습니다.
소나무 그늘 아래 시원하게 명당터에 잡고 있는
댕댕이 가족들^^
이녀석들 보니 한마디로~ 개팔자가 상팔자
앗! 딱 들켰네요.
언제 제 꼬리가 이렇게 튀어나왔는지...
^^
저는 해당화도 해안길 걷기 시작하며 처음 본거 같아요.
그 전에는 거의 내륙쪽에 살고 있어서
딱히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해안길 걸음하며 가장 많이 만났던^^
"아고고~ 이쁜 녀석들"
제 두 눈에 애정이 듬뿍 담깁니다.
아산시 인주면 걸매리 둑으로 걸어 지나가며.
아산만방조제(약2.5km)는 1971년 착공 후
1974년 5월 22일 남양방조제와 동시 준공됐고
길이 2,564m, 최고 높이 17m, 윗넓이 16m, 밑넓이 168m
삽교천방조제에 비하면
울퉁불퉁 덕지덕지~ 좀 대충 만들었나 싶은 방조제 길
차 건너 보이는 곳이 아산호로
서해선(송산~홍성) 복선전철 다리가 보입니다.
이제는 충남도 아산시 인주면 땅에서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땅으로 넘어갑니다.
오늘 충남 당진에서 아산으로~ 또 경기도 평택으로~
지역을 휙휙~ 넘어서고 있습니다.
아~ 드디어 경기도 땅이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지역 이름 어원에 대해 다들 아시죠?
경상도(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경"주와 "상"주)
전라도(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당시 큰 도시였던 "전"주와 "나"주)
충청도("충"주와 "청"주)
강원도("강"릉과 "원"주)
"경기도는 계란 흰자다. 노른자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
경기도는 나의 해방일기라는 드라마에서
이렇게 표현했대요.
저는 이 드라마 보지는 못했는데
경기도 표현이 너무 그럴듯 하네요^^
경기도의 경은 '서울 경(京)'+'경기 기(畿)'+길 도(道)' 자를 사용
이 '경기 기' 자는 원래 수도로부터
500리(200km)까지의 땅을 의미하는 한자로
"서울 근처를 감싸고 있는 도"라는 의미
박주가리풀이래요.
모기 물린 다리에 하얀 진액 바르는 밤도깨비님.
모기나 벌레 물렸을 때 이 하얀 진액이 특효약
저는 시골 살았지만
이런 이야기는 또 오늘 밤도깨비님에게 처음 들어봅니다.
확실히 날씨가 한풀 꺾였어요.
해는 방긋방긋해도~ 시원한 바람 덕에 걸을만 합니다.
아산만방조제 건너자
평택시 현덕면의 현충탑과
3.1독립운동기념비, 선열추모비
잠시 고개 숙여 인사 드리고...
1945년~2023년. 광복 78주년
광복은 됐는데...
광복의 날을 기억한다고는 하는데,
하나되는 대한민국이 맞기는 맞는지...
조상님들께서 어떻게 지켜온 땅인데 ㅠㅠ
여기도 'TV방영안된집'이라며...
은둔 요리 고수 어르신 한 분쯤 계시려나??!!
길 옆 인도는 사람이 전혀 안다니는지
풀이 제 세상인듯 가득하고.
덕분에 모기는 '웬 떡이냐~ ' 신나서 달려들고.
아산국제산업단지 경기포승지구
쌍용자동차 포승공장을 지나
하루 묵어갑니다.
2023년 8월 26일(토)(음7.11)
인근 궁평항 물때 시간. 2물
만조 10:49(599)->234
간조 05:02(365)<-(-298) / 17:28(25)<-(-344)
일출 05:58 / 일몰 19:12
평택시 포승읍 여술근린공원 사거리에서 새벽 4시 걸음 시작~
새벽에는 걷다가 열린 편의점 있으면
필요한 물품 바로 사야해요.
