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39 차 산들 산악회 정기 산행 안내 ♠♡♥
산행지:경북 경주시 함월산(해발584M)
산행코스:(A그룹)☞ 주차장~기림교~쌍무덤~395봉~481봉~함월산 정상~갈림길~쌍무덤
~도통골~감나무 마을터~폐가~기림(용연)폭포~차밭~감로암~기림사(주차장)
(B그룹)☞ 기림사 주변을 한바퀴 둘러 볼 수 있는 자율산행
산행시간:(A그룹)▶ 4시간 30분(중식시간 포함)
(B그룹)▶ (A그룹)하산 종료시간까지는 집결바람.
♣♧ 함월산 ♧♣
높 이:해발 584m
위 치 :경북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
★ 특징/볼거리 ☆
높이 584m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호암리에 있다.
남쪽은 추령(楸嶺)을 지나 토함산(吐含山), 북쪽은 운제산(雲悌山)으로
이어진다. 정상 부근은 바위가 많아 험준하지만 대부분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망이 좋아 정상에 서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적광전(보물 제833호), 건칠보살좌상(보물 제415호),
삼신불(보물 제958호), 복장유물(보물 제959호) 등이 소장된 신라의
유서 깊은 절 기림사(祇林寺)와 암벽에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을
새겨놓은 석굴사원 골굴사(骨窟寺)가 있다. 달을 삼키는 함월산은
경주국립공원 토함산지구에 속한다. 추령을 사이에 두고 품은 해를
토해내는 토함산과 마주하여 솟아있는데, 이 산이 유명한 것은 산세의
수려함 때문이 아니라 산자락에 자리 잡은 천년고찰 기림사와
석굴사원 골굴사를 품고 있어서다.
기림사는 골굴사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그 옛날 불국사를 말사로
거느렸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위치가
역전되어 불국사의 말사로 있다. 연꽃 모양 산세 그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는 기림사는 경주 시내에서 거리가 멀고 교통편이
불편하지만 소장 문화재만 본다면 불국사에 부족함이 없다.
1986년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에서 수많은 문적들이 발견되었으며
보물로 지정된 건칠보살좌상과 소조 비로자나삼존불상을 비롯,
통일신라시대의 석조치미만 보더라도 기림사가 얼마나 큰 사찰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 산행길잡이
주차장~기림사 입구 기림교~쌍무덤~395봉~481봉~함월산~습지갈림길 ~591봉~도통골갈림길~도통골~기림폭포~기림사~기림교(6시간)
산행은 기림교에서 시작한다. 기림교는 기림사 매표소 직전에 있다.
기림교에서 매표소 쪽 반대 방향(왔던 길)으로 돌아서서 오른쪽 산자락을
보면 제법 너른 대밭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 들머리는 이 대밭 왼쪽 끝에 있는 키 큰 소나무 쪽으로 열려 있다.
기림교를 건너 집 쪽으로 나 있는 이면도로를 따라가면 만난다.
키 큰 소나무는 이면도로를 따라가 만나는 펜션 같은 집(가든 비슷한
양옥으로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음) 담장 뒤로 보인다.
기림교에서 2분. 키 큰 소나무를 보고 산길을 오르면 곧바로 갈림길을
만난다. 등로는 직진성의 왼쪽 길이다.
{산&산] <186> 경주 함월산 (부산일보 발췌 자료)
끊긴 듯 이어진 산길 … 없어진 듯 이어지는 능선 … 달을 머금은 정취에 안기다
오밀조밀한 산세와 복잡한 지형 때문에 능선 읽기가 쉽지 않은 함월산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산행의 묘미가 달을 머금은 그뭄밤의 은은한 분위기만큼이나 그윽한 곳이다. 사진은 산행 시작 후
제대로 된 조망이 터지는 481봉 전망바위에서 감포 방면을 보며 찍은 장면이다.
이번 주 산행지는 경북 경주의 함월산이다.
품을 함(含)자에 달 월(月)자이니 달을 머금은 산이라고 하겠다.
