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절
맥추절은 구약에 나오는 3대 절기인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 중 하나입니다.
맥추절의 다른 이름은 초실절, 칠칠절, 오순절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다르게 불리는 이유는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서 그렇습니다.
‘맥추절(麥秋節)’을 그대로 풀면 ‘보리를 거두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초실절(初實節)’은 ‘처음 익은 열매를 거두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칠칠절’과 ‘오순절’은 숫자로 설명된 절기인데, ‘칠칠(七七)절(節)’은 ‘유월절 이후 49일이 되는 날’을 말합니다. ‘오순절(五旬節)’은 열 번이 다섯 번 난 절기 즉 ‘유월절 이후 50일이 되는 날’을 말합니다.
이렇게 보면 칠칠절과 오순절은 같은 시기를 의미하는 것이고, 맥추절과 초실절은 밀을 처음 거두어 하나님께 드리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네 가지는 모두 같은 절기를 말하고 있으며,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서 다르게 부른 것입니다. 이 절기를 잘 알기 위해서는 이 특징들을 잘 알아야 합니다.
첫째, 초실절, 첫 열매를 드리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둘째, 맥추절입니다. 맥추절에는 감사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셋째, 칠칠절입니다. 칠칠절은 구약에서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날로 기념하는 날입니다.
넷째, 오순절입니다. 이것은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을 말합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맥추감사절은 첫 열매, 혹은 첫 수확을 하나님께 감사함으로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농사를 짓지 않으며, 보리나 밀을 수확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절기를 어떻게 받아드리면 좋을까요?
농경사회에서 도시문화로 사회 환경이 바뀌면서 맥추감사절은 상반기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에 대해 감사드리는 의미로 정착되고 있습니다. 일 년의 중반을 지나면서 상반기 동안 하나님께서 나의 삶 가운데 베풀어주신 은혜를 묵상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 교회에서 맥추감사절이 되면 자기 집에서 농사지어 추수한 보리의 십일조를 가마니째로 싣고 와서 교회 마당에 쌓아놓고 가는 성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농사짓는 성도들이 그들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상반기 동안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감사의 제목들을 나누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옛 성도들이 감사함으로 첫 열매를 주님께 드렸듯이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을 담은 열매를 정성껏 준비함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상반기 동안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감격적이며 행복한 맥추 감사 주일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