지도 보고 진행 방향으로 편의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큰 도시권 아니면 새벽에는 문 닫힌 곳들이 많아서
24시간 열었을 거라는 기대는 금물~
아산국가산업단지경기원정지구 도로따라 진행하다가
큰 트럭들이며 차들이 꽤 다녀서
남양호 바로 옆 소로로 진입해서 걷습니다.
지도상으로도 길 표시가 되어 있으니
괜찮겠지~
안가본 길에 대한 의심은 살짝 하면서...
차 한대 다닐만한 길은 맞기는 맞는데...
맙소사. 길이 이럴줄이야~
남양호쪽으로 낚시꾼들도 제법 있더라고요.
근데 길에는 물이 한가득~
장화 정도 신어줘야 걸을 수 있는 수준
공장 철제 난간 간신히 붙잡고 낑낑거리며 통과~
차 안다니는 길로 간다고 접어들었다가
아닌 밤중에 고생좀 했습니다.
남양방조제 직전 LNG공장을 지나고~
방조제 윗길은 풀과 잡목이 많아서 진입 불가~
아래 도로 따라 걸음
날이 제법 밝아 오고.
남양호 준공기념탑
남양호는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과 평택시 포승읍 사이에 있는 인공호수
1974년 5월 22일 준공
박정희 대통령(1963~1979. 5대~9대) 휘호
저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렇게나 오래
대통령을 했었나 새삼스레...
도대체 몇 년이야....
매일 보던 것들만 보면 똑같은 생각만 하게 되겠지요.
새로운 길을 만나 걸음하며
새로운 생각들을 하며 걷는 해안길.
이제 평택시 포승읍을 지나~
이제는 화성시 우정읍으로~
우정읍이라는 지역명에 방긋 웃음이 지어지며.
이름이 예쁘죠^^
걸어온 길 뒤돌아 보며...
경기도권으로 진입해서 갯벌로 가지 않는 이유~
산업단지들이 많아요.
산업단지들이 많이 있는 바닷가 갯벌은
둑 아래로 걸을 수 없을 정도로 유독 질퍽거리기도 하고~
사실 살아 있는 해안선이라는 것은 구불구불~
곡선일 때 바라보는 맛도 있거늘...
자로 잰 듯 재단되어진 만들어진 해안선~
산업단지들이 많아서 토요일 새벽인데도
대형 버스들이 쉼없이 도로 위를 달립니다.
제방둑 안쪽으로 간척되어진 땅
아침 해가 담장 너머 엿보듯 고개를 내밀고.
'대로변에 무덤이??'
뒤쪽으로 이렇게 들어가는 입구가 있더라구요.
고분도 아니고
이제는 없어져도 될 듯 한데...
기아자동차사거리에서 아침 식사 하고 갑니다.
기아자동차 화성 공장 옆길 따라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석천항
해안가 길 따라 고온항을 지나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마을
해안길 거슬러 오신 방장님을 매향리 마을 해안에서 만나고.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갯벌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칠면초 등 염생식물과 도요새 등 철새들의 경유지로
보호 관리되고 있네요.
안내판 뒤쪽으로 보이는 섬은 매향리 농섬
1951년부터 54년간 주한미군 폭격훈련장이었던 곳.
2005년 사격장이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화성방조제길 꺾이기 전,
아침 식사 안하고 오신 방장님 배고프시다고 하셔서
같이 식사하고 갑니다.
화성방조제쪽 가실 일 있으시면 이곳에서 식사 하고 가세요.
가성비 좋고 친절하고 맛있습니다.
머무는 자와 걸어 지나는 자
머무는 자도 객이요. 지나는 자도 객이니...
각자가 바라는 게 다르고
각자가 얻는 게 다를테지요.
사진에 담고, 걸어 후기에 담고.
화성방조제의 매향항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면 진정한 참새라 할 수 없죠.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아도
팔아 드리는 즐거움~
아~ 매향항 지날 때
"버블호떡, 캔식혜 맛있었는데..."
그런 추억 하나 만들며 갑니다.