산이 자리한 곳은 경주의 동쪽 지대로 감포 앞바다가 시린 쪽빛으로 보이는 곳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보면 남쪽으로는 토함산과 맞닿아 있고 북쪽으로는 운제산과 같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아마 그런 연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세 산은 굉장히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천년 고찰과 함께 한다는 점이다. 토함산이 불국사를, 운제산이
오어사를 품고 있듯이 함월산 역시 기림사라는 고색창연한 명찰을 산자락에 안고 있다.
함월산을 기획한 의도 역시 이러한 배경에서다.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취해 스러져 가는
계절을 만끽한다는 것은 여간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게다가 땀 흘려 오른 산정에서 태초의 빛
그대로 쪽빛 시린 바다까지 볼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게다. 함월산은 그러나 또 다른
묘미가 숨어 있는 산이다. 어쩌면 위의 두 산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매력인지도 모른다.
산은 그리 높지 않다. 최고봉이라야 600m가 채 넘지 않는다. 대신 품이 꽤 넓고 산세가
굉장히 오밀조밀하다. 이는 비슷비슷한 봉우리와 능선으로 인해 지형 읽기가 여간 까다롭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혹 방향 감각을 잃었을 경우 제대로 길을 잇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함월산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이 같은 산세를 제대로 된 지형 읽기로 이어가는 것이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오묘한 산길과 있는 듯 없는 듯한 능선을 만난다는 것은 조망의 즐거움
못지않은 독도의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함월산 코스는 그래서 기림사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
울타리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으로 기획했다. 다만 환종주 코스로 소개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또 체력 소비도 많아 제외키로 했다. 대신 코스의 중간 지점에서 끊고 골짝으로
바로 내려서게 했다. 그래도 만만찮은 거리인지라 몇 가지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고 올라야 하겠다.
먼저 휴식을 포함해 6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원점회귀 코스라 오전 10시 이전에 입산해야 한다.
해가 떨어지면 길 찾기가 정말 힘든 곳이다. 두 번째로 지도(개념도)와 나침반을 반드시 가지고
가도록 한다. 특히 코스 전반부는 발길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길인 데다 지형이 복잡해
길 찾기가 여간 어려운 곳이 아니다. 물론 후반부도 그에 못지않다. 따라서 지도를 손에 쥐고
나침반을 써 가며 여러 포인트들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진행토록 한다. 참고로 리본도 촘촘히
달아놓았으니 수시로 확인토록 한다. 혹 어느 정도 진행했는데도 리본이 보이지 않는다면등로에서
이탈했다고 보고 되돌아오길 바란다.
구체적 답사 경로는 다음과 같다. 양북면 호암리 기림사 입구 기림교~쌍무덤~395봉~481봉
~함월산~습지갈림길~591봉~도통골갈림길~도통골~기림폭포~기림사~기림교 순. 순수 걷는
시간만 5시간쯤 걸린다. 산행은 기림교에서 시작한다. 기림교는 기림사 매표소 직전에 있다.
기림교에서 매표소 쪽 반대 방향(왔던 길)으로 돌아서서 오른쪽 산자락을 보면 제법 너른 대밭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 들머리는 이 대밭 왼쪽 끝에 있는 키 큰 소나무 쪽으로 열려 있다.
기림교를 건너 집 쪽으로 나 있는 이면도로를 따라가면 만난다. 키 큰 소나무는 이면도로를
따라가 만나는 펜션 같은 집(가든 비슷한 양옥으로 현재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음) 담장 뒤로 보인다.
기림교에서 2분. 키 큰 소나무를 보고 산길을 오르면 곧바로 갈림길을 만난다. 등로는 직진성의
왼쪽 길이다. 오른쪽은 대나무 숲으로 가는 길이다. 왼쪽 길은 밭 가장자리를 따라 쌍무덤으로
올라간다. 쌍무덤까지 3분.
본격적인 능선길은 쌍무덤 뒤로 올라가 왼쪽으로 조금 비스듬히 가면 바로 만난다.
이후 등로는 외길의 마루금만 따르면 된다. 능선상 무덤까지 17분, 361봉 직전의 갈림길(삼각점이
있는 361봉은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지나친다)까지 6분, 평탄한 능선을 걷다가 다시 된비알로 올라
만나는 395봉까지 7분이 더 걸린다. 능선 분기점인 395봉에서의 등로는 오른쪽이다. 이후 등로는
능선상의 공터(폐무덤)을 만날 때까지 희미하지만 마루금만 따르면 된다. 등로 오른쪽에 있는
무덤까지 22분, 다시 공터까지 6분이 더 걸린다. 경사가 약간 있는 능선상의 공터(마사토가 약간
있는 폐무덤)는 사실상 처음으로 만나는 독도주의 지점이다. 길이 희미한 데다 잡목이 많아 길을
놓칠 수가 있다. 진행방향 정면으로 조금 올라가서 봉우리인 듯한 지점에서 왼쪽으로 90도 꺾이는
내리막으로 내려서는 것이 요령이다. 공터에서 1분 거리라는 점에 유의한다. 이후 등로는 안부로
내려서서 다시 만나는 봉우리로 올라가 그 봉우리에서 오른쪽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이 봉우리를 통과하면 송이채취 지역을 지나 닿는 능선 분기점(무덤)까지 마루금만 따르면 된다.
두 번째 주의지점에서 급하게 내려가 만나는 안부사거리(옛고개)까지 6분, 다시 건너편 능선으로
올라 바위지대를 그대로 올라 만나는 송이채취 지역 끝 능선 분기점까지 22분이 더 걸린다.
능선 분기점은 봉우리라기보다는 완만한 구릉 같아서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오른쪽 아래에 또 다른 무덤이 있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는 왼쪽 길이 등로다.
이 분기점 이후 완만한 경사로 올라 만나는 또 다른 능선 분기점도 독도 유의 지점이다.
특히 이 분기점은 봉우리로 바로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희미하게 길이 나 있기 때문에 놓칠
수가 있다. 해서 길은 거의 없지만 봉우리로 바로 오르는 것이 좋다. 이후 오른쪽 능선길을
이어가면 전망이 좋은 481봉에 쉬 닿을 수 있다. 481봉은 돌무더기와 무덤, 바위전망대가 있는
곳으로 특히 감포 앞바다와 도통골 및 앞으로 가야 할 등로가 한눈에 조망되는 곳이다. 481봉 이후
등로는 돌무더기를 지나 조망이 터진 곳에서 전방의 함월산을 보고 벼랑으로 떨어지듯 내려서면
된다. 이 구간이 함월산 특유의 산세를 알려주는 곳으로 없는 듯하다가 나타나는 능선이 신기하게
다가오는 곳이다. 이곳을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능선을 계속 이어가면 곧 능선상의 갈림길을 만난다.
바로 도통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이후부터는 반듯하고 뚜렷한 마루금만 따르면 된다.
정상까지는 제법 급경사다. 481봉에서 도통골 갈림길까지 15분, 정상까지 13분이 더 걸린다.
정상은 별다른 특징도 없고 조망도 없는 밋밋한 봉우리다. 그리고 정상인지도 확실치 않다.
인터넷동호회에서 아크릴판에 정상 표시를 해 놓았으나 이 역시 높이의 표기가 잘못돼 있다.
이 봉우리의 높이는 570m가 아닌 584m다. 함월산 이후 등로는 운제산 주능선 길을 따르면 된다.
길은 정상에서 조금 더 진행해 만나는 야생식물채취 금지 팻말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열려 있다
.
왼쪽은 추령으로 해서 토함산으로 가는 길이다. 무덤이 있는 공터까지 8분, 습지갈림길까지 18분쯤
걸린다. 습지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름길로 올라 완만한 구릉상에서 만나는 갈림길이 세밀한 독도가
요구되는 지점이다. 운제산 방향 갈림길이 있는 곳으로 시간상으로는 습지 갈림길에서 13분 정도
걸리는 지점이다. 무심코 직진성의 왼쪽길(약간 내리막)로 빠지기 쉬운 곳이다.
오른쪽의 약간 희미한 길(약간 오르막)이 능선을 타는 등로다.
오른쪽 길로 접어 들어다고 해서 한눈팔아서는 안 된다. 1분 만에 바로 만나는 무덤(봉)에서 또 다른
갈림길이 있기 때문이다.능선을 따르는 등로는 무덤에서 10시 방향에 있다. 2시 쪽 방향은 도통골로
내려서는 길이다. 무덤 이후 등로 역시 굉장히 희미하다. 이곳 역시 능선 읽기가 애매한 지점이다.