사실 밥먹은지 얼마 안되어서 엄청 배불렀었거든요^^
지금 걷고 있는 화성방조제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와 우정읍 매향리를 연결하는 방조제로
1991년에 착공하여 2008년에 준공
길이는 9.8km
2022년 3월 18일 화성시는 육군 51사단과
해안 군사 철조망 철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철책의 상단부는 제거된 상태~
아랫부분의 철책은 안전을 위해 남겨두었다고 합니다.
화성방조제 우정교 다리를 지나며 내려다본 물 속 모습
아~ 물감 풀어놓은 듯한 녹조라떼~ 탁하네요.
완전~ 완전완전~ 더러워요.
궁평항 광장~ 더위에 물놀이장은 아이들로 시끌벅적~
잠시 쉬어갈 곳을 찾다가 배 그늘 아래에 돗자리 펴고~
궁평항 꿈의 바다
시원한 서해안 바람을 맞으며~
신발 속에 갇혀 있던 발 쉬어 갑니다.
궁평항의 궁평이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궁(宮)에서 직접 관리하던 땅이 많아
‘궁평’ 또는 ‘궁들’이라 불렸던 곳
궁평 낙조길이라고 나무데크를 잘 해 놨더라구요.
데크길 따라 걸어가며 해안의 바위에 대한 설명들
사실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구분하기는 힘들거 같아요^^
궁평항 옆쪽으로 해안길의 모습입니다.
갈매기들의 논이고 밭인 갯벌
때론 지친 날개 쉬어갈 수 있는 쉼터인 갯벌~
궁평바닷가 해수욕장, 솔밭유원지
1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해송들
산책하는 사람들이며 조용히 휴식하기에 이곳만한 곳이 없을 듯
데크 솔밭길 따라 걸어~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바닷가로 들어왔습니다.
백미리라는 이름은 싱싱한 해물이 많고
맛 또한 다양하여
백미 또는 백미리라 불리어졌다고 합니다.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해식기둥,
해식동굴, 해식절벽 등
다양한 해안 지형도를 만나볼 수 있는
백미리 해안
서울, 경기권에 사시는 분들
어디 갈까~ 망설이신다면
물때 꼭 살펴보고
궁평항에서 이어지는 백미리 해안길
걸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여기는 바닷가 바위 절벽에서 물이 떨어져 내리더라구요.
먹어보니 염분 없는 석간수
갯벌과 조화를 이뤄
해안가가 걷기 좋게 편안~ 합니다.
아이들과 같이 가셔도 좋을 듯 해요.
경기도권으로 들어오면 해안가로 걸을 일 없을 줄 알았는데...
아직 바다를 옆에 끼고 걸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하고.
규모가 크진 않지만 해식 동굴의 모습도 보이고~
바닷물의 평균 염도는 3.5%
그렇다면 우리나라 동해안, 남해안, 서해안의 염도는 어떨까요?
모두 같지는 않겠죠^^
염도가 낮은 강물이 많이 유입되는 서해안이 약 3.3%,
남해안이 약 3.4%, 동해안이 약 3.45%
서해안의 염도가 가장 낮다고 합니다.
서해는 수심이 얕고 유입되는 강이 많기 때문에 갯벌이 발달~
수심 평균
서해 46m / 남해 101m / 동해 1,530m
(검색 나무위키 참조)
아무리 생각해도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내는 땅인 갯벌은
과학적으로 달의 힘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참 많이 신기한거 같습니다.
물이 어떻게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건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
캐나다 동부 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 연안,
아마존 유역 연안, 북해 연안,
대한민국의 서해 남해 갯벌
눈길 확~~ 사로잡는 바위? 섬?
아~ 가까이 다가가 보니 구멍이 보입니다.
잘 보면 구멍 사이에 서 있는 방장님 보이시죠?
이야~ 멋지다~
백미리 해안의 명물이네요.
굴 안으로 통과해 봐야겠죠^^
규모가 작은게 아니예요.