하지만 가능한 한 마루금을 이어간다는 생각으로 오름길을 오르면 611봉에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길을 만나게 된다. 무덤에서 갈림길까지 6분, 뚜렷한 갈림길을 만나 오른쪽 능선을 이어가 만나는 591봉까지 5분이 더 걸린다.삼각점이 있는 591봉이 함월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다.
높이로 따진다면 정상이 될 수 있는 봉우리다. 호미기맥 팻말이 붙어있다. 이곳에서 운제산과
오리온 목장 등이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된다. 도통골로 내려서는 갈림길은 591봉을 급하게 내려와
만나는 갈림길 갈림목에서 오른쪽 아랫길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사태지역을 지나면 곧 4갈래
갈림목으로 만난다. 시간상으로 591봉에서 13분쯤 걸리는 지점이다. 이곳 갈림목에서 직진의
능선길을 따르면 성황재 혹은 양북산악회가 정상석을 세워놓은 465봉으로 가고 오른쪽 110도로
꺾이는 지능선 길을 따르면 곧 길이 없어지는 무덤으로 향한다.
따라서 도통골은 양 능선 사이 계곡으로 떨어지는 길로 연결된다. 사실 이 길은 산&산 팀에서
환종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개척한 것이다. 뚜렷한 길은 없지만 계곡으로 내려간다 생각하고
방향을 잡아가면 계곡 상류에 어렵지 않게 닿을 수 있다. 상류까지 5분쯤 걸린다. 이후 등로는
희미하지만 계곡과 나란히 가는 옛길을 따라가면 된다. 처음에는 계곡을 오른쪽으로 끼고 가다가
합수점 이후 만나는 물길을 건너면서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내려간다. 아주 오래전에 발길이 끊긴
곳으로 청정하고 호젓한 계곡미가 돋보이는 곳이다. 쌍무덤까지 26분, 다시 한번 더 물길을 건너
빈 마을터가 돼 버린 도통골 폐가까지 22분,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을 만나 편한한 걸음을 걸어 만나는
기림폭포(일명 용연폭포)까지 15분, 차밭을 따라 직진길로 가서 만나는 감로암 앞 다리까지 15분,
다시 일주문까지 7분, 기림사 큰법당까지 4분, 다시 일주문까지 3분, 매표소까지 3분이 걸린다.
기림사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적광전과 삼천불전, 다섯 가지 물맛이 난다는 5종수가 유명하다.
산행 문의 레포츠부 051-461-4161, 박낙병 산행대장 011-862-6838.
글·사진 = 진용성 기자 ysjin@busanilbo.com
( 파란 화살표 방향은 부산일보 코스보다 단축 ) 1코스
(부산일보 코스 : 591봉 정점에서 도통골로 ) 2코스
<감포>
감포 해안길 20㎞’… 차진 파도와 역사의 숨결 저 멀리 새 꿈이 다가온다
경북 경주 시내에서 동해안 바닷가 마을인 감포에 이르는 30여㎞를 감포가도라고 한다.
보문관광단지를 지나 토함산 자락에 펼쳐진 덕동호를 굽이굽이 돌아 만추의 풍경이
고즈넉한 추령재를 넘으면 너른 들판이 나오고 찻길과 나란히 흐르는 대종천이
문무대왕릉과 이견대 사이의 동해구로 흘러든다.
겨울 갈매기들의 놀이터인 동해구(東海口)는 ‘동해로 열려진 문’이라는 뜻.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로 대종천과 동해가 만나는 곳이자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강원도 최북단인 고성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688㎞)의
감포 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일찍이 한국미술사 연구의 태두로 꼽히는 우현 고유섭(1905∼1944) 선생은 1940년
발표한 ‘경주기행의 일절(一節)’에서 “경주에 가거든 문무왕의 위적(偉蹟)을 찾으라.
구경거리의 경주로 쏘다니지 말고 문무왕의 정신을 기려 보아라”고 권했다.