바위가 위에서 떨어져 내리고 있는 듯
지나갈 때는 안전 체크 하면서 통과하세요.
반대편으로 나와서 바라본 요녀석.
후에 백미항에 가서 매점 사장님께 요녀석 이름 여쭤보니
굴통섬이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궁평유원지에서 백미항 방향에 있는 백미리 해안가
이렇게 멋진데 이름표라도 하나 해서 세워두면 좋을거 같아요.
^^
이곳 백미리 해안길이 멋지다!~ 했더니
화성 황금해안길(해안탐방로)로
궁평리어촌체험마을~궁평리 해수욕장~궁평리 해송숲~
밸미~굴통뿌리~감투섬~백리미어촌체험마을
거리 5km(소요시간 1시간 40분)
굴통섬을 검색해보니, 굴통뿌리라는 이름으로 몇 건 찾아지네요.
저 건너 백미항으로 연결된 바닷길
앞에 보이는 섬이 백미항 앞바다에 있는 감투섬
여기서 모두 잡은거라는데...여자분이시더라고요.
옆에 남편분도 함께 계셨구요.
가방을 열어보니 우와!~ 한가득~
머리에 쓰는 감투같아 보이나요?
감투섬(경기도 화성시 백미리(百味里) 해안)
지도에 이 감투섬은 나오는데,
굴통뿌리(굴통섬)은 나와있지 않더라구요.
주말이라 그런지 갯벌 체험하는 관광객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갯벌체험 하러 오시면서
물때시간이 어떤지도 모르고들 오셨나보더라구요.
바닷가 해안 갈 때 물때 시간은
꼭 체크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해안길 걸어가며 이렇게 많은 꼬마녀석들 만난 것은 처음인 듯
갯벌 체험하러 어디서 왔을까나~
그 조막만한 손에 삽이며 호미 하나씩 들고.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어느 해안 항구마을들 보다 지나가며 보기 좋았던 곳.
항구 지나가면서 매점도 이용하고~
궁금했던 것들도 물어보며 갑니다.
그 지역의 이야기는 누가 뭐래도
그 지역 주민이 가장 잘 아니까요^^
백미리항을 지나 해안가로 걷다보면 안쪽으로는 양식장
띠지도 휘날리며 붙어 있는 것이 해안탐방로나 뭐 그런 길일텐데
풀이 길을 가득 메워 이게 길이 맞는지 싶었습니다.
길이 이래요~ 우리같은 뚜벅이들이나
이런길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가지~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곳으로 가라고 하면 많이 망설일 듯.
갯벌 위로 붉은 칠면초가 기지개를 켜며 올라오고 있고.
가면 갈수록 웃자란 풀의 길은 가관이라~~
저야 긴 바지지만 두 분은 짧은 반바지 차림~
붉은 칠면초 갯벌에 내려 앉은 한마리 고고한 흰 백로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마을 해안길 따라~
바닷물의 염분 농도는 3.5%
우리 사람의 인체 내 혈액의 염분 농도는 0.9%
약 4배의 농도 차이가 있죠.
핏속의 소금 농도며 자궁 속, 세포 속도 모두다 염분 농도는 동일하게 0.9%
400KM 걷기하고 발 소독한다고 식염수를 사왔었는데
혹시나 해서 성분을 들여다보니
식염수도 염도가 0.9%더라구요.
생명의 기준이 되는 0.9%
지구상에서 생명이 살아가는데
물과 공기만이 가장 중요한 줄 알았더니
앞으로는 하나 더 추가
소금이 없다면 생명이 살아갈 수 없다는 걸
해안길 걸음하며 깨우치며 알며 갑니다.
바다, 그 속의 일정한 염분량
수많은 생명들을 키우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자궁이 아닐런지...
그래서 바다에 오면 엄마 품처럼 그렇게 편안하고 좋은건지도...
우리나라가 섬이 많다는 것은 다들 아시죠?
섬의 날이 있다는 것도 아세요?
2018년 9월 21일 시행이 되었구요.
매년 8월 8일이 바로 국가기념일인 섬의 날.
8이 섬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발전가능성 무한대(8=∞)를 상징
화성시 서신면 송교리의 살곶이마을 해안길
우리나라는 약 3,300여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총 3,382개의 섬(유인도 464개, 무인도 2,918개)
화성 제부도 인근의 살곶이마을 해안길 암릉도...
제법 멋스럽고.
저 앞에 보이는 섬이 까치섬(화성시 서신면 송교리)
저 멀리~ 까치섬 너머로 제부도 가는 길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때로 어떤 바위들은 생명이 있는 듯
그렇게 보이기도 하지요.
안에서 스스로 껍질을 깨면 새가 되지만
밖에서 껍질을 깨면 그 알은 새가 되지 못하고
생명이 끝나게 됩니다.
바위들이 부서지고 깨져 떨어져 내리는 것들도
어쩌면 그들 나름의 새가 되기 위한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배는 바다로 나아가야 합니다.
폭풍우 치는 바다가 위험하다고 나아가지 않는다면
배는 항구에 정박한 채 녹슬어
그 본연의 생명이 끝나버리겠지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녹슬어가고 있는건 아닌지..
누가 가져다 놓았을까?
내가 의자였다면 지나가는 객이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번씩 앉았다 간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며.
^^
누군가에게 쓰임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참 기분 좋은 일.
사진을 당겨 보니 제부도 들어가는 길이 제법 가깝게 보이고.
펜션이긴한데 지나가면서 영업을 아예 안하나 싶었는데
놀러온 사람들이 있기는 있더라구요.
풀도 많이 자라 있고 주위가 어쩐지 폐허같은 느낌이 들어서...
제부도 들어가는 길~
제부도 연결 도로는 약 2.3km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신비의 섬
썰물 때면 하루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섬을 드나들 수 있는 길이 열립니다.
차들 바삐 움직이는 거 보이시죠^^
사진의 좌측에 조금 보이는 것이
제부도 입구에 설치된 워터워크 조망대.
옥수수 파는 트럭 행상이 있길래
저녁도 되어가고 하여, 옥수수 사서 먹으며 갑니다.
물 들어오기까지 아직 시간이 좀 남아 있어
다시 바닷길로 들어와~
해안길의 경계선을 따라 울퉁불퉁 바위 길을 걸어갑니다.
우리는 태어난 이후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도 모르게 습관의 노예가 되어
매일 똑같은 길로만 다니진 않는지...
일상을 바꾸려 하지도 않는지...
살아 있다는 것은...
단지 숨을 쉬는 행위보다 훨씬 더 큰 노력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며...
안전한 거리를 두고 삶을 살아가는 것,
어중간한 경계인으로 인생 대부분을 보내는 것은...
서서히 죽어가는 것과 다르지 않음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이 있다면
뛰어드는 것이 바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맛집이라는데...
제 닉네임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깽이, 갱이~ 올갱이의 그 갱이일거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
갱이죽은 게죽의 제주도 방언으로
작은 바닷게를 갈은 국물로 끓인 죽을 갱이죽이라고 한대요.
칼슘과 키토산이 풍부하여
뼈와 근육에 좋고 노화방지와 면역력 증가에도 좋아
해녀들이 즐겨 먹는 여름철 보양식이라고 하네요.
탄도방조제길을 건너면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서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으로 이동
탄도방조제 끝부분에는 길이 막혀 있어서~
이 문 개방해 놓는다고 뭐 큰일 날거 같지도 않은데...
비탈 풀숲을 올라 도로 위로 진입~
탄도항에서 식사 후,
물때가 아직 괜찮으니
해안따라 진행해 가기로 합니다.
노을빛이 하늘을 물들이고~
지구가 아니라 이곳은 무슨
화성이 아닐까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이라고는 방장님, 밤도깨비님, 그리고 저 셋 뿐인 곳.
화성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요?
화성에 소금이 과연 있을까?