살아서 당나라 군사를 몰아내 삼국통일을 완성하고 죽어서 해룡이 돼 나라를
지키겠다고 바다에 묻힌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새겨보라는 뜻이다.
문무왕과 관련된 유적은 몽골군이 무게가 100t이나 되는 황룡사 9층탑의 대종을
약탈해 뗏목에 싣고 가다 강에 빠뜨렸다는 대종천을 중심으로 서쪽의 감은사지, 남쪽의
대왕암, 그리고 북쪽의 이견대 등이 트라이앵글을 이루고 있다. 대왕암이 보이는 이견대
아래에는 고유섭 선생의 수필 ‘대왕암’이 새겨진 ‘나의 잊히지 못하는 바다’ 기념비와 ‘
신라 동해구’ 비석, 그리고 문무왕의 유언비 등이 모여 있다. 이견대가 위치한 감포의
대본리는 자연산 전복 등을 파는 횟집타운으로 사철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어촌. 도로에서 한 발짝만 내려서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둔 집들이 옹기종기 처마를
맞대고 있고, 바닷가에는 흙 한 줌 없는 커다란 바위 위에 소나무 한 그루가 신기하게도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본리에서 감포항을 거쳐 포항 경계인 연동마을까지 이어지는 감포의 해안도로는
약 20㎞. 대구∼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만 해도 관광객들로 북적댔으나
안타깝게도 지금은 ‘잊혀진 바다’로 변해 한적하다 못해 괴괴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지중해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푸른 바다와 울창한 해송 숲의 바람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가수 조미미가 불러 히트를 쳤던 가요 ‘바다가 육지라면’도 시리도록 푸른 감포
바다에서 탄생했다. 1969년 이른 봄에 나정고운모래해변을 찾은 감포 출신 가요작가
정귀문씨는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를 보고 즉흥적으로 노랫말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쓸쓸한 해변에는 ‘얼마나 멀고먼지 그리운 서울은 파도가 길을 막아 가고파도
못갑니다’로 시작되는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나정마을에는 지금은 밭으로 변한 만파정지가 남아 있다. 만파정지는 신문왕이
만파식적이라는 대나무 피리를 얻은 것을 기념해 후세 사람들이 이곳에 정자를
지었다고 전해지는 곳. 만파식적은 해룡이 된 문무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이
신문왕에게 전해준 대나무로 만든 피리로, 이것을 불면 나라의 모든 걱정과 근심이
해결됐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해안도로는 전형적인 어촌마을인 전촌리에서 솔밭 속을 달린다. 아름드리 해송 수천
그루가 밀집한 전촌솔밭은 야영장으로 유명한 곳. 솔밭을 벗어나면 전촌솔밭해변과
고등어 낚시로 유명한 전촌항이 나그네들을 맞는다. 2013년 첨성대 모양의 등대가
들어설 전촌항은 여느 항구와 달리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도심 속의 공원처럼 깔끔하다.
감포항으로 유명한 감포읍 소재지는 자세히 보면 대부분의 집들이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일본식 목조주택들이다. 낡고 허물어져 시멘트를 덧대 수리를 했지만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둔 이층집들에는 이발소 목욕탕 등 정겨운 간판들을 달고 있고
1970년대의 영화세트장을 보는 듯하다.
인천항과 함께 1920년 개항한 감포항은 정어리와 멸치가 많이 잡히던 어항으로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어부들이 대거 건너왔다. 일본인 어부들이 돛대가 3개나 달린
후리배로 고기를 낚아 올리면서 조선인 일꾼들이 몰려들어 감포항은 동해안 최고의
어업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의 나폴리’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감포항에는 감은사지의
삼층석탑을 본뜬 송대말등대가 우뚝 솟아 있다. 송대말(松臺末)은 글자 그대로
‘소나무가 펼쳐진 끝자락’이란 뜻. 아름드리 해송이 우거진 송대말 앞 바다는 암초들이
길게 뻗어 해난사고가 잦았던 곳. 1955년 무인등대로 시작한 송대말등대는 1964년
유인등대로 바뀐 후 퇴역했다. 그리고 2001년 새 등대가 만들어져 멀리 수평선을 벗한다.