인류는 인체에 0.9% 염분 농도를 유지해야만
살 수 있는 존재들이니까~
동물을 잡아 먹어 섭취하든, 물고기를 잡아 먹어 섭취하든~
어떤 방법으로든 생명 유지를 하려면...
뒤돌아보며...
탄도항에서 등대전망대쪽~
탄도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하룻밤 보내고~
새벽 인근 편의점이 열려 있어서 땟거리 먹고 갑니다.
지나왔던 인근 전곡항 기준 물때 체크해 보고.
횟집이 늘어선 길 따라 걸어가다가 작은 언덕 산길로 진입
불도방조제를 지나, 다시 숲길
어둑한 새벽 숲길에 불빛을 비추니 게들이 어찌나 많은지...
이쪽에서는 밟을까 걱정~
저쪽에서는 밟힐까 걱정~
게들이 너무 많아서 걱정에 도로로 올라 걸어갑니다.
바닷가쪽으로 큰햄섬과 그 뒤로
빙빙~ 돌고 돌아 가야할 대부도 방향~
여기는 또 뭐가 들어서려는지...
한창 공사중...
커다란 배도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고~
돛과 닻에 대해 정확하게들 아시는지요?
돛은 바람을 받아 배를 가게 하기 위해,
뱃바닥에 세운 기둥에 매어
펴 올리고 내리도록 만든 넓은 천
닻은 배를 한곳에 떠 있게 하거나 멈추게 하기 위하여
줄에 매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히는
쇠로 만든 갈고리
"돛을 올려라, 닻을 내려라."
내 키만한 바퀴를 장착한 건설기계 옆에서 한 컷.
^^
기계보다 내가 위대한건
나는 내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아래 갯벌쪽으로는 커다란 갯골이 있어 위로 올라 진행~
제가 이렇게 낑낑거리며 해안길을 걷습니다.
아고고~ ㅎㅎㅎ
펜션단지를 지나 다시 해안으로~
갯마을 휴모텔로 다시 올라와~
...I Love 대부도...
요녀석 눈은 CD~~
펜션단지 들어가는 입구쪽이라 그런지
요런 녀석들도 길가에 설치되어 있고.
선감학원 역사 순례길
여기를 지나갈 때는 어떤 사연인지 모르고 지나갔었는데...
찾아보니,
‘선감학원’은 일제 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제정한 조선감화령에 근거해
경기도 안산시 선감도 일대에 1942년 만들어졌는데
조선사회사업협회가 위탁경영했고
1945년 광복 뒤에는 ‘경기도 선감학원 조례’에 따라
경기도가 맡아 운영했다고.
이곳에서는 1946년 2월부터 1982년 9월까지
부랑아 일소 및 갱생을 명분으로
경찰과 공무원들이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수용한 뒤
강제 노역, 폭언·폭행 등의 가혹 행위를 자행했다고 합니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2022년 10월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 당시 원아대장을 확보해
신청인 167명뿐 아니라
선감학원 수용자 전원을 피해자로 인정했다고 하네요.
있어서는 안될 사건의 현장
선감도에서 자행된 선감학원 사건
이제야 걸어 지나가며 알게 됩니다.
대선방조제길을 걷다가 일출을 만납니다.
오늘은 만조 시간이 12시45분
간조가 아침 7시 6분
지금이 오전 6시 23분
해안길 따라 딱 걷기 좋은 오전 시간입니다.
이 두둑한 갯벌에서 물이 모두 빠져나가고 있어요.
해안길로 들어와~
여기 게는 붉은집게발게^^
우리말 이름은 도둑게라고 한대요.
누가 이렇게 타이어를 가져다 버렸을까?
이런 곳에 이 많은 타이어는
배로 실어 나르지 않으면 감히 버리지 못할 거 같은데...
해안길 걸어오면서 버려진 폐타이어들
참 많이 봐왔습니다.
ㅠㅠ
바다 쓰레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플라스틱
이 쓰레기들을 모두 어이할꼬.
위로는 잡목이 많아 올라가지 못하고
제방둑 아래 돌 밟으며~
제방둑 기어 올라~
갯벌에는 칠면초가 붉은 카펫을 드리우고.
요녀석은 아침 식사 생선 한마리 사냥 나오셨을꼬~
갯벌 푹푹 빠질 곳을 대비해
밤도깨비님 두 손 가득^^
역시 사람은 도구를 사용할 줄 아는 지능을 가졌지요.
해안길을 걸어보면 무인도에서도 살아 남는
기본기는 갖추었다고 해도 무방^^
물길 건널 때는 주위의 나무며 주워다가 빠지지 않게~
물 없는 곳 찾아 돌아서 가려면
거리가 너무 멀어지기에 질러 갈 수 있으면
질러 갑니다.
무인도에서 일주일 살기~
뭐 그런거 해봐도 재미있을 듯 해요.
밤도깨비님 손에 들려서 왔던 나무 판자.
이런 제방둑 물길 때문에 가지 못할 때
제방둑 바위 틈에 나무판자 끼워넣고 밟으며
좀더 수월하게 안전하게 올라갑니다.
머리가 휙휙 ~ 돌아가죠.
이런게 진짜 체험 삶의 현장~
제방둑 위로 올라오니 여기도 저기도 온통 풀 가득~
아직 아침나절이라 풀숲에는 이슬이 한가득~
이러다가 신발 온통 젖어 버리겠어요.
갑자기 방장님 배낭에서 주섬주섬 은박돗자리를 꺼내더니...
가위로 토막을 냅니다.
그러더니 가방에 메달고 다니던 검정 전선 테이프로 칭칭~ 감으셨어요.
열심히 따라해 봅니다.
짜잔~ 이건 뭐~ 완전 멋진데요^^
화성 우주탐사 나서듯 두 주먹 불끈 쥐고~ 출발~~
반바지 입은 밤도깨비님, 방장님은
앞치마처럼 발에 두르고 남은 은박돗자리를 앞에 대고~ 풀숲을 헤치며~
산길에서도 제법 유용할 듯^^
방장님 앞에서 성큼성큼 잘도 갑니다.
저는 풀숲 아래 길이 잘 보이질 않아서
한발한발 불안한데...
끝도 보이질 않는 풀숲길~
어휴~ 한숨이 저절로 나오고...
아카시아 가시도 많고~
넝쿨에 걸려 넘어질뻔도 하고...
아~ 안되겠어요.
갯벌로 내려서서 걸어가는데~
질퍽질퍽 감싼 은박돗자리 바닥은 갯벌에 미끌거리고~
앗!~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계시는
저 분은 누구신고~~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분지천이
바닷가로 합류하는 곳
정명대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요즘 지맥길 다니시느라 바쁘신데, 여기까지 와 주시고^^
동주염전쪽 지나 걸어오다가 만났습니다.
길이 없어도 두 발로 진입만 가능하면 뭐~ 지름길 만들며 찾아서~
상동방조제 방향으로~
ㅎㅎㅎ 우리 정명대장님~
여길 가로지를 수 있을거라 해맑게 말씀하시길래~
그럼 우리는 여기서 쉬고 있을테니 가보시라고^^
저 위로 올라가는 곳 바로 아래쪽에 지도를 확대해보면
선명하게 보이는 갯골 모습
어지간한 갯골을 뛰어 넘기란 힘들어요.
운 좋으면 뛰어 넘을 수 있기도 하긴 하지만~
과연 정명대장님의 운명은??
X
되돌아 나오고...
방장님, 밤도깨비님, 저는 셋이 앉아서
정명대장님 되돌아 오는 모습
신나게 감상합니다.
칠면초 갯벌이 너무 아름답기도 하잖아요.
백학은 아니지만 멋진 정명대장님이 이 갯벌을 지나오는 모습이
한 편의 그림처럼 흐뭇했습니다.