송대말등대 앞 바다에는 암초처럼 생긴 커다란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제주도에서나 볼 수 있는 사각형 모양의 돌기둥들로 이루어진 주상절리로 이곳
사람들도 잘 모를 정도. 주상절리 위에 만든 시멘트 구조물은 일제강점기 시절에
일본인 어부들이 잡은 물고기를 보관하던 곳.
감포항에서 북쪽으로 방향을 잡은 해안도로는 오류고운모래해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해병대상륙기습훈련장으로 이용되는 해변은 콩알 크기의 몽돌이 모래와 함께 섞여 있다.
파도가 밀려갔다 밀려올 때마다 나는 몽돌 구르는 소리가 천상의 화음을 연출한다.
해파랑길 감포 구간의 종점은 포항 장기면과 이웃한 연동마을. 태수바위의 전설이
전해오는 감포댐 아래에 위치한 연동마을은 감포 특산물인 자연산 참전복과 말똥성게의
채취 현장. 검은 잠수복을 입은 늙은 해녀들이 하얀 파도를 뚫고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리고 해녀들이 사라진 푸른 바다에서는 만파식적의 피리 선율처럼 곱고 아름다운
파도소리가 차가운 겨울바람에 실려 감포 해안을 수놓는다.
경주=글·사진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 경주 함월산 골굴사 ♤
소재지:경북 경주시 양북면 안동리
골굴사는 약1500년전 인도에서 건너온 光有성인일행이 함월산지역에 정착하면서 골굴사를
창건하였으며 이는 불국사보다 약 200년 먼저 창건되었다. 골굴사는 당시 광유스님 일행들이
자국의 사원양식을 본따서 창건한 전형적인 석굴사원으로 인도의 아잔타석굴, 티뱃의 돈황,
중국의 운강석굴처럼 여러개의 동굴군으로형성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석굴사원이다.
(이상은 골굴사가 발행한 안내내용이다)
주불인 마애타불은 보물 58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골굴사는 옛날 화랑들이 수련하던
심신 수행법인 선무도의 총본산으로 전세계에 선무도를 전승 보급하는 곳이 기도하다.
매일 오전11시, 오후3시30분 선무도와 불교예술 상설공연이 있으며 "동아"라는 개가
유명하였으나 현재는 새끼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인근에 기림사와 감은사지등이 있다.
♠ 경주 골굴암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 ♠
기림사 골짜기에 위치한 골굴암의 높은 암벽에 있는 자연굴을 이용하여 만든 12개의
석굴 중 가장 윗부분에 있는 마애불이다. 조선시대 겸재(謙齋) 정선이 그린 ‘골굴석굴’
에는 목조전실이 묘사되었으나 지금은 바위에 흔적만 남아있다.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높이 솟아있고, 윤곽이 뚜렷한 얼굴은 가늘어진 눈·작은 입·좁고
긴 코 등의 표현에서 이전 보다 형식화가 진전된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입체감이 두드러진 얼굴에 비해 평면적인 신체는 어깨가 거의 수평을 이루면서
넓게 표현되었는데, 목과 가슴 윗부분은 손상되었다. 옷주름은 규칙적인 평행선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겨드랑이 사이에는 팔과 몸의 굴곡을 표시한 V자형 무늬가 있다.
암벽에 그대로 새긴 광배(光背)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머리광배와 불상 둘레의 율동적인
불꽃무늬를 통해 흔적을 살필 수 있다. 평면적인 신체와 얇게 빚은 듯한 계단식의 옷주름,
겨드랑이 사이의 U자형 옷주름 등이 867년에 조성된 봉화 축서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목조광배(보물 제995호)과 유사한 작품으로 통일신라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늘푸른 산악회를 찾아 주시는 분들께 알려드립니다.
↘아래 공지되는 승차시간과 장소를 참고하셔서 엄수하여 주십시요.
영도 부산대교 미광APT 앞 (7시 10분 출발)☞ 보수동 세무서 앞(7시20분 출발)☞
당리(하단) 낙동초등학교 앞(7시40분 출발)☞ 강서구청 지하철역 앞(8시5분 부산출발)
▼늘 푸른 산악회 지정 차량이오니 참고 바랍니다.