해안길이 뭐 지맥길도 아닌데
이런 나무 풀숲을 뚫고 도로로 진입해야 하기도 하고.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등대바다낚시터
매점이 있어서 잠시 들어와 음료수와
달걀 아이스크림 하나씩 요기하고 갑니다.
바로 옆 낚시꾼들 시끌시끌~
뭐지?? 궁금하잖아요.
우왕~ 뭐 이리 큰 녀석을 많이도 잡았네요.
제 굵은 허벅지 하나만한 대어들~
근데 저는 낚시에 취미가 없어서 그런지
걸려 올라온 녀석들 보면 불쌍해서...
ㅠㅠ
펜션단지쪽을 지나
낚시터를 지나 바닷가로 진입~
말부흥선착장을 지나 해안길
해안가로 걸어 지나갈 수 있는 길은 넓지 않지만
물때 잘 만나면 이렇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질퍽질퍽~
물길도 피해가야 하고.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펜션단지쪽 놀러 간다면
해안길 잠시 거닐어 보는 것도 좋을 듯^^
바위 해안길 걸을 때는 혹시라도 바위가 떨어져 내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면서 걸으셔야 합니다.
해안 바위 절벽 멋지죠^^
이 바위 모퉁이를 돌아가면 또 어떤 모습의 해안이 나타날지...
지도로 봤을 때는 분명 바닷길로 연결된 길이 중간에 끊겨 있었는데...
이 길을 누가(??) 가자고 우겨서~ 잉잉~
작년에 걸어봤다고 하시니
지도를 보고 또 봐도 일단 따라는 가 봅니다.
그러면서도 미덥지를 않으니,
"길 연결 안되어 있으면 나 업고 나와야 해요~ 아~ 진짜 길 없는거 같은데...길 없다니까..."
결국은 가다가 길이 없어
되돌아 나오게 되었다는
이번 해안길의 슬픈 이야기 ㅠㅠ
나 업어주지도 않고,
지도는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음을 뼈져리게 느끼며.
대부동 유리섬박물관을 지나
도로따라 걸어갑니다.
이번 서해안 11구간 날머리.
대부도 아라뜰캠핑장 입구쪽
차들 줄지어 서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거 보이시죠?
여기서 해안길로 들어가 진행해야하는데
그러면 집에 갈 방법이 없어서 여기서 이번 걸음 마무리 합니다.
체크 못했던 것 하나가
이곳 대부도 펜션 관광 마을쪽은 일요일 점심때면
집으로 돌아가는 차들 때문에
택시가 들어오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정말로 길 상태 보니 택시 들어왔다가는 대략 난감일 듯.
그래서 부득이 정명 대장님 차 세워두고
같이 걷기 시작했던 곳까지
약 4KM 이상 거리를 걸어가기로 합니다.
뭐~ 방법이 없어요.
걸어서 가는게 가장 빠를 듯 합니다.
가는 길에 포도 과수원이 있어서 포도도 사서 먹으며~
즐겁게^^
걸어가면서 포도 두 송이 먹는 건
뭐 일도 아니네요. 달달하니 아주 맛나요^^
충청도 당진에서부터 아산~ 평택~ 화성~안산 대부도 일부까지
함께 걸음하며 도움주신
밤도깨비님, 방장님, 정명 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 드리며.
정명 대장님 차편으로 광명역까지 편안하게 갑니다.
택시 불러 타고 나가려면 그것도 보통일 아닌데...
이렇게 도움 주셔서 감사드려요. 대장님^^
이제 남은 구간 경기도권 135km로
안산시 대부동에서 시화방조제를 건너
시흥~인천~김포 보구곶리까지.
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진짜 마지막 걸음만 남았습니다.
^^
400km 걸음 후 물집으로 패였던 발에 살이 차오르긴 했지만
아직 여린 살이라 그런지
발바닥이며 발가락의 발톱들이
편한 걸음을 허락치 않네요.
걷는 사람들에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편한 발!
발이 편해야 나아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